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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탑이 했던 마스크는 어디서 파나요?

    이런 게 종말의 광경일까.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의 감염자가 한 달도 안 돼 800여명으로 늘었다. 멕시코와 미국에서는 이미 20명이 사망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A가 전 세계적인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은, 이 바이러스가 1918년 4천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의 친척이기 때문이다. 당시 스페인 독감으로 죽은 사람 수는 1차 대전의 희생자보다 더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책은 아무것도 우리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위의 5...

  • 조성모│“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듣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다”

    조성모│“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듣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다”

    한 가수의 음반이 하루에 몇 십만 장씩 팔리던 때가 있었다. 인기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 온 레코드점에서 영상이 나오고, 가요 프로그램을 하는 날이면 방송사 주변이 청소년들로 가득 찼던 때가 있었다. 조성모는 바로 그 시기에 음악 인생의 '전반전'을 보냈다. 앨범은 연이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고, 수많은 이슈의 중심에 그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음반 대신 음원 차트가 더 중요해졌고, 음악 산업은 불황의 끝을 달리고 있다. 이 시기에 로 돌...

  • 개념은 비빔밥에 비벼 드셨나요?

    가끔 자신의 이름을 검색 창에 쳐보실 때 있으시죠? 이 민망하지만 거부하기 힘든 유혹에 도 종종 빠집니다. 잡지에 대한 반응도 살피고 독자들의 의견도 읽으며 좌표와 방향을 다시 그려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가끔 숨이 턱 하니 막히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의 로고가 깨끗하게 지워진 채 이런 저런 팬 사이트에 퍼져있는 스타들의 사진을 발견 할 때입니다. “피나는 막노동 끝에 로고 지운 고화질 사진을 완성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이 분들은 심지어...

  • 2009년 5월 4일

    MBC 저녁 6시 50분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는 어김없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주인공이 어린아이들이라면 눈물이 쏟아질 확률은 '백프로'다. 이번 주 에서는 만 세 살의 어린 나이에 한 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던 준두, 엉덩이에 머리보다 큰 기형종이 나는 바람에 미숙아로 태어났던 인화(사진), 손가락과 발가락이 모두 붙은 데다 개수가 하나씩 더 있어 분리와 제거 수술을 함께 받았던 신영이의 방송 후 근황을 담...

  • <빨강머리 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외우도록 읽고 과 까지 다 보고 나서 나는 잠시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돌아오는, 마감도 섭외 걱정도 회의 준비도 없는 날 밤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느냔 말이다! 좁은 방 안을 빙빙 돌며 읽을거리를 찾아 헤매던 내 눈에 한 달 전, 인터넷 서점의 반액 세일에서 충동적으로 사들이곤 박스도 뜯지 않았던 전집이 구원처럼 들어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동화책이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

  • 강호동과 유재석, 출연료 자진 삭감.

    강호동과 유재석, 출연료 자진 삭감.

    강호동과 유재석, 출연료 자진 삭감. 이들은 각각 KBS 의 '1박 2일'과 MBC 출연료를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최근 경제 불황으로 오락 프로그램 제작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자료 두 사람 결정이야 훈훈합니다만, 광고 완판 되는 MC들 출연료 깎는 것보다 왜 있나 싶은 모 MC들을 정리하는 게 나을 텐데요 (…..) MBC , 지난 4월 30일 故장자연 자살 사건의 ...

  • 2009년 5월 2일

    OCN 토 밤 10시 독일의 문예평론가 발터 벤야민은 브레히트와의 대화에서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은 유행이 지난 뒤에 읽는다'는 식의 말을 한 적이 있다. 아마도 뜨거운 유행이 지난 후에 차가운 이성으로 차분히 점검하며 읽기 위해서일 텐데, 2007년 를 보지 않은 사람의 심정이 이렇지 않았을까. 이 영화가 한국 SF의 획을 그었음에도 평론가에 의해 저평가된 작품인지, 민족주의와 노이즈 마케팅에 기대 완성도 이상의 돈을 벌어들인 작품인지 ...

  • 김하늘│출연한 작품의 OST로 쓰고 싶은 곡들

    “와이어 액션을 할 때 무서워하는데, 그 때마다 주변에서 저러다 즐기면서 하게 될 거라고 말해요. 몇 번은 무섭다고 소리 지르다 그 다음엔 자기가 신나서 더 하자고 한다고.” KBS 에서 김하늘은 영화 에서 자신이 액션 연기를 소화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두렵다고 하지만 결국엔 어떻게든 하는 것. 그건 김하늘이 지난 14년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방식이기도 했다. 모두가 김하늘을 SBS 와 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로 생각할 때 ...

