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1월 11일 현지시간 저녁 8시, 할리우드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6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TV 부문 트로피는 마치 순리에 따르듯 예상 가능한 수상자에게 돌아갔다. TV 뮤지컬-코미디 부문은 NBC의 <30 락>(시즌 3)이 독식 했으며 TV 미니시리즈 부문은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은 물론, 남자 조연상까지도 HBO <존 아담스>의 차지였다. 또한 TV 드라마 작품상은 <매드 맨>(시즌2)에게 돌아가, 가을에 있었던 에미상의 재연을 방불케 했다.

<30 락>, <존 아담스> TV 부문 트로피 휩쓸어

골든 글로브의 24개 수상 부문 중 TV 프로그램에 해당 되는 것은 총 11개 부문. 드라마, 뮤지컬-코미디, 미니시리즈로 나뉘어 각각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이 선정되며, 전체 프로그램을 통합한 남녀 조연상이 각 한명씩 결정된다. 올해 골든 글로브에서는 <30 락>과 <존 아담스>가 다수의 트로피를 획득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단 6개의 작품만이 수상자를 배출 할 수 있었다. 특히 HBO는 4개 부문에서 수상한 <존 아담스>외에도, <리카운트>의 로라 던이 여자 조연상을 수상하고, <트루 블러드>의 안나 파킨이 드라마 부문 여자 주연상을, <인 트리트먼트>의 가브리엘 번이 같은 부문 남자 주연상을 수상해 가장 많은 트로피를 획득한 방송사로 등극하게 되었다. 지난해 에미상은 물론, 골든 글로브에서도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자 주연상을 수상했던 티나 페이는 또다시 수상자로 지명되었을 뿐 아니라, <30 락>이 해당 부문의 모든 수상을 독차지 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외신에 따르면, <30 락>의 각본가이기도 한 그녀는 자신의 수상에 대해 “시청률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시리즈의 편성 확보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한편, 예상 답안을 베껴 낸 듯한 TV 부문과 달리 골든 글로브 영화 부문에서는 화제의 결과가 속출했다. 특히 <볼루셔너리 로드>와 <더 리더>로 각각 드라마 부문 여주 주연상과 여자 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한 케이트 윈슬렛은 연기파 배우로서의 저력을 과시했고, 지난해 약물 과용으로 유명을 달리 한 히스 레저는 <다크나이트>로 남자 조연상을 수상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제 66회 골든 글로브 TV 부문 수상 결과

TV 드라마 작품상 : AMC <매드 맨>
TV 드라마 여자 주연상 : HBO <트루 블러드> 안나 파킨
TV 드라마 남자 주연상 : HBO <인 트리트먼트> 가브리엘 번
TV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 NBC <30 락>
TV 뮤지컬-코미디 여자 주연상 : NBC <30 락> 티나 페이
TV 뮤지컬-코미디 남자 주연상 : NBC <30 락> 알렉 볼드윈
TV 미니시리즈 작품상 : HBO <존 아담스>
TV 미니시리즈 여자 주연상 : HBO <존 아담스> 로라 린니
TV 미니시리즈 남자 주연상 : HBO <존 아담스> 폴 지아마티
TV 여자 조연상 : HBO <리카운트> 로라 던
TV 남자 조연상 : HBO <존 아담스> 톰 윌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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