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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시혁 “오디션은 기능 올림픽이 아니다”

    방시혁 “오디션은 기능 올림픽이 아니다”

    “'독설가' 방시혁, 이현 솔로곡 '내 꺼 중 최고' 자화자찬” 얼마 전 인터넷에 뜬 기사 제목이다. MBC 에 출연한 뒤, 방시혁은 어느새 '독설가'가 됐다. 의 멘토이자 심사위원으로서 유독 냉정한 심사평을 내리고, 때론 “화가 나려고 한다”는 그의 모습은 말 그대로 까칠까칠하다. 그러나 악플을 달지는 말자. 신승훈, 김태원, 이은미, 김윤아 등이 그러하듯, 그 역시 자신의 심사평을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최근 몇 년간 백지영의 '총 맞...

  • 인피니트│“혼자 다녀도 '쟤 인피니트다'란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3

    인피니트│“혼자 다녀도 '쟤 인피니트다'란 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3

    맏형이 고작 스물 셋, 막내는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일곱 명의 남자아이가 한 집에 모여 산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전혀 다른 일곱 사람의 캐릭터가 모여 같은 꿈을 향해 가며 함께 자라는 시간이 어떤 경험인지 겪어 보지 않은 이들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형제도 아니고 친구와는 또 다른, 그러나 어쩌다 보니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된 인피니트의 이야기. 그리고 악플조차 고마운, 신인의 간절한 마음에 대하여. 동우 씨는 ...

  • 인피니트│“오렌지캬라멜과 <우결> 찍고 싶어요” -2

    인피니트│“오렌지캬라멜과 <우결> 찍고 싶어요” -2

    아이돌 가수는 '아이돌'이자 '가수'인 직업이다. 특히 인지도를 쌓아 나가는 단계의 신인에게는 가수보다 아이돌로서 더 많은 역할이 요구되고 '공중파 출연'과 '고정'은 소중하다. 첫 번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두 번째 기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전히 프로그램 하나, 무대 하나에 목숨을 거는 신인 인피니트의 예능, 걸그룹, 그리고 일곱 명이 함께 사는 숙소에 대한 이야기. 예능은 모다모다 이미 수식어 블루오션 설 특집 MBC 에 출전...

  • 인피니트│“사장님이 이번 앨범 안 되면 다음 앨범 없대요” -1

    “열 명 중에 한두 명 정도 저희를 알아보시는 것 같아요”라는 자신들의 말대로, 인피니트는 아직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신인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해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다시 돌아와’로 데뷔한 이들은 고군분투 끝에 아이돌 범람기를 무사히 버텨냈고, 최근 반 년 만에 드라마틱한 댄스곡 ‘BTD(BEFORE THE DAWN)’으로 돌아왔다. 대형 기획사의 지원도...

  • <비틀즈 코드>의 최대웅 작가 “맞아 떨어지는 게 많아서 우리도 당황했다”

    <비틀즈 코드>의 최대웅 작가 “맞아 떨어지는 게 많아서 우리도 당황했다”

    “뭐야 이건!” Mnet 를 처음 접한 이들은 백이면 백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MC 윤종신과 유세윤이 등장해 가요계에 존재하는 평행이론을 검증하겠다며 '백두산의 김도균과 씨엔블루의 정용화는 둘 다 기타를 치고 목관악기를 잘 부니 두 사람의 인생은 24년 주기를 두고 반복된다'고 우기는 이 기묘한 토크쇼가 오래 갈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불안해 보이던 쇼는 맹렬한 기세로 더 많은 뮤지션들을 검증하고, 우기고, 매번 소름...

  • 김혜성 “연기를 빼놓고 나면 할 게 없다”

    김혜성 “연기를 빼놓고 나면 할 게 없다”

    야구부 주장, 4번 타자, 팀 내 유일한 포수. 청각장애인들로 구성된 충주 성심학교 야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의 주장 장대근과 곱상한 외모의 김혜성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 MBC 이후 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학생 역할을 하게 만든 것 또한 그의 어려 보이는 외모 탓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음에 둔 여학생에게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낼 때는 영락없는 미소년인 그는 투수와 1루수를 불러 견제 모션을 ...

  • 공리 “배우, 그거 하나만 잘 하려고 노력했다”

    공리 “배우, 그거 하나만 잘 하려고 노력했다”

    공리와 영화 를 함께 한 존 쿠삭은 이렇게 찬사를 보냈다. “공리는 모나리자 같다. 걸어오는 그녀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실제로 공리를 만나서 대화하는 것은 루브르 박물관에서 걸어 나온 모나리자를 만난 것과 같이 현실감이 결여된 경험이었다. 그녀는 명화에서 갓 튀어나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아우라로 주변을 압도한다. 홍차를 가져다 준 스태프에게 표시하는 감사의 제스처, 통역가와 인터뷰어 모두 아우르며 대화를 이끄는 매너까지. 그것은 배...

  • 김무열 “예술이 아니라 삶이 먼저다”

    김무열 “예술이 아니라 삶이 먼저다”

    뮤지컬 의 달타냥은 바르지만 촌스러운 사람이다. “왕을 지키는 개”로 전락해버린 총사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났고, 은화 한 닢에 진실이 묵살되는 현장에서 유일하게 정의를 외친다. 자신의 목숨만큼 명예를 중시하는 것도 기본이다. 하지만 촌뜨기는 결국 자신을 비웃던 삼총사를, 파리를, 관객을 변화시키고야 만다. 17세기 파리든, 21세기 서울이든 별반 다르지 않은 사회분위기 속에서 온몸으로 촌뜨기의 진심을 증명해내는 이가 바로 김무열이다. 뮤지컬...

