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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인>, 서사의 빠른 봉합이 절실하다

    <브레인>, 서사의 빠른 봉합이 절실하다

    1-2회 연속방영 월-화 KBS2 밤 9시 55분 성공에 집착하는 젊은 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라는 점에서 은 방영 이전부터 MBC 과 비교되곤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본 은 예상보다 더 직관적이었다. 각자의 정치적 계산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던 과는 달리 은 제 뜻을 유리구슬처럼 투명하게 드러내놓은 인물들로 가득하다. 장준혁(김명민)이 때에 따라 발톱을 감추기도 하는 인물이었다면, 이강훈(신하균)은 라이벌 서준석(조동혁)에게 돈으로 자신의 ...

  • <스타 인생극장>, 안일함이 남긴 흉터

    <스타 인생극장>, 안일함이 남긴 흉터

    월-목 KBS2 오후 7시 45분 은 제목에 충실한 프로그램이다. 스타가 나오고, 식으로 진행된다. 카메라는 스타의 일상을 따라다니며 스케치하고, 스타들은 그 중간에 불쑥 쏟아지는 질문에 답한다. 그리고 내레이션은 마치 처럼 차분하게 순간순간을 설명한다. 두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된 부활 편의 첫 회도 마찬가지였다. 은 지금의 부활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 “예능 안에서 음악을 하고 음악 안에서 예능의 추억을 찾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의 김...

  • 엄태웅이 구원한 '1박 2일'

    다섯 줄 요약 KBS ‘1박 2일’의 김치 맛 여행이 시작했다. ‘전국 김치 로드 특집’으로 진행된 ‘1박 2일’은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를 찾아 전북 완주, 강원 강릉, 충남 태안, 광주, 경남 통영으로 떠났다. 새벽 4시부터 오프닝으로 각자 흩어질 지역을 정하는 게임을 진행한 ‘1박 2일’ 멤버들은 각 지역의 김치 명인들과 함께 김치를 직접 담...

  • <청춘불패 2>, 재료에 맞는 레시피가 필요하다

    <청춘불패 2>, 재료에 맞는 레시피가 필요하다

    첫 회 KBS2 토 밤 11시 5분 1년여 만에 돌아 온 는 정공법으로 안전하게 시작했다. 수지, 지영, 엠버 등 걸 그룹 최종병기 멤버들은 물론 보라, 예원, 우리, 효연 등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멤버들에 시즌 1의 엘리트 써니까지. 한 자리에 모인 G8의 면면은 이목을 끌기에 충분히 화려했다. 여기에 KBS '1박 2일'을 통해 시골에선 능력치가 배가 됨을 증명한 이수근과 걸 그룹을 사랑하는 삼촌들의 마음을 대변할 붐과 ...

  • <개그콘서트>, '달인'의 마무리가 말하는 것

    <개그콘서트>, '달인'의 마무리가 말하는 것

    KBS2 밤 9시 5분 “(떨어진 거) 아니에요. 큰 절 올린 겁니다.” 외발자전거를 탄 채 줄넘기 하는 묘기를 선보이다가 바닥으로 떨어진 '달인' 김병만은 말했다. 4년여 간 이어져 온 코너의 막도 직접 내렸다. “여러분이 저를 키워주셨습니다”라는 그의 마지막 인사는 진심이었겠지만, 그러기에 '달인'은 연기자인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노동이 오롯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었다. 그가 '16년 동안 OO만을 해 오신 김병만 선생'이라는, 달인을 연기...

  • < TV 방자전 >, 방자보다 변학도가 끌리는 것을 어찌 하오리까

    < TV 방자전 >, 방자보다 변학도가 끌리는 것을 어찌 하오리까

    토요일 밤 11시 채널 CGV 고전을 패러디 한 작품을 다시 각색한 은 뒤틀린 감정들로 엉켜있던 영화에 비해 한결 선명한 관계도를 그린다. 신분의 아이러니를 드러내기 위해 멜로를 차용했던 이야기는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계급의 문제를 끌어들이는 식으로 변주되며, 대개의 인물들은 애정을 동력삼아 행동한다. 몽룡(여현수)이 색욕에 눈이 먼 잔인한 성품의 인물로 그려지는 것 역시 춘향(이은우)이 방자(이선호)에게 더욱 끌리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사...

  • <위대한 탄생 2>, 조련한다면 멘토처럼

    다섯 줄 요약 5주에 걸쳐 방송된 '위대한 캠프'가 끝났다. 멘토가 선곡한 곡으로 진행된 오디션에서 샘 카터, 김태근, 정서경, 푸니타, 애슐리 윤 등 28팀이 합격했다. 여기에 멘토가 각각 한 명씩, 그리고 멘토 전체가 한 명을 더 추가 합격 시켜 총 34팀이 멘티 20인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이승환이 김시은을, 박정현이 김경주, 윤상이 장솔, 윤일상이 현진주, 이선희가 배수정을 구제했고 멘토 전체가 장성재를 추가 ...

