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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디 10│⑪ 브로콜리 너마저 “1집보다 깊은 곳까지 들어갔으면”

    인디 10│⑪ 브로콜리 너마저 “1집보다 깊은 곳까지 들어갔으면”

    잔잔한 롤러코스터.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의 5년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2005년에 만나 이듬해 첫 데모 앨범 를 냈을 때만 해도 오디션에서 여러 차례 탈락했던 그들은 2007년 첫 EP 앨범 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1집 앨범 는 리스너들의 입소문만으로 무려 3만장(2009년 기준)이 판매되는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1집 발매 후, “취향 차이”로 인해 계피(보컬)만 소속사에 남고 덕원(보컬, 베이스), 류지(드럼), 잔디(키보드)...

  • '라스' 작가 인터뷰 “'무릎 팍 도사'가 재벌이면 우리는 구멍가게”

    '라스' 작가 인터뷰 “'무릎 팍 도사'가 재벌이면 우리는 구멍가게”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 생각해 보면, MBC 의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는 절박하지 않은 때가 없었다. '1인자' 없는 집단 토크쇼는 당장이라도 폐지될 것 같았고, 마치 냉동인간처럼 살다 2000년대로 나온 1990년대의 슈퍼스타는 툭하면 자신의 과거를 놀리는 동료들에 “원 펀치 쓰리 강냉이”를 날리겠다며 일어섰다. '재미'라는 호평이 이어지면 한 쪽에서는 '논란'이라는 칼을 꺼내들었고, 마니아들이 시청자 게시판에 “'라스'가 '...

  • 김태희 작가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자기 밖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태희 작가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자기 밖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11월 2일, KBS 이 종강을 맞았다. 남장을 하고 성균관에 들어갔던 한미한 가문의 규수 김윤희(박민영)는 눈부신 청춘의 한 시기를 거치며 “배움이 향하는 곳, 나라의 시작은 바로 국민이다”라는 말에 담긴 답을 얻었고 정조(조성하)는 “이제 이 조선에서 그대가 새로운 꿈을 꿀 차례다”라고 말했다. 이상을 좇는 젊은이들에 대한 초상은 자칫 한 발짝만 잘못 디디면 공허한 구호나 유치한 열정으로 그려지기 십상이지만 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는 원작 소...

  • 인디10│⑩ 노리플라이 “노리플라이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

    권순관(보컬, 건반)과 정욱재(기타)로 구성된 노리플라이(No Reply)는 2006년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그 후 잔잔한 사운드와 감성적인 노랫말을 꾹꾹 눌러 담은 음악을 만들어 온 그들은 2009년 1집 에서 “그 땐 말하지 못했던 이 마음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끝나지 않은 노래’)고 노래했다. 그리고 올해 9월 발매된 2집 에서는 여전히 “아무 말 없...

  • 류승완 감독 “류승완을 찾아야 했다”

    류승완 감독 “류승완을 찾아야 했다”

    10년. 영원히 '액션키드'일 것만 같던 류승완 감독이 영화 로 충무로에 등장한 지도 벌써 그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10여 편이 넘는 영화를 찍으면서 흥행실패로 본의 아닌 안식년도 가졌고, 사람들이 자신의 각본을 더 이상 좋아하지 않아서 고민했으며, 오래 전 치기 어린 발언들이 부끄러워지는 나이가 되었다. 그렇게 류승완 감독이 “살아가고 느낀 것들에 대한 결과물로 나온 것”이 영화 다. 는 이전의 그의 영화에서 느꼈던 것과 다른 종류의 ...

  • 요조 “영화는 마치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

    요조 “영화는 마치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

    요조는 빠르지 않다. 잘 마름질 된 답변을 잽싸게 내놓는 대신 자기 앞에 떨어진 질문을 주워 담은 뒤에 천천히 입을 뗀다. 그래서 “시원스럽게 말을 잘 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하지만 그 느릿느릿한 속도는 요조라는 사람 자체에 집중할 시간을 벌어준다. 그녀가 “술을 너무 좋아한다”고 밝히고, 누군가의 음담패설에도 깔깔 거린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스스로 생각해도 허세스러운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릴 때의 낯간지러움에 대해 폭소를 터뜨리는 순간. 언제 ...

  • 인디10│⑨ 칵스 “우리는 파티 태생 밴드”

    인디10│⑨ 칵스 “우리는 파티 태생 밴드”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선후배들이 2008년 연말 파티에서 의기투합해 만든 칵스는 이현송(보컬, 23), 박선빈(베이스, 25), 신사론(드럼, 23), 이수륜(기타, 23) 그리고 숀(신디사이저, 21)으로 구성된 록밴드다. 홍대 클럽공연으로 데뷔한 지 1년, 첫 EP 앨범 를 발매한 지 4개월 남짓 된 그들은 요즘 각종 록 페스티벌은 물론 라디오 방송과 매체 인터뷰들을 소화하며 인디 신에서 가장 '핫'한 밴드로 주목받고 있다. 파티와 클럽공...

  • 산 E “쟨 뭐냐? 나도 내가 궁금하다”

    산 E “쟨 뭐냐? 나도 내가 궁금하다”

    인터뷰가 있던 날 산 E는 공책 한 권을 들고 나타났다. 그가 떠올린 가사들을 적는 공책이었다. 다른 래퍼들도 이런 공책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산 E에게 가사는 또는 랩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영어로 랩을 쓰기 시작했고, 다시 한국어로 랩을 쓰게 된 그는 랩 하나로 화제의 인물이 됐다. 그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선보인 노래들은 힙합 리스너들에게 화제로 떠올랐고, 그의 노래 'Rap genius'...

