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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 버라이어티쇼│리얼버라이어티 7계명

    리얼 버라이어티 쇼는 원래 있었던 장르가 아니다. '리얼'과 '버라이어티 쇼'의 합성어인 이 말은 MBC 에서 처음 사용됐고, 그 뒤로 여러 프로그램에서 리얼 버라이어티 쇼라는 표현을 쓰면서 장르화 됐다. 이 때문에 리얼 버라이어티 쇼는 프로그램에 따라 그 내용이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이 리얼 버라이어티 쇼들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들이 존재한다. 그것은 지금 리얼 버라이어티 쇼, 혹은 한국 오락 프로그램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단서일 수...

  • 네안데르탈인하고 회사 다녀 봤어요?

    얼마 전 첫 번째 시즌을 마친 Sci-Fi의 (Sanctuary)는 보기 드문 경로를 통해 제작된 시리즈다. 는 웨비소드 로 2007년 제작돼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후 반응이 좋아 TV 시리즈로 방영되기 시작했다. 미드팬들은 이미 익숙하겠지만, 웨비소드라 하면 처럼 기존에 인기 프로그램이나, 컬트 시리즈들이 젊은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 차원으로 만들던 5-10분여 정도의 짧은 인터넷 에피소드를 말한다. 그런데 는 이 '순리'를 역행해...

  • 리얼 버라이어티쇼│“리얼 버라이어티라서 대본이 없다는 건 난센스”

    리얼 버라이어티쇼│“리얼 버라이어티라서 대본이 없다는 건 난센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하나의 개념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서로를 서방과 부인으로 호칭하며 알콩 달콩한 신혼의 역할극을 정성들여 보여주지만 이런 부부의 연은 각자의 개인 활동이 필요할 땐 쉽게 끊어진다. 부부라는 역할 모델을 연기한다는 면에서는 시트콤에 가깝지만 대사나 행동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면에서는 리얼리티쇼에 가까운 이 프로그램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몇몇 한국 예능 프로그램...

  • 작지만 잘 팔리는 이야기

    한국 방송 콘텐츠의 해외 수출은 더 이상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 그러나 콘텐츠를 구매하는 시장은 여전히 아시아로 한정되어 있고, 수출 계약이 채결되는 드라마들은 '한류'라는 트렌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과 유사한 줄거리에 한류 스타를 출연시키는 드라마들은 '수출용'이라는 의혹을 사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한류와 무관한 케이블 TV의 자체 제작 콘텐츠들이 최근 연이어 해외로 수출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케이블 콘텐츠,...

  • 다이나믹 듀오 'solo'

    솔로 솔로 오늘부터 난 홀로 홀로/ 내 맘대로 전화 꺼놔도 돼/ 밤새도록 술 마시고 망가져도 돼/ 혼자서 훌쩍 떠나도 돼 노래를 들으며 '이십대 초중반에는 저런 식으로 이별을 극복하곤 했지' 하며 코웃음 치다가도 막상 지금도 전혀 다를 게 없는 상황에 훅~ 공감하고 말아버린다. 연애가 끝난 뒤에는 함부로 이별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지만 이 노래는 오히려 편하게 들을 수 있다. 감옥 같던 연인이 떠나서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두 남자의 목소리를 듣...

  • 리얼 버라이어티쇼│혼돈의 시대, 리얼리티의 맨얼굴

    요즘 한국 오락 프로그램은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전성시대다. MBC , KBS 의 '1박 2일', SBS 의 '패밀리가 떴다' 등 공중파 3사의 주요 오락 프로그램은 모두 리얼 버라이어티 쇼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어느새 리얼이나 캐릭터 같은 단어들이 우리에게 익숙해졌다. 그러나 리얼 버라이어티 쇼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애초에 리얼과 버라이어티 쇼를 결합한 이 단어는 늘 프로그램의 리얼리티를 의심 받았고, 동시에...

  • 암고나 비어 뱃보이

    지문 다가가기 까다로운 미녀를 좋아하면 고생한다. 명품 선물을 사주면 싫어하는 브랜드라고, 기념일 케이크를 사가면 다이어트 중이라고, 자동차 사서 시승식 하자면 오픈카가 아니라며 “너같이 착해빠진 남자, 매력 없거든?”이라고 짜증내는 경아(김경아) 앞에 '착한 남자'(김기열)는 그저 작아질 뿐이다. 그러나 '나쁜 남자'(이승윤)는 다르다. 달콤한 말과 선물 대신 “오다 뽑았다!”라며 대파를 내팽개치고 눈을 희번덕거리며 “나 같은 귀공자가 이...

  • <떼루아> vs <떼루아>│마리아주와 부쇼네, 그 갈림길 위에서

    떼루아(Terroir)는 와인 만들어지는 모든 환경, 즉 포도가 자라는 토양과 기후조건, 자연조건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정성까지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당연히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실하다면 좋은 와인은 태어날 수 없다. 이 설명은 그대로 드라마에도 대입된다. 하나의 드라마는 대본이 인상적이거나 배우들의 연기만 뛰어나다고 해서 작품이 될 수 없다. 잘 짜인 이야기, 설득력 있는 연기, 감각 있는 연출 등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높은 수준에서...

