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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EN >│제작진 “시대를 해부할 수 있는 방법이 수사물이지 않을까”

    < TEN >│제작진 “시대를 해부할 수 있는 방법이 수사물이지 않을까”

    테이프로 얼굴을 묶어 피해자를 질식사시키는 미제 사건 F가 7년 만에 다시 발생하고, 여지훈(주상욱) 팀장은 사라졌다. 이제 한 회만을 남긴 OCN 자체제작 드라마 (이하 )은 지금까지 TEN 팀의 사건 해결 과정조차 마지막 대단원을 위한 에피타이저로 만들 만큼 커다란 궁금증을 지난주 시청자들에게 남겼다. 첫 회부터 수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이 수사 드라마는 그만큼 시청자와 '밀당'을 펼치는 원숙함을 보여준다. 아마 이것은 수사물의 새로운 ...

  • < TEN >│주상욱 “실장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TEN >│주상욱 “실장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괴물 잡는 괴물. 주상욱이 연기한 OCN (이하 )의 수사 팀장 여지훈은 범죄자들보다 더 냉혈한 같고 한편으론 더 잔인할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지난 6일 방송된 8화에서는 알 수 없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이 그려졌고, “괴물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괴물이 되고 싶었던” 그의 나약한 부분 또한 슬쩍 드러났다. 공포를 이기기 위해 강함을 가장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 주상욱은 극과 극을 가진 여지훈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새로운 영역으로...

  • 루시드폴 “음악과 연애가 삶에서 차지하는 게 굉장히 크다”

    루시드폴 “음악과 연애가 삶에서 차지하는 게 굉장히 크다”

    루시드폴이 좋아한다고 밝힌 마종기 시인은 “나는 나를 위로하고 싶어서 시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내 시는 처음부터 수사학과는 별 관계가 없었지만 그 어느 때에도 진심이 아닌 적만은 없었습니다. 진심 아닌 것이 나를 위로해 줄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라고 말했다. 마종기에게 시라면 루시드폴에게는 음악이다. 루시드폴의 5집 은 듣는 이를 의식하기보다 좀 더 스스로에게 집중한 시간의 모음이다. 그의 음악은 언제나 듣는 이를 치유했지만, 스스로의 진심에 ...

  • 김영현-박상연 작가 “이러라고 한글을 만드신 게 아닐 텐데”

    김영현-박상연 작가 “이러라고 한글을 만드신 게 아닐 텐데”

    “가 보지 않았다. 울지 않았다. 계속 나의 일을 했다.” 22일 방송된 SBS 마지막 회에서 동지이자 벗이자 백성이었던 채윤(장혁), 소이(신세경), 무휼(조진웅)과 정적 정기준(윤제문)마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낸 세종(한석규)은 되뇐다. 그리고 다짐하듯 다시 말한다. “그리고 나는 계속 나의 일을 했다.” 일하는 왕, 고뇌하는 왕, 욕하는 왕 세종 혹은 이도와 한글 창제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 는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전작 MBC 에 이어 20...

  •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아가야 하는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아가야 하는 것”

    영화 (이하 )은 카고시마의 초등학생 코이치(마에다 코키)가 어느 날, 반 친구로부터 '고속 열차가 반대편에서 서로 달려오다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 소원을 빌면 기적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작되는 모험담이다. 할머니 댁에 엄마(오오츠카 네네)와 함께 이사 온 코이치는 멀리 후쿠오카에 떨어져 사는 아빠(오다기리 죠)와 동생 류노스케(마에다 오시로)와 함께 살고 싶고, 이를 위해 엄청나게 도발적이고 위험한 소원을 준비한다. 지난 2004년...

  • 조승우 “너무 늙은이처럼 살았기 때문에 이제 철딱서니로 살 거다”

    조승우 “너무 늙은이처럼 살았기 때문에 이제 철딱서니로 살 거다”

    눈물 점을 빼서 우는 연기가 힘들어졌다고 엄살을 부리고, 앞으로 멜로 영화에서 울 때는 군대에 다시 가는 상상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하루 종일 계속된 인터뷰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조승우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대답을 내놓았다. 게다가 테이블 위에 드러눕는 몸개그도 불사하는 그의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영화와 뮤지컬을 빼고 나면 '0'이 남는 셈이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조승우는 연기라는 수도복을 입은 경건한 수사 같았...

  • 이청아 “양은비는 촌스러운 여자들의 워너비다”

    이청아 “양은비는 촌스러운 여자들의 워너비다”

    차성 그룹의 후계자이자 절대 미모 차치수(정일우)와 언제나 든든한 기둥 같은 남자 최강혁(이기우)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한 여자가 있다. tvN 의 양은비(이청아)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2004년 영화 에서도 정태성(강동원)과 반해원(조한선)의 사랑을 받았던 이청아는 7년 후 다시 한 번 꽃미남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 7년 사이 조금은 달라진 모습으로, 하지만 여전히 꽃미남들의 사랑을 받는 이청아의 이야기를 들었다. 7년 만에 다시 처럼 두...