  • 제6장│까방권

    까방권 [명사]1. 한 번의 활약으로 다른 잘못에 대한 비난을 면제 받는 권리 2. 행동에 크게 흡족하여 미래의 과오를 눈감아 주려하는 너그러운 마음의 표시 유사 표현 :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 '까방권'은 '까임방지권'의 줄임말로서, 여기서 '까임'은 '정신적인 외상을 입을 정도로 심한 비난을 받음'을 의미한다. '까임'의 어휘형태소이자 어근에 해당하는 '까-'에 '방지'와 '권리'라는 명사의 첫음절을 덧붙인 이종합성어로서 발음 시에는...

  • 영화 <말리와 나>

    영화 를 보기 전까지는 그랬다. 어린 시절 광안리 바닷가에서 길 잃은 치와와를 주워다 잠시 기른 거 말곤 애완견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도 키워보겠다는 생각도 한 적이 없었다. 개털을 싫어하는 부모님 밑에 자란 나는 개를 키우는 집은 무조건 위생적이지 않다는 편견까지 가지고 있었다. 영화는 자유로운 칼럼니스트 존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기자 제니부부가 새로운 식구 말리를 들이면서 벌어지는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다. 말리가 벌이는 사고들과 부부간에 ...

  • '읽는 사진, 느끼는 사진'展│스스로의 감상이 정답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라는 잠언을 실제로 말한 사람은 의사 히포크라테스다. 그리고 그가 말하려 했던 건 '인생은 짧고 의술은 길다(영원하다)'였다. 그 시대에 의술 혹은 기술을 뜻하던 테크네란 단어는 예술을 의미하기도 했다. 더 정확히 말해 예술은 일종의 기술이었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가뜩이나 심오한 질문이 애매하기까지 한 건 그래서다. 사춘기 문학 소년의 마음으로 '감동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건 모두 예술'이라 대답하고선 고정 관...

  • 신의 손만 있으면 다 됩니다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특히 수술을 집도하는 외과 의사에 한정 짓는다면 뛰어난 실력이 가장 우선임은 분명하다. 의 최진상(차태현) 선생처럼 환자와의 라뽀(rapport : 환자와 의사와의 심리적 신뢰관계) 역시 중요한 덕목이다. 그럼 이건 어떤가. 그 의사와 관계된 환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확률 100%를 자랑하는 신의 가호가 따르는 이가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의사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지난 4월 11일 첫방송 된 TBS...

  • 2009년 5월 1일

    MBC 에브리원 밤 11시 5분 는 제목에서부터 의 여성 버전임을 숨기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다. 공인 받은 아류라는 것은 어떤 기획을 해도 그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뜻한다.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과연 이 안 한 미션은 무엇인가?'가 기획 단계부터 중요해진 지금, 는 이 걸었던 길을 같이 걸어도 된다는 최고의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다. 이번 '매니저 되다' 편도 그렇다. 이미 에서 도전했던 분야지만 매니저 황보가 ...

  • 양현석, 30일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회사 소식을 전하며...

    양현석, 30일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회사 소식을 전하며 “공동 작곡가들이 거의 다 만들어 놓은 곡에 권지용 이름만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소문들이 있었다. 그러나 작곡을 함에 있어 반주를 만드는 일(편곡적인 부분)과 멜로디와 가사를 만드는 일 등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지금까지 지용이가 공동 작곡에 참여한 모든 곡들의 멜로디와 랩, 가사는 100% 지용이가 만든 것임을 알려 드린다”라고 말해. ...

  • 에이트│“'심장이 없어'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노래했다”

    에이트│“'심장이 없어'가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노래했다”

    TV에서 해주는 음악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도대체 노래를 하는 건지 그냥 퍼포먼스를 하는 건지 헷갈리는 와중에 단연 돋보이는 그룹이 있었다. 처음엔 왜 저렇게 울면서 노래를 할까 했지만 가슴에 와 닿는 게 다른 가수들과는 달랐다. '날것'의 진심이 통했나보다. 3집 앨범 '심장이 없어'로 활동 중인 그룹 에이트를 만났다. 먼저 25일 있었던 첫 단독 콘서트를 축하한다. 이현 :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열심히 준비한 게 충분히 빛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