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안 들어서…” 실질적 데뷔작인 영화 때와 외모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는 말에 박해일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캐스팅 때부터 원작 팬들의 지지를 받은 영화 의 유해국 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강우석 감독과의 첫 작업에 대해 최대한 단정적이지 않은 표현으로 설명하는 그의 조심스러움은 술에 취해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자신이 작곡한 악보를 전하던 소년()의 객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당연한 일이다. 벌써 9년이 흘렀고 그동안 그는 과 로...
“나쁜 의미로 들리는데? 농담입니다. 하핫.” 하나의 단일한 이미지로 고정되지 않는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박해일은 슬쩍 농담을 던졌다. 아니, 솔직히 말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것이 농담이었는지 진담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마찬가지로 그의 최신작 의 원작인 동명 웹툰 외에도 수많은 웹툰의 가상 캐스팅에서 종종 수위를 차지한다는 귀띔에 대해 “내가 만화 캐릭터처럼 생겼나?”라고 반문했던 것 역시 농담인지 진짜 궁금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단순히...
어린 나이에 데뷔한 배우들은 남들보다 일찍부터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그만큼 보편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데뷔 25년차 배우 김혜수 역시 그런 딜레마를 겪었다. 그러나 그는 “또래들이 관심을 갖는 보편적 이슈에서 멀어지는 것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큐멘터리와 시사 이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MBC 국제시사 프로그램 와 만났다. 13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혜수의 다큐멘터리를 ...
한 번 보면 좀처럼 잊히지 않는다. 단순히 잘 생겼다거나 예쁘다거나 하는 수식어로 그려내기에는 너무도 모호한 이 남자의 얼굴은 선명한 대신 어딘가 낯설다. 어느 날 갑자기 혼자 세상에 떨어진 것처럼, 어디에서도 본 적 없고 어떤 유형의 카테고리에도 넣을 수 없이 독특한 인간, 이 배우의 이름은 김재욱이다. 모델로 활동하다 MBC 의 ‘와플선기’로 대중에게 알려졌고 영화 에서 ‘마성의 게이’ 민선우...
뮤지컬 (The Story of My Life) 연출 : 신춘수 출연 : 류정한·신성록 (토마스 역), 이석준·이창용 (앨빈 역) tag : 친구, 죽음, 송덕문, 2인극, 액자식구성,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의 두 번째 연출작, 넌 이런 친구 있어? 한 마디로 :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그동안 잊고 있던 30년지기 친구와의 추억과 감정을 끄집어낸다는 이야기 공연은 : 7월 13일 ~ 9월 1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먼저 ...
2PM의 전 리더 재범의 첫 솔로 EP , 발매 하루 만에 실시간 차트 1위. 음반판매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주 선주문을 시작했던 는 음반이 발매된 13일, 실시간 차트에서 슈퍼주니어와 태양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터차트 이번 장마철엔 태풍이 내륙에서 불어오는군요. 배우 김소연, SBS 에 캐스팅. 국가대표 운동선수들과 그들의 담당 주치의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 김소연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담당 주치의 김연우...
1회 Mnet 저녁 6시 가요계 표절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톱스타의 표절 의혹이 더해질 때마다 대중은 실망하고 가요 시장은 타격을 입는다. 올 상반기 1집 로 이슈의 중심이 되고 최근 2집 를 발표하며 홈쇼핑을 통해 앨범을 판매 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으로 인기 굳히기에 들어갔던 댄스 듀오 UV의 표절 의혹은 그래서 더욱 충격적인 사안이다. 그리고 UV가 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해 H.O.T. 등 인기 그...
MBC 국제시사 프로그램 가 MC 교체와 코너 개편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로 새롭게 찾아온다. 최근 방송 5주년을 맞은 는 “'현장성, 휴머니즘, 희망'이라는 3H 정신은 유지하되 중심이동을 옮길”(허태정 CP) 필요성을 절감했고, 좀 더 편안한 모습으로 소소한 이슈까지 포괄하는 것을 개편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그 결과, “시청자들에게는 편안함과 공감대를, 제작진에게는 긴장감을 주는”(이승준 PD) 배우 김혜수가 새로운 MC로 발탁됐...
