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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니엘 헤니│지저스 다니엘 슈퍼스타

    “저는…. 솔직하니까요.” 다니엘 헤니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사람에게 다가서는 방법에 대해 한 순간의 망설임 없이, 사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솔직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건 우리가 지금까지 다니엘 헤니에게 기대해온 그 모습이기도 하다. MBC 에서 정려원의 눈을 똑바로 보며 달콤한 표정을 짓던 그 때부터, 다니엘 헤니는 한국에서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남자의 모든 상상에 대한 실현이었다. 잘 생기고, 매너...

  • 로얄 밀크티

    군것질에 대해서라면 3박 4일도 쓰겠지만 일단 이번엔 밀크티, 혹은 홍차라떼 얘기를 하려고 한다. 밀크티를 워낙 좋아하는데다가 찬장엔 과욕으로 사들인 각종 홍차가 넘쳐나는 관계로 어느 날 문득 집에서 밀크티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그럭저럭 마실만한 밀크티가 완성됐는데 그 제조법은 이랬다. 우선 홍차를 완전 진하게 우려낸다. 그 다음은 그냥 우유도 괜찮지만 스팀밀크가 있으면 더 좋은데 형편상 그게 어려우니까 믹서...

  • 이 모든 게 괜찮↗다~

    지문 다가가기 인기절정의 라디오 프로그램 의 DJ 변은 노련하다. 썰렁한 게스트 정범균에게는 생글생글 웃으며 “웃기라고 불러 놨더니 분위기를 말아 드시네요!” “정범균씨는 개그계의 람보 같아요. 분위기를 닥치는 대로 죽이니까요”라는 촌철살인의 구박을 날리고, 다혈질 PD 곽한구와 야자 트며 싸우다가도 “내가 우스워 보이냐? 말이면 단 줄 알어? 이거 어린노무 자식이 보자보자 하니까 괜찮↗다~” 라며 갈대 같은 남자의 마음을 보여 준다. “...

  • 김윤철 감독│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드라마

    “하하, 안 되는데, 저 연출 계속 해야 하는데…” 이젠 정말 교수다워 보인다는 말에 그는 웃었다. 2005년 MBC 의 뜨거웠던 인기가 가라앉기도 전 방송사를 떠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길을 걷기 시작했던 김윤철 감독은 “학교에서 4년을 보내고 난 요즘에야 겨우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금 알 것 같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는 이론과 현장을 가장 균형 있게 오간 드라마 감독으로 손꼽힌다. 91년 MBC ...

  • 유튜브는 어디로 가는가

    이제 유투브는 UCC가 아닌, PGC(Professional Generation Contents)의 천국으로 불릴 지도 모르겠다. 작년 10월, CBS와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온 유투브는 다른 유수의 콘텐츠 제작사들에게서 제공 받은 영화와 TV쇼를 무삭제 버전으로 제공하는 'Shows' 서비스 를 시작했다. 유투브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욕심을 내기 시작한 건 2007년 미국의 비아콤 및 이탈리아의 미디어 셋...

  • 딸 가진 사람들끼리 이러지 맙시다

    김희정 씨, 그 동네 사람들은 희정 씨 이름을 아예 모르죠? 다들 '보배엄마'라고만 하지, 희정 씨 이름이 불리는 걸 본 적은 한 번도 없으니 말이에요. 하기는 십 수년째 저를 '509호'라고 부르는 이웃도 있긴 합니다. 감방도 아니거늘 '몇 호' 보다야 '누구 엄마'가 그나마 낫죠. 그런데 그처럼 아이 이름을 빌려 쓰는 처지가 되면 나름 아이 이름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던데, 희정 씨는 그런 생각이 통 안 드나 봐요? 희정 씨가 벌이는 사건 사...

  • 이정미│다시 연기할 수 있었던 <내 마음의 풍금>

    “저는 홍연이가 되게 좋아요”라고 히죽거리며 웃는다. 글로 적는다면 정말 '히히'라고 쓸 수 있을 것만 같은 그 미소. 그 웃는 모습이 그대로 홍연이의 웃음인 것만 같아서 마음 한켠이 따스해져 왔다. 자신을 '아가씨'라고 불러준 선생님에게 푹 빠져 세상 모든 단어가 '아가씨'로 들리던 의 홍연이, 이정미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뮤지컬 , 등의 작품으로 뮤지컬을 시작한 이정미는, 2007년 “이젠 다른 사람이 하면 샘이 날 것 같다...

  • 1001번 째 인사

    이번 주 '10라인-김태원' 기사의 데스크를 보다가 새삼 놀란 문장이 하나 있었습니다. '1000개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물론 이 문장은 기자들이 사용하는 편집 시스템 안에서만 보이는 것입니다. 1000개라니. 지난 해 11월 18일 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이후 어느덧 5개월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누군가는 '겨우 1000개?' 할지도 모릅니다. 많은 매체들이 마치 자동판매기처럼 하루 몇 백 개의 기사를 쏟아냅니다. 홍보사의 보도자료 ...

