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참고로 의 원작은 1862년에 발표됐습니다.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한 영화 의 장 발장은 시대와 싸우는 초인이다. 대혁명 이후의 프랑스는 세습이 아닌 선출된 왕이 통치하지만 “그 놈이 그 놈”이고, 시민들의 삶은 더 피폐해졌다. 젊은이들이 일으킨 혁명은 실패로 돌아가고, 시민들은 청년들이 죽은 뒤에야 그들을 기리며 다음을 기약한다. 그러나 장 발장은 한 개인으로서는 방향을 돌려놓을 수 없는 그 시대에서...
신의 존재를 실감하는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불행이 가장 가까이에 있을 때다. 스스로의 나약함을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 곁에 있는 나와 닮은 '불쌍한 이'의 얼굴을 목격하게 되고, 그의 거칠고 작은 손을 마주잡을 때 그 손바닥과 손바닥 사이에 신이 강림한다. 허기진 조카, 훔친 빵 한 조각, 19년의 감옥살이, 은촛대 한 쌍, 살기 위한 사소한 외면, 뜻하지 않은 구원, 사랑을 위한 혁명, 그리고 마침내 용서. 평범하게 태어나 비범하게 살아간...
고전 명작의 함정은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본 이가 드물다는 사실이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을 '장발장이 빵 훔친 이야기' 혹은 '장발장이 은촛대 훔치고 개과천선해서 시장이 된 이야기' 쯤으로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실 은 장발장의 생애를 격동의 프랑스역사와 함께 아우르며 인간과 사회, 법과 권력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영화 의 개봉을 앞둔 지금, 원...
한 사람을 설명하는 방법에는 키와 몸무게, 출신과 직업을 늘여놓거나 생김새를 묘사하는 것처럼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한 번도직접 만난 적 없는 사람, 그것도 같은 언어를 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배두나와 함께 한 영화 로 최근 한국을 찾은 영국 배우 짐 스터게스가 그런 경우다. 그는 영화 부터 , 등까지압도적 히트작은 없었지만 오로지 매력 하나로한국 여성 팬들을 야금야금 늘려온 배우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데...
차가운 바다를 등진 한 남자가 나지막이 노래를 시작한다. Is there anybody gone to listen to my story. All about the girl who came to stay? 비틀즈의 명곡들을 뮤지컬로 엮은 영화 에서 'Girl' 을 부르며 짐 스터게스가 스크린에 등장했던 그 순간, 우리는 또 한명의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짐 스터게스의 팬들에게 영화 , , 가 차례로 소개된 요 몇 달은 축제 같은 시간이...
연말을 맞아 극장가는 어느 때 보다 알찬 라인업을 갖추었다. 대장정을 시작하거나, 스타들의 내한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거나, 화려한 규모와 눈부신 기술로 무장한 영화들이 줄줄이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목청 높이지 않는 작은 영화들 사이에도 보석은 숨어 있고, 감동의 크기는 규모와 상관없이 기억되는 법이다. 올 겨울,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10편의 작지만 빛나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걷다가 지칠 때, 언 몸이 녹는 동안 마음을 뜨겁게 ...
영화 는 원작소설의 여섯 개의 이야기를 조각내, 하나의 관통하는 메시지 아래 다시 이어 붙였다. 1849년부터 2321년에 이르는 500여 년 중 여섯 시점을 펼치고 이들 사이에 연결 고리를 찾아 하나의 이야기처럼 엮은 것이다. 옴니버스 식 구성을 다시 한 번 교차시킨 듯한 이 영화는 구성 방식만으로도 새로운 도전이고,완성된 영화에 대한 의견은 극명히 나뉘고 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중심부에, 2144년 미래의 서울을 그린 '네오 서울'이 있...
