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12개 부문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S102BrOg1WP7eE.jpg" width="555" height="318" border="0" />

제 85회 아카데미상 후보로 영화 <링컨>과 <라이프 오브 파이>가 각각 12개와 11개 부문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지난 1월 10일에 발표된 이번 후보 리스트를 보면, 위의 두 작품 외에도 작품상에 오른 <아무르>가 5개 부문, <아르고>가 7개,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가 4개, <장고: 분노의 추적자>가 5개, <레미제라블>이 8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8개, <제로 다크 서티>가 5개 부문에 각각 후보로 올랐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놀라운 뉴스는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첫 작품이며, 180만달러를 소요한 초저예산 독립영화 <비스트>가 작품상은 물론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주요부문에 올랐다는 것. 전통적으로 아카데미는 <비스트>와 같은 저예산 독립영화를 제외하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았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쿠벤자네 왈리스는 만 5세에 <비스트> 오디션을 보았고, 6세에 촬영을 했으며, 9세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 왈리스의 후보 지명은 여우주연상 부문 역대 최연소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무르>는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작품상 후보와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후보에도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엠마누엘 리바는 시상식 개최일인 2월 24일 86세가 된다고. 리바는 이 부문 가장 고령자 후보로 기록됐다.

또 지난해 작품상을 수상한 <아티스트>에 이어 웨인스타인 컴퍼니는 올해도 다크 코미디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후보로 올렸다. 덕분에 이 작품은 워렌 비티 감독의 1981년작 <레즈> 이후로 처음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은 물론 4개부문 연기상에 모두 후보를 올린 영화가 됐다. 평론가들의 의견이 심하게 양분된 <더 마스터> 역시 남우주, 조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유독 아카데미가 외면하는 인물이 있다
(왼쪽)의 벤 애플렉과 <장고>의 쿠엔틴 타란티노가 후보로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S10ZrykLuktQfIKuN5V7WXiDigRIUV9.jpg" width="555" height="185" border="0" />

반면, 실망스러운 뉴스도 있다. 감독상 부문에서 벤 애플렉(<아르고>)과 캐서린 비글로우(<제로 다크 서티>), 쿠엔틴 타란티노(<장고: 분노의 추적자>)가 모두 빠진 것. 97년 <굿 윌 헌팅>으로 각본상을 수상한 이후부터 애플렉은 유난히 아카데미로부터 배우로도, 감독으로도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작품 <아르고>로 이같은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 것이라는 언론 관계자들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후보에서 제외됐다. <제로 다크 서티>는 영화 속 고문을 이용한 취조 내용이 문제가 돼 일부 상원 의원들이 고문 내용 삽입에 큰 비난을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CIA를 상대로 감독에게 잘못된 내용을 알려준 것이 아닌가에 대해 조사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일종의 스캔들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같은 스캔들이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후보로 오르지 못한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따라서 올해 감독상은 스필버그의 수상이 유력해지고 있다. 애플렉과 비글로우, 타란티노가 모두 빠진 상태에서 스필버그의 유일한 상대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안 뿐이기 때문이다. 이안 감독이 영화화 될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소설을 비주얼화 시키는데 성공을 시킨 것은 사실이나, 미국의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링컨의 노예제도 폐지 과정을 그린 스필버그 감독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더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이 밖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한 아쉬운 경우로는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멋진 연기를 선사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사무엘 L. 잭슨을 비롯해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의 주연 존 호키스, <매직 마이크>와 <킬러 조>의 매튜 맥커너히, <아비트라지>의 리차드 기어, <007 스카이폴>의 하비에르 바르뎀과 주디 덴치, <더 딥 블루 씨>의 레이첼 와이즈 등이 꼽히고 있다.



올해 오스카상 후보 중에는 스필버그가 감독상 후보로 7번째,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남우 주연상 후보로 5번째, 덴젤 워싱턴이 5번째 각각 올랐다. 늘 시상식 후보로 오르던 메릴 스트립의 경우, 올해는 <호프 스프링즈>로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오르는데 그쳤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화 <19곰 테드>의 감독이자 테드의 목소리를 담당했던 세스 맥파레인의 진행으로 오는 2월 24일 개최된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는 지난해에 비해 2주 가량 일찍 발표돼 후보들의 ‘선거 활동’ 기간이 6주 이상으로 늘어나 메이저 영화사의 막대한 홍보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 85회 아카데미상 주요부문 후보>

작품상
<아무르>
<아르고>
<비스트>
<장고: 분노의 추적자>
<레미제라블>
<라이프 오브 파이>
<링컨>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제로 다크 서티>



감독상
미카엘 하네케 <아무르>
벤 제틀린 <비스트>
이안 <라이프 오브 파이>
데이빗 O. 러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스티븐 스필버그 <링컨>



남우주연상
브래들리 쿠퍼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다니엘 데이 루이스 <링컨>
휴 잭맨 <레미제라블>
호아킨 피닉스 <더 마스터>
덴젤 워싱톤 <플라이트>



여우주연상
제시카 차스테인 <제로 다크 서티>
제니퍼 로렌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엠마누엘 리바 <아무르>
쿠벤자네 왈리스 <비스트>
나오미 왓츠 <더 임파서블>



여우조연상
에이미 애덤스 <더 마스터>
샐리 필드 <링컨>
앤 해서웨이 <레미제라블>
헬렌 헌트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재키 위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남우조연상
앨런 아킨 <아르고>
로버트 드 니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더 마스터>
토미 리 존스 <링컨>
크리스토프 왈츠 <장고: 분노의 추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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