드디어 월드컵도 끝났네? 그러게 말이야. A조 첫 경기가 시작할 때만 해도 불면의 밤이 계속될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8강전, 4강전으로 경기가 줄어들더니 이제 결승전까지 끝나버렸네. 진짜 한 여름 밤의 꿈인 거 같아. 그런데 이번 결승전은 왠지 좀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아? 난 축구를 잘 모르지만 그래도 월드컵 결승전 하면 브라질이나 이탈리아, 독일 같은 나라가 올라와야 할 것 같은데 네덜란드 대 스페인은 좀 2인자들끼리 싸우는 느낌이었어. ...
이동욱, 오연수, 정보석, 박시연이 출연해 2008년 소개된 MBC 은 참 불친절한 드라마였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형식은 한 회를 놓치면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다층적이었으며, 네 명의 캐릭터가 내뱉는 대사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을 만큼 문학적이었고, 그들의 내면은 선과 악으로 구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회가 거듭될수록 점점 피폐해져가는 준수(이동욱)의 얼굴만큼 그 이야기를 따라가던 시청자들도 속이 바짝바짝 탔다. 2...
KBS1 밤 10시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스페인의 우승과 함께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군 대장정을 마쳤지만 이제는 월드컵의 열기에서 빠져나와 현재진행형으로 산재해 있는 문제들을 냉정하게 짚어봐야 할 때다. 오늘 에서 집중 분석할 사안은 월드컵의 상업화 논란이다. KBS 의 '동혁이 형'이 지적했듯 후원 기업들이 내놓은 월드컵 응원가가 34개에 이를 정도로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은 월드컵 열기보다 치열했고, FIFA의 상술과 방송사 간의 경쟁...
배우 최철호, MBC 에서 자진 하차. 지난 8일, 연기자들끼리의 술자리에서 술에 취해 후배 여자 연기자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최철호는 11일 오전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것”이라며 자신으로 인해 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제작진 역시 게시판을 통해 “일단은 최철호 본인의 뜻을 존중해 하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 공든 탑도 무너지는군요...
수년 간 계속되던 케이블 채널의 수상 퍼레이드에 이제 끝이 보이는 걸까? 최근 발표된 올해 프라임타임 에미상 후보 에는 폭스의 뮤지컬 드라미디 가 19개 부문에, 시트콤과 모큐멘터리(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허구의 이야기를 사실처럼 보여주는 기법)를 조합시킨 ABC의 가 14개 부문에 오르는 등 창의적인 시리즈에 모험을 걸었던 메이저 네트워크 방송사들이 큰 수확을 거뒀다. 제62회 에미상 시상식에는 드라마 작품상 부문에 , , , , , 가,...
My name is 심은경 1994년 5월 31일에 태어났어요.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데 며칠 전에 기말고사가 끝났어요. 이번 주부터 여름 방학이에요. 다섯 살 많은 오빠가 하나 있어요. 6월에 군대 갔는데 군대에서는 여자 연예인을 되게 좋아한다고 해서, 한가인 언니 사인을 받아서 보내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 제 또래들의 제일 큰 관심사는 비비크림, 화장, 아이돌인 것 같아요. 아, 고데기하구요. 그런데 저는 우리 나이 때는 ...
열일곱은 어려운 나이다. 어른들의 세상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지만 그들 각자는 이미 하나의 우주를 지니고 있다. 자아가 만들어졌으나 완전한 인격으로 존중받지는 못한다. 그래서 열일곱은 자신의 세계를 바깥세상으로부터 지켜내는 것만으로도 매일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는 시기다. 한 발 차이로 마음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때로는 세상 모든 짐이 내 것처럼 무겁게 어깨를 누르는 열일곱에, 심은경은 흔치 않게 반짝이는 얼굴을 가진 소녀다. “작년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