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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의 유혹> vs <아내의 유혹>│추방 당한 아내들의 복수 서사시

    SBS 은 연일 앞서 방송된 사건들을 뛰어넘는 떡밥들로 세포 분열하며 새 경지를 열고 있다. 전통적인 일일극의 시청자층이 아니었던 젊은 네티즌들도 패러디물을 쏟아내고, 시청률도 30%를 훌쩍 넘었다. 그러나 사실 지금의 뜨거운 논란이 무색할 정도로 은 고전적인 스토리와 설정을 가진 드라마다. 배신당한 아내가 업그레이드한 외모를 무기로 복수한다는 줄기는 여러 영화에서 변주된 바 있고, 시종일관 격앙된 감정선을 악다구니나 눈물로 이어가는 배우들...

  • 2009년 1월 21일

    MBC 밤 9시 55분 일지매, 그가 돌아왔다. 어디서? 물론 SBS에서는 아니다. 한국 만화계 최고의 천재 중 한 명인 故 고우영 화백의 가 3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돌아왔다. 군부 독재 시절에 등장한 이 의적 이야기는 과연 현재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기에 먼지를 털고 돌아올 수 있었던 걸까. 사욕에 눈먼 세도가 김자겸은, 그리고 청국에 쩔쩔매는 조선의 모습은 어떤 기시감을 주지 않는가. 하지만 원작에서 의적 일지매만큼 중요한 건 ...

  • 스티븐 시걸

    얼마 전 있었던 후배와의 대화. “ 재밌지 않을까?” “제 친구가 봤는데 그냥 예전 시리즈랑 똑같대요. 제이슨 스타뎀 액션 스타일도 그대로라 별로라던데요.” “그대로인 게 어때서? 그걸 열 번 백 번씩 하면 전설이 되는 거야. 스티븐 시걸이 영화마다 상대방 목을 비튼다고 누가 그걸 별로라고 그래?” “아, 죄…죄송해요.” 그땐 나름 발끈해서 공격적으로 말했지만 사실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다. 아무리 제이슨 스타뎀이 탁월한 액션배우지만...

  • 전진, 25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의 설 특집 방송에 출연.

    전진, 25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의 설 특집 방송에 출연.

    전진, 25일 MBC 의 '우리 결혼했어요'의 설 특집 방송에 출연. 전진은 현재 KBS 에 출연 중인 신인 탤런트 이시영과 커플을 이룰 예정이다. 이로서 전진은 MBC , , '우리 결혼했어요' 등 1주일 내내 MBC의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보도자료 전진의 등에는 뚜껑이 있어요. 뚜껑을 열고 건전지를 갈아주면 쌩쌩하게 작동하죠 (….) 그룹 소녀시대의 티파니, 최근 SBS 라디오 에 출연해 “소문 때문에 가슴앓이 ...

  • 2009년 1월 20일

    KBS1 밤 10시 어려서 위인전기를 열심히 읽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좀 더 잘 들을 걸 그랬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마틴 루터 킹Jr.' 혹은 '검은 링컨'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위인들을 적절히 벤치마킹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대중에게 각인 시키는 데 성공했다. 물론 위인들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보더라도 그는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수석 졸업할 정도의 인재이자, 결국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대단한 인물임에...

  • 이창용│20년 후 꼭 해보고 싶은, <맨 오브 라만차>

    “날 좀 안아줘”라고 유약하게 말하던 속 '나'의 모습으로 이창용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그는 데뷔작 속 에이브라함에 더 가깝다. 유머감각과 포용력, 그리고 강한 확신까지 가졌던 그 에이브라함. 2007년 로 무대에 처음 등장한 이창용은 이후 와 로 관객들을 만났다. 2008년, 많지 않은 작품에도 스스로 “무열이형, 정석이형 팬들을 좀 뺏어왔죠”라며 장난스럽게 웃을 만큼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그는, 2월 6일 첫공연을 앞둔 프...

  • SBS <아내의 유혹>, 지난 15일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5.2% 기록.

    SBS <아내의 유혹>, 지난 15일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5.2% 기록.

    SBS , 지난 15일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35.2% 기록. 이는 SBS가 일일 드라마를 재개한 이후 최고 시청률이다. 현재 SBS는 의 연장 방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자료 1차 연장 : 불치병에 걸린 은재, 무안샘물 먹고 완치. 민토탈 뷰티샵을 세계 50대 기업으로 키워 신화그룹과 경쟁. 2차 연장 : 식물인간이 됐던 애리 부활. 다시 건우를 유혹해 은재에게 복수. 국지전 발생. 357차 연장 : 85...

