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민은 맑은 얼굴을 가진 배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분위기가 드러나는 이목구비와 늘씬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동안 무용으로 다져진 가냘픈 체구는 요즘 보기 드문 ‘소녀’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한국 무용을 전공하다가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배우기 시작한 연기에 빠져들어 갑작스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로 진로를 바꿨던 만큼 방송 경력 역시 전무하다시피 했지만 SBS 의 이형민 감독이 이 새...
명문대국어국문학과를 나왔다. 역시 명문대 불문학과 출신인 친구와 함께 수많은 잡학적 지식을 속사포처럼 읊으며 “아니, 그렇게 깊은 뜻이?”라고 말하는 소위 ‘학식 개그’를 보여줬다. 그리고 신문방송학 박사를 취득한 뒤, 현재 인기 프로그램 KBS ‘남자의 자격’ 고정 멤버 겸 한국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윤석의 처음과 현재를 간단히 요약하면 이토록 수미일관한 정리가 만들어...
MBC 밤 11시 5분 기자들은 오늘 밤 12시 부근부터 손이 바쁘게 움직일 것 같다. 의 '라디오 스타'에 DJ DOC가 나오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의 파트너는 바로 조영남이다. 트위터에 올린 단 몇 개의 글만으로도 방송계와 가요계 양쪽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화력을 자랑하는 DJ DOC와 라디오를 함께 진행하는 최유라가 지금도 “아이고 아버님~”을 외치게 하는 조영남의 조합은 그야말로 레전드 대 레전드, 파이터 대 파이터, 막말 대 막말의 ...
피겨 선수 김연아,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 브라이언 오서의 에이전트사인 IMG 뉴욕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서 코치와 트레이시 윌슨 코치가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 씨로부터 결별 통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오서 코치는 이에 대해 “김연아와 같은 재능 있고 뛰어난 선수와 일하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 그녀가 피겨스케이터로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너무 아쉽지만, 또 한 명의 위대한 피겨스케이터가 탄생하기 위한 수순이라...
'서태지와 아이들로 커리어를 시작해 H.O.T.와 god를 거쳐 SS501에 이르는 한국 아이돌의 역사를 온몸으로 헤쳐 온 UV'. 은 아이돌 출신이면서도 천재적인 음악성과 건강한 사회의식까지 겸비한 그룹 UV의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UV 역사의 출발점부터가 페이크인지 이들의 공연이나 UV를 증언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페이크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과 엄숙주의를 가지고 놀면서도 냉소로 흐르지 않는 에 ...
인물 위주로 연극영화과 입학생을 선발하는 것도 그렇지만, 사람이 자기 외모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어떠세요? 유해진 : “못났다” 싶죠. (웃음) 살면서 그 생각이 바뀌지는 않으셨어요? 유해진 : 바뀌었죠.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해요. 제가 사람들에게 좀 알려지고 그래서 이런 생각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얼굴에 연연해하면서 어떻게 살아요? 어렸을 때, 사춘기 때는 좀 그랬지만 이젠 그럴 나이도 지났...
예전 인터뷰에서 “조연에게는 시간도 충분하지 않고 대본도 그리 친절하지는 않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그래서인지 현장에 정말 많은 준비를 해 가는 배우로 유명한데요. 의 초랭이 역을 연기할 때도 수십 가지의 아이디어를 내셨다고. 유해진 : 아이, 수십 가지씩은 안 되구요. (웃음) 어차피 감독님이나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이나 다들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모인 거잖아요. 저도 그 일원으로서 조금 더 나은 건 없을까를 생각해 보는 거죠. 그런 ...
유해진은 예측하기 힘든 얼굴을 갖고 있는 배우다. 코믹하면서도 묘하게 날이 서 있는 듯한 이목구비로 그는 경찰과 깡패, 광대와 칼잡이, 백치와 악인 사이를 넘나들고 자신이 연기 해 온 수많은 '양아치' 들에게 서로 전혀 다른 얼굴을 부여한다. 영화 에서 그가 맡은 경상도 선원 박상업 역시 뇌수술 후 해맑은 태도와 기억을 되찾으며 보이는 섬뜩한 광기의 간극만큼 코미디와 스릴러를 팽팽하게 오간다. 그러나 이 배우가 예측하기 힘든 것은 단지 연기를 ...
