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대에는 한 개인의 역사가 어떤 산업의 역사를 설명하는 가장 빠른 버튼이 되기도 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풍요의 시대를 누렸던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명필름 대표 심재명'은 빠트릴 수 없는 키워드일 것입니다. 서울극장 기획실 카피라이터에서, 원조 마케팅회사 명기획을 거쳐, 명필름이라는 이름을 걸고 영화를 제작한 지 15년에 접어드는 충무로의 노련한 큰언니. , , , , 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
2010년도 반이 훌쩍 넘어가 버린 지금, 과연 어떤 시리즈가 상반기 브라운관을 빛냈을까. 최근 (이하 )가 선정한 올해 상반기 최우수 TV 시리즈 10편을 선정했다. 의 TV 평론가 켄 터커가 선정한 이번 리스트는 상반기이기는 하지만, 미국 시스템 상 한 시즌이 완전히 끝나는 5월 이후까지 방영분을 논한 것이다. 이번 리스트는 얼마 전 발표된 에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시리즈는 물론 종영된 시리즈들도 포함하고 있으나, 열혈 팬들과 평론가들...
지문 다가가기 4형제의 맏며느리였고 아들 둘을 둔 시어머니다. 자신이 겪은 혹독한 시집살이를 맏며느리 지영에게 그대로 물려줬다. 그래서 시아버지 병수발과 살림에 시달린 며느리의 고생은 “남의 집 며느리가 돼 갖고 그 정도도 안 할려고 했대요?”라며 일축하고, 손자가 사고로 죽자 며느리더러 “너 지금 내 앞에서 유세하는 거야? 에미가 돼 가지고 지 새끼 제대로 건사 못한 주제에 지금 누구 앞에서 생병을 앓는 시늉을 해?”라며 화풀이하다 장남 부...
1회 MBC 저녁 6시 50분 사실 의 진짜 ‘기적’은 몇 번의 물물교환을 거쳐 얻게 되는 큰 물건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 하는 MC 김제동이 아닐까. 그가 작년 10월 KBS 에서 하차하면서 ‘정치적 외압설’이 불거졌고 이후 Mnet 로 복귀하려 했으나 이 역시 “故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사회를 봤다” 는 이유로 첫 녹화도 공개되지 못한 채 문을 ...
빅뱅의 태양, 지난 20일 SBS 에 출연해 소녀시대의 유리와 소개팅한 것에 대해 말해. 이날 승리가 “태양이 소녀시대 콘서트를 몰래 갔다”고 말한 것에 대해 태양은 “정규앨범을 오래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밖에도 안 나가고 집에만 있어서 성격이 어두워졌다. 그래서 주위에서 이성친구를 만나보는 게 좋겠다며 소개시켜 줬다”며 “괜찮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밥을 먹으러 나갔는데 그게 유리였다. 밝고 어리지만 말이 잘 통하는 친구다. ...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이긴 한데 어떤 거창한 테마로 포장하진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건 별로 안 좋아해요.” 고르느라 밤에 3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고 말하며 다섯 편의 영화 목록을 건네주던 박해일은 특유의 낮은 목소리 그대로 담담하게 부탁했다. 조곤조곤한 태도와 손에 들린 수첩에 적힌 정말 하나의 테마로 모으는 게 불가능한 스펙트럼의 영화들. 이 일회적 풍경은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충무로에서 다양한 역할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어떤 흐름을 보...
6.25 전쟁 60주년을 맞아 올해는 6.25 관련 영화와 드라마들이 속속 등장했다. 영화 를 시작으로 KBS , MBC 까지 민족의 비극은 2010년에 다시 되살아났다. 이들은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이름 없이 잊힌 어린 학도병들의 입을 빌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전장의 우정을 꺼내어 혹은 사랑하는 연인의 이별을 통해 6.25 전쟁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침은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는 동어반복에 그치거나 실감나는 전쟁 신의 재현에 더 많은...