  • 장서희

    장서희

    장서희 : 우리 서희가 어떤 애인 줄 알아? 어렸을 때부터 전국에서 가장 예쁜 어린이 라는 소리를 들었어. 드럼에, 살사에, 못하는 게 없었지. 인기는 얼마나 많았는지, 중국까지 서희만 뜨면 '인어 소저, 인어 소저' 하면서 수천 명이 따라다녔어! 막장이라고? 드라마가 막장이면 연기도 막장이디? 서희는 연기하나로 데뷔 20년 만에 드라마 주연을 따냈어. 너희는 서희처럼 드라마를 위해 몸을 던질 수 있니? 서희를 우습게 보지마. 너희는 ...

  • 2009년 1월 17일

    OCN 토 저녁 7시 30분 지난 해 서울의 몇몇 극장에서는 시리즈를 재개봉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우삼 감독의 86년작인 이 작품은 '사나이의 로망'의 집결체로 불린다. 암흑가에서 일해 온 형 송자호(적룡)는 경찰의 길을 걷는 동생 아걸(장국영)을 위해 손을 씻으려 하지만 음모에 휘말려 수감되고, 동료였던 마크(주윤발)는 자호를 위해 복수하려다 다리에 큰 부상을 입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 마크는 주인공이 아니지만 트렌치코트와 짙은 선글라...

  • 꽃보다 나쁜 남자

    온 세상이 '뱃보이'의 향연이다. 2008년, 노래로부터 시작된 나쁜 남자 열풍은 개그를 지나 뮤지컬의 영역까지 넘어왔다. 2월 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일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가 1월 19일 오전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돈 주앙 역을 맡은 3명의 배우 주지훈, 김다현, 강태을과 예술 감독 웨인 폭스, 김규종 공동연출, 스페인 오리지널 플라멩코 댄서들이 참석했다. 김규종 공동연출의 진행으로 김다현, 강태을 그리...

  • 청춘에 대하여

    지난 주말 EBS를 틀었더니 가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지금 보아도 섬뜩하리만큼 아름다워요. 주제가인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가 흐를 때 해변을 걷던 연인의 뒤에서 덮칠 듯 넘실대던 파도도, “나를 위해 를 틀어줘요”라고 속삭이던 그 여자의 전화도, 사실 엄청난 긴장을 품고 있는 장면들임에도 불구하고 볼 때 마다 감미롭기 그지없습니다. 게다가 40년...

  • 2009년 1월 19일

    KBS2 밤 10시 구준표(이민호)는 자신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남자”라고 말했다. 가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자들을 책임져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들에게 주말이 끝나는 것이 오히려 신나는 기묘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오늘 방송에서 구준표는 금잔디(구혜선)의 결백을 확인하고 그녀를 자신의 공식적인 여자 친구로 공표한다. 그런가하면 윤지후(김현중)는 파리에서 돌아와 다시 한 번 금잔디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그렇다...

  • 렘브란트│거장에게도 '노가다'는 있다

    위대하신 강마에께서는 “클래식은 귀족의 음악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모든 고전(classic)이 꼭 귀족을 위해 만들어진 것만은 아니다. 서양회화의 고전인 렘브란트의 그림은 당시 네덜란드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상인 계급을 위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다. 돈은 잘 벌었을지는 몰라도 고귀함 같은 고전적 가치와는 거리가 있던 이들 신흥 계급의 모습은 렘브란트의 이나 같은 작품을 통해 잘 드러난다. 그는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붓을 든 사람이었...

  • 멀쩡한 아버지는 어디 있나요?

    소재와 배경이 반드시 드라마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불륜이 등장하지만 선정적이지 않고, 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밝고 명랑한 드라마 의 제작 발표회가 1월 15일 KBS 국제회의실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는 한철경 책임프로듀서와 홍석구 감독, 김혜정 작가 등 제작진을 비롯해 출연한 배우 정보석, 심은경, 홍충민, 정성화, 채민희가 참석했다. 풍류는 알지만 가정은 모르는 아버지 는 2006년 연극으로 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희곡을 ...

  • 25년 동안 풀지 못한 삼각함수

    버라이어티 쇼로 근근이 연명하던 지루한 연말연시가 가고 드디어 1분기 드라마들이 시작되었다. 여느 때라면 새 드라마들이 시작되기 전 공백기에 인기 드라마의 스페셜이나 특집 드라마가 방송되어 지루함을 달래줄 법도 하건만 이번 연말연시는 유독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1분기의 스타트를 끊은 이 더없이 반가웠다. 은 '칸사이TV(후지TV 계열) 개국 50주년 기념 드라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거물급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호화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