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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담비

    손담비 : 168cm에 40kg 중후반대의 몸무게를 가진 여자는 꽤 있다. 그 중에는 안 고쳐도 예쁜 얼굴을 가진 경우도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그 중 3년 동안 하루 12시간의 연습을 버틸 성실함을 가진 사람은 드물고, 그 와중에 개인적인 불행이 닥쳐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정신력을 가진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홍보는 기획사가 해줄 수 있다. 하지만 기획사가 홍보를 해서 스타가 될 수 있을 만큼의 재능과 노력은 그 자신이 해야할 몫이다....

  • 묘생묘사

    밤새도록 토하는 고양이를 끌어안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엑스레이를 찍었더니 위와 장에 뭔가가 보였다. 의사가 말했다. “개복 수술을 해야 합니다.” 눈 앞이 흐려졌다. 의사는 계속 말했다. “위 개복은 간단하지만 장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만약 장이 이물질로 심하게 상한 상태라면 일부를 절제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걸리는 수술이라 호흡마취를 할겁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많은 고양이들이 호흡마취에서 깨지 못해 죽기도 한다는 걸. 하지만 ...

  • <슬럼독 밀리어네어>

    <슬럼독 밀리어네어>

    딱히 영화 내용이나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어서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름다웠던 영상에 대해선 할 말이 있다. 인도 특유의 천공광이 파란 하늘에 선명한 영상을 주진 않지만 좋은 광선과 구성에 충실한 화면들은 오래 전 80년대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를 보는 기분이었다. 전성기의 코닥크롬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잘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사진 한 장 한 장을 천천히 슬라이드로 넘겨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워낙 많...

  • 최철호│“이제 내가 눈 부라리는 것만 봐도 웃긴다더라”

    최철호│“이제 내가 눈 부라리는 것만 봐도 웃긴다더라”

    부하 직원에겐 피도 눈물도 없다. 아이까지 낳고 사는 부인에게는 관심도 애정도 없다. 오로지 성공에 목숨 걸고 첫사랑에 찌질대는 한심한 남자, 그런데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다. MBC 의 한준혁은 신기한 캐릭터다.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스펙, 그러나 그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순간은 첫사랑의 남편에게 깐죽대다 맞아서 코피를 흘리고도 '센 척' 할 때, 책상에 엎드려 자다 들키고도 위엄을 잃지 않으려 애쓸 때, 냉철한 표정을 무너뜨리며 속마음을 ...

  • 윤도현밴드의 소속사인 다음 기획의 김영준 대표...

    윤도현밴드의 소속사인 다음 기획의 김영준 대표...

    윤도현밴드의 소속사인 다음 기획의 김영준 대표, 10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KBS 출연 취소에 대해 “굳이 앨범을 내고 홍보 활동을 하는 다른 가수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갑작스럽게 내려진 이번 결정과 일방적 통보에 대해 명쾌한 해명은 아닌 것 같다. 국민의 방송인 KBS가 연예활동 외적인 기준을 갖고 그런 옹졸한 결정을 내린 게 아니었으면 한다”고 말해. 보도자료 설마 그렇게 옹졸하겠어요. 국민의 방송이 아니면 몰라도 (...

  • 이윤열│마인드컨트롤을 위해 필요한 음악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는데 그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네요. 하하.” '스타의 친구'가 소녀시대의 유리와 미팅을 할 기회를 얻는다면 엄청난 행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친구가 프로게이머 이윤열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타크래프트의 양대 리그인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SL을 석권한 것은 물론, 세대교체가 빠른 프로게이머의 세계에서 데뷔 이후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윤열은 프로게이머의 세계에서는 '전설'로 불리기...

  • 정말 이대로 문제, 없습니까?

    요즘 어떠세요? 모든 일이 '생각만하면 생각대로' 되세요? '문제 없어 문제 없어 문제 없어'를 되뇌이면 만사가 술술 풀리시나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TV를 장악하고 있는 이 긍정의 주문들과는 달리 현실은 생각 이상의 충격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고, 문제들은 없어지긴 커녕 점점 늘어만 갑니다. 최근 MBC 의 신경민 앵커와 MBC 을 진행하던 김미화 씨 교체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MBC 보도본부 기자들은 제작거부를, 라디오 PD들은 연...

