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은 여전히 풋풋했다.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 It`s > ‘미치겠어’에서 틴탑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자유분방함을 얹어 변화를 꾀했지만, 카메라 밖 서로에게 장난치기 바쁜 모습은 여전했다. 그렇기에 각 잡힌 군무를 보여주던 틴탑의 이전 무대보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멤버 개개인의 퍼포먼스는 이들이 갖고 있는 본연의 모습에 더 가까울지 모르겠다. 이제 카메라 밖에서만 유쾌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길 준비가 된 무대 위에서 자신의 매력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한 틴탑 멤버들을 만났다.
틴탑 안에서 유닛을 만들어 활동해 본다면? 창조: 3대 3으로 팀을 나눠서 경쟁 구도로 동시에 방송 활동을 하는 거죠!
천지: 그러면 성숙한 팀 세 명(니엘, 캡, 창조를 가리킴)이 있고, 저랑 엘조랑 리키 팀은 비주얼 담당!
니엘: 요즘에는 비주얼 보다는 개성이 대세죠.
천지: 그래도 사람들이 처음에는 비주얼을 제일 먼저 보기 때문에~
엘조: 응,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니엘: 저희가 유닛 활동을 할 때쯤이면 틴탑이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을 거예요. 그때면 비주얼은 질릴 수 있어요!
천지: 아니죠! 팀에서 비주얼이 없으면 안 돼요!
‘2012학년도 제 1회 틴탑고사’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답이 기억나지 않을 때는 멤버들과 상의를 했다가, 가끔씩 기자에게 ‘장화 신은 고양이’ 표정을 하며 힌트를 갈구했다. 특히 이번 고사의 난제 중 하나였던 ‘박수’ 가사를 완성시키는 문제에서 혼란은 극에 달했다. 그 파트를 부른 니엘조차 ‘생각해 내서’인지 ‘생각해 냈어’인지 헷갈리기 시작하자,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며 입에 붙는 단어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친 엘조는 “네가 발음을 제대로 안 했네!”라며 니엘을 탓하기도 했고, 창조는 “생각해 내서 갑자기 신나게 웃고 박수를 친 거지!”라며 문법적으로 접근해 답을 찾고는 ‘유레카!’를 외칠 기세였다. 결국 멤버 개인의 고사라기보다 틴탑 멤버들의 협동심이 발휘된 결과물에 가까웠던, ‘2012학년도 제 1회 틴탑고사’ 시험지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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