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밤 11시 5분
기자들은 오늘 밤 12시 부근부터 손이 바쁘게 움직일 것 같다. 의 ‘라디오 스타’에 DJ DOC가 나오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의 파트너는 바로 조영남이다. 트위터에 올린 단 몇 개의 글만으로도 방송계와 가요계 양쪽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화력을 자랑하는 DJ DOC와 라디오를 함께 진행하는 최유라가 지금도 “아이고 아버님~”을 외치게 하는 조영남의 조합은 그야말로 레전드 대 레전드, 파이터 대 파이터, 막말 대 막말의 한판승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MC 중에는 막말의 이단아였던 김구라가 기다리고 있으니, ‘라디오 스타’가 심의 문제로 5분만 방송하고 끝나지 않기만을 바란다. KBS2 밤 9시 55분
봉빵이 세계를 구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에서 봉빵은 많은 사람의 인생을 뒤바꿔 놓은, 그저 빵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어떤 존재다. 봉빵을 두고 탁구(윤시윤)와 마준(주원)이 대결을 펼친다. 또한 두 사람의 대결 뒤에는 명장 타이틀을 두고 인생이 엇갈린 팔봉 선생(장항선)과 춘배(최일화)의 갈등이 있다. 빵을 매개로 탁구과 그의 어머니(전미선)를 둘러싼 복수와 갈등과 사랑이 함께 하는 시대극과 같은 만화에서나 볼법한 요리 대결을 태연할 만큼 자연스럽게 같이 끌고 가는 이 독특한 드라마는 드디어 한차례 클라이막스에 도달할 것인가. 정말, 탁구가 만든 봉빵을 보고 싶어서라도 안 볼 수 없다. tvN 밤 11시
은 tvN식 예능 프로그램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연예인들을 초대해 그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건 KBS 과 유사하지만, 은 거기에 유전자 검사라는 요즘의 아이템을 집어넣는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출연자들은 자신이 미래에 걸릴 수도 있는 질병들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아는 순간 엄습하는 공포감은 시청자들에게도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졌다. 여기에 신동엽의 매끄러운 진행과 게스트의 조화도 나쁘지 않다. 특히 이번 주에는 신동엽과 막역한 사이인 홍록기, 이동우, 표인봉 등이 출연하니 토크와 건강을 알차게 전달할 듯하다.
기자들은 오늘 밤 12시 부근부터 손이 바쁘게 움직일 것 같다. 의 ‘라디오 스타’에 DJ DOC가 나오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의 파트너는 바로 조영남이다. 트위터에 올린 단 몇 개의 글만으로도 방송계와 가요계 양쪽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화력을 자랑하는 DJ DOC와 라디오를 함께 진행하는 최유라가 지금도 “아이고 아버님~”을 외치게 하는 조영남의 조합은 그야말로 레전드 대 레전드, 파이터 대 파이터, 막말 대 막말의 한판승부라 할 수 있다. 여기에 MC 중에는 막말의 이단아였던 김구라가 기다리고 있으니, ‘라디오 스타’가 심의 문제로 5분만 방송하고 끝나지 않기만을 바란다. KBS2 밤 9시 55분
봉빵이 세계를 구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에서 봉빵은 많은 사람의 인생을 뒤바꿔 놓은, 그저 빵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어떤 존재다. 봉빵을 두고 탁구(윤시윤)와 마준(주원)이 대결을 펼친다. 또한 두 사람의 대결 뒤에는 명장 타이틀을 두고 인생이 엇갈린 팔봉 선생(장항선)과 춘배(최일화)의 갈등이 있다. 빵을 매개로 탁구과 그의 어머니(전미선)를 둘러싼 복수와 갈등과 사랑이 함께 하는 시대극과 같은 만화에서나 볼법한 요리 대결을 태연할 만큼 자연스럽게 같이 끌고 가는 이 독특한 드라마는 드디어 한차례 클라이막스에 도달할 것인가. 정말, 탁구가 만든 봉빵을 보고 싶어서라도 안 볼 수 없다. tvN 밤 11시
은 tvN식 예능 프로그램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연예인들을 초대해 그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건 KBS 과 유사하지만, 은 거기에 유전자 검사라는 요즘의 아이템을 집어넣는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출연자들은 자신이 미래에 걸릴 수도 있는 질병들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아는 순간 엄습하는 공포감은 시청자들에게도 유전자 검사를 받아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졌다. 여기에 신동엽의 매끄러운 진행과 게스트의 조화도 나쁘지 않다. 특히 이번 주에는 신동엽과 막역한 사이인 홍록기, 이동우, 표인봉 등이 출연하니 토크와 건강을 알차게 전달할 듯하다.
오늘의 EIDF글. 강명석 two@
EBS 밤 11시 15분
CNN 방송기자 출신 조디 하셋 산체스 감독은 기자로 일하면서 세계의 수많은 고통을 목격했지만, 그 해결책이나 대안까지 제시하기엔 방송에서 주어진 시간이 턱없이 짧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펜과 수첩 대신 카메라를 짊어지고, 인도와 파키스탄 그리고 콩고에서 아동 노예제에 대항해 싸우고 있는 세 운동가를 따라다니며 ‘노예’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된다. 세 살밖에 안 된 여자아이가 성적 학대를 당하고, 열 명이 넘는 아이들이 구경거리로 전락해 낙타를 타고 위험한 경주를 벌이는 등 어른들도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은 아이들의 모습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의 미라 네이어 감독의 차분한 내레이션과 함께 비춰진다. 과연 에 등장하는 세 명의 운동가는 기자 출신 감독의 갈증을 풀어줄 만큼 시원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조디 하셋 산체스 감독이 “이 다큐멘터리는 고통이나 문제를 다루는데서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글 이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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