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 인생의 절반 이상을 록그룹에서 보냈다. 그 사이 누군가와는 만났고, 헤어졌고, 다른 누군가와는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고, 때론 사고를 치고, 생과 사를 넘나들기도 했다. 그리고 40대의 어느 날 TV에 나가 기타를 치며 토크를 하기 시작했다. 전설의 로커와 예능 늦둥이 사이. 혹은 그 두 가지 인생을 모두 가질 수밖에 없었던 로커의 인생 역정.
레드 제플린 : 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김태원이 기타를 배울 무렵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그가 중학교 시절 소풍에서 연주한 곡이 레드 제플린의 ‘babe I`m gonna leave you’. 당시 김태원은 사람들(특히 여학생)의 주목을 받기 위해 중 1때부터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 ‘밤에 기타치고 낮에 자려고’ 야간 고등학교에 가는 열성 끝에 부활을 결성할 무렵에는 ‘강북엔 김태원, 강남엔 신대철’이라는 말을 듣기에 이른다.
김종서 : 요즘 토크와 연기에 재미 붙인 보컬리스트. 김태원과 함께 그룹 디 엔드에 소속, 디 엔드가 부활로 이름을 바꾸고 앨범을 내기 직전까지 활동했다. 디 엔드는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록 신의 중심지였던 파고다 연극관에서 사상 최다관객을 동원할 만큼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김종서는 그룹에서 탈퇴, ‘강남의 신대철’이 있는 시나위로 간다. 김태원은 MBC <놀러와>에서 “강변가요제 신청서에 리더를 적어야 했는데 내가 리더라고 하니까 김종서와 베이시스트 이태윤이 동의하지 못했다”며 김종서의 탈퇴 이유를 말했지만, 김종서는 과거에 김태원과 이태윤이 너무 싸워서 나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원과 김종서는 이후에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 현재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승철 : 그 강변가요제에서 만난 보컬리스트. 김태원은 이승철의 ‘soldier of fortune’을 듣고 그를 보컬리스트로 기용, ‘회상’ 3부작, ‘비와 당신의 이야기’, ‘희야’ 등을 연이어 히트 시켰다. 대중적인 멜로디를 중요시했던 김태원과 “헤비 메탈보다 발라드를 훨씬 더 잘했다”던 이승철의 조합이 최상의 결과를 낸 것. 그러나 김태원은 팬들이 이승철에게 열광하면서자신은 못 알아보는 경험을 해야 했고, 대마초 사건 이후 그룹이 와해되면서 이승철 없는 부활의 무력함을 경험, 큰 충격에 빠진다. 김태원은 “보컬이 중요해도 그룹의 전체는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음악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활 해체 뒤에도 두 사람은 이승철이 김태원의 곡을 리메이크할 만큼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고, ‘어느 비오는 날 밤’ 이승철이 김태원에게 전화를 해 재결성을 제의,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 이만하면 록그룹의 보컬리스트와 기타리스트 사이의 애증에 대해 가장 잘 보여주는 경우라 할 수 있을 듯.
김도균 : 그룹 백두산 출신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은 신대철과 김도균 등과 함께 < Dead or alive >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냈었다. 김태원이 대마초로 두 번째 구속될 당시 경찰서에서 만났던 사람도 김도균. 김태원은 부활의 전성기 당시 잉위 맘스틴처럼 기타리스트의 존재가 드러나는 속주 테크닉 위주의 연주 대신 “기타보다는 작곡에 치중”했고, 그룹 전체의 편곡을 중시한다고 할 만큼 기타 연주를 그룹 전체의 관점에서 봤다. 그의 꿈도 역사에 남을 연주가 아닌 ‘Hotel California’ 같은 역사에 남을 곡을 만드는 것. 또한 김태원은 창작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좀처럼 다른 사람의 곡을 듣지 않는다고.
