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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도전>, 나는 <무한도전>이다

    <무한도전>, 나는 <무한도전>이다

    MBC 토 오후 6시 30분 ' TV'로 하루 치 프로그램을 죄다 패러디한 게 2009년이니, 이 다른 프로그램을 패러디했다는 게 뉴스거리가 될 시점은 이미 지났다. '나름 가수다' 특집에서 흥미로운 점은, 원전인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포맷을 거의 손대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연 방식과 세트는 물론, 편집 리듬까지 '나름 가수다'는 '나가수'를 그대로 따라간다. 그리고 그럼에도 의 색깔은 바래지 않는다. 진심을 강조하는 정준하의 ...

  • <남극의 눈물>, 황제펭귄이 우리에게 준 것

    <남극의 눈물>, 황제펭귄이 우리에게 준 것

    MBC 금요일 밤 11시 10분 쓰러지는 빙벽들 사이로 몸을 피하는 북극곰의 모습을 주시했던 부터, MBC의 '눈물 다큐' 시리즈는 문제의식이 뚜렷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해당 지역의 고단함을 이해하고, 그 원인을 제공한 공범에 다름 아닌 우리의 눈물을 이끌어내는 방식은 시리즈의 패턴으로 정착 되었다. 그러나 의 첫 번째 본편은 단 한순간도 남극 바깥으로, 황제펭귄이 아닌 것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동물 생태 다큐멘터리처럼 방송은 알을 ...

  • '남자의 자격', 가슴을 울렸던 남자의 고백

    '남자의 자격', 가슴을 울렸던 남자의 고백

    다섯 줄 요약 어렸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어른들에게도 외로울 때가 있다는 것을. KBS '남자의 자격'에서는 멤버가 바뀔 수도 있다는 가상 상황을 부여한 실험 카메라를 통해 7명의 멤버들의 성격을 진단해 보고, 로샤 검사와 그림 검사를 통해 7명의 멤버 각자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를 통해 김국진은 방송에서 처음으로 혼자 있을 때 외롭다고 털어놓았고, 이경규 또한 마음에 짐을 지고 있음을 고백했다. Best o...

  • <김치 크로니클>, 예산 괴물 한식 세계화는 보고 배우라

    <김치 크로니클>, 예산 괴물 한식 세계화는 보고 배우라

    7. 8회 올리브TV 금 저녁 8시 회를 뜰 때 생선살을 가로로 자르는 이유는 쫄깃함을 살리기 위해서고, 튀김옷에 쌀가루를 넣으면 더 바삭바삭해진다. 매운탕은 프랑스의 해산물 스튜인 부야베스와, 회를 상추에 싸 먹는 것은 멕시코 음식인 타코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손꼽히는 셰프로 성공한 장 조지, 주한미군과 한국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마르자 부부가 한국을 방문해 전국 각지의 먹을거리를 맛보고 직접...

  • <정글의 법칙>, 세계 평화도 이들처럼

    <정글의 법칙>, 세계 평화도 이들처럼

    다섯 줄 요약 또 집을 지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제대로였다. SBS (이하 )에서 김병만 족은 높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코로와이 족을 만나 그들에게 건축과 정글 생존의 지혜를 얻었다. 코로와이 족의 건축 지혜와 더불어 족장 김병만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리키 김과 노우진의 경쟁이 집이 빨리 지어지는데 한 몫 했다. 그 결과 이번에는 한여름의 낮이라면 한번쯤 가서 눕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집이 완성됐다. Best or...

  • <주병진 토크콘서트>, 누구를 위한 개편인가

    <주병진 토크콘서트>, 누구를 위한 개편인가

    MBC 목 밤 11시 15분 새해와 함께 새 포맷으로 단장한 가 개편 콘셉트를 '움직이는 토크쇼'로 설정한 것은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본래 '토크 콘서트'라는 형식의 핵심은 직접 청중을 찾아가는 소통의 능동성에 있기 때문이다. 신설된 코너 가운데 '붉은 소파'의 취지는 그러한 콘셉트에 잘 들어맞는다. 독일의 사진작가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붉은 소파 프로젝트'에서 모티브를 빌려 온 이 코너는 스튜디오를 나와 바깥세상에서 일반인들과의 진솔한 ...

  • <학교, 300일간의 기록>, 학교의 존재가치란 이런 것이다

    <학교, 300일간의 기록>, 학교의 존재가치란 이런 것이다

    1부 EBS 밤 9시 50분 (이하 ) 1부 '열혈 선생님과 말괄량이들'은 1년 동안 의정부여자중학교를 관찰한 결과물이다. 그 속에는 학교 밖으로 자꾸 나가려 하는 16세 소녀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아이들은 수업 중 무단으로 외출해서 떡볶이를 먹으러 가거나, 매일 지각 혹은 결석을 한다. 교사들은 이런 아이들을 데리고 '급식지도반'을 만들고, 이들은 이 일을 계기로 학교에 마음을 붙인다. 가 보여준 변화는 극적이지만, 만듦새 자체가...

