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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시봉 친구들>, 그래도 무대는 힘이 세다

    <세시봉 친구들>, 그래도 무대는 힘이 세다

    1부 MBC 화-수 밤 11시 15분 2011년 한 해만 10만 관객을 동원한 세시봉은 그 시장성이 검증된 아이템이다. 그들의 미국 공연을 담은 또한 흥행이 보장된 기획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 편으로 시청자들은 이미 멤버들의 인생사와 음악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한 MBC 와, 공연의 흐름을 충실히 살린 MBC 를 접한 바 있다. 이 두 가지 선례를 능가할 선택지가 많진 않았을 제작진은 멤버들의 육성으로 흥행요인을 분석하고, 연습 과정을 밀착 ...

  • <빛과 그림자>, 꿈틀대기 시작한 쇼걸들의 욕망

    <빛과 그림자>, 꿈틀대기 시작한 쇼걸들의 욕망

    10회 MBC 월-화 밤 9시 55분 최완규 작가의 작품 안에서 기태(안재욱)가 아무리 독특한 한량이어도, 성공을 향한 야망의 질주를 그리는 는 전형적인 최완규식 남성성장서사가 맞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동시에 정혜(남상미)와 채영(손담비)이라는 '쇼걸'들의 서사이기도 하다. 쇼비즈니스라는 특별한 세계에서 가장 극적인 '빛과 그림자'를 담당하는 존재들이 바로 여성들이기 때문이다. 쇼단을 이끄는 단장도, 극장주도, 그들을 뒤에서 지배하는 절대 ...

  • <수퍼내니 코리아>,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수퍼내니 코리아>,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다섯 줄 요약 네쌍둥이 준헌, 채헌, 승헌, 지헌 남매를 키우는 엄마는 늘 힘이 든다. 5살 네쌍둥이 남매는 일어나서 양치하고, 세수하고, 옷 입는 것까지 엄마가 일일이 해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줄 모른다. 거기에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덮어놓고 떼를 쓰는 지헌이까지. 일이 바쁜 아버지와 매일 아이들에게 매달려 지친 엄마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수퍼내니 정주영이 네쌍둥이 남매의 집으로 출동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Best or W...

  • 박유환│형이 그리웠던 순간들

    박유환│형이 그리웠던 순간들

    “미국에서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형밖에 없었어요. 친구이자 아빠 같은 존재였어요. 제가 받을 스트레스를 형이 다 받아주는 편이었는데, 형이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혼자 한국에 가고 나서야 느꼈어요. 그동안 형이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겠구나. 그런데 형이 한국에서는 더 힘들었잖아요. 당시 형은 지금의 저보다 더 어린 나이였으니까 아마 많이 외롭고 슬펐을 거예요. 5년 전 한국에 온 이유도 연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형이랑 같이 살고 싶어서...

  • 박유환│너 정말 하얗구나

    박유환│너 정말 하얗구나

    SBS 의 문권이가 울면 온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누나 앞에서 애써 눈물을 삼키지만 결코 감출 수 없는, 뽀얀 얼굴 위에 열꽃처럼 피어난 붉은 눈시울은 보는 이를 더욱 짠하게 만들었다. “눈물 신이 많았는데 매 신마다 우는 이유가 다 다르잖아요. 누나가 알츠하이머에 걸리기 전의 문권이, 누나가 병에 걸렸는데 그 사실을 혼자만 알고 있는 문권이, 내가 알고 있다는 걸 누나가 눈치 챈 이후의 문권이까지 단계별로 문권이의 감...

  • <당신뿐이야>, KBS 일일극의 거대한 카르마

    <당신뿐이야>, KBS 일일극의 거대한 카르마

    35회 KBS 월-금 저녁 8시 25분 캔디 성공기라는 주 요리에 재벌가와 출생의 비밀을 양념으로 끼얹고 그 위에 콩가루를 뿌려 마무리하면 KBS 일일 가족극이 탄생한다. 얼굴만 바뀐 채 매번 똑같은 수난을 겪는 주인공, 지난 이야기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던 인물이 이번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희생적인 지원자로 등장하곤 하는 모양을 보다보면 KBS 일일극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윤회의 삶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정 시청층은, 주인공 캔...

  • <안녕하세요>, 토크를 궤도에 올린 비법

    다섯 줄 요약 이제는 스타의 고민도 상담한다. KBS 연말특집에서는 연예인 게스트가 각자의 고민을 털어놨다. 아이유는 국민 여동생 이미지와 맞지 않게 간과 천엽을 좋아하는 식성, 이상우는 2년째 완성하지 못한 자작곡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영철은 이영자와의 애매한 관계 때문에 소개팅에서 실패하는 것 같다는 고민을, 김생민은 19년차 연예인이지만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고민을 밝혔다. Best&Worst Best:...

  • <과학카페>, 거기에 과학은 없었다

    <과학카페>, 거기에 과학은 없었다

    월 KBS1 밤 11시 40분 과학이란 무엇인가. '원자력, 그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는 주제로 방영된 어제의 가 유의미했다면 이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해줘서일 것이다. 프로그램 스스로 질문했다는 뜻은 아니다. 고리 원전 1호기를 만들어내기까지 한국 원자력 발전 1세대 과학자들의 노력을 재연 드라마와 증언으로 풀어낸 어제 방송은 질문을 던지기보다는 오로지 국가 성장의 서사로서만 그 과정을 그려냈다. 영어로 된 교재 한 권으로 원자력 공부를...