김구라 : 방송인. 인터넷에서 한창 욕하던 시절 부활을 “락이 아니라 발라드 가수”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이후 김태원과 친해져 인터넷 방송 <김구라가 간다>에 김태원을 초대하기도 했다. 그 뒤 김구라는 공중파에서 성공, 김태원을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에 초대했고, 지난해 말 <놀러와>에서 김태원을 2009년 예능 기대주로 뽑기도 했다.
故 김재기 : 부활의 두 번째 보컬리스트. 김태원은 대마초 사건 이후 “5년간 다섯 번 죽을 뻔 했다”고 할 만큼 실의에 빠져 있었다. 그 때 김태원은 매일 교도소에 면회 온 아내와, 함께 음악을 하자고 설득했던 김재기로 인해 재기할 수 있었다. 아내가 매일 주는 2000원으로 토큰을 사서 김재기와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음악이야기를 하는 것이 당시 김태원의 일과. 하지만 김재기는 ‘사랑할수록’을 단 한 번 녹음한 뒤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그 뒤 김태원은 정동하 이전까지 앨범마다 보컬리스트를 바꿨다. 이승철이 “태원 형의 노래는 부를 때 캐치해야할 게 있는데 그걸 잘 표현했다”고 말할 만큼 김재기의 목소리는 김태원의 곡과 어울렸다. 가사에 ‘영화’, ‘아이’, ‘소녀’ 등이 자주 등장하는 김태원의 곡은 이승철과 김재기처럼 도입부를 순수하고 깨끗한 감성으로 부를 수 있는 보컬리스트가 좋기 때문이다. 또한 사춘기에 가까운 순수의 감정은 김태원의 작곡의 모태로, ‘사랑할수록’은 첫사랑, ‘마지막 콘서트’는 자신의 아내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아름다운 사실’도 김태원이 건강이 심각하다는 오진을 받고 절망감에 쓴 노래. “유능한 기타리스트는 작곡 능력이 있어야 하고, 작곡을 하려면 실패에 대한 아픔이 있어야 한다. 가사를 쓸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하면 더욱 좋은데 작사를 하려면 추억이 있어야 한다”는 게 김태원의 지론.
문희준 : 가수. 지난 2004년 부활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했다가 록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원은 “록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문희준이 하루 먼저 와 연습에 매진”하는 것을 보고 문희준과 친해졌고, 문희준은 최근에도 부활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했다. 또한 부활의 앨범은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유통되기도 했고, 이승철은 부활과 재결합 당시 그룹 신화의 앤디에게 ‘섬’의 나레이션을 맡겼다 김태원은 대중적인 히트를 고려해 ‘희야’를 작곡가 양홍섭에게 받았고, “당시 록의 주류가 헤비메탈이긴 했지만 우리들의 지향은 예나 지금이나 멜로디가 있는 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경규 : 방송인. KBS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에서 김태원과 함께 출연한다. 김태원은 이 코너에서 카리스마 있는 로커가 아니라 금연을 하지 못해 노심초사하는 40대 남자다. 현재 김태원은 골프가 취미고, 김구라가 “록계의 0.3%”라고 할 만큼 저작권료 수입만으로도 많은 돈을 번다. 또한 지금 그에게 ‘1순위’는 가정이다. ‘never ending story’의 앞부분도 딸이 즐겨 보던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의 테마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그에게 지금 록은 ‘저항’이 아니라 ‘일상’이고, 록을 하며 겪은 많은 일들은 오락 프로그램에서 그의 입담을 가능케 하는 이유다. “음악은 슬프지만 일상은 밝게” 살자는 것이 지금 김태원의 인생 목표. 김태원의 소원은 “딸에게 한 점 부끄럽지 않게 음악을 해 온 아버지로 남고 싶다”는 것이라고.
부활 : 결성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김태원이 지키고 있는 밴드. 김태원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도 부활을 더 알리기 위해서다. 11장의 정규 앨범을 내는 동안 김태원은 10대의 록 키드에서 40대의 가장이 됐고, 그 사이에는 생과 사를 넘나든 경험과 어렵게 찾은 가정의 행복이라는 극단적인 경험들을 했다. 무대 위에서는 멋지게 기타를 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입담을 과시하는 김태원의 모습은 수많은 인생의 굴곡을 거쳐 로커이자, 예능인이자, 가장이 된 남자가 찾은 인생의 균형이다. 그는 자신과 부활에 대해 “섬을 향해 앞만 보고 항해를 하고 있다. 가끔 난파도 되고 풍랑을 만나기도 했지만 어찌 됐든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누군가는 록을 하며 타오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인생과 함께 하는 록을 들려줄 수도 있다. 지금 김태원이 그렇다.
