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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1월 20일

    KBS1 밤 10시 어려서 위인전기를 열심히 읽으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좀 더 잘 들을 걸 그랬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마틴 루터 킹Jr.' 혹은 '검은 링컨'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위인들을 적절히 벤치마킹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대중에게 각인 시키는 데 성공했다. 물론 위인들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보더라도 그는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수석 졸업할 정도의 인재이자, 결국 미국의 44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대단한 인물임에...

  • 이창용│20년 후 꼭 해보고 싶은, <맨 오브 라만차>

    “날 좀 안아줘”라고 유약하게 말하던 속 '나'의 모습으로 이창용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그는 데뷔작 속 에이브라함에 더 가깝다. 유머감각과 포용력, 그리고 강한 확신까지 가졌던 그 에이브라함. 2007년 로 무대에 처음 등장한 이창용은 이후 와 로 관객들을 만났다. 2008년, 많지 않은 작품에도 스스로 “무열이형, 정석이형 팬들을 좀 뺏어왔죠”라며 장난스럽게 웃을 만큼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그는, 2월 6일 첫공연을 앞둔 프...

  • 꽃보다 나쁜 남자

    온 세상이 '뱃보이'의 향연이다. 2008년, 노래로부터 시작된 나쁜 남자 열풍은 개그를 지나 뮤지컬의 영역까지 넘어왔다. 2월 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일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가 1월 19일 오전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돈 주앙 역을 맡은 3명의 배우 주지훈, 김다현, 강태을과 예술 감독 웨인 폭스, 김규종 공동연출, 스페인 오리지널 플라멩코 댄서들이 참석했다. 김규종 공동연출의 진행으로 김다현, 강태을 그리...

  • 2009년 1월 16일

    OCN 오전 9시 젊은 시절 멜 깁슨은 손꼽히는 서양 훈남 배우였다. 스코틀랜드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잉글랜드의 압제에 맞서 싸웠던 기사 윌리엄 월레스의 투쟁과 사랑을 그린 영화 에서 그가 “프리덤!!!”을 외치던 장면은 15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할 정도다. 영웅 스토리는 뒤이어 방영되는 에서도 계속된다. 러셀 크로우가 주인공 잭 오브리 함장 역을 연기한 이 작품은 19세기 나폴레옹 시대를 배경으로 영국 해군과 프랑스 함선과의...

  • <퇴마록>

    엄마는 나더러 연희 같은 여자가 되라고 하셨다. 그녀는 독일장군 이연희도 왕년의 여배우 우연희도 아닌 의 연희다. 12개 국어에 능통하며 심연의 눈을 가진 서연희. 그녀는 살벌한 퇴마사들 사이에서 한 떨기 수선화였고, 역사적 지식까지 겸비한 엘리트였다. 톡 쏘는 승희보다 여성스러웠고, 이미 죽은 사람마저 사랑에 빠지게 할 정도로 깨끗한 영혼을 가졌다. 어머니가 빌려오신 그 해의 베스트셀러는 이후로도 중학교 시절 책꽂이의 상석을 차지했다. 국내...

  • 렘브란트│거장에게도 '노가다'는 있다

    위대하신 강마에께서는 “클래식은 귀족의 음악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모든 고전(classic)이 꼭 귀족을 위해 만들어진 것만은 아니다. 서양회화의 고전인 렘브란트의 그림은 당시 네덜란드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상인 계급을 위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다. 돈은 잘 벌었을지는 몰라도 고귀함 같은 고전적 가치와는 거리가 있던 이들 신흥 계급의 모습은 렘브란트의 이나 같은 작품을 통해 잘 드러난다. 그는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붓을 든 사람이었...

  • 멀쩡한 아버지는 어디 있나요?

    소재와 배경이 반드시 드라마의 성격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다. 불륜이 등장하지만 선정적이지 않고, 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밝고 명랑한 드라마 의 제작 발표회가 1월 15일 KBS 국제회의실에서 있었다. 이 자리에는 한철경 책임프로듀서와 홍석구 감독, 김혜정 작가 등 제작진을 비롯해 출연한 배우 정보석, 심은경, 홍충민, 정성화, 채민희가 참석했다. 풍류는 알지만 가정은 모르는 아버지 는 2006년 연극으로 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희곡을 ...

  • 25년 동안 풀지 못한 삼각함수

    버라이어티 쇼로 근근이 연명하던 지루한 연말연시가 가고 드디어 1분기 드라마들이 시작되었다. 여느 때라면 새 드라마들이 시작되기 전 공백기에 인기 드라마의 스페셜이나 특집 드라마가 방송되어 지루함을 달래줄 법도 하건만 이번 연말연시는 유독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 그래서 가장 먼저 1분기의 스타트를 끊은 이 더없이 반가웠다. 은 '칸사이TV(후지TV 계열) 개국 50주년 기념 드라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거물급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호화 캐...

