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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근석 “김수현, 빨리 따라 와라! 날 추월해 줘!”

    장근석 “김수현, 빨리 따라 와라! 날 추월해 줘!”

    장근석. 스스로를 '아시아 프린스'라 칭하는 이 신기한 생명체와의 만남은 솔직히 좀 두려웠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장근석과의 대화는 꽤 즐거웠는데, 이는 그가 잘난 모습도 못난 모습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좀처럼 변명을 하지 않는 남자였기 때문이다. 장근석의 팬들은 그들 두고 '생물, 무생물을 통틀어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고, 가장 놀라운 존재'라고 말한다. 여기에 하나를 덧붙인다면 '가장 솔직한 존재'일 것 같다. 반듯한 자세와 정갈한 얼굴이지만...

  • 기타맨 특집 ①│하헌진 “나 혼자서 밴드만큼의 에너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

    기타맨 특집 ①│하헌진 “나 혼자서 밴드만큼의 에너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

    결국 기타다. MBC '나는 가수다'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는 것은 화려한 성량을 뽐내는 무대가 아니라 소박하게 기타에 선율을 얹은 어쿠스틱 공연이며, Mnet 를 비롯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기타 플레이어들이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KBS 는 기타맨과 그의 친구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세상의 음악이 컴퓨터의 힘을 빌어 초고속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도 기타는 여전히 한쪽에서 그 저변을 지켜내고 있었던 것이다. 가 사흘에 걸...

  • 이형민 감독 “이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크리에이티브한 생각”

    이형민 감독 “이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크리에이티브한 생각”

    창기인 여자와 양반의 아들과 백정의 아들이 만나 조선의 하늘에 비행기를 날린다. 이 꿈 같은 이야기는 말 그대로 청춘들의 '꿈'에 대한 드라마다. 서누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를 MBC , 의 인정옥 작가가 드라마화 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몇 년 전부터 그의 팬들을 들뜨게 했고 마침내 KBS , 의 이형민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본격적인 진행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내년 하반기 방영 가능성 외에는 아직 캐스팅도, 편성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 타블로 “음악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어 다행이다”

    타블로 “음악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어 다행이다”

    . 딸아이의 몸에 피어오른 붉은 반점이 실은 나아지는 증상이라는 걸 들은 타블로가 선택한 이번 솔로 앨범의 제목은 그래서 '그' 논란 이후의 것임에도 희망적이다. 가장 아프고 힘들어 보이는 순간이 실은 치유되고 있는 시간일 수 있다는 것. 뮤지션의 개인사를 음악에 대입하는 건 게으른 비평이지만 에 대해서만큼은, '여기만은 들어오지 마'라는 '집'에서의 절규와 '눈물 흘린 만큼만 웃어 봐도 될까?'라는 '고마운 숨'의 희망 어린 물음에 대해서만큼...

  • 박해수 “그동안 몸으로 부딪혀서 해왔고 그래야 안다”

    박해수 “그동안 몸으로 부딪혀서 해왔고 그래야 안다”

    박해수는 건강하다. 큰 키와 다부진 어깨, 선 굵은 외모가 주는 이미지가 크게 한몫 하겠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도 건강한 사고와 고민을 단단하게 뭉쳐 무대에 던질 줄 아는 남자다. 부족한 자신감과 불안을 딛고, 문제를 직접 몸으로 부딪혀 깨나가는 배우이자 인간. 서른하나,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의 그에게 끊임없이 고민하고 번민하고 질문하는 남자가 찾아오는 이유다. 혼돈에 빠진 사춘기 소년()과 운명에 인생을 빼앗겨버린 왕(), 고독을 친구 삼...

  • 박성광, 임기홍 “MT를 가야된다, 놀려고가 아니라 작품을 위해서!”

    박성광, 임기홍 “MT를 가야된다, 놀려고가 아니라 작품을 위해서!”

    코믹연기의 달인은 태어나는 것일까, 만들어지는 것일까. 오는 18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의 박성광과 임기홍을 보며 그런 의문이 들었다. KBS 개그맨 공채에 1위로 합격한 후 특유의 술 취한 연기, 어딘지 억울해 보이는 캐릭터로 줄곧 주목을 받아온 박성광은 전자의 경우다. 반면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우연히 연기를 시작해 어느새 11년차, '임기홍이 하는 멀티맨은 다르다'는 평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수줍음이 많은 임기홍은 후자다. 게다가 박성광은 '...

  • 하일권 “<목욕의 신>을 볼 때마다 3분 정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일권 “<목욕의 신>을 볼 때마다 3분 정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목욕의 신, 테미러스를 아는가. 인간들에게 신만의 고유 권한이었던 목욕의 비법을 전해주었다가 아버지 제우스의 노여움을 산 비운의 신. 모른다고 본인의 교양 수준에 대해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신화도, 야사도 아닌 웹툰 에 등장하는 가상의 신이니까. 목욕에 대한 가상의 신화가 나오고, 때밀이로 사나이의 자존심을 건 목욕투를 하는 이 만화는, 요컨대 허무맹랑하다. 하지만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 작품에 지지를 보내는 건 그저 허무맹랑함 때문만은 ...