  • KBS <꽃보다 남자>, TNS미디어코리아기준 전국 시청률 20.8% 기록.

    KBS <꽃보다 남자>, TNS미디어코리아기준 전국 시청률 20.8% 기록.

    KBS , TNS미디어코리아기준 전국 시청률 20.8% 기록. MBC 은 25.7%, SBS 는 8.1%. 보도자료 오리만 아니었어도 시청률이 5%는 올라갔을 것 같아요. MBC , 지난 12일부터 정상방송하며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0.8% 기록. SBS 은 11.7%, KBS 는 11.8% 기록. 보도자료 이제 유'반장'을 볼 수 있겠군요. 배용준, JYP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에 대해 “스...

  • 타인의 취향

    한때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쪽 청소년들은 가방을 목덜미까지 올려 매고, 다른 한쪽은 엉덩이까지 내려 매던 시절이 있었다. 나이 먹은 입장에서는 어느 쪽도 마뜩치 않건만, 서로의 취향을 이해 못하고 수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이 우스웠다. 그러나 각기 다른 패션을 고집하던 그 아이들도 아줌마들의 뽀글 파마머리를 비아냥거릴 때는 한 마음 한 뜻이었을 것이다. 나야 “왜 길바닥 먼지를 바지로 다 쓸고 다니느냐. 저 놈의 깻잎 머리는 진짜 꼴불견일...

  • 송용진│애증의 뮤지컬, <헤드윅>

    송용진은 분명하다. 그가 하는 뮤지컬도, 그가 말하는 모든 단어들도 분명하고 단호하다. 좋은 것은 '정말 정말'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달고 말하지만, 싫어하는 것은 에둘러 말하지 않고 그저 “싫다”라는 단도직입적인 한마디로 끝이 난다. 뮤지컬 을 시작으로 , , 를 관통하는 록이라는 정서는 그래서 그렇게 송용진이라는 이름으로 한줄 서기를 하는 모양이다. 창작뮤지컬 , 등의 다른 지점들 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만, 특히나 록뮤지컬에서만큼...

  • MBC <무한도전> 멤버들, 지난 11일 일본 나가노 스페럴 경기장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멤버들, 지난 11일 일본 나가노 스페럴 경기장에서 열린...

    MBC 멤버들, 지난 11일 일본 나가노 스페럴 경기장에서 열린 에 출전, 꼴찌 기록. 이 날 경기에서는 전진과 정형돈은 부상으로, 노홍철은 개인사정으로 조기 귀국해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만 경기에 참가했다. 보도자료 버라이어티 쇼에서 '부상 투혼'이라는 말을 써야하는 프로그램이 생기다니. ㅜ.ㅜ 조영남,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에서 최근 구속된 네티즌 '미네르바'에 대해 “점쟁이 같은 모르는 남의 말을 추종하는지 모르...

  • 받을 사람들이 받았다

    이변은 없었다. 1월 11일 현지시간 저녁 8시, 할리우드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6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TV 부문 트로피는 마치 순리에 따르듯 예상 가능한 수상자에게 돌아갔다. TV 뮤지컬-코미디 부문은 NBC의 (시즌 3)이 독식 했으며 TV 미니시리즈 부문은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은 물론, 남자 조연상까지도 HBO 의 차지였다. 또한 TV 드라마 작품상은 (시즌2)에게 돌아가, 가을에 있었던 에미상의 재연을 방불케 했다....

  • 2009년 1월 13일

    KBS2 밤 9시 55분 입질이 온 것일까. 지난 주, 수많은 게시판이 를 기다리는 팬들의 애정을 담은 게시물로 넘쳐났다. 등장인물들의 출연분을 따로 편집한 짧은 동영상과 공들여 캡처한 사진들은 물론, 이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보고까지 에 대한 정보가 홍수를 이뤘다. 그 와중에 주인공 구준표 역을 맡은 이민호는 벌써 유명세의 통과의례나 다름없는 스캔들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혹자는 '너무 유치하다' '모든 것이 과장되어 있다' '비현실적이...

  • 2009년 1월 14일

    SBS 밤 9시 55분 누군가에게는 간질간질 귀여운 연애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디테일이 제거된 그저 그런 페어리테일일 뿐이다. 철수와 마리에 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듯 의 장점과 단점은 별개가 아닌, 동일한 것이다. 동화기에 귀엽고, 동화기에 감정이입 안 되는 이야기. 하지만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그들의 연애는 이번 주에도 꾸준히, 그것도 다이내믹하게 계속된다. 어디선가 나타난 기자들은 두 연인을 쫓고, 행인들은 도망치는 그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