김종서 : 요즘 토크와 연기에 재미 붙인 보컬리스트. 김태원과 함께 그룹 디 엔드에 소속, 디 엔드가 부활로 이름을 바꾸고 앨범을 내기 직전까지 활동했다. 디 엔드는 정식 데뷔를 하지 않았지만, 록 신의 중심지였던 파고다 연극관에서 사상 최다관객을 동원할 만큼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김종서는 그룹에서 탈퇴, ‘강남의 신대철’이 있는 시나위로 간다. 김태원은 MBC <놀러와>에서 “강변가요제 신청서에 리더를 적어야 했는데 내가 리더라고 하니까 김종서와 베이시스트 이태윤이 동의하지 못했다”며 김종서의 탈퇴 이유를 말했지만, 김종서는 과거에 김태원과 이태윤이 너무 싸워서 나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원과 김종서는 이후에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 현재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승철 : 그 강변가요제에서 만난 보컬리스트. 김태원은 이승철의 ‘soldier of fortune’을 듣고 그를 보컬리스트로 기용, ‘회상’ 3부작, ‘비와 당신의 이야기’, ‘희야’ 등을 연이어 히트 시켰다. 대중적인 멜로디를 중요시했던 김태원과 “헤비 메탈보다 발라드를 훨씬 더 잘했다”던 이승철의 조합이 최상의 결과를 낸 것. 그러나 김태원은 팬들이 이승철에게 열광하면서자신은 못 알아보는 경험을 해야 했고, 대마초 사건 이후 그룹이 와해되면서 이승철 없는 부활의 무력함을 경험, 큰 충격에 빠진다. 김태원은 “보컬이 중요해도 그룹의 전체는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음악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활 해체 뒤에도 두 사람은 이승철이 김태원의 곡을 리메이크할 만큼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했고, ‘어느 비오는 날 밤’ 이승철이 김태원에게 전화를 해 재결성을 제의, 앨범을 만들기도 했다. 이만하면 록그룹의 보컬리스트와 기타리스트 사이의 애증에 대해 가장 잘 보여주는 경우라 할 수 있을 듯.
김도균 : 그룹 백두산 출신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은 신대철과 김도균 등과 함께 < Dead or alive >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냈었다. 김태원이 대마초로 두 번째 구속될 당시 경찰서에서 만났던 사람도 김도균. 김태원은 부활의 전성기 당시 잉위 맘스틴처럼 기타리스트의 존재가 드러나는 속주 테크닉 위주의 연주 대신 “기타보다는 작곡에 치중”했고, 그룹 전체의 편곡을 중시한다고 할 만큼 기타 연주를 그룹 전체의 관점에서 봤다. 그의 꿈도 역사에 남을 연주가 아닌 ‘Hotel California’ 같은 역사에 남을 곡을 만드는 것. 또한 김태원은 창작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좀처럼 다른 사람의 곡을 듣지 않는다고.
김구라 : 방송인. 인터넷에서 한창 욕하던 시절 부활을 “락이 아니라 발라드 가수”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이후 김태원과 친해져 인터넷 방송 <김구라가 간다>에 김태원을 초대하기도 했다. 그 뒤 김구라는 공중파에서 성공, 김태원을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에 초대했고, 지난해 말 <놀러와>에서 김태원을 2009년 예능 기대주로 뽑기도 했다.
