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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대상도, 몰아주기도 없는 미드나잇 어워드!

    2008년은 미 대통령 선거 때문에 모든 시선이 정치 쪽으로 많이 쏠렸다. 덕분에 시사풍자를 방영했던 (이하 SNL)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특히 새라 페일린을 기막히게 흉내낸 티나 페이는 SNL 시청률을 근년 최대로 올린 것은 물론 각종 미디어에서 선정한 올해의 톱 10 인물에 꼽히기도 했다. 덕분에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던 그녀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NBC 시트콤 까지 덩달아 시청률이 올랐다. 기타 시리즈에서는 미 작가파업으로 단축됐던 ...

  • <스타의 연인> vs <스타의 연인>│허공 위를 질주하는 러브스토리

    스타가 하늘의 별이라는 명제는 21세기에도 유효할까? 요즘 할리우드 스타들은 어제 어디서 파티를 했는지, 누구와 키스를 했는지 파파라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고된다. 거기에 네티즌들은 연예인들의 '굴욕짤'이나 과거사진을 발 빠르게 인터넷에 유포시킨다. 연예인들이 무엇을 먹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전국민이 알게 되는 '사생팬'의 세상에서 스타는 예전과 같은 환상이나 연정을 품기엔 너무 가깝고, 쉽다. 그래서 아직 그들은 천상의 존재라 외치는 SBS ...

  • <너는 내 운명>│시청률 30% 넘기는 드라마의 8가지 법칙

    수능 고득점자들은 한 결 같이 말한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국영수에 충실했어요.” 고깝게 들리지만 잘 새겨 둘 말이다. 화려한 사교육, 고가의 보약, 치밀한 전략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기가 튼튼해야만 한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시청률이 수능 점수라면, 언제나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KBS 일일드라마는 고득점자의 답안지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 되어도 마치 같은 드라마를 보듯 반복되는 그들의 기본 ...

  • 눈물은, 축배를 들 때까지 아껴

    지문 다가가기 청담동 민뷰티샵의 사장, 철의 여인 민여사에게도 '민현주'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까지 보내며 뒷바라지 한 남자 정하조(김동현)가 민현주를 배신하고 딸 별님이를 데려가며 그녀의 인생은 처절해진다. 딸 소희가 입양한 아들 건우를 사랑한 나머지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고, 정하조가 데려간 별님이가 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입수한 민여사는 “내 딸을 죽이고, 내 재산을 훔쳐가고, 그 때문에 내 아버지까지 죽었어. 용서 안 할 거야...

  • <너는 내 운명>│평일 저녁 8시 반, 그 무서운 시간

    KBS 이 오는 9일 179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방영기간 동안 평균 시청률 30%를 상회한 은 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KBS1 일일 드라마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지만, 동시에 KBS1 일일 드라마라는 '장르'의 문제점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 작품이 됐다.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입양과 장기기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시작한 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연성 없는 사건들로 비난의 대...

  • 미드엔 웨비소드가 있다

    웨비소드(Webisode)는 주로 TV 드라마의 온라인 전용 에피소드를 의미한다. 방송되고 있는 작품의 외전, 또는 조연들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해당 방송의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나 스트리밍으로 감상 할 수 있는 일종의 팬서비스다. 그러나 2월 방송을 목표로 제작중인 CBS 인터랙티브의 (Heckle-U)는 TV 시리즈에 기반 하지 않은 오리지널 웨비소드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CBS도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뛰어든...

  • 한국백혈병환우회, KBS <너는 내 운명>에 대해...

    한국백혈병환우회, KBS <너는 내 운명>에 대해...

    한국백혈병환우회, KBS 에 대해 “타인 간 골수가 일치할 확률은 2만5000분의 1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장새벽과 그의 시어머니 골수가 일치한다는 설정 자체는 너무 비현실적이다. 거기다 장새벽과 그의 생모의 골수가 일치한다는 것은 허무 맹랑하다. 이런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골수기증에 대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걱정된다”고 밝혀. 보도자료 거긴 안드로메다니까요. 장기하와 얼굴들, 지난해 10월에 발매한 싱글의 판매량이 1만장을...

  • 이승환 5집 '붉은 낙타'

    이승환과 나는 띠동갑이다. 12년 전 이맘때인지 그보다 조금 나중인지 하여튼 1997년 1월경, 지금의 내 나이였던 이승환은 5집을 발표했다. 제목이 인 그 앨범은 “나 완전히 어른 돼버렸어요”라는 넋두리로 채워져 있었고, '붉은 낙타'는 그중에서도 제일 웅장하고 폼 나는 넋두리였다. 붉은색은 정열의 상징이고 낙타는 가장 생각 없어 보이는 동물이라서 제목을 그렇게 지었다던가. 아무튼 그는 “억지스런 온갖 기대와 뒤틀려진 희망들을 품고 살던 2...

