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 168cm에 40kg 중후반대의 몸무게를 가진 여자는 꽤 있다. 그 중에는 안 고쳐도 예쁜 얼굴을 가진 경우도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그 중 3년 동안 하루 12시간의 연습을 버틸 성실함을 가진 사람은 드물고, 그 와중에 개인적인 불행이 닥쳐와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정신력을 가진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홍보는 기획사가 해줄 수 있다. 하지만 기획사가 홍보를 해서 스타가 될 수 있을 만큼의 재능과 노력은 그 자신이 해야할 몫이다. 타고난 외모에 악착같은 노력이 더해졌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 그리고 그 스타의 다음에 관한 이야기.
릴 C : 손담비에게 크럼핑을 가르쳐 준 댄서. 손담비는 흑인 댄서들에 관한 영화 를 보다 크럼핑에 흥미를 느껴 릴C에게 춤을 배웠다. 손담비가 이 춤을 배우다 갈비뼈에 금이 간 것은 유명한 일화. 손담비는 처음 춤을 배울 때 강사에게 “넌 춤은 아무리 해도 안 되겠고, 얼굴 예쁘니까 연기나 해라”라는 말을 들었고, 스스로도 “조금이라도 연습을 게을리하면 확 표가 나는 스타일”이라고 할 만큼 춤에 대한 재능이 부족해 더욱 춤에 매달렸다. 손담비는 유연성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식초를 하루에 세 번씩 먹고, 등은 침대에 붙이고 양다리를 최대한 벌려 벽에 대고 잠을 자기도 했다고.
팝핀 현준 : 댄서. 손담비와 ‘Yepp’ CF에 함께 출연했다. 팝핀현준은 손담비의 크럼핑에 대해 “미국에서도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춤인데 그렇게 예쁜 친구가 춰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크럼핑을 배우는 과정은 고달팠지만, 크럼핑은 손담비를 ‘예쁘고 몸매 좋은데다 과격한 춤도 추는 신인’으로 만들었다. 손담비가 비보이 대회에서 춘 크럼핑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ry me a river’에 맞춰 춘 춤은 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 소속사가 그를 ‘대형신인’으로 홍보할 근거를 마련했다. 손담비에게 춤은 단지 모델같은 외모에 더해진 능력이 아니라 차별화된 포지션을 마련해 준 킬러 콘텐츠였던 셈.
비 : 가수 겸 연기자. 손담비는 데뷔 전 ‘여자 비’로 알려졌고, 음악 프로그램에서 비의 ‘It`s raining’의 안무를 추기도 했다. 또한 손담비의 소속사는 손담비가 릴 C에게 크럼핑을 배웠다는 것을 비롯, 미국 프로듀서 알케미스트와의 친분, 손담비가 속해있던 에스블러시가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2위에 오른 것, 손담비가 이병헌과 같은 영어교사에게 영어를 배운다는 사실 등 그를 유명인이나 미국 시장과 연결하면서 이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한성수 : 손담비가 소속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손담비는 연습생 시절 “아, 이건 아니다 싶은 순간이 있을 때마다 회사 대표님과 이사님이 슬럼프를 극복하도록 해줬다”고 말할 만큼 소속사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한성수 대표는 손담비가 연습생 시절 매일 똑같은 메뉴만 먹으면서도 단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는 것에 손담비의 성공을 믿었다고. 한성수 대표가 과거 보아의 매니저였다는 사실은 손담비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 보아가 보여주듯,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은 대부분 오랜 기간 동안 철저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한성수 대표는 손담비에게 이를 적용, 손담비가 릴C에게 크럼핑을 배울 당시 한 달 교습비 600만 원을 1년간 지불할 만큼 손담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외모와 근성을 모두 갖춘 재목을 골라 엄청난 트레이닝으로 성공 확률을 높인 셈. 손담비의 성공은 요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스타 한 명을 만들기 위해 본인과 회사 모두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용감한 형제 : 작곡가. 손담비의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를 작곡했다. 손담비의 데뷔곡 ‘Cry eye’는 손담비의 춤실력을 보여주는데는 효과적이었지만, 대중적으로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햇다. 반면 ‘미쳤어’는 손담비에게 섹시 콘셉트와 ‘의자 춤’을 제시, 누구든 쉽게 그를 기억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이런 분명한 콘셉트는 애초에 연기자를 원했고,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춤을 배운 손담비가 잘 소화할 수 있는 것이었다. 손담비는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를 부를 때 표정마저 똑같이 반복할 정도로 마치 연기하듯 소화한다. ‘미쳤어’가 수많은 연예인들에 의해 패러디되면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것은 이 노래의 방점이 손담비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콘셉트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마르코 : 연예인. 손담비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연습생 시절 같은 헬스클럽에서 함께 운동을 했던 사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손담비는 귀엽지만 무책임한 구석이 있던 마르코와 달리 마르코를 설득하면서 그의 잘못을 하나하나 납득시키려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손담비는 스스로 애교와 거리가 멀다고 말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춤 연습 과정 같은 진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이 때문에 오락 프로그램에 약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런 모습이 손담비에게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손담비의 진지하고 성숙한 느낌은 발랄한 소녀들과도, 섹시함만을 내세우는 여성 가수들과도 차별화됐다. 무대에서는 섹시하지만, 평소에는 차분하고 진지한 여성이라는 일종의 남성 판타지를 실현시킨 셈.
