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every1 오후 6시
은 황정음의 디자이너 도전기를 기본 콘셉트로 삼지만, 그녀와 함께 패션 디자이너에 도전중인 견습생들의 모습까지 담아내기 때문에 결국은 냉혹한 패션 세계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첫 회에서 디자이너 이도이의 견습생으로 투입된 황정음은 자신만의 디자인이 담긴 패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오라는 과제를 받게 되는데, 과연 ‘황정음 룩’은 진부한 디자인일까 아니면 진보한 디자인일까. 그리고 황정음의 포트폴리오를 받아든 이도이 디자이너의 평가는 또 얼마나 차갑고 냉정할까. KBS1 밤 10시
혹시 정부와 ‘워킹맘’은 각기 다른 현실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정부는 “낳기만 하면 키워준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정작 ‘워킹맘’은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24시간 어린이집 때문에 월급의 절반 이상을 육아비용에 써야하고, 1년씩 보장된 육아휴직은 커녕 출산휴가 3개월도 눈치보면서 다녀와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 와중에 ‘워킹맘의 육아 보고서’는 그저 반복되는 외침에 불과할 수 있지만, 친인척에게 육아를 맡기거나 베이비시터를 써야하는 ‘워킹맘’의 씁쓸한 자구책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다면 오늘 방송은 꼭 필요한 외침일지도 모르겠다. 1회 FashionN 밤 11시
여자 주인공이 ‘건어물녀’라는 점에서 은 수많은 솔로 직장여성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일본 드라마다. 아메미야 호타루는 SW빌드 인테리어 사업부에 근무하는 유능한 직장인이지만, 집에서는 맥주를 먹으며 뒹굴거리는 것을 좋아하며 연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여자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 주인공에 대한 심각한 감정이입은 금물이다. 어쨌든 자신의 상사인 타카노 세이치 부장과 본의 아니게 동거를 하고 영국 디자인 연수에서 돌아온 테지마 마코토 디자이너와 연애를 시작하는 그녀는 결국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이니 말이다. 진짜 ‘건어물녀’는 밤 11시에 맥주를 마시며 을 보는 여성 시청자일지도 모른다.
은 황정음의 디자이너 도전기를 기본 콘셉트로 삼지만, 그녀와 함께 패션 디자이너에 도전중인 견습생들의 모습까지 담아내기 때문에 결국은 냉혹한 패션 세계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첫 회에서 디자이너 이도이의 견습생으로 투입된 황정음은 자신만의 디자인이 담긴 패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오라는 과제를 받게 되는데, 과연 ‘황정음 룩’은 진부한 디자인일까 아니면 진보한 디자인일까. 그리고 황정음의 포트폴리오를 받아든 이도이 디자이너의 평가는 또 얼마나 차갑고 냉정할까. KBS1 밤 10시
혹시 정부와 ‘워킹맘’은 각기 다른 현실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정부는 “낳기만 하면 키워준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만, 정작 ‘워킹맘’은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 어린이집이나 24시간 어린이집 때문에 월급의 절반 이상을 육아비용에 써야하고, 1년씩 보장된 육아휴직은 커녕 출산휴가 3개월도 눈치보면서 다녀와야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 와중에 ‘워킹맘의 육아 보고서’는 그저 반복되는 외침에 불과할 수 있지만, 친인척에게 육아를 맡기거나 베이비시터를 써야하는 ‘워킹맘’의 씁쓸한 자구책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다면 오늘 방송은 꼭 필요한 외침일지도 모르겠다. 1회 FashionN 밤 11시
여자 주인공이 ‘건어물녀’라는 점에서 은 수많은 솔로 직장여성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일본 드라마다. 아메미야 호타루는 SW빌드 인테리어 사업부에 근무하는 유능한 직장인이지만, 집에서는 맥주를 먹으며 뒹굴거리는 것을 좋아하며 연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여자다. 그렇다고 해서 여자 주인공에 대한 심각한 감정이입은 금물이다. 어쨌든 자신의 상사인 타카노 세이치 부장과 본의 아니게 동거를 하고 영국 디자인 연수에서 돌아온 테지마 마코토 디자이너와 연애를 시작하는 그녀는 결국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이니 말이다. 진짜 ‘건어물녀’는 밤 11시에 맥주를 마시며 을 보는 여성 시청자일지도 모른다.
오늘의 EIDF글. 이가온 thirteen@
EBS 밤 10시 20분
냉전시대, 핀란드 방송 전파를 막으려는 소비에트 연방과 미국의 오락 프로그램을 핀란드 방송에 포함시킨 미국 사이에서 에스토니아는 또 하나의 소리 없는 전쟁을 겪어야만 했다. 언뜻 보기에 은 폐쇄적인 사회의 대중문화를 다룬 무게감 있는 다큐멘터리 같지만, 야크 킬미 감독은 “당시 어린이들의 삶에 집중한 가벼운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말한다. 형식은 유쾌하지만 그럼에도 다큐멘터리는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 PD수첩 >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이 결방된 우리나라의 현실과 이 담아낸 냉전시대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말하자면, 오락 프로그램으로 적국의 사회를 흔들어보겠다는 미국이든, 방송을 아예 차단시킨 소비에트연방이든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그들의 모습은 비단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이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