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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디 10│무키무키만만수 “콘셉트? 별 생각 없이 활동했던 건데”

    인디 10│무키무키만만수 “콘셉트? 별 생각 없이 활동했던 건데”

    “부모님께 앨범 보여드렸어요?”(무키) “네.”(만수) “뭐라셔요?”(무키) “차암, 재미있게들 산다.”(만수) “아, 나는 못 보여드렸어. 사진이 야한 건 아니지만 좀….. 부모님이 뭐라고 하실까?”(무키) 자신들의 맨몸 사진이 실린 앨범 를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 두 명의 여자아이가 대화를 나눈다. 구장구장을 치는 무키와 기타를 치는 만수, 일각에서는 '올해의 걸그룹'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는 이들의 이름은 무키무키만만수다. 목욕탕에...

  • 배우열전│① 김병옥 “작품에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환영”

    배우열전│① 김병옥 “작품에 내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환영”

    화면에 얼굴을 비추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단 몇 초뿐이라 해도 그들은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그들은 한 마디 말이나 찰나의 표정만으로 흔적을 남기고, 작품에 그들만의 인장을 남긴다. 세상은 그들을 조연이라고 부르지만, 그들이야말로 연기가 모두를 위한, 모두의 빛나는 순간임을 보여준이다. 그래서 가 총 4회에 걸쳐 네 명의 배우들을 소개한다. 모두 오래전부터 연기를 하며 자신의 얼굴을 정성스레 빚어 온 이들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배우 김병옥이...

  • 이영비 편집장 “<맥심>은 보통 남자들의 동네 형이고 싶다”

    이영비 편집장 “<맥심>은 보통 남자들의 동네 형이고 싶다”

    지난 주 영화 와 함께 웹상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는 남성지 의 표지모델 사건이었다. 촬영을 모두 마친 표지모델과의 마찰로 인쇄일이 임박해 화보를 폐기하는 상황이 닥치자 한 에디터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촬영에 임한 것이다. 흔히 '숨 막히는 뒤태'라고 일컬어지는 포즈의 이 표지는 프로 모델 못지않은 에디터의 몸매 뿐 아니라 이 사건을 다루는 의 방식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은 '커버 화보 폐기처분 풀 스토리' 기사를 통해 원래 촬영...

  • 페퍼톤스 “단순해지고 약간 멍청해진 것 같기도 하다”

    페퍼톤스의 4집 앨범 에는 신재평과 이장원의 지금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예쁜 음악’의 목표치에 거의 가깝게 만들”었던 3집을 작업하며 경험한 성취와 혼란 이후 두 사람은 “멍청해지자는 암묵적인 모토”를 공유하고 처음 음악을 시작했던 마음으로 돌아가 옷을 벗고 화장을 지웠다. 그래서 은 두 가지 방식으로 들을 것을 권한다. 이런 날이 계속 된다면 누군가를 미워할 일도 없을 것...

  • 네이버 웹툰 담당자 “우리의 역할은 작가들이 포기하기 전에 발굴해주는 것”

    네이버 웹툰 담당자 “우리의 역할은 작가들이 포기하기 전에 발굴해주는 것”

    '네이버 웹툰 담당자님 주무시나요?' 정확히 매일 밤 12시에 웹툰이 업데이트되지 않을 경우, 이런 독촉글이 종종 올라온다. 이제 웹툰은 하루 일과의 시작이자 시간 맞춰 기다릴 만큼 재밌는 콘텐츠가 되었다. 네이버에서 연재하는 정식 웹툰만 100편이 넘고, 도전만화와 베스트 도전 코너에는 네이버 웹툰 정식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의 작품이 셀 수 없이 올라온다. 웹툰판 혹은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네이버 웹툰을, 단 세 사...

  • 인디 10│글렌체크 “그 순간을 즐기려고 라이브를 한다”

    인디 10│글렌체크 “그 순간을 즐기려고 라이브를 한다”

    이건, 다른 차원의 음악이다. 음악성이나 국적, 장르를 따져보자는 건 아니다. 선연한 전자음은 청량하고, 반복되는 비트에 둘러싸여 읊조리는 보컬은 모호하게 귀를 간지럽힌다. 2011년 2월 EP 앨범 로 데뷔해 지난 4월 첫 정규 앨범 를 발표한 글렌체크의 음악은 머리보다 몸을 먼저 움직이게 만든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으며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김준원과 강혁준, 여기에 지난해 말 합류한 류전열 역시 인터뷰 내내 그...

  • 김재범 “관객이 캐릭터를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범 “관객이 캐릭터를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상력이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에서는 어떤 열매가 열릴까. 5월 11일 개막하는 뮤지컬 는 그 열매가 궁금한 나무다. 나무의 뿌리는 '신라시대에 남자 기생이 있었다면'이라는 도발적인 가정이다. 부와 권력을 쥔 여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던 이들의 고단함과 함께 살기 위해 그 직업을 택해야만 했던 두 남자의 삶은 가지가 된다. 해금선율에 맞춰 흔들린 가지에는 이윽고 핏빛 눈물의 열매가 맺힌다. 3월의 목련처럼 처연한 눈빛의 김재범은 소중한 이를 위해 ...

