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붐 더 케이팝>, 제대로 된 케이팝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

    <붐 더 케이팝>, 제대로 된 케이팝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

    목 Mnet 저녁 7시 30분 뮤지션의 해외 공연에 동행해 현지의 반응을 살펴보는 은 얼핏 부지런한 방송처럼 보인다. 그동안 다뤄 왔던 아이돌 그룹이 아닌, 정글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공연을 취재 한 지난 방송에서도 제작진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해외 뮤지션부터 행인들까지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났다고 해서, 이것이 반드시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 분량의 절반이 지나서야 은 한국 힙합이 미국...

  • <총각네 야채가게>, 동해와 탁구가 야채를 판다면

    <총각네 야채가게>, 동해와 탁구가 야채를 판다면

    1회 수-목 채널A 오후 8시 50분 불우하지만 씩씩하게 살아온 어린 시절, 그 시절에 만난 첫사랑, 재벌가와 얽힌 출생의 비밀까지. 는 아역 시절부터 시작하는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클리셰를 전시하며 시작한다. 태양(오재무)에게는 병든 할머니와 맹랑한 성격의 여동생이 있고, 태양이 좋아하는 진심(채빈)은 엄마의 존재를 갈망하는 천애고아다. 장학금 수혜 여부를 두고 선생님들이 다툴 만큼 “불우한” 둘 사이에 “가족 같은” 사랑의 감정이...

  • <하이킥3>, 느리지만 확실한 성장

    <하이킥3>, 느리지만 확실한 성장

    60회 MBC 월-금 저녁 7시 40분 (이하 )은 유달리 걸음이 느리다. 물론 현실과 비슷한 속도로 시간이 흐르는 일일 시트콤의 장르적 특징 탓에 서사의 압축이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현실의 엄혹함을 반영하는 데 유달리 공을 들이는 는 아직 스토리 전개보다 나아질 것 없이 반복되는 일상의 피로가 더 크게 보인다. 어제 에피소드도 그렇다. 뱀에 물린 하선(박하선)이 의식을 잃자 흥분한 지석(서지석)은 엉겁결에 자신의 속내를 말하지만 하선은 그...

  • <더 체어 코리아>, 너무 찾기 어려운 강심장

    다섯 줄 요약 퀴즈도 풀고 심장도 조절해야 한다. 각 도전자는 자신의 평균 심장 박동 수에 60을 더한 '레드라인' 안에서 심장이 뛰도록 조절하며 7단계의 퀴즈를 풀고, 최종 우승자는 2천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레드라인'을 넘어가면 적립금은 차감되고 단계가 높아질수록 '레드라인'은 줄어든다. 프로그램 중간, 도전자의 담력을 테스트하는 '하트스토퍼'로 실제 뱀과 대형 망치가 등장하기도 한다. 박완규, 노유민, 김지현, 이화선 등 4명의 도전...

  • <천일의 약속>, 김수현의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천일의 약속>, 김수현의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회 SBS 월-화 밤 9시 55분 천일이 지났고, 약속은 지켜졌다. 급속도로 병세가 악화된 서연(수애)은 고모(오미연)와 재민(이상우), 지형(김래원)을 잊어갔다. 무엇보다 “너는 이서연이야. 신춘문예 당선 작가야. 일 잘하기로 소문났던 이서연 팀장이야. 이건 아니잖아”라는 지형의 절규처럼 '이서연'의 알맹이는 잃은 채 '주인 없는 빈 집'이 되어 끝내 세상을 떠났다. 약 3년, 이 '천일'의 시간 동안 그녀의 기구하다고 밖에 할 수 ...

  • <꽃미남 라면가게>, 순정을 향한 마음의 소리

    <꽃미남 라면가게>, 순정을 향한 마음의 소리

    최종회 tvN 밤 11시 '꽃미남 라면가게'는 망하고 모두가 뿔뿔이 흩어졌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였다. 군 입대 후 2년 만에 양은비(이청아)와 재회한 차치수(정일우)는 여전히 느끼하고, 윤소이(호수)는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인 김바울(박민우)을 내버려두고 다른 남자를 만나며 여전히 쿨한 연애를 지향한다. 결혼을 포기하고 정규(김일웅)와 연애하는 강동주(김예원) 역시 전처럼 툴툴거리기만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큰 변화가 감지...

  • <승승장구>, 코끼리 감독의 선물

    <승승장구>, 코끼리 감독의 선물

    다섯 줄 요약 해태 타이거즈를 18년 동안 9번 우승시킨 명감독 김응룡 감독이 KBS 에 출연했다. 그는 심판에게 항의 도중 관중석에서 던진 참외에 얻어맞은 일, 아끼는 선수를 직접 집에서 보살핀 일들을 수더분하고 솔직한 말투로 털어놓았다. 이날 '몰래 온 손님'으로는 해태 시절 애제자였던 이종범과 삼성 시절 직접 다시 삼성으로 데려온 양준혁이 출연해 김응룡 감독의 따뜻한 속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Best or Worst Best: 이미 ...

