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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11월 5일

    MBC 밤 12시 10분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구국의 영웅으로 묘사한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이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맹비난하는 일이 벌어졌다. 강경보수 세력의 분열이라 불러도 무방할 이 사태의 원인은 세종시 프로젝트 문제다. 인구와 건물, 기관 등 거의 모든 것이 서울에 밀집된 상황에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충남 연기, 공주와 충북 청원에 중앙행정기관과 첨단 지식기반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세종시 프로젝트의 원안이다. ...

  • 투쟁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지문 다가가기 2009년 9월 20일은 대한민국 남성인권선언의 날이다. 떨어지는 남성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나온 남성인권 보장위원회, 즉 '남보원'은 이렇게 말했다. “자, 우리는! 사회적으로 성적 차별을 받아왔던 남성들을 대변하기 위해 바로 이 자리에, 나와서 끝, 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행복을 전도하는 최효종이 “그렇습니다. 여자들은 예로부터 남자들의 경제력만을 강요해왔습니다 도대체 왜! 두둑한 지갑과 좋은 차만이 남자를 평가하는 잣...

  • 박찬옥 감독│“<파주>는 멜로 영화다, 사랑 이야기다”

    이것은 기이한 경험이다. 익숙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어디선가 본 듯한 남자와 여자가 등장하는데 이 영화는 시종일관 낯설다. 지난 10월 28일 개봉한 이선균, 서우 주연의 영화 는 감독 박찬옥의 순수언어로 기술된 신세계 러브스토리다. 관객들은 매번 커브를 돌 때마다 눈이 휘둥그래지는 큰 사건들을 만나지만 결국 극장 문을 나온 후 남는 것은 짙은 안개 속을 '천천히 쏘다니는' 어떤 남과 여의 이미지다. 시종일관 조용하게 그러나 타협할 틈을 ...

  • 장진 감독│삶과 죽음의 문제가 담겨 있는 영화들

    연쇄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자살을 고민하는 남자, 인생에서 되는 일이 없는 남자. 누군가에게 이런 설정으로 영화를 만들어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각한 분위기의 작품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이 설정을 이렇게 뒤튼다. 형사는 옆에서 도와주고 싶을 만큼 무능하고, 자살은 번번이 실패하며, 되는 일이 없던 남자는 하다하다 못해 탑승한 택시 기사가 길을 모른다. 그 영화의 제목은 이었다. 장진 감독의 이 기막힌 데뷔작은 ...

  • <미남이시네요> vs <미남이시네요>│아이돌의 세계, 아이들의 진심

    아이돌은 언제나 엔터테인먼트의 꽃이요 주인공이었지만 2009년은 옹골차게 아이돌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빠, 삼촌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녀그룹들이 줄줄이 등장했고, 세대교체를 선언한 남자 아이돌들도 끊임없이 탄생한다. 더구나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돌에 대한 사랑을 커밍아웃할 수 있는 요즘은 아이돌만큼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도 없다. 예능 프로그램도, 영화도, 드라마도 아이돌 한두 명씩은 출연시켜야 구색이 갖춰진다. 그리고 마침...

  • 2009년 11월 4일

    9회 SBS 밤 10시 한 주의 중간, 수요일은 온 만큼 더 가야 주말이 된다는 이유로 더 지치는 날이지만 A.N.JELL의 팬들에게 수요일은 안구 정화와 함께 마음의 양식을 보충하는 날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생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머니 모화란(김성령)에게 다시 한 번 상처받은 태경(장근석)에게 미남(박신혜)은 생일 축하 인사와 함께 선물을 해 주려 애쓴다. 하지만 미남에게 장난치려는 헤이(유이)를 막아서는 것은 신우(정용화) 형님인 것...

  • 한국 뮤지컬 시장, 안전합니까?

    지난 26일 열린 제 15회 한국뮤지컬대상 은 2009년 뮤지컬 시장의 '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보여준 시상식이었다. 18개의 부문상 중 12개 부문은 라이선스 작품이 휩쓸었고, 한국 뮤지컬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창작뮤지컬은 단 4개 부문에서만 트로피를 받을 수 있었다. 관객 역시 , 이라는 제목보다는 , 등의 제목이 귀에 더욱 익숙했다. 이러한 라이선스 우위 현상은 제작사간의 과도한 로열티 경쟁을 야기했고, 그와 함...

