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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희 “여전히 내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요” -2

    이선희 “여전히 내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요” -2

    이선희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많은 질문들을 생각했다. 그의 노래 한 곡 한 곡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이나 요즘 가수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 또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출연을 원하는 MBC 의 '나는 가수다'에 대한 질문들. 하지만, 그런 질문과 의도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984년 MBC 에서 'J에게'로 대상을 타는 순간부터 가수였던 이선희는, 지금도 여전히 자기 자신의 노래와 생에 집중해야 하는 ...

  • 이선희 “설레지 않으면 살아있지 않게 돼요” -1

    이선희 “설레지 않으면 살아있지 않게 돼요” -1

    MBC 는 1980년대를 대표하던 주말 버라이어티 쇼다. 매주 그 당시 가장 인기 있는 가수들이 나와 자신의 히트곡을 불렀고,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불렀으며, 때로는 영화나 드라마를 패러디한 콩트를 연기하기도 했다. 그 때 대중 가수란 TV 쇼의 중심이었고, 동시에 노래를 부르는 대신 방송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쇼를 선보일 수 있는 존재였다. 30여년이 지난 2011년의 주말, 가수들은 여전히 주말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한다. 하지만 가수들은 더 이...

  • 인디10│아침 “그냥 록이 아니라 전방위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

    김정민(베이스), 김수열(드럼), 권선욱(보컬/기타), 김동현(기타), 김경주(키보드). (왼쪽부터) 아침(achime)의 음악은 오해받기 쉽다. 장르도, 스타일도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록된 네 곡이 모두 다른 스타일인 이 앨범에 대해 어떤 이들은 다양해서 신선하고 듣는 재미가 있다고 반기는 반면, 누군가는 산만하다고 비판하거나 과시욕을 의심한다. 작년, 1집 가 발매되었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명확하게 단정 짓...

  • 김해숙 “앞으로도 나올 모습들이 무수히 있을 것 같아요”

    김해숙 “앞으로도 나올 모습들이 무수히 있을 것 같아요”

    배우는 늘 가면을 쓰는 이들이다. 그래서 브라운관과 스크린이라는 창이 사라진 곳에서 만난 그들의 모습은 때로 머릿속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비껴나간다. 김해숙과의 만남도 그랬다. 인터뷰 장소인 카페에서 그녀를 한 눈에 알아보지 못했다. 촌스러운 파마머리를 하고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로 애교를 부리던 영화 속 옥주의 잔상이 남아서일 수도 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저 젊고 세련된 여성이 '국민 엄마'라 불리는 김해숙이라니, 좀 놀라웠다. 실제 모습은 ...

  • 이요원 “이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줘야 할 때”

    이요원 “이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줘야 할 때”

    “작품에 대한 질문만 하실 거죠?” 열심히 작품을 찍었는데 개인사에 집중된 인터뷰라면 배우 입장에서는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전에 이런 부탁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중에서도 이요원은 지난 해 영화 을 홍보하기 위한 인터뷰를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만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는 이유로 취소할 만큼 사생활 공개를 꺼리는 배우다. 그래서 그를 만나기 전 기대감보다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섰던 게 사실이지만, 인터뷰를 해보니 그것은 열심히...

  • <신과 함께> 주호민 작가 “말하기보단 읽는 사람이 느낄 수 있게”

    <신과 함께> 주호민 작가 “말하기보단 읽는 사람이 느낄 수 있게”

    “주호민이요. 아마 지금보다 나중에 더 좋은 만화를 그릴 거예요.” 언젠가 강풀 작가에게 주목하는 후배에 대해 물었을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주호민 작가를 꼽았다. 사실 군대 경험을 소재로 한 으로 성공적 데뷔를 할 때만 해도 이 젊은 작가가 자신의 경험 외의 영역에서도 좋은 스토리텔링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나 등의 후속작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는 더더욱. 하지만 88만원 세대의 궁핍한 현실을 희망적 터치로 풀어...

  • 김재욱 “여장하고 있을 때 날 바라보는 시선이 더 섹슈얼해요”

    김재욱 “여장하고 있을 때 날 바라보는 시선이 더 섹슈얼해요”

    키 183cm의 늘씬한 남자, 아니 여자가 관객을 내려다본다. 화려한 의상과 하이힐, 가발을 벗어던질 때마다 단단한 뼈와 근육만으로 이루어진 몸이 드러나고 가슴에서 꺼낸 토마토를 그가 몸에 짓이겨 바르는 순간 섬뜩한 광기와 분노가 공간을 지배한다. 뮤지컬 에서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록가수 헤드윅을 연기하는 김재욱은 인종과 성별, 배경은 물론 우리가 알고 있던 '헤드윅'의 캐릭터를 넘어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그에게는 '가장 스타일리시한...

  • 정일우 “아직까지는 정일우만의 색깔이 없는 것 같다”

    정일우 “아직까지는 정일우만의 색깔이 없는 것 같다”

    '작품 끝나고 살이 좀 붙은 것 같다'는 말에 얼른 거울을 보며 턱선을 이리저리 매만져보고, 이요원과의 찰떡궁합을 자랑하다가도 “촬영 끝나고는 연락 안 해요. 누나도 애기 봐야 되고. 뭐… 우리는 쿨하니까? 하하”라고 털어놓는 정일우는 딱 그 또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으로 반짝거렸다. 지난 19일 종영한 SBS 에서 그가 연기한 스케줄러 송이수는 쉽게 말해 현대판 저승사자지만, 스물다섯의 해맑은 청년 정일우와 만난 스케줄러는 패션...

