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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강호 “연기는 나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작업”

    송강호 “연기는 나이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작업”

    을 연출한 유하 감독은 송강호의 출연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했다. 여성과 동물이 주인공인 상업영화를 제작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송강호의 존재는 한 명의 배우가 합류한 것 이상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송강호가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송강호가 고른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는 게 아닌가 싶을 만큼, 그의 이름 석 자는 믿음직스러웠다. 신참 형사 은영(이나영)과 늑대개가 교감을 하고 극을 이끌어가는 영화 에서 송강호가 연기한 상길은...

  • 2012년의 제작자│이중엽 “매니저 출신 제작자도 성공할 수 있다”

    “모두가 안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높이 비상하는 꿈을 꿨지만 우리에겐 너무 멀기만 했습니다” 지난 2월 11, 12일 열린 인피니트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공개된 영상 속 문구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과장이 아니었다. SM, YG, JYP 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3강’ 기획사가 단단히 뿌리 내리고 있는 아이돌 시장에서 넬, 에픽하이, 지선 등이 소속되어 있던 울림 엔터테인먼트가 처음 내놓은 ...

  • 2012년의 제작자│다이나믹 듀오 “우리 안에 힙합이 있는 거다”

    2012년의 제작자│다이나믹 듀오 “우리 안에 힙합이 있는 거다”

    다이나믹 듀오를 주축으로 한 아메바 컬쳐는 이제 겨우 소속 식구가 네 팀, 그중에서도 프로듀서인 프라이머리와 아직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리듬파워를 제외하면 방송에서 볼 수 있는 팀은 겨우 두 팀뿐인 작은 회사다. 그러나 이 회사는 살아남기도 어려운 이 세계에서 꾸준히 성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올해는 레이블의 이름을 건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한류라는 마법 공식과 무관하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순진한 목표를 관철시키는 이...

  • 최민식 “요즘 제일 경계하는 건 타성에 젖는 것”

    최민식 “요즘 제일 경계하는 건 타성에 젖는 것”

    지난 6일 SBS 에 출연한 최민식은 영화 촬영을 자주 빠졌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뺨을 맞고도 아무런 변명 없이 펑펑 울던 류승범이 그렇게 예뻐보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짧은 에피소드를 통해 최민식이 어떤 배우인지, 선배인지, 사람인지를 파악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출중한 연기력보다 철두철미한 프로 정신을 으뜸으로 생각하는 배우, 그래서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는 후배에게는 “강력한 응징”도 마다하지 않는 선배, 그러나 그 후배의 눈물에 ...

  • 2012년의 제작자│조영철 “기획이나 전략에 가수를 맞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2012년의 제작자│조영철 “기획이나 전략에 가수를 맞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

    말하자면 이런 거다. 한국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에서 히딩크 감독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 필드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며, 그들의 건강과 체력을 책임지는 건 영양사와 트레이너이고, 응원은 붉은 악마가 하며, 경기 진행은 심판이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히딩크 매직'이라 말한다. 선수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감독의 능력을 통해 비로소 수많은 재능은 하나의 팀으로 완성된다. 한 가수가 결과물을 내고 성공에 이르기까지, 전체적 그림을 그리...

  • 이수혁 “요즘은 좀 더 사람 같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이수혁 “요즘은 좀 더 사람 같은 캐릭터를 하고 싶다”

    이수혁이 인터뷰 동안 가장 많이 입에 올린 말은 “아쉽다”였다. 처음엔 이상했다. 아쉽다는 건 어떤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인데, 이 남자는 세속의 보편적 기준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살아갈 것 같은 '이계(異界)'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섣부른 편견을 벗겨 낸 자리엔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배우가 되고 싶었고, 이제 막 그 꿈을 이루기 시작했지만 “원하는 것이랑 해야 하는 것은 다른 것”임을 깨달아가고 있는 신인배우의 설...

  • 하하 “ '하하 VS 홍철' 결과는 보면 안다”

    하하 “ '하하 VS 홍철' 결과는 보면 안다”

    슈퍼 울트라 도네이도 플라잉 니킥이 작렬하는 순간, 꼬마는 소년이 되었다. '하하 VS 홍철' 특집은 형과 아우를 가름하기 위한 승부로 시작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방송은 웃음이라는 원래의 목표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얻었고, “잃을 것이 없다”던 하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캐릭터의 성장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전역 후 MBC 과 SBS 단 두개의 프로그램에 집중하며 꼬맹이 하로로 캐릭터에 충실해왔던 그에게 이것은 일종의 포상과...

  • 틴탑│창조, 알을 깨고 나온 작은 새

    틴탑은 여전히 풋풋했다.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미치겠어’에서 틴탑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자유분방함을 얹어 변화를 꾀했지만, 카메라 밖 서로에게 장난치기 바쁜 모습은 여전했다. 그렇기에 각 잡힌 군무를 보여주던 틴탑의 이전 무대보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멤버 개개인의 퍼포먼스는 이들이 갖고 있는 본연의 모습에 더 가까울지 모르겠다. 이제 카메라 밖에서만 유쾌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길 준비가 된 무대 위에서 자신의 ...