  • 마이클 잭슨│디스 이즈 스테이지 5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영화 은 마이클 잭슨의 인생에 관한 작품이 아니다. 마이클 잭슨이 오랜만의 공연을 앞두고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공연 제작자들은 급하게 그의 리허설 과정을 담은 영상을 편집했고, 그것이 으로 개봉됐다. 그러나, 은 어떤 영상물보다 마이클 잭슨의 본질을 보여주는 작품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에는 지금 전 세계인의 기억에 마이클 잭슨을 남게 한 그 공연들의 완성 과정이 담겨 있다. 을 보다보면 마이클 잭슨이 어떻게 공연을 ...

  • 마이클 잭슨│팝의 세계, 알고보면 마이클 잭슨으로 통한다

    마이클 잭슨은 팝의 거대한 호수다. 팝, 더 나아가서는 엔터테인먼트 전체에 걸친 인물들이 그와 인연을 맺었고, 그 만남을 통해 팝 역사를 새롭게 바꾸는 결과물들을 내놓으며, 다시 팝의 바다로 나아갔다. 그 점에서 마이클 잭슨은 20세기 후반 팝의 흐름 그 자체이자 팝을 혁신시킨 존재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중심으로 그가 영향 받았던 사람들, 그와 동시대를 함께 한 사람들, 그리고 그의 꿈을 이어받고 있는 사...

  • 마이클 잭슨│죽어서 살아 돌아온 황제

    “9살과 4살인 제 아들들이 마이클 잭슨에 미쳐있습니다. (중략)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대가 또 그의 진가를 알아보고 다시금 그를 태어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이클이 지금 어디 있든 간에, 그가 이걸 보고 웃기를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마이클 잭슨은 인간일지언정 왕이었습니다. 왕이여 영원하라.” 지난 9월 13일, MTV 뮤직 비디오 시상식. 마돈나는 마이클 잭슨의 추도사를 읽으며 그를 영원한 팝의 제왕으로 추대했다. 마이클 잭슨의 사후 3...

  • 그룹 샤이니의 종현, 신종 플루 확진 판정 받아

    그룹 샤이니의 종현, 신종 플루 확진 판정 받아. 종현은 지난 2일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에 대해 샤이니의 소속사는 당분간 네 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보도자료 곧 완치하길 바랍니다. 이런 시절에 가수들은 사람 많은 데만 찾아가야 하니…. 에효. 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지난 2일 SM엔터테인먼트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 밝혀. 이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 박진우 작가│내가 부러움을 느낀 드라마

    박진우 작가는 말수가 많지 않은 사람이다. 대전에서 태어나 자랐고 대학에 입학할 때가 되어서야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충청도 사람'에 대한 속설을 보여주듯 느릿하게 입을 열고 짤막하게 대답한다. 하지만 박진우 작가와 단 10분 만이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알 수 있다. 이 선하게 웃음 짓는 곰 같은 체구의 중년 남자가 세상 어떤 것에든 뚜렷한 주관과 할 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누군가 묻기 전에는 나서지 않더라도 가슴 속...

  •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배우와 스태프를 혹독하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뮤지컬은 이제 국내 뮤지컬시장 속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 '배우'라는 명칭 대신 싱어와 댄서로 철저히 분업화된 시스템은 한 작품당 서른 곡이 훌쩍 넘는 뮤지컬 넘버와 격렬한 안무 등으로 대변되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무대의 상하좌우를 막론하고 공간을 남김없이 채우는 세트와 공연이 끝나자마자 관객을 무대 앞으로 우르르 모이게 만드는 커튼콜 등은 이제 프랑스뮤지컬의 특징으로 자리 잡으며, 관...

  • 홍상수가 뉴욕에 빠진 날

    홍상수 감독의 은 평론가들의 호평 속에 뉴욕에 소개됐다. 하지만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맨해튼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1주일간 한정 개봉된 은 IFC 필름이 배급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IFC 필름 배급작은 대부분 맨해튼에 위치한 IFC 센터에서 개봉된다) 1주일 한정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수익 또한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된 정확한 답변이 전무한 상태에서, 현재 IFC 센터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와 세드릭 클래피쉬 감독의...

  • 애들이 이종 격투기 보면서 로우킥 배운거 아니야?

    중고등학교 시절 남학생들은 왜 그렇게 폭력적인 걸까? 그 아동 폭행 동영상 찍었던 애들이 당시 중 3이었다며? 아, 그 로우킥 동영상 말이구나. 사실 폭행이라고 하기엔 반 장난으로 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서 더 위험한 걸지도 모르지. 상대방에 대한 악의 없이 장난삼아 그렇게 위험한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잘 모르지만 뉴스에서 보니까 로우킥이라는 게 이종격투기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라며. 동영상 보니까 아이가 뒤로 벌러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