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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5월 22일

    KBS1 밤 10시 KBS 에서 김신 패거리와 채도우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난 맞수지만 적어도 한 가지에선 동일하다. 최고급 수트를 입은 채도우나 청바지 입고 어슬렁거리는 김신, 양쪽 모두 노동을 하지 않고 돈을 굴려 돈을 번다는 것이다. 물론 주식투자에 드는 노력이 기사 마감보다 쉽다는 건 아니다. 단지 육체적 활동으로 어떤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과거 방식의 노동과는 다르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이 판의 큰 손들이 움직이면 멀쩡하게 노동...

  • 김래원│일탈을 꿈꿀 때 찾는 유쾌한 영화들

    김래원│일탈을 꿈꿀 때 찾는 유쾌한 영화들

    “제가 원래 진짜 말이 없어요.” ‘무릎팍 도사’도 ‘젊은 할배’라고 두 손 든 과묵한 김래원은 심지어 바르기까지 하다. 주일마다 성당에 가고, 어떤 질문에도 예의 바르게 “네, 아니오” 이상의 대답을 아낀다. 20대의 혈기보다는 30대의 진중함이 풍기는 그에게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 묻자 그제서야 제 나이로 돌아간다. 무게 있는 중저음이 한 톤 높아지고, 조근...

  • 박영진│“그만 놀리고 싶은데 허경환이 노래까지 만들어 나왔다”

    박영진│“그만 놀리고 싶은데 허경환이 노래까지 만들어 나왔다”

    진지하다. 대화를 하다가도 어느새 자기 안의 누군가와 끊임없이 싸우고 있다.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갈구와 불안으로 반성에 반성을 거듭한다. 아마도 그런 부분이 남들과 다른 지금의 그를 만들었을 것이다. 이번 주 '저스트 10미닛'의 주인공은 KBS '뿌레땅뿌르국', '봉숭아학당'의 출연 중인 '끊임없이 회개하는' 박영진이다. 당신은 천재 같다. 박영진: 오해다. 그건 니 생각이고~ 하하. 표정이 늘 진지한데. 박영진: 어린 시절 개...

  • RUX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RUX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공중파에서는 금지 단어가 된 럭스도 출연 했었다. 백경석: '그 사건'이 일어난 지 워낙 오래 됐었고, 사실 그 친구들이 직접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니었으니까. 당시 테마가 '열혈 사운드의 발견'이었는데, 럭스를 빼 놓고는 이야기가 되질 않았다. 그들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블루 스피릿을 갖고 펑크를 하는 팀이니까. 지난 2월에 있었던 EBS 백경석 PD와의 인터뷰 중 미공개 된 한 대목이다. 기억컨대, '그 사건'이 있은 후 당시의 서울...

  • 2009년 5월 21일

    2009년 5월 21일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12시 기억난다. 아프리카 지도를 길게 그려놓고 선생님은 손 날을 가로 세로로 세우며 요약해 주셨더랬다. “영국은 종단, 프랑스는 횡단. 영종프횡!” 대륙의 아픈 역사가 단 네 글자로 줄여지는 것을 아연하게 쳐다봤지만 결국 중간고사에서 관련한 문제가 나오자 자동으로 ‘영종프횡`을 되뇌었던 것도 같다. 영국인이 아프리카를 종단하는 3개월간의 생생한 체험이 오늘부터 10주간 방송을 시작한다. ...

  • 김남주, 오지호│“시즌2에선 천지애가 태봉 씨와 사귀는 건 어떨까”

    김남주, 오지호│“시즌2에선 천지애가 태봉 씨와 사귀는 건 어떨까”

    “저는 천지애 스타일로 인사 할까요? (콧소리 내며) 안녕하세요.” 지난 19일 MBC 이 끝났다. 하지만 김남주는 여전히 천지애로 살아가는 듯 했다. 지난 20일 김남주와 오지호가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드라마로서 보기 드물게 종영 기자 간담회를 가진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이 준 흥겨움은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여전한 듯 했다. 드라마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게 행복했다는 두 배우의 유쾌...

  • 윤상현, MBC &lt;내조의 여왕&gt; 종영에 대해 홈페이지에 소감 밝혀

    윤상현, MBC <내조의 여왕> 종영에 대해 홈페이지에 소감 밝혀

    윤상현, MBC 종영에 대해 홈페이지에 소감 밝혀. 윤상현은 20일 홈페이지에 “태준과 태봉으로 살아온 3개월 동안 행복하고 즐거웠다. 과 함께 했던 2009년 봄은 지금껏 살아온 37년의 봄 중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봄으로 기억할 것이다. 처음엔 생각지도 못한 관심에 가슴이 벅차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어리둥절했다. 큰 선물과도 같았던 '태봉이'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 유재석의 대리 도전기로 시작하는 시즌...