  • 쌈디 “절대 안 진다, 어떤 넘버원 래퍼가 와도 이길 자신 있다”

    쌈디 “절대 안 진다, 어떤 넘버원 래퍼가 와도 이길 자신 있다”

    쌈디가 아니라 싸이먼 D다. 사투리 강한 억양으로 변칙 토크를 구사하던 예능계의 유망주는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마음 맞는 친구 랍티미스트와 함께 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가사를 주로 화장실에서 쓰는데, 이번 앨범 작업 하면서 큰 일 날 뻔 했어요. 너무 오래 쓰는 바람에…… 그런데 진짜 암모니아에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성분이 있대요, 진짜!” 거침없는 입담은 여전하지만, 능글맞던 청년은 좀 더 진지하고 담...

  • 한효주 “밋밋하기 때문에 더 쉽게 다른 모습으로 녹아들 수 있지 않을까”

    한효주 “밋밋하기 때문에 더 쉽게 다른 모습으로 녹아들 수 있지 않을까”

    한효주는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배우다. 한효주를 스타로 만들어 준 SBS 의 은성과 MBC 의 동이가 모두 씩씩한 캔디였다는 이유도 있지만, 이것 또한 “긍정의 힘을 믿는” 한효주의 에너지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생글생글 웃는 게 매력적인 이 여배우는 어떤 캐릭터를 만나든 그 안에 자신의 밝은 기운을 꾹꾹 눌러 담는다. 영화 의 시력을 잃은 정화를 보면서 측은한 동정심이 생기지 않은 건 그래서다. 커다란 스크린에 자신의 얼굴이 예...

  • 시크릿│“숙소는 반지하에서 2층으로 올라갔어요” -3

    시크릿│“숙소는 반지하에서 2층으로 올라갔어요” -3

    팀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예상했던 것보다 멤버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훨씬 흥미로운 경우가 있다. 한 공간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도 각기 다른 성격이 금세 드러났던 시크릿이 그런 경우였다. 리더인 전효성은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서도 인터뷰 분량을 걱정했고, 징거는 빠른 말투로 이런 저런 이야기에 추임새를 넣었으며 한선화는 눈이 마주치면 배시시 웃었다. 비교적 조용하고 얌전하게 앉아 있다가 인터뷰 후반으로 갈수록 말수가 늘어나며 활발해졌던 건 ...

  • 시크릿│“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진짜 많이 울었어요” -2

    시크릿│“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진짜 많이 울었어요” -2

    팀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예상했던 것보다 멤버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훨씬 흥미로운 경우가 있다. 한 공간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도 각기 다른 성격이 금세 드러났던 시크릿이 그런 경우였다. 리더인 전효성은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면서도 인터뷰 분량을 걱정했고, 징거는 빠른 말투로 이런 저런 이야기에 추임새를 넣었으며 한선화는 눈이 마주치면 배시시 웃었다. 비교적 조용하고 얌전하게 앉아 있다가 인터뷰 후반으로 갈수록 말수가 늘어나며 활발해졌던 건 ...

  • 시크릿│“모나지 않은 성격들이 모여서 시크릿은 정~말 시끄러워요” -1

    수시로 트렌드가 바뀌는 가요 시장에서, 발매하는 앨범들이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매직’부터 올해 6월 내놓은 ‘별빛달빛’까지 꾸준한 인기를 끌며 부지런히 달려온 시크릿이 궁금한 이유도 바로 그때문이다. 그동안 시크릿은 첫 정규앨범 을 들고 돌아왔으며, 일본에서의 두 번째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제는 같은 소속사의 후배들에게 방송과 무대에 대한...

  • 문채원 “어느 순간 힘을 받는 게 사극의 맛”

    문채원 “어느 순간 힘을 받는 게 사극의 맛”

    문채원을 만나고 배우란 종류는 다를지 몰라도 가슴 속에 불을 품은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수줍음 많고 사람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않는 내성적인 이가 그렇게 뜨거운 연기를 보여줄 리가 없다. SBS 의 기생 정향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이래, 유독 사극에서 더욱 존재감을 빛내는 이 젊은 여배우가 속에 품은 불은 보는 이를 위협하며 활활 타오르는 게 아니라 은근하게 제 속을 태워가는 화롯불이다. 문채원이 사극에 잘 어울리는...

  • 장윤주 “가수, 방송인, 하지만 계속 모델 장윤주이고 싶다”

    장윤주 “가수, 방송인, 하지만 계속 모델 장윤주이고 싶다”

    장윤주가 정말로 다재다능하다고 느낀 것은, 그녀가 코미디언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농담을 밀어붙이는 모습을 볼 때였다.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모델들은 많았다. 하지만 장윤주는 여러 가지 일을 맛본 것에 더해 웃기기 위해 승부욕을 발휘하고 그것으로 예능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거의 최초의 모델이다. 그리고 그녀는 한손에 다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일을 하면서도 여전히 런웨이와 패션화보에서의 존재감을 잃지 ...

  • 유아인 “가장 나답게 최선을 다해 살려는 현명함이 생긴 것 같다”

    유아인 “가장 나답게 최선을 다해 살려는 현명함이 생긴 것 같다”

    유아인과의 인터뷰는 가는 실 한 가닥을 붙들고 미로의 끝을 찾아가는 여정과 같다. 어떤 질문과 주제에도 자신만의 언어로 답을 내놓고 새로운 의문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실은 가느다란 대신 튼튼하다. 1년 전 KBS 로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청춘스타의 반열에 오르고 올 가을, 그가 그동안 그려냈던 수많은 방황하는 청춘들과 또 다른 얼굴의 소년 로 돌아오는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은 그 하나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