  • 2009년 4월 11일

    MBC ESPN 토 저녁 8시 35분 한 때 남희석이 흉내 내 인기를 끌었던 김응룡 감독 버전으로 말해보자. '엄… WBC도 가고, WWE 중계도 가고… 좀 힘들지 않을까…' 따뜻한 봄은 왔지만 10관왕을 비롯한 스포츠 마니아들에게는 한파가 느껴지는 시기다. 하지만 이번엔 차태현 버전으로 외쳐보자. '프리미어리그로 힘내세요!' 그렇다. 아직 우리에겐 프리미어리그가, 그것도 현재 승점 1점 차이인 맨유와 리버풀의...

  • 2009년 4월 14일

    MBC에브리원 화 오후 2시40분 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해외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을 미혼의 여성 연예인들이 며칠간 맡아 키우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었다. 역시 입양이 필요한 아이를 미혼의 스타 위탁모가 1주일 동안 맡아 기르는 프로그램으로 두 아들을 둔 아빠 김성주가 MC 겸 이들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출연자로 만 4개월 된 여자아이를 키우게 된 엄마는 솔비, 매일 육아일기를 쓰고 기저...

  • 2009년 4월 13일

    1회 tvN 월 저녁 7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은 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누군가의 팬이 되기 전에 보았던 대상과, 팬이 되고 난 뒤에 보이는 대상은 하늘과 땅 만큼 다른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방송되는 은 빅뱅의 초보 팬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 2006년 곰TV를 통해 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빅뱅이 지금의 빅뱅이 되기 전, 그들의 데뷔 시절 서바이벌 과정을...

  • '미궁'展│미궁에 빠진 욕망

    자신이 직접 제작한 상아 조각상과 사랑에 빠진 조각가는 그 조각을 닮은 아내가 생기길 원한다. 이에 미의 여신 비너스가 조각에 숨결을 불어넣어 조각가는 살아 숨 쉬는 상아 여인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그리스 신화 중 피그말리온의 에피소드다. 이 장면이 미학의 역사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생기기 전의 예술을 잘 설명하기 때문이다. 즉 신화의 시대엔 예술작품이 현실의 모방이 아닌, 현실 그 자체가 될 수 있었다. 때문...

  • 제3장│유상무상무상

    유상무상무상 [고유명사] 1. 상무이사의 직위를 가진 유상무를 일본식으로 부를 때 쓰는 말 2. 위기에 처한 개그 코너를 살려낼 때 외칠 수 있는 마법의 주문 '유상무'라는 이름에 '상무'라는 직책과 인명에 붙어 경의를 표하는 일본어 さん(상)을 더한 국제합성어. '상'의 종성과 '무'의 초성이 모두 유성음이자 비음이라는 점에 유의해 조금 코를 먹은 듯 먹먹한 목소리를 연출 할 수 있도록 비강을 줄곧 열어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 2009년 4월 10일

    SBS 저녁 7시 15분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은재와 건우의 결혼이 무산되고 대신 소희와 건우가 결혼하는 상황을 보고 은재의 실연 때문에 애틋한 마음이 들었는지. 소희와 건우의 행동이 짜증날지언정 은재가 그리 불쌍하게 느껴지진 않을 것이다. 과정의 디테일이 생략된 은재와 건우의 사랑은 애리가 은재에게 품은 분노의 반만큼이라도 공감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의 결혼은 다르다. 끊임없는 일편단심을 보여준 하늘과 '고모의 유...

  • 양쿠미의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지난 2분기 드라마 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여주인공 카나를 연기하는 나카마 유키에의 모습이다. 카세 료의 경우 야마다 타이치 작가가 그를 두고 대본을 썼음이 분명해 보일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반면 나카마는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보고 있기 편하지 않은 느낌이 줄곧 들었다. 그런데 이 위화감의 이유를 지난 3월 말 방송된 (이하 )을 보면서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에서는 그다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 MBC 기자와 라디오 PD, &lt;뉴스데스크&gt;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lt;세계..

    MBC 기자와 라디오 PD,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세계..

    MBC 기자와 라디오 PD, 신경민 앵커와 라디오 의 김미화 교체 논란과 관련해 성명을 통해 반대. MBC 보도본부 차장 평기자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앵커 교체를 놓고 개인의 차원을 넘어 정치적 배경, 다시 말해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정권의 압력에 MBC가 굴복하려 한다는 우려가 나날이 증폭되고 있다. 경영진의 일방적인 앵커 교체 강행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상 대책 위원회는 이날 정오부터 제작을 거부했다. 보도자료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