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컨을 들어 tvN을 틀어보라. 이 채널에서는 끊임없이 오락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때론 이경규나 신동엽 같은 정상급 MC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때로는 '남녀 탐구생활'을 앞세운 처럼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이 나오기도 한다. 또한 (이하 )처럼 교양이되 오락적인 요소가 상당부분 섞인 프로그램도 있다. 드라마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tvN은 모든 장르를 오락 프로그램의 범위 안으로 끌어들여서 자체적인 분위기로 소화하는 법을 체득해 ...
정말 할 일 없을 때 시간을 가장 잘 보낼 수 있는 방법. tvN을 틀어라. tvN에는 24시간 내내 이경규와 신동엽이 함께 MC를 보고, 정형돈이 개그를 하는 걸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결혼하거나, 말도 안 되게 매운 음식들을 태연하게 먹는 사람의 이야기는 덤이다. 재방송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면 Mnet을 틀어도 좋다. 거기서는 유세윤이 미칠 듯한 코미디를 보여주고,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오디션 리얼리티 쇼가 벌어진다. 지난 4년 ...
소설가 츠지 히토나리는 늘 연애의 한 허리를 뚝 떼어내 우리 앞에 내보였다. 아오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있지만 좀처럼 다시 시작하지 못하는 쥰세이의 내면은 그의 활자를 빌려 읽는 이에게 전해졌다. () 그렇게 사랑을 하는 남자의 마음을 레이스를 짜듯 한 올 한 올 세심하게 보여준 츠지 히토나리의 능직법은 의 준고에게도, 의 큐에게서도 유효했다. 영화감독 츠지 진세이는 7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올해는 신작 로 제 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지문 다가가기 폐교 위기를 간신히 넘긴 시골 초등학교로 발령 받은 김봉투 선생은 포효한다. “으아아아 우워어엌! 내가, 사범대학까지 나와서! 이 시골바닥에 처박혀 가지고! 내가 서울에 가야 되는데, 내가 오늘 폐교시킨다!” 그러나 촌지 관행에 물들어 뭐가 됐든 일단 챙기고 보는 습성은 “가져와, 가져와. 발 냄새 가져와! 수업 끝나고 찾아가!” 처럼 안타까운 방향으로 흐르고, 매사에 귀찮은 나머지 “귀여운 척 하지 마”와 “자습해!”가 입에 ...
지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렸던 2010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는 스테레오포닉스, 후바스탱크를 비롯한 해외 뮤지션들이 헤드라이너로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하지만 이번 펜타포트에서 관객에게 가장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해외 뮤지션은 단연 24일 낮 공연을 펼친 일본의 키시단이다. 일본 불량학생의 모습을 콘셉트로 해서 코믹하면서도 격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이 밴드는 한국의 노라조의 원형이 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보컬이자 단...
구미호는 늘 여름과 함께 돌아왔다. 한 많은 처녀귀신이나 창백한 저승사자와 함께 의 한 축을 담당하며 겁을 주던 구미호는 2010년, 간을 파먹거나 재주넘기를 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늘 인간을 사랑해 여자로 살기를 원하던 구미호에게는 이제 남편도 있고, 딸도 생겼지만 반인반수의 딸과 함께 인간답게 살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이전의 구미호 이야기와는 달리 구미호의 모정와 돌연변이의 혼란까지 담아낸 KBS 을 강명석 기자와 김선영...
KBS2 15회 밤 9시 55분 는 기묘한 시대극이다. 1970~80년대 배경의 시대극에 마치 MBC 처럼 두 아들 사이에 경합이 벌어지고, 제빵의 전설적인 명인 팔봉 선생과 실명한 채 냄새만으로 빵을 만드는 김탁구(윤시윤)의 모습은 무협 소설 속 고수와 제자의 관계를 연상시키며, 빵에 모든 것을 건 남자들의 제빵 대결은 '명랑 열혈 SF 리액션 제빵만화'였다 해도 좋을 일본 만화 를 연상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너무 비현실적인 세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색다른 경험을 한 건데, 그것이 한 단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까. 김하늘 : 가능하다기보다 한 단계 이상으로 뭔가 발전이 있을 거 같다. 분명 매 작품을 찍고,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나면 나도 모르게 뭔가 늘 성숙해 있다. 작품 전후가 다르다. 그게 금방 보일지 안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조금씩 발전한다. 그게 당연한 거고. 영화 같은 작품을 하고 나면 사랑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고, 또 어떤 작품을...
