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탑은 여전히 풋풋했다.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 It`s > ‘미치겠어’에서 틴탑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에 자유분방함을 얹어 변화를 꾀했지만, 카메라 밖 서로에게 장난치기 바쁜 모습은 여전했다. 그렇기에 각 잡힌 군무를 보여주던 틴탑의 이전 무대보다 선명하게 드러나는 멤버 개개인의 퍼포먼스는 이들이 갖고 있는 본연의 모습에 더 가까울지 모르겠다. 이제 카메라 밖에서만 유쾌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즐길 준비가 된 무대 위에서 자신의 매력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한 틴탑 멤버들을 만났다.
동생들이 제일 통제하기 어려울 때는 언제인가요? 배고플 때, 아침에 깨울 때, 혹은 연습할 때?캡: 세 가지 다요. (웃음) 특히 아침에 니엘이 깨울 때요.
니엘: 에이, 딱 한 번! 아침에 세 명만 스케줄이 있던 날인데 제가 너무 피곤했거든요. 먼저 일어난 캡 형이 절 깨우면서 “니엘아, 일어나. 가야 한대” 그러는데 제가 목소리 깔고 “나 안 가” 이랬대요. 그게 무서웠나 봐요.
캡: 오늘 아침에도 그랬어요!
니엘: 오늘 아침에 와서는 조용히 깨우더라고요.
캡: 밥 먹을 때도 무서워요. 애들이 제 반찬까지 다 먹고 있으니까. (웃음)
‘2012학년도 제 1회 틴탑고사’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답이 기억나지 않을 때는 멤버들과 상의를 했다가, 가끔씩 기자에게 ‘장화 신은 고양이’ 표정을 하며 힌트를 갈구했다. 특히 이번 고사의 난제 중 하나였던 ‘박수’ 가사를 완성시키는 문제에서 혼란은 극에 달했다. 그 파트를 부른 니엘조차 ‘생각해 내서’인지 ‘생각해 냈어’인지 헷갈리기 시작하자,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며 입에 붙는 단어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친 엘조는 “네가 발음을 제대로 안 했네!”라며 니엘을 탓하기도 했고, 창조는 “생각해 내서 갑자기 신나게 웃고 박수를 친 거지!”라며 문법적으로 접근해 답을 찾고는 ‘유레카!’를 외칠 기세였다. 결국 멤버 개인의 고사라기보다 틴탑 멤버들의 협동심이 발휘된 결과물에 가까웠던, ‘2012학년도 제 1회 틴탑고사’ 시험지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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