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지면 톡톡 튀고 뭉치면 새롭다. 미니앨범 < It`s >로 어느새 데뷔 2년 차에 접어든 틴탑은 무대 위에서 자라는 팀답게 매번 훌쩍 커버린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저 시간이 흘러서가 아니다. 맏형 캡에 이어 천지가 올해 대학에 들어가고 막내인 리키와 창조가 고등학생이 되는 동안, “이제 예전보다 덜 힘들게, 하루 아홉 시간 정도만 연습하면 괜찮아요”라 말하는 여유와 눈빛만 봐도 서로의 대답을 예측할 수 있는 팀워크도 자라났다. 그래서 여전히 화려하지만 엉뚱한 이 소년들과의 세 번째 인터뷰는 더욱 새로워진 틴탑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가는, 더 선명해진 여섯 명의 색깔을 담았다.
엘조가 ‘미치겠어’ 뮤직비디오 주인공 맡은 걸 가장 부러워했다고 들었어요.리키: 솔직히 제가 어릴 때 연기를 배웠기 때문에 시켜주시면 잘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서운했어요.
니엘: 근데 리키가 요즘 욕심도 많이 부리고 분위기도 잡는 거 같아요. 사춘기인가?
천지: 지금도 엄청 조용하잖아요.
창조: 남자라면 다 멋있게 보이는 게 좋잖아요.
니엘: 사실 리키는 저희 팀의 ‘무게감’이라고 할 수 있죠. (웃음)
리키: 아니에요! 제가 무슨 무게를 잡아요! 에이 참. 형들이 저를 그렇게 몰아가는 거예요. 제가 얼마나 애교도 많이 부리고 청소도 열심히 하는데요.
자고로, 시험은 예고 없이 보는 게 제맛이다. 새 미니앨범 발표 후 앞만 보고 가열 차게 달리고 있을 틴탑을 위해,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며 추억을 곱씹을 수 있도록 데뷔곡 ‘박수’의 가사부터 멤버 개개인의 인상적인 순간들을 모아 ‘2012학년도 제 1회 틴탑 고사’를 준비했다. 멤버들의 창의력을 볼 수 있었던 지난 손글씨 답안지에 이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순발력을 체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하니 냉정하게 등수는 매기지 말자. 다만 시험지를 받고 혼란에 빠졌던 멤버들의 모습은 상상에 맡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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