백퍼센트 사전 제작, 제작비 130억여 원의 대작, 그리고 한국전쟁을 소재로 했다는 것까지 MBC 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였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탄탄해지는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결과론적으로 말해 의 시청률은 기대치를 훨씬 밑도는 한 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 김수연을 연기한 김하늘과의 인터뷰가 조금 걱정스러웠던 건 그래서였다. 하지만 인터뷰 도중 시청률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
상의는 꼭 스톰이어야 했다. 스판이 섞인 스톰 티셔츠에 닉스 청바지, 그리고 벨트는 미치코 런던. 어쨌든 스톰은 필수였다. 서태지와 아이들 중 서태지가 스톰을 입었으니까. 수십, 수백만 원짜리 명품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짝퉁'에 대한 동세대 친구들의 처단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했던 시기, 그녀의 얼굴이 스톰 카탈로그에서 보였다. 예뻤지만 아직은 얼굴선의 흐름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아 어쩌면 외국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얼굴. 역시 스톰 카탈로그...
주말 연속극의 핵은 '가족'이다. 다양한 인물들이 대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겪다가 마침내 화해하고 화목한 가정을 완성하는 것은 전형적인 가족극의 형태다. 그러나 7월 31일 첫 방송 되는 MBC 주말 연속극 에서 가족은 혈연보다 삶의 공간을 공유하는 이들의 인연에 가깝다. 27일 오후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식 감독, 정지우 작가, 그리고 주인공 나진진 역의 배두나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에게 에 대한 이야기를 미...
MBC, 9월 중순 종영 예정인 후속으로 단막극 편성. MBC 관계자는 “정규 편성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4, 5편 가량의 단막극이 준비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윤곽이 드러난 작품은 의 김윤철 감독이 연출하는 으로, 평범한 40대 주부가 20대 꽃미남 아이돌 스타를 좋아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릴 예정이다. 이 작품에는 양미경, 김갑수, 엠블랙의 이준 등이 캐스팅됐다. 10 아시아 아내가 집안일도 팽개치고 따라다니는 아들 뻘 아...
의 서지석, 소이현, 이천희, 배두나, 오현경, 이종원. (왼쪽부터) MBC 주말연속극 극본 : 정지우 연출 : 김민식 출연 : 배두나(나진진 역), 이천희(하동아 역), 소이현(정윤서 역), 오현경(나진주 역), 서지석(이강석 역), 이종원(이지석 역) 등 tag : 후속작, KBS 경쟁작, 캔디 배두나, `꼴통` 이천희, 지체장애인 오현경, MBC 의 막내 요리사 와 설 사장님 의 나이트 클럽 취직, 꿈 찾아 삼...
일찍이 스탠딩 코미디에서 정치풍자를 시도했던 개그맨은 꽤 됐었지만, 풍자 없이 직설로 비판과 대안을 동시에 제시하는 개그맨은 드물었다. KBS '봉숭아 학당'에서 '동혁이형'으로 샤우팅 독설을 내뿜는 장동혁은 신문에서나 찾아볼 법한 날선 개그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비리 교육감, 이공계를 등한시하는 정부정책 등이 그의 도마 위에 올랐고, 지난 5개월 동안 쏟아놓은 독설 가운데 가장 반응이 컸던 건 바로 대학 등...
월드컵 끝나고 조금 허전하다 싶더니 지난 주말에는 펜타포트, 이번 주말에는 지산 밸리, 그 다음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까지, 오히려 진짜 여름 축제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거 같아. 맞아. 게다가 지난주에는 프로야구 올스타전까지 있었잖아. 류현진, 김광현의 좌완 에이스 맞대결이나 올스타전 최초 3타자 연속 홈런 기록처럼, 최근 프로야구의 높은 인기에 어울리는 흥미로운 대결이었다고 생각해. 그럼 MVP는 누가 탔어? 올스타 중 MVP면 특별한 거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