그룹 미스A의 민은 '깝민'이 될지도 모르겠다. 민은 요즘 SBS 과 MBC 에서 원더걸스의 'Nobody'를 재미있게 소화했다. 아이돌의 재능을 확인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이제 그만할 때다. 걸그룹에게 예능 활동은 중요하지만, 민이 MBC 에서 '골반댄스'를 출 이유는 없다. 미스A는 예능 프로그램도, 리얼리티 쇼도 없이 데뷔곡으로 한 달 간 음원차트 1위를 했다. 소녀시대나 원더걸스도 이러지는 못했다. 1위했으니 예능 활동이 필요 ...
이번 Mnet 시즌 2 (이하 ) 지역 예선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나 많은 144만 명이나 참가했다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래와 춤을 얼마나 사랑하고 즐기는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끼를 펼쳐 보이고 싶어 하는 이들이 그토록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한편으론 자기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그처럼 많다는 것도 신기하더군요. 정말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지 않습니까? 하기야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노래할 기회를 주는 KBS 이 30년이...
이번에 프로레슬링 특집에서 WM7이 뭐 잘못한 거 있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김태호 PD가 블로그에 글 을 올리고 그러는 거야? 나도 주말에 대체 무슨 일인가 살펴봤는데 뭐가 되게 좀 복잡해보이더라고. 우선 지난 목요일 WM7의 공식적인 경기가 끝나고 난 다음에 이런저런 인터넷 기사들이 올라왔는데, 그 핵심은 이번 프로레슬링 특집에서 가면을 쓴 벌칙맨 역할의 윤강철 선수가 협회로부터 징계를 받는다는 이야기였어. 그리고 그 기사들의 소스를 ...
MBC every1 오후 6시 은 황정음의 디자이너 도전기를 기본 콘셉트로 삼지만, 그녀와 함께 패션 디자이너에 도전중인 견습생들의 모습까지 담아내기 때문에 결국은 냉혹한 패션 세계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첫 회에서 디자이너 이도이의 견습생으로 투입된 황정음은 자신만의 디자인이 담긴 패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오라는 과제를 받게 되는데, 과연 '황정음 룩'은 진부한 디자인일까 아니면 진보한 디자인일까 . 그리고 황정음의 포트...
김태호 PD, MBC ‘프로레슬링’ 편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입장 밝혀. 김태호 PD는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무한도전 WM7에 대한 또 다른 단상’이라는 글을 통해 이번 ‘프로레슬링’ 편을 진행하며 불거진 프로레슬러 윤강철 선수와의 문제를 해명했다. 그는 윤강철 선수의 출연료 문제에 대해 “4월 5일부터 시작된 MBC 총파업 때문에 모든 청구 및 경리 업...
제 7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이하 EIDF)가 오늘 개막한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을 포함해 총 49편의 다큐멘터리는 EBS 채널을 비롯해 EBS SPACE, 아트하우스 모모,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시청각중복장애인을 주인공으로 한 은 주인공을 동정의 시선이 아니라 “함께 피자를 먹으면서 게임도 하는” 동갑내기 친구로 바라봤으며, 이승준 감독에 의하면 “특별한 내러티브 없이 메시지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와 같은” 다...
My name is 안일권(安一權). 어머니께서 권(權) 씨 성을 가지고 계신데, 말하자면 안 씨와 권 씨 사이에서 난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는 뜻이다. 태어난 날은 1979년 7월 17일. 누나가 네 명이나 있다. 큰 누나는 띠 동갑이고 그 다음에 여덟 살, 네 살, 두 살 터울로 누나들이 있다. 하지만 누나들이 많다고 곱게 자란 건 아니었다. 어렸을 때 조금만 약한 모습 보이면 '남자 새끼가…' 이랬다. 아들 하나라고 오냐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