故 김재기 : 부활의 두 번째 보컬리스트. 김태원은 대마초 사건 이후 “5년간 다섯 번 죽을 뻔 했다”고 할 만큼 실의에 빠져 있었다. 그 때 김태원은 매일 교도소에 면회 온 아내와, 함께 음악을 하자고 설득했던 김재기로 인해 재기할 수 있었다. 아내가 매일 주는 2000원으로 토큰을 사서 김재기와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음악이야기를 하는 것이 당시 김태원의 일과. 하지만 김재기는 ‘사랑할수록’을 단 한 번 녹음한 뒤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그 뒤 김태원은 정동하 이전까지 앨범마다 보컬리스트를 바꿨다. 이승철이 “태원 형의 노래는 부를 때 캐치해야할 게 있는데 그걸 잘 표현했다”고 말할 만큼 김재기의 목소리는 김태원의 곡과 어울렸다. 가사에 ‘영화’, ‘아이’, ‘소녀’ 등이 자주 등장하는 김태원의 곡은 이승철과 김재기처럼 도입부를 순수하고 깨끗한 감성으로 부를 수 있는 보컬리스트가 좋기 때문이다. 또한 사춘기에 가까운 순수의 감정은 김태원의 작곡의 모태로, ‘사랑할수록’은 첫사랑, ‘마지막 콘서트’는 자신의 아내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아름다운 사실’도 김태원이 건강이 심각하다는 오진을 받고 절망감에 쓴 노래. “유능한 기타리스트는 작곡 능력이 있어야 하고, 작곡을 하려면 실패에 대한 아픔이 있어야 한다. 가사를 쓸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하면 더욱 좋은데 작사를 하려면 추억이 있어야 한다”는 게 김태원의 지론.
문희준 : 가수. 지난 2004년 부활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했다가 록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원은 “록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문희준이 하루 먼저 와 연습에 매진”하는 것을 보고 문희준과 친해졌고, 문희준은 최근에도 부활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했다. 또한 부활의 앨범은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유통되기도 했고, 이승철은 부활과 재결합 당시 그룹 신화의 앤디에게 ‘섬’의 나레이션을 맡겼다 김태원은 대중적인 히트를 고려해 ‘희야’를 작곡가 양홍섭에게 받았고, “당시 록의 주류가 헤비메탈이긴 했지만 우리들의 지향은 예나 지금이나 멜로디가 있는 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경규 : 방송인. KBS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에서 김태원과 함께 출연한다. 김태원은 이 코너에서 카리스마 있는 로커가 아니라 금연을 하지 못해 노심초사하는 40대 남자다. 현재 김태원은 골프가 취미고, 김구라가 “록계의 0.3%”라고 할 만큼 저작권료 수입만으로도 많은 돈을 번다. 또한 지금 그에게 ‘1순위’는 가정이다. ‘never ending story’의 앞부분도 딸이 즐겨 보던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의 테마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그에게 지금 록은 ‘저항’이 아니라 ‘일상’이고, 록을 하며 겪은 많은 일들은 오락 프로그램에서 그의 입담을 가능케 하는 이유다. “음악은 슬프지만 일상은 밝게” 살자는 것이 지금 김태원의 인생 목표. 김태원의 소원은 “딸에게 한 점 부끄럽지 않게 음악을 해 온 아버지로 남고 싶다”는 것이라고.
부활 : 결성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김태원이 지키고 있는 밴드. 김태원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도 부활을 더 알리기 위해서다. 11장의 정규 앨범을 내는 동안 김태원은 10대의 록 키드에서 40대의 가장이 됐고, 그 사이에는 생과 사를 넘나든 경험과 어렵게 찾은 가정의 행복이라는 극단적인 경험들을 했다. 무대 위에서는 멋지게 기타를 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입담을 과시하는 김태원의 모습은 수많은 인생의 굴곡을 거쳐 로커이자, 예능인이자, 가장이 된 남자가 찾은 인생의 균형이다. 그는 자신과 부활에 대해 “섬을 향해 앞만 보고 항해를 하고 있다. 가끔 난파도 되고 풍랑을 만나기도 했지만 어찌 됐든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한 바 있다. 누군가는 록을 하며 타오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인생과 함께 하는 록을 들려줄 수도 있다. 지금 김태원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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