  • <나도, 꽃>, 덕분에 마음이 조금씩 치유된다

    다섯 줄 요약 유명 샵에서 대리주차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언더커버보스 재희(윤시윤)는 경찰인 봉선(이지아)이 불법주차를 이유로 고객의 차를 견인해가자 이를 항의하기 위해 경찰서로 향한다. 겉으로 보이는 서로의 단점만을 꼬집으며 사사건건 부딪히는 두 사람. 결국 봉선은 재희의 팔을 문다. 이렇듯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봉선을 상담하던 의사 태화(조민기)는 그에게 우울증 진단을 내리지만, 봉선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Best or Worst ...

  • <뿌리깊은 나무>, 끝말잇기가 주는 긴장과 강렬함

    <뿌리깊은 나무>, 끝말잇기가 주는 긴장과 강렬함

    12회 수-목 SBS 밤 9시 55분 “이로써 모든 글자가 완성되었사옵니다.” 한글의 마지막 빈칸이었던 후음이 맞춰지자 정인지(박혁권)는 세종(한석규)에게 기쁘게 아뢴다. 의 핵심적 재미는 이처럼 마방진의 해법을 풀어나가듯이 이야기 곳곳에 흩뿌려진 단서들을 조합해내 하나의 지도로 완성해가는 데 있다. 그리고 이것이 미스터리 서사를 구축해나가는 데 있어서 원작소설과 드라마가 보여주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원작에서 작약시계의 계원들을 중심으로 그...

  • <택시>, 여백 많은 토크쇼의 힘

    <택시>, 여백 많은 토크쇼의 힘

    tvN 목 밤 12시 방영된 지 4년. 하지만 정통 토크쇼의 문법을 따르는 프로그램 중 만큼 독특한 포맷을 보여주는 쇼는 여전히 등장하지 않았다. MC의 질문과 게스트의 대답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특정한 주제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언제든지 상황을 변주할 수 있는 건 만의 강점이다. 어제 방송은 이런 장기가 빛난 한 회였다. 이영자와 공형진은 박재범으로부터 몸매 관리 비법이나 이상형 등 가벼운 이야기들을 먼저 끌어냈고, 그 후 택시에서 내려...

  • <나도, 꽃>, 티격태격만으론 부족하다

    <나도, 꽃>, 티격태격만으론 부족하다

    1회 수-목 MBC 오후 9시 55분 경찰 공무원으로서의 의무보다 국민으로서의 권리가 앞선다며 1인 시위를 하는 순경과 회사 CEO라는 사실을 숨기고 를 따라하는 대리주차요원, 차봉선(이지아)과 서재희(윤시윤)의 첫 만남은 새롭거나 특별하지 않다. 하지만 그 우연한 부딪힘에서 봉선은 “눈알을 떨어뜨리셨다”며 비아냥거리고, 재희는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친다. MBC 의 첫 회에서는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었다. 벌어지는 사건에는 이렇다 할 ...

  • <끝장토론>, 토론으로 끝장 못 내는 토론 프로그램

    <끝장토론>, 토론으로 끝장 못 내는 토론 프로그램

    tvN 수 밤 10시 은 고민한다. 지루하지 않은 토론을 위해 이슈를, 패널을, 형식을. 지난 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를 시작으로 '정치인과 대한민국 20대 청춘과의 끝장토론'을 특별기획한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그리고 어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두 번째 주자로 등장했다. 유명 시사평론가, 국회의원, 장관, 정당 대표 등 유시민이 거쳐 온 이름은 많지만 특히 우리에게 그는 '토론의 달인'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이 유시민 스스로 말했...

  • '라디오 스타', 본격 예능 신동 발굴 프로그램

    다섯 줄 요약 '라디오 스타'가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선언했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스타' 특집으로 꾸며진 MBC '라디오 스타'는 박해미, 소녀시대의 제시카, 티파니, 태연, 임태경이 출연해 소녀시대와 재혼을 하나로 묶는 토크를 하고 김구라와 박해미의 대결 구도, 김구라와 임태경의 커플링 조합까지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임태경의 '지금 이 순간', 박해미의 'Memory', 태연의 'All that Jazz'로 고품격까지 아울러 챙기는 위업...

  • <승승장구>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의 등장

    <승승장구>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의 등장

    화 KBS2 밤 11시 20 분 “오늘의 주인공이 탁재훈 씨는 아니잖아요?” 손님으로 초대된 배철수는 등장과 함께 말했다. 어쩌면 그도 시청자가 느꼈던 불안감을 느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의 MC로 새롭게 영입된 탁재훈은 프로그램 역사상 최고의 빅네임이자 입담꾼이지만 바로 그것 때문에 손님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끌어오는 타입이다. 실제로 그는 첫 등장부터 “제 코너 있는 거 아니에요? 섞여야 하나?”라고 빠르게 치고 들어왔고, 순발...

  • <천일의 약속>, 숨 막히지만 견고한 김수현 월드

    다섯 줄 요약 이제 하나 둘 현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아들과 딸의 파혼을 받아들일 수 없던 부모들도, 눈물로 호소한 서연(수애)도 지형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공식적으로 지형과 향기(정유미)의 결혼은 취소됐다. 한편 서연은 매일 같이 가던 길과 지형의 휴대폰 번호조차 기억나지 않는 자신을 인정하고 문권(박유환)과 재민(이상우)의 말대로 약을 먹기로 한다. Best or Worst Best: 에는 인물의 행동 하나하나에 이유가 있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