12월 12일, 전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된 3D 풋티지는 이병헌의 눈빛에서 시작된다. 물론 4분 남짓한 예고편에서 영화의 향방을 캐릭터들의 존재감만으로 가늠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익히 보도된 대로 늘어난 스톰 쉐도우(이병헌)의 분량과 높아진 이병헌의 아시아 스타로서의 위상을 얘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글로벌 풋티지 영상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것이 이병헌이라는 배우의 눈 자체라는 것은 아군의 어드벤티지만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
영화 의 인성(김태우)은 영화감독이다.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이기도 하고 작은 극장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첫 연출작은 비록 “별 두 개 반”을 받았지만 새로 착수한 시나리오로 “대박”을 내기 위해 열심이다. 시간이 나면 맛집을 찾아다니고 백석의 시집을 읽는다. 연애에는 관심이 없다. 유정(예지원)은 간호사다. 강릉에 자기 소유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며 얼마 전 유부남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시간이 나면 맛집을 찾아다니고 영화를 보러 서울로 떠난다...
팀 버튼 감독, 11일 현대카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광장시장에서 빈대떡과 막걸리를 먹는 모습 공개. 팀 버튼 감독은 12월 12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자신의 전시 과 관련해 내한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현대카드의 컬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10 아시아 10. 가위손으로 뜨거운 빈대떡을 쓱쓱 잘라 먹는다면, 그것 이상 그로테스크하고 우울하지만 어딘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없겠죠. 1월 촬영 ...
인생이란 게임의 마지막 회. 지난 8회까지 늘 그랬듯 여전히 예측할 수 없고 쉽지 않다. 타석에 들어선 이는 과거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스카우터였던 거스(클린트 이스트우드). 하지만 그는 이미 투 아웃이다.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은 구질은 세월. “제대로 오줌 한 번 싸기 더럽게 힘”든 나이가 되었고 시력까지 말썽이다. 평생을 바쳐 온 일터에서 밀려날 위기다. 두 번째 아웃 카운트는 가족. 일찍 세상을 떠난 아내 대신 홀로 키웠지만 명민하게 ...
* 이 기사에는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의 마지막 시리즈 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의 행복은 오지 않았다. 아니, 오려고 할 때 영화가 끝났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사이에서 태어난 르네즈미(맥켄지 포이)에게 각인된 제이콥은 그녀에게 순정을 바치다 급기야 에드워드를 향해 “장인어른이라고 부르면 돼?”라는 말을 남기며 엔딩을 맞은 것이다. 벨라를 잃고 낙심하던 제이콥에게, 그런 제이콥...
2008년, 원작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개봉된 시리즈가 다섯 번째 작품 를 끝으로 긴 여정에 막을 내렸다. 그동안 소설의 팬들은 나이를 먹었고, 시리즈는 흥행과 별개로 꾸준히 혹평을 받았으며, 특히 마지막 편이 상영되는 극장에서는 종종 허탈한 웃음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는 가도 배우는 남는 법. 5년의 세월동안 시리즈를 통해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8명의 배우들을 골랐다. 그리고 그들이 시리즈와 함께 맞이했던 출발선으로부터 얼마나...
빅토르 위고가 쓴 불멸의 고전 은 속죄와 희생, 그리고 신념과 용서에 대한 이야기다. 1985년 영국 런던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져 무대에 오른 이후 전 세계 42개국에서 공연되었다. 그리고 이 뮤지컬이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등 쟁쟁한 배우들에 의해 뮤지컬 영화로 만들어졌다. 뮤지컬 을 포함해 세계 4대 뮤지컬을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가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했고 영화 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사전 녹...
사랑에도 보상이 필요하다. 지난 시간이 허비된 것이 아님을 확인받고, 앞으로도 그 사랑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말이다. 지난 11월 16일, 여의도 CGV에서 열린 는 그러 점에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즐거운 보상을 돌려주는 자리였다. 최상위 성적을 기록한 3인에게는 해외 왕복 항공권과 CGV 영화 관람권이 부상으로 주어졌으며, 본선 진출자들 역시 틈틈이 영화 관람권을 선물로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참석한 사람들은 무엇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