  • 류덕환 “혼자 짊어지는 것이 두렵진 않다”

    류덕환 “혼자 짊어지는 것이 두렵진 않다”

    '천재 배우'라는 호칭을 받는 배우는 종종 있지만, 한번 부여받은 그 칭호를 계속 유지해가는 사람은 흔치 않다. 생애 잠깐 천재성을 보여주고 사라지는 많은 배우 사이에서 그 호칭을 계속 지켜가려면 재능이 녹슬지 않도록 꾸준히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와 명민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런 덕목을 지닌 살아남은 자들의 리스트에 류덕환이 있다. 그는 데뷔 이래 지금까지 또래 배우들이 쉽사리 도전하지 못 하는 캐릭터들에 기꺼이 자신의 몸을 빌려 주었다....

  • 정우성│“남자라는 자아를 잃지 않는 배우로 늙고 싶다”

    정우성│“남자라는 자아를 잃지 않는 배우로 늙고 싶다”

    우리나라의 배우들을 인터뷰이로서의 능력으로 줄 세운다면 어떻게 될까? 거론되는 배우들이 한둘이 아니겠지만 정우성은 분명 선두그룹을 형성할 것이다. 그와의 대화는 개봉을 앞둔 영화 나 얼마 전 다녀온 베니스영화제 등 당장의 화제에만 집중되지 않았다. 그가 꺼내놓는 답변들은 정우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이 아닌 정우성이라는 사람 안에 들어찬 생각을 쫓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는 관상보다는 경청에 적합한 사람이다. 그저 바라만봐도 흐뭇한 정우성의 아...

  • 윈터플레이│“재즈? 들어서 좋은 음악이면 충분하다”

    윈터플레이│“재즈? 들어서 좋은 음악이면 충분하다”

    소은규(베이스), 이주한(트럼펫), 차우준(기타), 혜원(보컬)으로 구성된 그룹 윈터플레이는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없는 음악을 하는 그룹이다. 네 사람은 재즈 연주자들이지만 그들의 음악은 재즈, 팝, 라틴, 라운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상된다. 특히 최근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는 재즈와 라틴, 팝의 경계선 사이에서 대중성과 재즈의 특성을 모두 끌고 간다. 이런 음악 때문인지 윈터플레이는 한국 보다는 다양한 재즈 팬이 많은 일본에서 ...

  • 신동, 이특, 은혁, SBS <강심장> '특 아카데미'를 만나다

    신동, 이특, 은혁, SBS <강심장> '특 아카데미'를 만나다

    2009년 10월 6일, SBS 이 첫 방송 됐다. 20여 명이 넘는 게스트들이 웃기거나 눈물 나거나 황당한 사연들을 들고 나와 쉴 새 없이 '배틀'을 붙는 이 거대한 토크쇼의 초반, 고정 패널 붐은 '붐기가요', '붐 아카데미' 등 자잘한 코너를 통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토크 사이사이의 틈새를 메웠다. 방송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붐이 입대하면서 공백이 생겨났지만 그의 예능 수제자인 슈퍼주니어의 이특, 신동, 은혁은 '특기가요', '특 ...

  • 인디10│⑧ 데이브레이크 “가요계를 들었다놨다 하지 않을까?”

    인디10│⑧ 데이브레이크 “가요계를 들었다놨다 하지 않을까?”

    데이브레이크 인터뷰를 서둘러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7월 공연에 다녀온 직후였다. 거의 모든 곡을 '떼창'한 팬들의 목소리는 '이러다 밴드 연주가 묻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렁찼고, 멤버들이 던지는 멘트 하나에도 객석은 크게 술렁였다. 그리고 그들과 인터뷰하던 날, 이미 2집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티켓은 매진된 상태였다. 물론 지금 이 시점이 그들의 전성기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올해 2010년이 그들에게 굉장히 특별...

  • 윤종신 “유세윤과 통하는 게 있다, 독한 면에서”

    백두산의 유현상과 씨엔블루의 정용화 사이에는 시간을 초월하는 공통점이 있다. 유현상의 부인은 수영선수 출신인 최윤희고, 정용화의 파트너인 서현은 수영장 모델이다. 심지어! 서현이 속한 소녀시대에는 수영이 있다. Mnet의 는 이처럼 믿거나말거나 평행이론을 천연덕스럽게 주장하는 엉뚱한 음악 토크쇼다. 하지만 그런 엉뚱함을 통해 리코더를 부는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처럼 뮤지션의 또 다른 면모를 끄집어낸다는 점에 이 프로그램의 미덕이 있다. ...

  • 이병헌 “복수를 해서 남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될 거다”

    이병헌 “복수를 해서 남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될 거다”

    영화 는 올해의 최고작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최고의 문제작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영화 내내 잔인한 폭력 묘사와 김지운 감독 특유의 유머가 뒤섞인 이 작품은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호오가 갈리는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영화의 결과물과 함께 이병헌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도 궁금해졌다. 이미 할리우드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한 이병헌은 왜 상업영화로서는 위험천만한 이 작품을 선택했을까. 직접 그에게 물었다. 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시사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