  • 김태원

    김태원 : 인생의 절반 이상을 록그룹에서 보냈다. 그 사이 누군가와는 만났고, 헤어졌고, 다른 누군가와는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고, 때론 사고를 치고, 생과 사를 넘나들기도 했다. 그리고 40대의 어느 날 TV에 나가 기타를 치며 토크를 하기 시작했다. 전설의 로커와 예능 늦둥이 사이. 혹은 그 두 가지 인생을 모두 가질 수밖에 없었던 로커의 인생 역정. 레드 제플린 : 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김태원이 기타를 배울 무렵 가장 큰 영향...

  • 영국이 제2의 폴 포츠를 원하는 이유

    폴 포츠의 입에서 'Nessun Dorma'가 흘러나오던 순간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시골 동네에서 핸드폰을 팔던, 치아는 엉망이고 보기 싫게 과체중인 이 남자의 목소리는 완벽하게 기대를 배반했다. 외양과 직업과 환경을 통해 재능을 재는 우리에게 폴 포츠는 멋진 한방을 날린 것이다. 그는 이제 성공한 음악가가 됐다. 수백만 장의 앨범을 팔아치우고 월드투어를 다닌다. 나는 폴 포츠가 파바로티에 필적하는 '성악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위...

  • 유니세프 AWOO 인형

    볕 좋은 주말이었다. 경복궁을 끼고 종로로 걸어 나오는 길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건물 앞을 지나게 되었다. 투박한 인형들이 수수한 단상 위에 전시되어 있었고, 나는 그 유리창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던 무렵, 이제 나도 어엿한 직장인이고 꼬박꼬박 월급을 받는 사람이 되었으니 드디어 남을 위하는 여유를 좀 부려야겠다고 다짐했던 그 여름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다짐이 지난 몇 개월 동안 까맣게 잊혀진 채로 방치되어 있...

  • &lt;막돼먹은 영애씨&gt; 작가│“대한민국의 수많은 영애들의 한 줄기 희망”

    <막돼먹은 영애씨> 작가│“대한민국의 수많은 영애들의 한 줄기 희망”

    그녀는 서른 두 살이다.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다. 결혼도 못했고 애인도 없다. 뼈 빠지게 벌어 산 연립 값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뚝뚝 떨어지고, 죽도록 일했더니 회사가 인수합병 되며 계약직으로 떨어졌다. 엄마는 말씀하신다. “니년 인생이 막장 드라마야 이것아!” tvN (이하 )의 이영애(김현숙) 는 그렇게 산다. 하지만 지금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막장 드라마'와 거리가 먼 작품을 꼽으라면 아마도 일 것이다. 2007년, 평범한 ...

  • 2009년 4월 18일

    '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 MBC 일 밤 10시 35분 축구팬이라면 2002년 6월 14일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시 세계 최강으로 꼽히던 포르투갈을 한국은 1 대 0으로 이기며 월드컵 4강 신화의 초석을 다졌다. 그리고 이날 우리는 박지성이라는 미래의 축구스타를 발견한다. 우선 골대 근처에서 세게 차고 보던 과거 공격수들과는 달리 그는 무려(!) 가슴 트래핑으로 차분하게 볼을 컨트롤하고 깔끔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 후 6년, ...

  • 2009년 4월 21일

    100회 KBS2 저녁 8시 55분 비록 만큼은 아니지만 100회 특집 은 제법 화려하게 구성되었다. 역대 에서 상금을 획득했던 최후의 1인들과 1인으로 출연했던이다도시, 박현빈, 김광진, 진보라, 한성주, 김태훈 등 연예인 및 방송인들이 100인 군단을 형성해 도전자 1인과 한 판 승부를 펼치는 자리, 오늘 이들이 상대할 첫 번째 1인은 비운의 송우빈을 연기했던 김준이다. 가수 출신이지만 비교적 안정된 연기와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훈...

  • 2009년 4월 20일

    1회 KBS2 오전 9시 일류대 진학을 꿈꾸던 모범생 홍련(윤해영)의 인생은 단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게 꼬여버린다. 단짝친구 장화(김세아)를 도와주려다 교통사고를 내고 만 것이다. 십년 후, 미혼모가 되어 떡집에서 일하고 있는 홍련과 달리 장화는 부유한 사업가 태윤(장현성)의 아내가 되어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변여사(여운계)를 모시게 되며 인생에 태클이 걸렸다고 생각한 장화는 아무도 모르게 시어머니를 버리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