  • <해피투게더 3>, G4의 성공적인 안착

    다섯 줄 요약 최근 계속해서 변신을 꾀하고 있는 KBS 에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배우 박용우, 고아라, 손병호가 찾아왔다. 고아라는 영화 촬영 뒷얘기와 코믹 댄스를 비롯해 숨겨진 춤 실력을 선보였고, 손병호는 영화 촬영차 건너간 미국에서 혼자만 관광지 탐색에 나섰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또한 이날 촬영장에는 G4 정범균의 어머니가 등장, 유재석과 놀라울 만큼 닮은 외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Best or Worst Best: 토크쇼에...

  • <부탁해요 캡틴>, 아슬아슬한 첫 비행

    <부탁해요 캡틴>, 아슬아슬한 첫 비행

    다섯 줄 요약 '한다진(구혜선) 비긴즈' 같은 첫 회였다. 부기장 김윤성(지진희)은 파일럿이자 한다진의 아버지인 한규필(김창완)과 첫 비행에 오르지만, 자신의 실수로 비행기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임신한 몸으로 딸의 항공학교 졸업식에 가기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한다진의 어머니 양미혜(이휘향)는 요동치는 비행기 때문에 부상을 입고 기내에서 출산을 하다 사망한다. 얼마 후 한규필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7년 후 한다진과 김윤성은 부기장과...

  • <해를 품은 달>,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터득하기를

    <해를 품은 달>,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터득하기를

    첫 회 MBC 수-목 밤 9시 55분 “태초에 하늘에 태양이 둘”이라 “천지만물이 혼란에 빠”졌다는 말로 시작된 의 첫 회는 마찬가지로 태양이 둘이라 혼란스러웠다. 한 태양(원작)의 존재감이 다른 태양(드라마)의 빛을 가렸다. 하지만 이를 유명 원작이 있는 드라마의 태생적 어려움으로 치부할 수는 없을 듯하다. 은 원작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에 제 갈 길을 잃고 갈지자로 첫걸음을 뗐다. 방송 시간을 절반으로 양분해 전반부에서 판타지 사극에 필요한...

  • <난폭한 로맨스>, 전형적이지 않은데 심지어 웃기기까지

    첫 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야구장에서 연애하는 드라마도, 야구와 연애가 따로 노는 이야기도 아니다. 남녀 주인공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게 되는 이유, 그 안에서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는 도구는 모두 야구다. 야구팀 '블루 시걸즈' 극성팬이자 '레드 드리머즈'의 선수 박무열(이동욱)의 안티팬인 유은재(이시영)는 박무열 때문에 '블루 시걸즈'가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고 생각하고, 노래방에서 우연히 마주친 박무열을 업어 메친다. 여자 경호원...

  • <오늘만 같아라>, 자식들에게도 연애와 결혼 이상을 허하라

    <오늘만 같아라>, 자식들에게도 연애와 결혼 이상을 허하라

    31회 월-금 MBC 오후 8시 15분 다른 일일극들과 비슷한 출생의 비밀, 그리고 가계도를 그려 확인해봐야 하는 인물 관계망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 차별화됐던 이유는 춘복(김갑수)의 존재 때문이었다. 고향 친구들인 춘복과 상엽(홍요섭), 그리고 준태(이한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는 전작인 와 반대로 중년 남자 중심 일일 가족극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중 춘복은 가장 복잡한 사연과 내면을 가진 인물이다. 누군가의 아들이며 남편...

  • <화성인 바이러스>, 위험한 인물이 웃긴 사람이 되는 순간

    <화성인 바이러스>, 위험한 인물이 웃긴 사람이 되는 순간

    tvN 밤 12시 10분 출연자는 지구인들과 다른 자신의 취향에 대한 해명의 기회를 얻고,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웃음을 얻는다. '고소 집착남'으로 자진 출연한 국회의원 강용석은 의 취지를 십분 활용한 사례다. “고소가 충만한 사회”를 꿈꾼다는 그는 결국 다방면에 걸쳐 자신의 언행을 옹호 했고, 그가 제시한 논리는 결국 '근자감', 혹은 엉뚱함으로 요약되었다. 전직 아나운서로서 집단모욕죄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수 있었던 김성주가 “너무 희화...

  • <브레인>, 강훈 어린이는 미운 삼십대

    다섯 줄 요약 강훈(신하균)과 상철(정진영)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조교수로 돌아온 강훈은 병원장의 신임을 이용해 노골적으로 상철을 더욱 압박한다. 상철은 연임을 노리고 있는 병원장(반효정)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더욱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상철은 병원 VIP 환자의 수술 도중 눈앞이 흐려져 강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한편 강훈은 유진(김수현)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지혜(최정원)와는 묘한 신경전을 계속한다. Bes...

  • 정유미│정유미의 결정적 순간 셋

    정유미│정유미의 결정적 순간 셋

    “부모님은 원래 학교 선생님이 되라고 하셨었어요. 여자 직업으로는 그게 최고다 그러시면서. (웃음) 저도 부모님 말씀대로 '그냥 그럴까'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도 배우 하면 잘 되겠다. 한번 해볼 생각은 없느냐'고 제게 권유를 하셨어요. 최지우 선배님이 고등학교 선배님이신데, 최지우 선배님의 스승으로도 유명하셔서 TV 출연도 하셨거든요. 그 뒤로 연기 학원도 다니고, 반대하시는 부모님을 졸라서 연극 영화과도 가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