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제는 다르기 마련이다. 3D 영화가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원리와 방식으로 구현되는지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하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것인지는 직접 보지 않는 이상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힘들다. 좀 더 쉽고 빠른 이해를 위해, 가 독립영화 제작사 에서 준비 중인 단편 공포영화 의 제작과정을 바탕으로 3D 영화가 만들어지는 단계들을 짚어보았다. 크게 스토리보드 작업과 촬영 현장, 후반 작업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
를 봤다. 아름다웠다. (이하 )을 봤다. 신기했다. 아, 이게 3D 영화구나 싶었다. 그런데 문득, 3D 영화가 뭔데? 라는 생각이 뒤이어 들었다. 어째서 무슨 원리로 이렇게 아름답고 신기한 영화가 만들어지는지궁금해서 공부를 시작했다. 책을 찾고, 인터넷을 뒤지고, 현장을 방문하고, 전문가를 만나 물었다.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걱정만큼 어렵지도 않았다. 독자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에서 3D와 3D 영화에 대한 기본 개념과 실...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3D 영화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3D 영화 분야는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영화 의 흥행 실패가 컸지만 비단 그 때문만은 아니다. 3D 영화가 충분히 논의되기에는 기술이, 자본이, 지식과 철학, 무엇보다 용기가 부족했다. 하지만할리우드 영화 가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무렵, 국내에서도 250억 원 규모로 3D 촬영 기법을 이용한 거대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바로 영화 , 를 연출한 김용...
가혹한 운명 앞에서 때로 인간은 한낱 나뭇가지만도 못한 존재가 되곤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놀라운 의지로 신의 시험과 맞서고, 그때 그는 강인하고 두터운 거목이 되어 한 톨의 자비도 없이 세상을 휩쓰는 운명의 비바람 속에서 주위 사람들을 구원한다. 빅토르 위고의 불멸의 고전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그리고 그 뮤지컬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 은 이처럼 스스로의 의지로 초인이자 구원자가 된 한 남자, 장 발장의 이야기다. 이 장 발장을 휴 잭맨...
홈 비디오 속 한 가족의 행복한 일상이 찢어진 허벅다리의 낭자한 유혈에 잠식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분에 불과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국의 해변 리조트로 여행을 간 헨리(이완 맥그리거)와 마리아(나오미 왓츠) 가족. 수영장 근처에서 공놀이를 하던 이들은 순식간에 덮쳐 온 쓰나미에 휩쓸린다. 포악한 급류 속에서 장남 루카스(톰 홀랜드)를 발견한 마리아는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도 어떻게든 그의 손을 잡으려 애쓴다. 한편 다른 두 아들과 함께 ...
다섯 줄 요약 1회 MBC 월 밤 11시 15분 새로운 프로그램의 출범을 자축하기 위해 여배우들은 각자 영화 속 여성 캐릭터의 분장을 하고 토크장소로 모였다. 그러나 영락없는 메릴 스트립의 모습으로 꾸민 심혜진, 피오나 공주 그대로의 모습으로 등장한 고수희와 달리 황신혜의 비비안 리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되고 '미모'가 화제의 중심이 되자, 황신혜는 다시 기운을 차려 자신의 '지존'시절에 대해 당당하게 자랑을...
제 85회 아카데미상 후보로 영화 과 가 각각 12개와 11개 부문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지난 1월 10일에 발표된 이번 후보 리스트를 보면, 위의 두 작품 외에도 작품상에 오른 가 5개 부문, 가 7개, (Beasts of the Southern Wild)가 4개, 가 5개, 이 8개, 이 8개, 가 5개 부문에 각각 후보로 올랐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놀라운 뉴스는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첫 작품이며, 180만달러를 소요한...