  • 틴탑│리키, 어른 뒤로 삐져나온 아이의 기운

    흩어지면 톡톡 튀고 뭉치면 새롭다. 미니앨범 로 어느새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틴탑은 무대 위에서 자라는 팀답게 매번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저 시간이 흘러서가 아니다. 맏형 캡에 이어 천지가 올해 대학에 들어가고 막내인 리키와 창조가 고등학생이 되는 동안, “이제 예전보다 덜 힘들게, 하루 아홉 시간 정도만 연습하면 괜찮아요”라 말하는 여유와 눈빛만 봐도 서로의 대답을 예측할 수 있는 팀워크도 자라났다. 그래...

  • 틴탑│니엘, 겁 없는 소년의 마이웨이

    흩어지면 톡톡 튀고 뭉치면 새롭다. 미니앨범 로 어느새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틴탑은 무대 위에서 자라는 팀답게 매번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저 시간이 흘러서가 아니다. 맏형 캡에 이어 천지가 올해 대학에 들어가고 막내인 리키와 창조가 고등학생이 되는 동안, “이제 예전보다 덜 힘들게, 하루 아홉 시간 정도만 연습하면 괜찮아요”라 말하는 여유와 눈빛만 봐도 서로의 대답을 예측할 수 있는 팀워크도 자라났다. 그래...

  • 틴탑│엘조, 불규칙성의 매력

    흩어지면 톡톡 튀고 뭉치면 새롭다. 미니앨범 로 어느새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틴탑은 무대 위에서 자라는 팀답게 매번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저 시간이 흘러서가 아니다. 맏형 캡에 이어 천지가 올해 대학에 들어가고 막내인 리키와 창조가 고등학생이 되는 동안, “이제 예전보다 덜 힘들게, 하루 아홉 시간 정도만 연습하면 괜찮아요”라 말하는 여유와 눈빛만 봐도 서로의 대답을 예측할 수 있는 팀워크도 자라났다. 그래...

  • 틴탑│천지, 올라운드 플레이어

    틴탑은 여전히 풋풋했다.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미치겠어’에서 틴탑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자유분방함을 얹어 변화를 꾀했지만, 카메라 밖 서로에게 장난치기 바쁜 모습은 여전했다. 그렇기에 각 잡힌 군무를 보여주던 틴탑의 이전 무대보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멤버 개개인의 퍼포먼스는 이들이 갖고 있는 본연의 모습에 더 가까울지 모르겠다. 이제 카메라 밖에서만 유쾌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길 준비가 된 무대 위에서 자신의 ...

  • 틴탑│캡, 리더와 동네 형 사이

    틴탑은 여전히 풋풋했다.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미치겠어’에서 틴탑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자유분방함을 얹어 변화를 꾀했지만, 카메라 밖 서로에게 장난치기 바쁜 모습은 여전했다. 그렇기에 각 잡힌 군무를 보여주던 틴탑의 이전 무대보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멤버 개개인의 퍼포먼스는 이들이 갖고 있는 본연의 모습에 더 가까울지 모르겠다. 이제 카메라 밖에서만 유쾌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길 준비가 된 무대 위에서 자신의 ...

  • 짙은 “대중은 러그 같은 촉감을 원하는 것 같다”

    짙은 “대중은 러그 같은 촉감을 원하는 것 같다”

    짙은의 음악은 그림 같았다. 유화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던 성용욱과 윤형로는 물감을 기름에 녹여 만들어내는 그림처럼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마음을 녹여 짙은으로 풀어냈다. 한 겹 한 겹 덧칠한 붓 자국의 의미가 모여 '고단한 하루'와 '남은 슬픔', 그리고 '메마른 먼지냄새'와 '날 사랑했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음악적 견해 차이로 윤형로가 탈퇴한 뒤 성용욱 혼자 작업한 이번 미니앨범 는 여전히 이야기보다 풍경을 떠올리게 하지만,...

  • 엄정화 “모두가 스스로를 응원하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엄정화 “모두가 스스로를 응원하고 사랑했으면 좋겠다”

    종종 적역을 넘어, 한 배우가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 영화들이 있다. 영화 은 20년에 이르는 세월동안 흔들리지 않는 댄싱퀸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엄정화에게서 출발했다. '신촌의 마돈나'였지만 결혼해서 식구들 뒷바라지 하느라 무대를 잊고 있던 주부 엄정화는 이름마저 그녀의 실명을 내세웠다. 그래서일까, 그녀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다가도 의상을 갖춰 입고 무대에 섰을 때는 누구보다 빛나야 하는 성인돌 댄싱퀸즈의 비너스로의 변신이 “조금도 어렵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