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 콘텐츠의 해외 수출은 더 이상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 그러나 콘텐츠를 구매하는 시장은 여전히 아시아로 한정되어 있고, 수출 계약이 채결되는 드라마들은 ‘한류’라는 트렌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과 유사한 줄거리에 한류 스타를 출연시키는 드라마들은 ‘수출용’이라는 의혹을 사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한류와 무관한 케이블 TV의 자체 제작 콘텐츠들이 최근 연이어 해외로 수출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케이블 콘텐츠, 한류 아닌 작품으로 팔렸다
최근 온미디어의 <도시괴담 데자뷰>와는 홍콩과 일본 등에 수출이 결정됐다. 두 작품은 지난해 6월 ‘상해 TV 페스티벌’을 통해 중화권에 소개된데 이어 지난해 가을에 있었던 ‘BCWW(국제방송영상견본시)’를 통해 일본 업체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두 작품 모두 홍콩 최고 IPTV 사업자인 ‘PCWW 미디어’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나우 홍콩’을 통해 서비스 될 예정이고, <도시괴담 데자뷰>는 일본 콘텐츠 배급사인 ‘와코 그룹’과 판권 계약을 체결, 올 여름 TV와 DVD를 통해 공개된다. 온미디어 관계자는 “케이블 채널에서 공중파처럼 한류 스타를 기용해서 드라마를 찍는 것은 여건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차별화된 소재와 아이디어로 승부하면 가능성이 있다”며 두 작품의 수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도시괴담 데자뷰>는 “장르 물을 선호하는 일본 관계자들이 영상과 소스에 특히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케이블 TV의 자체 제작 콘텐츠가 해외에 수출된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MBC 에브리원은 <별순검>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수출한 바 있고, MBC 드라마넷의 <하자전담반 제로>는 제작되기도 전에 기획만으로 일본에 선 판매 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온미디어 역시 <도시괴담 데자뷰>와전부터 <키드갱>, <가족 연애사>, <경성 기방 영화관>과 <여사부일체>등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판매해 왔다. 이미 일본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 된 <두사부일체>를 통해 흥행 가능성을 보장 받은 <여사부일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작품이 한류와 무관하게 콘텐츠의 퀄리티로만 그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다.
2009년은 자체 제작 잠정 휴업 상태
시청률 1%를 기록하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되는 국내 케이블 TV 시장에서 콘텐츠의 해외 판매는 분명 새로운 플랫폼을 확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케이블 TV 자체 제작 콘텐츠의 사업 다각화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2007년에 활성화 됐던 케이블 TV의 자체제작 드라마는 2008년에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고, 올 상반기에도 제작 계획이 나온 작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온미디어는 상반기 중에 자체 제작 드라마를 만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수출은 아직 자체 제작 콘텐츠의 제작 환경을 바꿀 만큼의 영향력은 없는 것이다. 온미디어의 한 관계자가 “<매디컬 영화관>이 해외에서 특히 반응이 좋아서 이후 수출에도 도움이 되었다. 결국은 콘텐츠의 퀄리티 못지않게 한국 케이블 채널 자체의 브랜드 파워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처럼, 케이블 채널들이 차별화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수출을 비롯한 다양한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콘텐츠의 질과 양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케이블 콘텐츠, 한류 아닌 작품으로 팔렸다
최근 온미디어의 <도시괴담 데자뷰>와
케이블 TV의 자체 제작 콘텐츠가 해외에 수출된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이미 MBC 에브리원은 <별순검>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수출한 바 있고, MBC 드라마넷의 <하자전담반 제로>는 제작되기도 전에 기획만으로 일본에 선 판매 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온미디어 역시 <도시괴담 데자뷰>와
2009년은 자체 제작 잠정 휴업 상태
시청률 1%를 기록하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되는 국내 케이블 TV 시장에서 콘텐츠의 해외 판매는 분명 새로운 플랫폼을 확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케이블 TV 자체 제작 콘텐츠의 사업 다각화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2007년에 활성화 됐던 케이블 TV의 자체제작 드라마는 2008년에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고, 올 상반기에도 제작 계획이 나온 작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온미디어는 상반기 중에 자체 제작 드라마를 만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수출은 아직 자체 제작 콘텐츠의 제작 환경을 바꿀 만큼의 영향력은 없는 것이다. 온미디어의 한 관계자가 “<매디컬 영화관>이 해외에서 특히 반응이 좋아서 이후 수출에도 도움이 되었다. 결국은 콘텐츠의 퀄리티 못지않게 한국 케이블 채널 자체의 브랜드 파워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처럼, 케이블 채널들이 차별화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수출을 비롯한 다양한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콘텐츠의 질과 양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