  • <유희열의 스케치북>, 크리스마스에는 온누리에 대반전쇼를

    <유희열의 스케치북>, 크리스마스에는 온누리에 대반전쇼를

    금 KBS2 밤 12시 15분 완벽에 가까운 아바타 분장을 한 성시경은 너무도 진지하게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불렀고, 정재형은 시스루룩을 입고 '코파카바나'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하는 것만으로 충격이 되는 무대가 올해로 2년째다. (이하 ) 크리스마스 특집 '대반전쇼'에서만 가능한 무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것이라는 여전한 자신감은 더 충격적인 무대, 새로운 구성으로 돌아왔다. 캐럴 없이 크리스마스...

  • < KBS 연예대상 >, 서서히 저무는 거인들의 시대

    < KBS 연예대상 >, 서서히 저무는 거인들의 시대

    토 KBS 밤 9시 김병만은 빈손으로 돌아갔고, 대상은 '1박 2일' 다섯 명 전원에게 돌아갔다. 그럴 수 있다. 위대한 연기를 펼치고도 상을 못 받는 불운한 연기자도 있을 수 있고, 강호동의 빈 자리를 흔들림 없이 채우며 정상의 자리를 지킨 '1박 2일'팀의 공로는 대상 감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후보 명단에도 없던 '1박 2일'에게 갑작스레 상을 준 주최 측의 변칙적인 대상 수여는 상의 권위를 바닥까지 떨어트렸고, '1박 2일'팀과 ...

  • <코빅 2>, 새로운 드라마의 씨앗을 뿌리다

    <코빅 2>, 새로운 드라마의 씨앗을 뿌리다

    다섯 줄 요약 총 상금 2억 5천만원의 코미디 대격돌이 다시 시작됐다. 두 번째 tvN (이하 )는 지난 시즌 우승자인 옹달샘과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했던 아메리카노를 비롯, 꽃등심, 졸탄 등의 팀이 참여해 전 시즌을 이어갔다. 새롭게 합류한 인물들도 눈에 띄었다. 강유미가 합류한 개통령, 양세형, 박규선, 이용진 등이 새롭게 구성한 라이또, 김필수, 박충수, 윤진영, 조우용 등이 합류해 만든 따지남 등이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Be...

  • <웃고 또 웃고>, 얼지 마, 쫄지 마, 웃길 거야

    <웃고 또 웃고>, 얼지 마, 쫄지 마, 웃길 거야

    MBC 금 밤 12시 35분 MBC '나는 가수다'와 팟캐스트 방송 (이하 '나꼼수')로 뜨겁게 달궈졌던 2011년의 막바지, 는 '나도 가수다'를 보내는 동시에 '나는 하수다'(이하 '나하수')를 내놓으며 미미했던 존재감을 '미친 존재감'으로 뒤집는 데 성공했다. 정봉투(고명환) 위원, 조진우(조현민) 기자 등의 캐릭터로 '나꼼수' 4명 MC들의 외모와 웃음소리, 추임새까지 꼼꼼하게 패러디한 만듦새는 '나도 가수다'에서도 발휘되었던 복제의 ...

  • <위대한 탄생 2>, 멘토의 진심이 들린다

    다섯 줄 요약 생방송 진출자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주 중간평가를 거쳤던 박정현 멘토스쿨의 멘티들은 김조한, 김형석, 조관우 앞에서 생방송 진출을 위해 노래를 불렀다. 그 결과 장성재, 바자즈 푸니타 카우르가 최종 합격하고 메이건 리와 애슐리 윤이 탈락했다. 한편 윤상은 김태극, 장솔, 저스틴 김, 전은진 등 네 명의 멘티와 함께 정동진으로 1박 2일 음악 여행을 떠났고 성시경, 윤건과 함께 중간평가를 진행했다. Best or Wors...

  • <뿌리깊은 나무>, 우리는 계속 욕망하고 떠들어야 한다

    <뿌리깊은 나무>, 우리는 계속 욕망하고 떠들어야 한다

    마지막 회 수-목 SBS 오후 10시 훈민정음은 무사히 반포되었다. 알고 보니 정식 반포 전에 이미 '행운의 편지' 마케팅으로 알음알음 유포도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모두가 다 아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흩뿌려진 피는 적지 않았다. 마지막 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물론 대개 허구의 인물들이었지만, 반촌의 대모였던 도담댁(송옥숙)도, 이도의 브레인이었던 소이/담이(신세경)도 저마다 밀본과 글자를 지키려다 죽었고 대륙과 조선에서 랭킹을 다...

  • <청담동 살아요>, 2011년 청담동에서 태어난 <은전 한닢>

    <청담동 살아요>, 2011년 청담동에서 태어난 <은전 한닢>

    다섯 줄 요약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고, 돈도 보관해 본 사람이 제대로 숨긴다. 혜자(김혜자)의 동창 승현(서승현)은 혜자가 손님에게 연체된 만화책을 건네받는 광경을 거리에서 우연히 목격한다. 승현은 쇼핑백 안에 든 물건이 만화책이 아닌 돈이라 생각했고, 혜자의 동생 보희(이보희)는 승현에게 혜자가 '강남 큰 손'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혜자는 대신 투자해달라며 승현이 맡긴 현금 1억을 어디에 보관해야 할지 몰라서 전전긍긍한다.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