  • 신소율│신소율의 '말도 안 되는' 세 가지

    신소율│신소율의 '말도 안 되는' 세 가지

    “스타크래프트 2에 잠깐 빠져서 이틀 동안 PC방에 박혀 있었어요. 요즘은 많이 안 하는데 그래도 정은 못 버리겠더라고요. 해설 방송도 했고 또 워낙 좋아했거든요. 지금도 무슨 리그에서 누가 우승했다고 하면 다 찾아보고 그래요. 한 달에 한 번 정도? 스타크래프트는 추억 같은 건가 봐요, 저한테. 말도 안 되는 추억이죠. 하하하. 그래도 재밌어요.” “잠이 없어요. 고민이 많아서. (웃음) 연기에 대한 고민도 있는 거 같아요. 스스로는 열심히...

  • 신소율│반짝반짝 작은 밤

    신소율│반짝반짝 작은 밤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한 여자가 하이힐을 신고 성큼성큼 걸어왔다. 연신 들뜬 표정으로 옷매무새를 갖추고 숨을 고르더니, 이내 다양한 표정으로 카메라와 호흡을 맞춘다. 그리고 씩씩하게 외친 한 마디, “감사합니다!” 스튜디오의 차가운 공기를 순간, 뜨겁게 만드는 그녀의 이름은 신소율이다. KBS 의 밝은 에너지로 가득했던 임신한 여고생 이라이를 쉽게 떠오르게 할 만큼 그녀는 독특하고 밝은 기운을 갖고 있었다. 덕분에 어릴 적 축구 선수 시절도 ...

  • <빛과 그림자>,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듯한 밝음

    다섯 줄 요약 빛나던 기태(안재욱)의 집안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아버지(전국환)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후 기태는 서울로 올라오지만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점점 가난해진다. 그 사이 명국(이종원)은 순양극장의 사장이 되고 수혁(이필모)은 철환(전광렬)을 따라 청와대에 들어간다. 어느 날 기태는 채영(손담비)의 조언을 듣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쇼단을 만들려 한다. 한편 명국은 순양에서 철환을 만나지만 기태는 그런 명국을 아버지 죽음과 연결시키지 않...

  • <주먹이 운다 2>, 남자의 로망은 출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주먹이 운다 2>, 남자의 로망은 출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월 XTM 밤 12시 주먹질, 즉 싸움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과 애착은 시대불변, 세대무관이다. 복싱이나 유도와 같은 스포츠의 시대를 지나 종합격투기라는 본격 엔터테인먼트 싸움판이 만들어진 것도, 초야에 묻혀 있던 싸움의 고수들이 굳이 를 찾아와 프로 파이터들에게 도전장을 던지는 것도 극한의 상황에서 육체의 부딪힘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데 대한 포기할 수 없는 로망 때문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무술 영화나 무협 소설에 종종 등장하는 '도장깨기'...

  • <동물일기>, 어른들이 새겨들어야 할 일기

    43회 월 EBS 저녁 8시 사소한 일까지 다 기억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존재가 바로 아이들이다. 그래서 동물을 키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내겠다는 기획의도와 '일기'라는 제목은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14살 주완은 생후 6개월까지 “자기가 싼 똥을 먹던”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구찌' 때문에 고생했던 때를 자세히 설명하고, 이름을 '구찌'로 지은 이유에 대해 주완이 “엄마가 명품 백을 들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말...

  • <사랑과 전쟁 2>, 관음증이 폭발한다

    <사랑과 전쟁 2>, 관음증이 폭발한다

    6회 금 KBS2 밤 11시 5분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는, 속편들의 흔한 홍보문구를 (이하 )는 진짜로 증명해낸다. 시즌 1의 조정위원 대신 '부부클리닉 위원회' 신설로 외형도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시즌 2의 진정한 핵심은 전편보다 더 강하고 센 재연 드라마에 있다. 이 재연 드라마의 묘미는 일일연속극이 최소 100회 이상 끌며 진행하는 이야기를 단 한 회로 보여준다는 데 있으며, 시즌 2는 그 고도로 압축된 극적 상황을 한층 더 강화했다. 우...

  • < SNL 코리아 >, 아직 갈 길이 멀다

    < SNL 코리아 >, 아직 갈 길이 멀다

    토 tvN 오후 10시 30분 (이하 )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는 '라이브'다. 라이브이기 때문에 바로 그 순간의 실시간 검색 순위를 직접 보여주는 것으로 오프닝을 대신할 수 있고, 라이브이기 때문에 땀을 흘리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호스트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다. 하지만 라이브이기 때문에 언제나 조금 더 안전한 방식, NG의 가능성이 좀 더 적은 방식을 지향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3회 째, 첫 회에 비해 ...

  • 'K팝 스타', 심사평만 남은 그들만의 여정

    'K팝 스타', 심사평만 남은 그들만의 여정

    다섯 줄 요약 심사위원들이 가진 색깔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박진영은 파리에서 온 줄리 샤브롤에게 “실력이 없으면서 편안한건 싫다”고 평했고, 양현석은 “천만 불짜리 음색을 지녔다”고 극찬하며 평가를 달리했다. 그러나 'Irreplaceable'로 10대같지 않은 성량과 리듬감을 보여준 박지민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했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춤을 독학했다고 밝힌 최래성은 보컬의 부족함을 춤 실력으로 뛰어넘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