  • 2AM│“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여유” -2

    2AM│“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여유” -2

    이번 앨범을 내기 전, 3년 만에 휴가를 보낸 걸로 알고 있어요. 즐거웠나요? 조권: 가기 전에는 미래에 대해서 생각도 하고 여러 가지 글도 써 보고 해 봐야겠다 했는데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너무 좋았어요. 여행 가서 그동안 찌들어 있던 기름을 쫙 뺀 것 같았거든요. 그런 시간이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슬옹: 저도 이번 앨범 내기 전까지의 시간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굉장히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

  • 2AM│“처음 우리의 목표는 god 같은 그룹이 되자” -1

    2AM│“처음 우리의 목표는 god 같은 그룹이 되자” -1

    2AM은 많고 많은 남자 아이돌 그룹 중에서 유독 눈에 띈다. 그들은 2PM의 형제 그룹이기도 하고, 유일하게 발라드를 주로 부르는 남자 아이돌 그룹이기도 하다. 발라드를 부르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이 그들만의 차별성을 갖게 하는 부분이지만, 동시에 화려한 비주얼을 앞세우는 다른 남자 아이돌 그룹에 비해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빅뱅, 샤이니, 씨엔블루 등 인기 남자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활동한 지난 3월이라면 더욱...

  • <인기가요> 박경덕 PD “집을 지어준다는 느낌으로 무대를 만들고 싶다”

    <인기가요> 박경덕 PD “집을 지어준다는 느낌으로 무대를 만들고 싶다”

    SBS 의 시청률은 평균 4% 정도다. 그러나 유튜브에서 속 빅뱅 무대 영상의 조회수는 적게는 2만, 많게는 5만까지 올라간다. 전 세계 어디서든 K-pop 가수들의 무대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음악 프로그램이 음반과 음원 홍보 통로로만 기능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방송 무대는 가수들의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장이다. 특히 는 빅뱅의 컴백 무대에서 와이어로부터 LED, 그 밖의 특수 효과등을 쓴 것은 물론, 매주 다른...

  • 수지│“사람들 앞에서 약해보이고 싶지 않아요, 절대”

    수지│“사람들 앞에서 약해보이고 싶지 않아요, 절대”

    “차 안에서 빗소리 듣는 건 좋은데 밖에서 이동할 때 진흙 묻는 건 싫어요.” 수지와의 인터뷰가 있던 날은 4월 치고는 낮은 기온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는 한 마디로 우울한 날씨였다. 비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지극히 현실적인 대답을 내놓은 이 소녀와의 대화는 아이돌이나 신인배우와의 인터뷰라기보다는 과외를 받으러 온 여고생에게 듣는 하루 일과 같았다. 이라는 영화 제목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는 사소한 불만에서부터 “처음 봤을 땐 시나리오가 되...

  • 수지│수지가 말하는 <건축학개론>의 장면들

    수지│수지가 말하는 <건축학개론>의 장면들

    1994년생 고등학생인 수지에게 1996년을 사는 대학생의 일상은 낯설 수밖에 없다. 수지가 걷기도 전이었을 때 승민과 서연은 삐삐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고, '기억의 습작'을 함께 들으며 마음을 키웠다. 왁스 대신 무스가, 노스페이스 점퍼 대신 게스 티셔츠가 유행의 정점이었던 그 시절이 수지에겐 어땠을까? 서연이 승민에게 처음 말을 걸었던 순간부터 영화를 통해 처음 만져 본 삐삐와 처음 들어본 '기억의 습작'에 대한 감상까지 수지가 촬영 당시...

  • 조정석 “카메라 연기, 너무 신난다”

    조정석 “카메라 연기, 너무 신난다”

    올 봄, 조정석은 공교롭게도 관객을 기만한 남자가 됐다. 영화 을 먼저 본 이라면 느물느물한 납뜩이에게서 “웃자고 하는 말에 정색하는” MBC (이하 )의 은시경을 떠올리기 어려울 것이고, 반대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기타 치며 '소녀'를 부르던 은시경 에게 “아구창을 날릴까?”라 말하는 납뜩이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이는 부터 , 에 이르기까지 조정석의 뮤지컬 무대를 줄곧 봐온 이들에게도 익숙지 않은 변화다. 단순히 그가 활동하는 공...

  •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피해자의 억울함을 대변하고 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피해자의 억울함을 대변하고 싶다”

    토요일 밤 11시, 방송이 시작되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교양 프로그램이 있다. 20년 가까이 온갖 미스터리와 사건을 파헤쳐 온 SBS 는 최근 장르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짜임새있는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재연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강한 연출만큼 자극적이라는 지적 역시 동시에 받고 있지만 교양 프로그램으로서도, 내부적으로도 분명 전과 다른 화제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최근 6개월 내지 1년 동안 고단한 일정임에도 ...

  • 훤데이│여진구 “성대한 첫사랑을 꿈꾸고 있어요”

    훤데이│여진구 “성대한 첫사랑을 꿈꾸고 있어요”

    어두운 벽에 기대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여진구. 햇살이 비치는 카페테라스에 기댄 채 환하게 웃고 있는 여진구. 분명 똑같은 파란색 트렌치코트 차림이지만 사뭇 다른 분위기다. MBC 의 왕세자 훤과 QTV 의 열여섯 여진구를 번갈아보는 느낌이 바로 이런 걸까. 마음에 품은 연우(김유정)에게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한 채 그 아이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의 훤에서, 이탈리아 한복판에서 젤라또 아이스크림 하나에 입이 귀에 걸린 중학교 3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