  •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과 모델 장윤주, MBC <음악여행 라라라>의 MC 맡아.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과 모델 장윤주, MBC <음악여행 라라라>의 MC 맡아.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과 모델 장윤주, MBC 의 MC 맡아. 이 프로그램의 기존 진행자이던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신정환 등은 매주 한 명씩 돌아가며 이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MBC측은 이들의 캐스팅에 대해 “음악 얘기를 구체적으로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윤종신이 좀 덜 답답해지겠군요 (….) 김태희, 최근 언론에 보도된 연극 출연설 부인. 김태희의 소속사 관계자는 15일 “김태...

  • 2009년 1월 15일

    MBC 밤 9시 55분 10년 만에 돌아왔던 그들이지만 어느새 다시 떠날 시간이 다가왔다. 위암 수술이 성공하던 하지 않던 김도훈 교수는 시청자를 떠나는 것이다. 사실 진정한 시즌제 드라마를 외쳤지만 는 전작의 몇몇 캐릭터를 가져 온 것 외에는 전혀 다른 정서와 구성을 보여줬다. 의료사고는 매회 일어나고, 그럼에도 최진상은 계속 진상을 떨고 정하윤은 계속 민폐를 끼쳤다. 전작에 비해 느낌은 훨씬 가벼웠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가 끝까지 지키려 ...

  • <가십 걸>

    집중력이 유독 떨어지는 나는 드라마도 하나를 꾸준히 붙잡고 보지 못한다. 내 인생의 드라마로 손꼽는 도 시즌 4까지 보던 중 접어놓았고, 지난 해 가장 재밌게 봤던 미드 도 막상 시즌 2가 나오자 흥미를 잃었다. 그런 내가 유일하게,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드라마는 사실 (온스타일 월화 밤 12시)이다. 뉴욕 맨해튼의 고급 사립학교에 다니는 십대들의 연애와 라이프스타일을 그린 이 드라마는 사실 '그들이 사는 세상'의 이야기다. 단...

  •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앞으로의 <무한도전>에 대해...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앞으로의 <무한도전>에 대해...

    MBC 의 김태호 PD, 앞으로의 에 대해 “멤버들의 뇌구조를 그려볼까 생각하다 여섯 멤버들의 정신감정을 해 보기로 했다. 이미 관찰카메라 녹화를 완료했고 촬영하고 보니 멤버들의 의외의 병명을 파악할 수 있더라”라고 말해. 보도자료 반전 : 노홍철만 '이상 무'. 김장훈, 14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3년만의 서울소극장 공연을 기획하던 중 국립극장 안에 있는 KB하늘극장이라는 600석 규모의 소극장이 마음에 들었다. 1,2,3월에는 거의...

  • 보드카

    손발이 꽁꽁 얼어오던 어느 출근길 아침. 문득 작년에 냉동실에 넣어둔 보드카가 생각났다. 친구들에게 맛보이겠다고 어설프게 보드카 칵테일 만드는 법을 배워와서는 보드카를 사고 마트를 몇 군데 뒤져서 라임을 샀던 일 등이 말이다. 결국 칵테일 비율 조합의 실패로 그날의 히트상품은 되지 못했지만 보드카 칵테일은 언제나 마이 페이보릿 칵테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드카가 좋은 이유는 티끌하나 없는 맑디 맑은 그 녀석 자체의 아름다움과 군더더기 없는...

  • 꽃보다 남자에게 고함

    어릴 때, 나도 F4처럼 교복을 입고 다니던 시절엔 “학생은 교복 입고 있을 때가 제일 예뻐”라던 어른들 말씀이 말도 안 되는 '뻥'이라고 생각했다. 옷 사주기 싫어서, 또는 옷에 신경 못 쓰게 하기 위해서 그냥 하는 소리 말이다. 그런데 KBS 를 보니 그게 진심에서 우러난 진실이었다는 것을 알겠다. 그렇다고는 해도, 세상 많이 좋아졌다. 우리 때 교복은 디테일이라고는 오히려 교복의 전체적인 느낌을 더욱 촌스럽게 만드는 허리 절개선 뿐이었는...

  • 리얼 버라이어티쇼│1박 2일에 패밀리가 떴다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엠티 가고 싶고, 라면 먹고 싶고, 선남선녀 어우러져 게임도 하고 싶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왁자지껄한 '1박 2일' 과 '패떴'의 멤버들 때문에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이 더 힘들어지지만 건강한 이들의 웃음을 보는 것은 분명 즐거운 일이다. 비슷한 포맷과 성격으로 종종 비교되기도 하는 이 두 리얼 버라이어티 쇼의 멤버들이 만난다면 어떨까? 여기 가 야심차게 준비한 가상대본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