  • MBC <무한도전> 출연진, 오는 7일 일본으로 출국해 봅슬레이 특집 제작.

    MBC <무한도전> 출연진, 오는 7일 일본으로 출국해 봅슬레이 특집 제작.

    MBC 출연진, 오는 7일 일본으로 출국해 봅슬레이 특집 제작. 이 파업에도 일본으로 떠나는 이유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는 한국 팀이 경기 침체로 기업체의 후원조차 받지 못해 제반 비용을 충당할 수 없어 이 제작비를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MBC 파업으로 인해 김태호 PD가 직접 연출에 참여할 계획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자료 왠지 이러다 팀이 동계올림픽 출전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1人. SBS 의 '패밀...

  • 한국은 위로 게임만 합니까

    앞으로 닌텐도 위 사용자들은 게임과 피트니스 뿐 아니라 TV쇼와 영화도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인 덴쓰의 대변인은 닌텐도와 함께 위 콘솔을 이용한 비디오 배급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두 회사는 이번 서비스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계획을 세운 상태다. 닌텐도 위는 복잡한 게임 콘텐츠와 역시 복잡한 조작방식이 대세인 3세대 게임기 시장 트렌드에 역행해 모션 센서 컨트롤러를 이용한 쉽고 단순한 게임으로 성공한 ...

  • 40대는 술을 사고, 50대는 이해를 하고

    “20대엔 즐기고, 30대엔 지혜로워지고, 40대엔 술이나 사고…….” 영화 의 캐리(사라 제시카 파커)의 이 대사에 공감한 이들이 많다지만, 나이 쉰인 나는 옆에 앉은 친구와 이런 귀엣말을 나누었다. “그럼 50대엔 뭘 하면 돼?” 주인공 캐리는 40대랍시고 50대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극중 동갑이라는 사만다(킴 캐트럴)의 당당한 자신감은 서둘러 집안 일 해놓고 조조할인으로 영화를 보는 우리를 오히려 위축시켰을...

  • 구숙정

    몇몇 사람들에게는 정말 미안하지만 고백컨대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여인은 딱 한 명이었다. 토끼를 닮은 얼굴, 앵두 같은 입술, 눈웃음만으로도 갸르르 떨게 만드는 그녀. 영화 의 소소(구숙정)를 처음 본 순간 브라운관에서 전자파가 아닌 다른 강력한 파장이 인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연애 따위는 청춘드라마에나 나오는 '나부랭이'라고 치부하던 냉소적인 한 중학생의 가슴에 '사모'라는 감정을 아로새겼다. 그 감정은 이내 방대한 그녀의...

  • 패생패사

    고양이를 처음 데려온 날 2리터짜리 에비앙 밖에 없었다. 밥그릇에 에비앙을 졸졸 따라서 고양이 앞에 드밀었더니 같이 있던 지인이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말했다. “된!장!남!” 어쩌겠는가. 집에는 에비앙 밖에 없었고 고양이는 목이 말랐다. 아무리 길냥이 출신이지만 첫날부터 수돗물을 대접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게다가 그 에비앙은 특별할인가로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었다. 아니다. 변명 말고 솔직하게 말하자. 나는 그냥 에비앙이 좋다. 냉장...

  • 주부 대열광! 줌마이돌 납시오

    줌마이돌- 아줌마+아이돌의 합성어. 아주머니들이 사랑하는 젊은 남자스타들을 뜻한다. “얘,얘! 종민아! 거실 나와서 TV 좀 봐! 송승헌 나왔다!” 오늘도 또 시작된 어머님의 송승헌 타령. “너도 머리 좀 저렇게 잘라봐” 에서부터 시작해서 “팔뚝 좀 봐, 얼마나 튼실하니? 너도 오늘부터 운동해!” 로 끝나는 고정 레퍼토리가 이어지는 동안 나는 그냥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괜히 반박해봐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

  • <노다메 칸타빌레 인 유럽>

    지난 겨울은 내 생애 가장 추운 겨울이었다. 독립한 뒤 처음 맞는 겨울이었고, 나의 옥탑방은 10℃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버거웠다. 가진 것이라고는 그저 손이 곱을 정도로 추운 그 방 하나인 채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춥고 외롭게 보낸 나를 위로한 건, 바로 이었다. 파리의 노다메도, 나와 똑같이 한 겨울을 지나가고 있었다. 치아키의 지휘 콩쿠르 이야기인 1편에 이어 노다메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2편은, 노다메가 아날리제 수업에 적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