21세기에 떨어진 19세기 슈퍼 히어로. 신용카드도, 휴대폰도, 인터넷도 쓰지 않는데다 심지어 “시계도 차지 않는” 잭 리처는 여러모로 구식이다. 그러나 온갖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히어로들이 넘쳐나는 지금 굳이 총을 버려가며 맨주먹으로 싸우는 그의 고집을 거부하기는 힘들다. 그는 코믹스 영웅들처럼 근사하지도, 정체성을 고민하지도, 악인을 처단하는데 정의를 내세워 망설이지도 않는다. 자신이 정한 기준에 따라 심판하고 행동할 뿐이다. 그것이 맨주먹으...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못 한 데다 심지어 게으르고 편협해서 집 앞에서 이름을 부르며 놀기를 청하는 친구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친숙했던 어린 시절의 어느 날부터 영화에 대해 글을 쓰며 제가 가진 언어의 빈곤함에 좌절하는 지금의 어느 날까지,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는 그 날들이 그렇지 않았던 날들보다 행복했다는 것입니다. 영화가 구해준 삶이 어디 저 하나뿐이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를 지탱했던 '영화로운 날들'과 그 날을 열어 준 고마운 이들에게 띄...
(이하 )은 제목처럼 뜻밖의 영화다. 의 팬들은 다시 한 번 톨킨의 세계에 입장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했고, 3부작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의 규모는 피터 잭슨의 장엄한 연출을 기대하게 했으며, 3D에 더해 최초로 시도되는 HFR(High Frame Rate. 48 프레임) 방식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정작 이 성취하는 것은 거대하고 충격적인 지평이 아니라 수다스럽게 느껴질 만큼 사소하고 구체적인 설정들이 만들어내는 ...
(이하 )은 제목처럼 뜻밖의 영화다. 의 팬들은 다시 한 번 톨킨의 세계에 입장할 수 있는 기회에 흥분했고, 3부작으로 이어지는 프로젝트의 규모는 피터 잭슨의 장엄한 연출을 기대하게 했으며, 3D에 더해 최초로 시도되는 HFR(High Frame Rate. 48 프레임) 방식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정작 이 성취하는 것은 거대하고 충격적인 지평이 아니라 수다스럽게 느껴질 만큼 사소하고 구체적인 설정들이 만들어내는 ...
지브리의 두 영감이 돌아온다. 지난 해 12월 13일 일본 최대의 배급사 도호가 발표한 2013년 개봉 영화 중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이 두 편 포함되어 있었다. 하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며, 다른 하나는 다카하다 이사오 감독의 다. 1년에 많아야 1편 남짓 개봉하는 지브리의 사정을 감안하면 의외의 풍성함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하늘을 동경해 비행기 만드는 일을 꿈꾼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며, 다카하다 이사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전해지...
2013년 새해 첫 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는 이안과 블록버스터, 3D, 베스트셀러 원작이라는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조합의 결과물이다. 폭풍우로 가족을 모두 잃은 파이(수라즈 샤르마)가 태평양 한가운데서 벵갈 호랑이와 함께 보낸 227일간의 여정을 그린 영화는 이안 감독이 이후 오랜만에 작업하는 블록버스터이자 처음으로 도전한 3D 영화다. 망망대해의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모험담인 동시에 한 인간이 자아의 가장 내밀한 속살을 들여다보...
이야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새로운 이야기 구상에 곤란을 겪고 있던 한 작가가 파텔이라는 사람을 찾아간다. 다소 무심한 표정으로 “아주 오래전 이야기”라며 입을 뗀 파텔의 이야기는 인도의 한 동물원에서 시작된다. 동물원을 운영하던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많은 동물들과 함께 자란 소년 파이(수라즈 샤마르)는 동물원을 팔고 캐나다로 이주를 결정한 가족들과 함께 태평양을 건넌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폭풍우는 순식간에 배와 파이의 가족, 그리고 ...
이정현의 얼굴이 이렇게 말갰던가. 강이관 감독의 을 보는 내내 이 질문을 떠올렸다. 13년 전 버리고 떠난 아들 지구(서영주) 앞에서 최대한 엄마다운 의젓함을 보이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미성숙함을 드러내고야 마는 미혼모 효승은 이정현의 맨얼굴을 바탕으로 그려진 인물이었다. 어떠한 색조 화장도, 어떠한 콘셉트도 덧입지 않은 그의 말간 모습은 어느 때보다 인상적인 자국을 남겼다. 실제로 만난 이정현 역시 영화 속 효승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