손석일 : 손담비의 아버지. 손석일은 자영업을 하며 손담비를 유복하게 키웠으나 손담비가 중학교 시절 보증을 잘못 서서 12억 원의 빚을 졌고, 그 후 뇌졸증으로 쓰러졌다. 이런 손담비의 개인사는 그가 늘 진지해야 했던 이유다. 손담비는 가세가 기울면서 연습실에서 숙식을 해결했고, 한 때는 “왜 내가 돈을 벌어서 우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나”라는 마음에 우울해지기도 했었다고. 그래서 손담비의 좌우명은 “끈기와 인내”고, “한 번 시작한 일은 절대 놓지 않는다”는 자신의 말처럼 신인 시절 CF 촬영을 위해 와이어에 몸을 묶고 15m 난간 위에 앉기도 했고, 연습생 시절에는 매일 아침 7시 전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수업이 끝나면 스케줄을 짜서 새벽 연습까지 했다. 그 결과 손담비는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뭔가 해드리는 기쁨을 느끼며 성숙”해졌고, 작년에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 손담비는 자신이 “운으로 걸려 되는 건 없다”고 믿는다고.
테디 라일리 : 1990년대 ‘No diggity’ 등으로 세상을 휩쓸었던 뮤지션. 손담비가 출연할 영화 < Hype nation >의 음악감독이다. 테디 라일리는 손담비가 크럼핑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라는 점을 높게 사 그를 캐스팅했다. 미국의 경제 불황으로 제작이 연기됐지만, < Hype nation >같은 음악 영화는 손담비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일 수도 있다. 그는 애초에 연기자 데뷔를 준비했었다. 또한 재능 보다 노력으로 이뤄낸 그의 춤은 정해진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데는 능하지만, 무대에 따라 같은 춤이라도 얼마나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손담비는 크럼핑을 테크닉적으로 어려운 동작들이 포함된 안무를 소화하듯 추지만, 흑인 댄서들의 크럼핑은 동일한 몇 개의 동작 사이로 끊임없이 애드립을 넣는다. 어쩌면 손담비의 이상향은 모델의 비율과 예쁜 연기자의 얼굴을 가진 댄서가 아니라, 모델의 외모와 크럼핑을 출 수 있는 춤 실력을 갖춘 채 연기를 하는 ‘사기유닛’일지도.