  • 심형래 “모든 사람들이 재밌어 하는 영화가 목표”

    심형래 “모든 사람들이 재밌어 하는 영화가 목표”

    영화 는 내용만으로는 그다지 문제적인 작품이 아니다. 웃기려고 마음먹은 몇 몇 부분에서는 관객을 웃기는 무난한 코미디고, 바보 같지만 착한 주인공이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전형적인 권선징악 스토리다. 하지만 에 대해 언급하거나 어떤 평가를 내리는 것은 종종 문제적인 일이 된다. 감독 심형래 때문이다. 적어도 한국에서 그의 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할 때, 심형래라는 한 개인이 코미디언 시절부터 지금까지 만들어온 서사의 맥락으로부터 자유롭기란 거의 불가능...

  • 김기열 “요즘 제일 웃긴 개그맨은 '이별대세'의 나”

    김기열 “요즘 제일 웃긴 개그맨은 '이별대세'의 나”

    “야, 최지혜! 곰곰이 생각하고 다시 돌아와. 나, 진국이다~” KBS (이하 )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의 김기열은 자칭 '괜찮은 남자', 타칭 '쪼잔한 남자'다. 세 남자가 여자 친구와 헤어진 후 온갖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이 코너에서 김기열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 디테일한 말 개그와 표정으로 소위 '구(舊)남친'의 찌질함을 보여주는 비장의 무기다. 에 입성한지 어느덧 6년, 선배 변기수의 리액션을 주로 담당했던 '오빠'와 '까...

  • 조성하 “<황해>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정말 약 올랐을 거다”

    조성하 “<황해>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정말 약 올랐을 거다”

    드라마에서 처음 두각을 나타내기 전까지 무엇을 했을지, 대체 이 배우는 어디서 온 건지 궁금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조성하는 장난스러운 웃음을 한껏 지어 보이며 하늘을 가리켰다. 성균관의 아이들을 아낀 인자한 정조(KBS )나 젠틀하고 지고지순한 재벌 2세(MBC )로만 알고 있었던 그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마치 김윤석과 하정우의 인줄로만 알았던 영화에서 누구보다 도드라졌던 그의 반전처럼. 물론 조성하는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 인디 10│⑬ 오지은과 늑대들 “솔로 앨범이 일기장이었다면, 이번엔 소설”

    인디 10│⑬ 오지은과 늑대들 “솔로 앨범이 일기장이었다면, 이번엔 소설”

    스케줄이 많아 점심도 걸렀다는데 도대체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 것일까. “신인 밴드의 핵심 포즈는 점프”라고 외치는 멤버, 남자 포토그래퍼를 향해 “다리가 참 예쁘시네요”라는 농담을 던지는 멤버, 직접 사진기를 꺼내들고 기자회견 분위기를 연출하는 멤버까지 십대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활기와 짓궂음이 넘친다. 이들, 오지은과 늑대들은 '홍대마녀' 오지은과 세션 멤버 네 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5인조 밴드다. 지난 해 12월 발매된 앨범 에는 연...

  • TOP “기대감을 증폭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려 한다”

    TOP “기대감을 증폭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되려 한다”

    GD&TOP의 '뻑이가요' 무대에서 G-드래곤(이하 GD)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무대를 휘젓는다. 반면 TOP은 서서, 또는 천천히 움직이며 랩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가 덜 움직인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GD의 날렵함에 TOP의 묵직함이 더해질 때, 또는 헤어스타일만큼이나 다른 그들 캐릭터의 존재감이 더해질 때 '뻑이가요'의 무대는 완성된다. 그리고, TOP는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청중을 '잡아먹는'다. 데뷔 시절 춤을...

  • G드래곤 “언젠가는 더 큰 한 방이 올거다”

    G드래곤 “언젠가는 더 큰 한 방이 올거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취재팀은 3일 내내 일했다. 크리스마스가 끼어있던 그 주말에 말이다. 하지만 일 좀 하면 어떤가. 그 3일 동안 우리는 하루는 G드래곤(이하 GD)과 TOP의 공연을 봤고, 하루는 그들이 공연하는 곳에서 인터뷰를 했고, 하루는 그들의 무대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저 크리스마스에 함께 지내 “서로에게 미안하다”던 두 사람에게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돼 미안할 뿐이다. 더 이상 긴 말은 하지 않겠다. 우선 GD의 인터뷰...

  • 정보석 “연기는 죽을 때까지 해도 지겹지 않을 거 같다”

    정보석 “연기는 죽을 때까지 해도 지겹지 않을 거 같다”

    연기자가 연기를 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배워야할 건 기본적인 발성이나 시선처리 같은 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다음에 무엇을 배워야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연기가 단지 누군가의 흉내내기나 어색하지 않게 대사를 소화하는 것 이상이 될 때, 연기자는 단순한 기능인과 철학자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를 맞이한다. 단지 대본을 읽을 것인가, 자신의 철학을 연기에 투영시키며 작품을 꿈틀거리게 만들 것인가. 그리고 정보석은 SBS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