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떠세요? 모든 일이 ‘생각만하면 생각대로’ 되세요? ‘문제 없어 문제 없어 문제 없어’를 되뇌이면 만사가 술술 풀리시나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TV를 장악하고 있는 이 긍정의 주문들과는 달리 현실은 생각 이상의 충격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고, 문제들은 없어지긴 커녕 점점 늘어만 갑니다.
최근 MBC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와 MBC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던 김미화 씨 교체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MBC 보도본부 기자들은 제작거부를, 라디오 PD들은 연차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해 방송가에 서서히 드리웠던 불길한 구름들을 보며 ‘혹시나’ 했던 걱정은 지난 주 <10 아시아>와 인터뷰를 했던편의 김은희 작가의 말대로 “그야말로 모든 상황이 상상 초월”인 상태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30년 전 국민들이 귀를 막고 눈을 가리는 정부와 세상 속에 귀머거리 장님으로 살았다면, 요즘은 그 이유와 과정과 결과가 다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은 눈뜬 봉사가 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대책 없는 낙천의 주문들 속에 사라져 갈 것은 단지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만이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이 진실의 목소리들은 죄다 빨아 들이겠다는 거대한 진공청소기가 겨우 1단 스위치를 켠 것인지도 모릅니다. 정말 ‘비비디 바비디부’ 만 외치면 됩니까? 정말 이대로 문제, 없습니까?
글. 백은하 (one@10asia.co.kr)
최근 MBC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와 MBC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하던 김미화 씨 교체가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MBC 보도본부 기자들은 제작거부를, 라디오 PD들은 연차투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해 방송가에 서서히 드리웠던 불길한 구름들을 보며 ‘혹시나’ 했던 걱정은 지난 주 <10 아시아>와 인터뷰를 했던
30년 전 국민들이 귀를 막고 눈을 가리는 정부와 세상 속에 귀머거리 장님으로 살았다면, 요즘은 그 이유와 과정과 결과가 다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은 눈뜬 봉사가 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대책 없는 낙천의 주문들 속에 사라져 갈 것은 단지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만이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이 진실의 목소리들은 죄다 빨아 들이겠다는 거대한 진공청소기가 겨우 1단 스위치를 켠 것인지도 모릅니다. 정말 ‘비비디 바비디부’ 만 외치면 됩니까? 정말 이대로 문제, 없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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