엄정화 : 가수 겸 연기자. 손담비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손담비는 언젠가 그와 함께 연기를 하고 싶다고. 연기와 노래 양쪽에서 엄청난 경력을 쌓았고, 부르는 노래마다 콘셉트를 바꾸는 엄정화의 모습은 손담비의 롤모델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엄정화는 그런 경력을 쌓는 사이 오랜 시간동안 대중에게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줬고, 그의 대표적인 콘셉트들은 그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다. 반면 손담비는 기획사에 의해 처음부터 ‘대형 신인’으로 소개됐고, 짧은 시간동안 여러 번 콘셉트를 바꾸며 인기를 얻었다. 자신의 일을 언제나 충실하게 소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온전히 자신의 매력이라는 걸 보여줄 시간은 없었던 셈. 시장성이 있는 외모는 부모가 준 것이다. 하지만 그를 댄스 가수로 만든 것은 성실한 노력이었고, 소속사는 그에게 모든 것을 투자했다. 그리고 ‘미쳤어’의 인기 뒤에 나온 ‘토요일 밤에’는 손담비가 단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아우라’를 증명해야 할 시작점일 것이다. 손담비는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
팝핀 현준 : 댄서. 손담비와 ‘Yepp’ CF에 함께 출연했다. 팝핀현준은 손담비의 크럼핑에 대해 “미국에서도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춤인데 그렇게 예쁜 친구가 춰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크럼핑을 배우는 과정은 고달팠지만, 크럼핑은 손담비를 ‘예쁘고 몸매 좋은데다 과격한 춤도 추는 신인’으로 만들었다. 손담비가 비보이 대회에서 춘 크럼핑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Cry me a river’에 맞춰 춘 춤은 그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켜 소속사가 그를 ‘대형신인’으로 홍보할 근거를 마련했다. 손담비에게 춤은 단지 모델같은 외모에 더해진 능력이 아니라 차별화된 포지션을 마련해 준 킬러 콘텐츠였던 셈.
비 : 가수 겸 연기자. 손담비는 데뷔 전 ‘여자 비’로 알려졌고, 음악 프로그램에서 비의 ‘It`s raining’의 안무를 추기도 했다. 또한 손담비의 소속사는 손담비가 릴 C에게 크럼핑을 배웠다는 것을 비롯, 미국 프로듀서 알케미스트와의 친분, 손담비가 속해있던 에스블러시가 빌보드 핫 댄스 클럽 플레이 차트 2위에 오른 것, 손담비가 이병헌과 같은 영어교사에게 영어를 배운다는 사실 등 그를 유명인이나 미국 시장과 연결하면서 이름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한성수 : 손담비가 소속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손담비는 연습생 시절 “아, 이건 아니다 싶은 순간이 있을 때마다 회사 대표님과 이사님이 슬럼프를 극복하도록 해줬다”고 말할 만큼 소속사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한성수 대표는 손담비가 연습생 시절 매일 똑같은 메뉴만 먹으면서도 단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는 것에 손담비의 성공을 믿었다고. 한성수 대표가 과거 보아의 매니저였다는 사실은 손담비를 설명하는 중요한 단서. 보아가 보여주듯, SM엔터테인먼트의 가수들은 대부분 오랜 기간 동안 철저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한성수 대표는 손담비에게 이를 적용, 손담비가 릴C에게 크럼핑을 배울 당시 한 달 교습비 600만 원을 1년간 지불할 만큼 손담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외모와 근성을 모두 갖춘 재목을 골라 엄청난 트레이닝으로 성공 확률을 높인 셈. 손담비의 성공은 요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스타 한 명을 만들기 위해 본인과 회사 모두 얼마나 투자해야 하는지 보여준다.
용감한 형제 : 작곡가. 손담비의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를 작곡했다. 손담비의 데뷔곡 ‘Cry eye’는 손담비의 춤실력을 보여주는데는 효과적이었지만, 대중적으로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햇다. 반면 ‘미쳤어’는 손담비에게 섹시 콘셉트와 ‘의자 춤’을 제시, 누구든 쉽게 그를 기억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이런 분명한 콘셉트는 애초에 연기자를 원했고,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춤을 배운 손담비가 잘 소화할 수 있는 것이었다. 손담비는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를 부를 때 표정마저 똑같이 반복할 정도로 마치 연기하듯 소화한다. ‘미쳤어’가 수많은 연예인들에 의해 패러디되면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것은 이 노래의 방점이 손담비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콘셉트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마르코 : 연예인. 손담비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연습생 시절 같은 헬스클럽에서 함께 운동을 했던 사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손담비는 귀엽지만 무책임한 구석이 있던 마르코와 달리 마르코를 설득하면서 그의 잘못을 하나하나 납득시키려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손담비는 스스로 애교와 거리가 멀다고 말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춤 연습 과정 같은 진지한 이야기를 주로 한다. 이 때문에 오락 프로그램에 약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은 이런 모습이 손담비에게 장점으로도 작용한다. 손담비의 진지하고 성숙한 느낌은 발랄한 소녀들과도, 섹시함만을 내세우는 여성 가수들과도 차별화됐다. 무대에서는 섹시하지만, 평소에는 차분하고 진지한 여성이라는 일종의 남성 판타지를 실현시킨 셈.