  • 정말로 크리스가 미워서 그런 겁니까?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살 어린 동생이 있다. 그 애는 성격이 좋아 늘 주위에 친구들이 많았고, 인기도 좋았다. 부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마 이런 경험 때문에 크리스의 이야기에 공감이 갔는지 모른다. 최근 시즌 4를 끝으로 종영한 CW의 시트콤 (Everybody Hates Chris)는 잘생기고 키 큰 동생한테 주눅 들고, 부모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여동생한테 협박당하고, 자린고비 아버지와 선생님이나 경찰보...

  • <선덕여왕> 미리보기│외조의 왕, 10인의 후보들

    여기 두 개의 큰 별이 있다. 지성과 용기 자애로움까지 두루 갖춘 달 같은 여왕 선덕과 천하를 호령할 기개로 붉은 에너지를 내뿜는 태양 같은 미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별들이 비로소 빛나게 되는 건 묵묵히 그녀들의 주변을 돌고 있는 이 수 많은 남자들 덕이다. 이들의 존재가 없었다면 제 아무리 강렬한 여성영웅이 등장했다 해도 드라마는 성립될 수 없었고, 역사는 전진하지 못했을 것이다. 의 두 여인을 중심으로 다음 10명의 남자들을 찬찬히 살펴...

  • <선덕여왕> 미리보기│유승호, 경주 습격사건

    별은 첨성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의 제작발표회를 위해 지난 5월 14일 고현정부터 유승호까지 부르는 것만으로 숨이 막힐 빛나는 별들이 경주의 하늘 위로 한꺼번에 떠올랐다. 특히 이날은 지난 2009년 1월에 착공한 야외세트의 개장식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선덕여왕 역의 이요원, 천명공주 역의 박예진, 김유신 역의 엄태웅, 진평왕 역의 조민기, 비담 역의 김남길 그리고 김춘추 역의 유승호가 뜨거운 해를...

  • &lt;선덕여왕&gt; 미리보기│“선덕여왕 파가 미실 파를 때려 부수는 이야기”

    <선덕여왕> 미리보기│“선덕여왕 파가 미실 파를 때려 부수는 이야기”

    “쉽게 말해서, '선덕여왕 파'가 '미실 파'를 때려 부수는 이야기예요.” 5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의 박상연 작가는 장장 50부작으로 펼쳐질 이 복잡하고 기나긴 드라마를 이렇게 단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신라 천 년의 심장부이자 삼한일통의 허리를 강화했던 시대, 진흥왕에서 시작해 27대 선덕여왕이 최초의 여왕으로 등극하기까지. 이 다단한 역사 속으로 돋보기를 들이대는 은 이제 막 천 년의 긴...

  • <선덕여왕> 미리보기│대한민국 저녁 10시, 여왕의 통치는 계속 된다

    고현정, 이요원, 엄태웅, 박예진, 유승호, 아니 이순재, 신구, 송옥숙, 이문식… 매번 캐스팅 기사가 나올 때마다 그 엄청난 규모에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MBC 창사 4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박홍균 김근홍, 제작 타임박스 프러덕션)이 드디어 오는 5월 25일 밤 9시 55분 첫 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는 앞으로 6개월을 함께 할 이 흥미진진한 드라마에 대한 꼼꼼한 예고편을 준비했다. 유승호의 등장으로 술렁거렸던...

  • 어린이대공원

    독립하겠다고 현재 살고 있는 동네에 이사 온지도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조용한 분위기나 집 근처 푸짐한 순댓국집, 가까운 전철역 등 칠칠치 못하게도 자랑하고 싶은 것들이 한 둘이 아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슬쩍 바람을 쐬러 마실 나가는 것만으로도 여가를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근처 오락실의 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대공원이다. 주말에 작업을 하다가 기지개를 켜고, '심심한데 사자나 보러 갈까?'라고 생각하다가 실제로 행동에 ...

  • 故 안재환의 부모, 정선희를 만나기 위해 SBS 사옥 1층 로비를 찾아와...

    故 안재환의 부모, 정선희를 만나기 위해 SBS 사옥 1층 로비를 찾아와...

    故 안재환의 부모, 정선희를 만나기 위해 SBS 사옥 1층 로비를 찾아와 “사채 등 재환이의 죽음에 대해 정선희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정선희는 장례식 이후 우리를 일절 만나주지 않고 있다. 이에 정선희를 만나러 왔다”고 주장. 이들은 “재환이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이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도 않았는데 정선희는 버젓이 방송에 복귀해 웃으며 방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故 안재환의 어머니는 실신해 119 구급대에 실려 가기도 했...

  • <잘했군 잘했어>vs<솔약국집 아들들>│과열된 핏줄, 따뜻한 가족

    드라마가 좋아하는 소재인 불륜, 삼각관계, 운명적인 만남은 모두 사랑과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 묶일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주말 저녁 8시라는 시간대는 가족이라는 대의명분 아래 이 세 가지를 재미를 일으키는 요소들로 변주해왔다. 현재 방송 중인 MBC 와 KBS 역시 이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두 드라마의 가족 모두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대가족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는 기획의도 외에도 다양한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