  • 아이유 “나는 제대로 뒤통수를 때릴 가수”

    아이유 “나는 제대로 뒤통수를 때릴 가수”

    윙크와 함께 '오빠가 좋은 걸' 혹은 '삼촌짱'을 외치는 귀여운 소녀 아이유를 기대했다면, 다음의 대화가 조금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성시경과 '그대네요'를 부르면서 SBS 를 떠올리고, 악플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덤덤한 성격을 타고난 아이유는 스스로 일찌감치 타인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마시멜로'와 '좋은 날'이 가져다 준 인기를 거쳐 이번 앨범 의 모든 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를 때에도 아이유는 마...

  • 김민아 “야구도 방송도 결국 기회를 주면 모두가 잘할 수 있다”

    김민아 “야구도 방송도 결국 기회를 주면 모두가 잘할 수 있다”

    스포츠 채널에서 방영하는 프로야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은 여자 야구 아나운서들이 진행한다. 그들은 매일 4게임씩 열리는 경기를 보고, 경기장에 나가 선수들을 인터뷰하고, 모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방송을 끝낼 수 없다. 방송마다 1% 내외의 시청률에 해당하는 약 50만 명의 시청자들이 그들의 프로그램을 보고, 인터넷에는 그들에 대한 온갖 반응들이 이어진다. 이 모든 일들을 7개월 가까이 반복한 뒤에야, 그들은 잠시나마 쉴 시간을 얻는다. MBC S...

  • 주지훈 “잘해야 본전인 사람이라서 스스로를 많이 괴롭힌다”

    주지훈 “잘해야 본전인 사람이라서 스스로를 많이 괴롭힌다”

    “주지훈을 극장에서 우연히 만났던 적이 있다.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강한 존재감을 느꼈다. 이후 지인을 통해 그를 만났을 때는 철학과 삶에 대한 태도에 많이 놀랐는데, 특히 무대를 향한 마음이 경건하다.” 주지훈이 제대와 함께 뮤지컬 의 소식을 전해왔다. 그의 복귀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의외라 했고, 누군가는 지난 사건의 빚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의 프로듀서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가 말하듯,...

  • <코미디 빅리그>│이국주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코미디 빅리그>│이국주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유민상의 '마른인간 연구' 이후로 처음이었다. tvN 꽃등심팀의 이국주는 체격의 불편함을 당당하게 불만으로 호소하는 여성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덩치가 큰 것이 곧 놀림감이 되는 세상에서 그녀의 개그는 참신할 뿐 아니라 통쾌하기까지 한 것이었고, 덕분에 꽃등심은 안에서 가장 극적인 순위 진폭을 그려낸 주인공이었다. 프로그램에 드라마를 불어 넣은 공로자이자, 프로그램 덕분에 스스로의 가능성을 재발견한 최대 수혜자인 이국주를 만났다. “저도 좋은 남...

  • <코미디 빅리그>│김석현 PD “지금이 <개그콘서트> 때보다는 재밌다”

    <코미디 빅리그>│김석현 PD “지금이 <개그콘서트> 때보다는 재밌다”

    경쟁은 치열했지만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팀의 우승이었다. 아, 울랄라 세션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19일에 방송된 tvN 첫 시즌 마지막 방송에서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로 이뤄진 3인조 옹달샘이 승점 누적 1위를 기록하며 상금 1억 원을 차지했다. 팀의 완성도와 대중적 인지도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울랄라 세션이 매주 최고점을 받았다면 옹달샘은 의 버스커버스커와 투개월인 아메리카노와 아3인에게도 종종 밀렸고, '...

  • 박완규 “목소리만 높이 올라가면 로커냐”

    박완규 “목소리만 높이 올라가면 로커냐”

    '부활'이라는 그룹에 속해 있었던 탓일까. 한 때 서슬 퍼런 칼날 같은 목소리를 들려주었지만, 좌절의 시간을 겪어야만 했던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시간 동안 자신과 싸워 다시 일어섰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후배들의 노래를 평가할 땐 독설가가 되었고, 또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독거남이 되었으며, 황혼기의 어르신들 앞에서는 순둥이가 되었지만, 언제나 그는 록커로서의 자신을 잊어본 적이 없다. 이것은 괴롭고, 힘든 시간을 ...

  • 기타맨 특집 ③│박주원 “기타 딱 한대의 소리만을 담아보고 싶다”

    기타맨 특집 ③│박주원 “기타 딱 한대의 소리만을 담아보고 싶다”

    결국 기타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는 것은 화려한 성량을 뽐내는 무대가 아니라 소박하게 기타에 선율을 얹은 어쿠스틱 공연이며, Mnet 를 비롯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기타 플레이어들이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KBS 는 기타맨과 그의 친구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세상의 음악이 컴퓨터의 힘을 빌어 초고속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도 기타는 여전히 한쪽에서 그 저변을 지켜내고 있었던 것이다. 가 사흘에 걸...

  • 기타맨 특집 ②│바비빌 “기타만 치던 시절로 복귀할까 싶어요”

    기타맨 특집 ②│바비빌 “기타만 치던 시절로 복귀할까 싶어요”

    결국 기타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는 것은 화려한 성량을 뽐내는 무대가 아니라 소박하게 기타에 선율을 얹은 어쿠스틱 공연이며, Mnet 를 비롯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기타 플레이어들이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KBS 는 기타맨과 그의 친구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세상의 음악이 컴퓨터의 힘을 빌어 초고속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도 기타는 여전히 한쪽에서 그 저변을 지켜내고 있었던 것이다. 가 사흘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