손석일 : 손담비의 아버지. 손석일은 자영업을 하며 손담비를 유복하게 키웠으나 손담비가 중학교 시절 보증을 잘못 서서 12억 원의 빚을 졌고, 그 후 뇌졸증으로 쓰러졌다. 이런 손담비의 개인사는 그가 늘 진지해야 했던 이유다. 손담비는 가세가 기울면서 연습실에서 숙식을 해결했고, 한 때는 “왜 내가 돈을 벌어서 우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나”라는 마음에 우울해지기도 했었다고. 그래서 손담비의 좌우명은 “끈기와 인내”고, “한 번 시작한 일은 절대 놓지 않는다”는 자신의 말처럼 신인 시절 CF 촬영을 위해 와이어에 몸을 묶고 15m 난간 위에 앉기도 했고, 연습생 시절에는 매일 아침 7시 전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수업이 끝나면 스케줄을 짜서 새벽 연습까지 했다. 그 결과 손담비는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뭔가 해드리는 기쁨을 느끼며 성숙”해졌고, 작년에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다. 손담비는 자신이 “운으로 걸려 되는 건 없다”고 믿는다고.
테디 라일리 : 1990년대 ‘No diggity’ 등으로 세상을 휩쓸었던 뮤지션. 손담비가 출연할 영화 < Hype nation >의 음악감독이다. 테디 라일리는 손담비가 크럼핑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라는 점을 높게 사 그를 캐스팅했다. 미국의 경제 불황으로 제작이 연기됐지만, < Hype nation >같은 음악 영화는 손담비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작품일 수도 있다. 그는 애초에 연기자 데뷔를 준비했었다. 또한 재능 보다 노력으로 이뤄낸 그의 춤은 정해진 동작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데는 능하지만, 무대에 따라 같은 춤이라도 얼마나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손담비는 크럼핑을 테크닉적으로 어려운 동작들이 포함된 안무를 소화하듯 추지만, 흑인 댄서들의 크럼핑은 동일한 몇 개의 동작 사이로 끊임없이 애드립을 넣는다. 어쩌면 손담비의 이상향은 모델의 비율과 예쁜 연기자의 얼굴을 가진 댄서가 아니라, 모델의 외모와 크럼핑을 출 수 있는 춤 실력을 갖춘 채 연기를 하는 ‘사기유닛’일지도.
엄정화 : 가수 겸 연기자. 손담비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손담비는 언젠가 그와 함께 연기를 하고 싶다고. 연기와 노래 양쪽에서 엄청난 경력을 쌓았고, 부르는 노래마다 콘셉트를 바꾸는 엄정화의 모습은 손담비의 롤모델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엄정화는 그런 경력을 쌓는 사이 오랜 시간동안 대중에게 자신의 캐릭터를 보여줬고, 그의 대표적인 콘셉트들은 그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다. 반면 손담비는 기획사에 의해 처음부터 ‘대형 신인’으로 소개됐고, 짧은 시간동안 여러 번 콘셉트를 바꾸며 인기를 얻었다. 자신의 일을 언제나 충실하게 소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온전히 자신의 매력이라는 걸 보여줄 시간은 없었던 셈. 시장성이 있는 외모는 부모가 준 것이다. 하지만 그를 댄스 가수로 만든 것은 성실한 노력이었고, 소속사는 그에게 모든 것을 투자했다. 그리고 ‘미쳤어’의 인기 뒤에 나온 ‘토요일 밤에’는 손담비가 단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아우라’를 증명해야 할 시작점일 것이다. 손담비는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
Who is next
손담비가 고정출연했던 KBS 라디오 <김구라 이윤석의 오징어>의 DJ 김구라의 친구 김태원
손담비가 고정출연했던 KBS 라디오 <김구라 이윤석의 오징어>의 DJ 김구라의 친구 김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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