  • '1박 2일' 밥차 아주머니 “밥을 맛있어 하니까 그 맛에 해요, 돈 계산은 나중이고”

    '1박 2일' 밥차 아주머니 “밥을 맛있어 하니까 그 맛에 해요, 돈 계산은 나중이고”

    “허허, 출세했구먼.” 인터뷰 이후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우연단 씨를 보며 남편 분은 웃으며 말했다. 정말 그랬다. 남편과 함께 '필그림 밥차'를 끌며 영화, 광고, 뮤직비디오 현장 등 어디든 가리지 않고 다니던 밥차 아주머니는 어느 순간 KBS '1박 2일' 밥차 아주머니로서 얼굴을 알렸고, 최근 울릉도 특집에서는 '우연단 셰프'라는 별칭을 얻으며 이름까지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그러다 KBS 에도 나왔다. 하지만 많이 알려진다는 것과 그...

  • 박재범 “힘든 건 영원한 게 아니니까 잘 견디면 된다고 생각해요”

    박재범 “힘든 건 영원한 게 아니니까 잘 견디면 된다고 생각해요”

    스튜디오의 음악이 잠시 멎은 순간, 그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명을 바꾸는 짧은 사이에도 그는 멈춰 서 기다리는 대신 춤을 췄다. 박재범은 말했다. “정식으로 연습을 해야 하는데, 저는 너무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요.” 화려한 무대를 한순간에 내려온 뒤 1년 6개월여의 시간 동안 쉽게 모습을 볼 수 없었음에도 무대를 아예 떠난 그를 떠올리기 힘든 것은 어쩌면 그래서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솔로로서 내놓은 첫 번째 미니앨범 에서 그는 스스...

  • 안내상 “연기를 한다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안내상 “연기를 한다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안내상과의 인터뷰가 진행된 카페 한 켠에서는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모여 기타 연주를 배우고 있었다.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대여섯 명 되는 그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즉석에서 기타 교습을 청하는 그에게선 KBS 의 인자한 스승이나 MBC 의 예민한 재벌 2세가 풍겼던 기운은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그것은 스스로가 자신을 “20대와 동일시”하며 “아직도 청춘”이라 말한 이의 모습다웠다. 누구보다 치열한 청춘을 보냈고, 절망의 늪에서 “정체된 삶” 또...

  • 김동완 “<헤드윅>을 한다고 팬들이 떨어져나갈 것 같진 않다”

    김동완 “<헤드윅>을 한다고 팬들이 떨어져나갈 것 같진 않다”

    가장 김동완스럽지 않으면서도 가장 김동완다운 선택, 5월 14일 막을 올리는 뮤지컬 과 그의 만남은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존 카메론 미첼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전설적인 뮤지컬,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음악과 삶을 담은 과 우리가 알고 있는 김동완 사이의 접점을 상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98년 데뷔한, 그리고 여전히 건재한 '1세대 아이돌' 신화의 멤버인 동시에 화려한 무대 밖에서는 건실한 청년 역이 몸...

  • 윤종신 “시즌2는 좀 더 듣는 맛, 보는 맛이 있게”

    윤종신 “시즌2는 좀 더 듣는 맛, 보는 맛이 있게”

    Mnet 은 가수의, 가수에 의한, 가수를 위한 프로그램에 가깝다. 제대로 된 무대를 시청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때론 가수들이 서바이벌마저도 감수해야 하는 시대, 의 가수들은 기타 하나만 달랑 매고 유유자적 지방 주요 장소를 돌며 노래하고, 작곡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서도 MC 역할을 맡은 '가수' 윤종신에게 이 1박 2일의 여행은 어떤 의미일까. 다음은 시즌 2로의 변화를 주도한 그에게 직접 들어 정리한, 에 대한 '...

  • '1박 2일' 조연출 “산이나 섬에 갈까 그러면 주먹을 꼬옥 쥐게 된다”

    '1박 2일' 조연출 “산이나 섬에 갈까 그러면 주먹을 꼬옥 쥐게 된다”

    이제 이들의 얼굴이 어느 정도 낯익을 지도 모르겠다. KBS '1박 2일'의 열혈 시청자라면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켜 기억할 수도 있겠다. '가파도 편' 스태프 찾기 게임에서 등장했던 유정아 PD, '경남 남해 편'에 등장해 김대주 작가와 환상의 하모니를 들려줬던 박민정 PD, 두 조연출은 그 잠깐의 분량만으로도 순식간에 시청자와 가까워졌다. 하지만 '1박 2일' 안에서 그들이 보여준 진정한 활약은 항상 카메라 뒤편에서 이뤄져왔다. 나영석 PD의...

  • 소규모아카시아밴드, 4년 만의 새 앨범 초도물량 매진

    소규모아카시아밴드, 4년 만의 새 앨범 초도물량 매진

    인디 밴드 소규모아카시아밴드가 4년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 의 초도 물량 200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음반 판매 순위 상위권의 앨범들과 비교할 때 절대적인 수치는 크지 않지만 인디 밴드로서는 주목할 만하다. 이 앨범은 네이버 '이 주의 국내 앨범'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는 앨범 발매 전인 4월 9일 서울 중구 문화일보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의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민홍과 송은지로 구성된 듀오 소규모아카시아밴드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