에서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공중파에서는 단역에 가까운 역할로 출연할 때 보면 안타깝더라. 김현숙: 그렇지. 사실 캐스팅도 처음에 제작진이 “실력은 있지만 작품이나 배역을 못 만나서 못 뜬 것 같은” 사람들을 캐스팅했다고 하더라. (웃음) 정말 보면 우리 부모님부터 사장님, 정지순, 변지원까지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뽑았나 싶다. 그래서 자부심도 들고. “영애가 자신감 없이 휘둘리는 건 나와 반대”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
tvN 는 삶의 가혹함에 대한 사례집이다. 이영애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들은 끊임없이 조금이라도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누구도 자기 마음껏 살지 못한다. 바라던 연애는 깨지고, 직장에서는 퇴직의 압력이 돌아오며, 아무리 돈을 모으려 해도 생계의 벽은 높기만 하다. 하지만 가 만 3년, 일곱 시즌동안 계속될 수 있었던 건 그 모든 고난을 유쾌한 찌질함으로 견뎌내는 기막힌 삶의 긍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찌질한 행동...
김현숙을 만난 곳은 영애 씨의 집이었다. 개 한 마리를 키우기도 했던 작은 정원과 영애 씨가 아침과 저녁과 야식과 다시 야식을 챙겨 먹는 널찍한 주방이 있는 그 집이다. tvN 는 이 집에서 일곱 시즌을 촬영했고, 그 사이 영애 씨에게는 올케와 제부, 조카가 생겼다. 그리고 김현숙은 촬영이 끝난 뒤에도 영애 씨의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로 있었다. 그는 그 옷을 입고 소파에 양반다리로 앉아 휴식을 취했고, '진짜 집주인'이 집에 오자 “오셨어요?”...
서로 어울릴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어 보이는 두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로맨틱 코미디의 시작이자 끝이다. MBC 일일 시트콤 역시 결벽증에 까다로운 성미의 사진학과 교수 규한(이규한)과 선머슴 같은 성격에 오지랖 넓은 여진(최여진) 사이에 로맨스의 기운이 감지되며 이야기에 힘을 받고 있다. 20일 일산에서 열린 (이하 ) 간담회에서 만난 이들의 티격태격 인터뷰를 공개한다. 이전까지 최여진은 재벌가의 딸 역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혹시...
1회 MBC every1 오후 6시 보통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팬들에게는 화장실 슬리퍼 한 짝의 안부마저도 궁금한 것이 아이돌의 숙소다. 오늘 첫 방송되는 는 신봉선과 정가은이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가사도우미(메이드)가 되어 숙소 청소를 비롯한 집안일부터 멤버 개개인의 사생활과 예능 연습, 단합대회 등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불과 3개월 전 비스트 멤버들이 “베란다도 있는 넓은 숙소로 이사...
“악! 저거 우리 학교 같은데!” 김규삼의 웹툰 (이하 정글고)를 보다 혹시 외마디 탄성을 지르게 될지도 모른다. 그건 자신이 경험하거나 현재 경험하고 있는 입시지옥의 현실과 맞닿아 있어서 일지도 모른다. 싸구려 음식을 파는 매점, 이유도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교사, 명문대를 가기 위해 성적만을 강요하는 행태, 그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하는 아이들, 수험생에게 좋다면 뭐든 먹이는 입시생의 부모들, 사립 고등학교의 갖가지 비리와 학벌주의 ...
아나운서 연합회,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포함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 밝혀. 20일 는 강 의원이 대학생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 데 이어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여학생에게 “그 때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옆에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없었으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 등의 발언을 했다고...
나무액터스와 악어컴퍼니가 함께하는 연극 시리즈 '무대가 좋다'가 문근영과 엄기준을 앞세워 두 번째 작품 (CLOSER)를 선보인다. 1997년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마버에 의해 세상에 태어난 는 2004년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의 동명영화로도 유명한 작품. 국내에서는 2005년 남성진, 박희순, 김여진, 손병호, 윤지혜 등이 참여해 초연을 갖고, 이후 총 8번의 무대공연을 통해 영화 외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