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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잡는 경제, 사람 잡는 구두

    올 여름은 킬 힐(Kill Heel)이 유행이다. 킬 힐은 굽 높이가 10cm를 넘는 하이힐을 말한다. 1992년도 영화 에서 제니퍼 제이슨 리가 남자의 안구를 사정없이 내리쳐 살해할 때 사용했던 바로 그 힐 말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킬 힐은 불황기의 아이템이다. 여성들은 불황이 오면 다른 아이템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키가 크고 당당해 보이는 킬 힐에 투자하는 성향이 있단다. 문제는 2009년의 경제난이 자본주의의 종말이라고 일컬어...

  • <포르토벨로의 마녀>

    하루 중 가장 견디기 힘들 때는 일을 채 끝내지 못한 채 집에 돌아온 뒤의 몇 시간이다. 피로한 몸을 쉬지 못하는 것도 싫지만, 집과 직장, 일과 사생활, 내가 좋아서 하는 것과 등 떠밀려 하는 것들의 경계들이 불분명해지는 게 더 싫다. 머리에 열이 꽉 차 어질어질한 상태에서 어쨌건 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만 있는 상태. 그럴 때는 종종 같은 책을 읽으면서 생활의 구획을 나눈다. 셰릴이라는 여성이 영적 체험을 거쳐 현대판 마녀가 되는 과정은 ...

  • 치우 샤오페이│문화적 시간대의 불일치

    별다른 공부 없이 어디 가서 미술작품에 대해 조금은 아는 척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팁을 주겠다. 괜히 미니홈피에나 어울릴 허세 가득한 표현을 쓰는 대신 현대미술이라 말할 걸 모두 동시대미술이라고 말해보자. 전시도 제법 보고, 관련 서적도 몇 권 읽은 '척'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라는 구분의 한계는 제법 분명하다. 가령 우리나라 90년대 무대 의상과 흡사한 옷을 입은 대만에서 가장 핫한 가수를 보고 우리 기준으로 복고라고 말할 수 있을까. ...

  • 복수는 차갑게, 일기는 일기장에

    참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그의 과거도 궁금하고, 그간 사귀었던 사람도 궁금하고, 지금 혹시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학교 다닐 때 성적은 어땠는지, 졸업앨범엔 어떤 모습으로 찍혔는지, 혹시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과 평상시가 다르지 않은지 알고 싶습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훔쳐보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스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애인이 아닙니다. 대중에 대한 이야기입...

  • 2009년 3월 9일

    MBC 저녁 7시 45분 시어머니 선우용녀의 등장으로 며느리 정선경은 심기가 불편하다. 게다가 그녀의 주변 사람들은 말 많은 김희정, 오지랖 넓은 박미선, 툭하면 영어를 남발하는 최은경, 화통한 홍지민이다. 영락없이 주부 타겟의 주말 드라마 세팅으로 보이겠지만, 는 일일 시트콤이다. 그래서 DJ 윤종신은 엉덩이를 높이 든 자세로 입원을 하고, 김국진은 소심한 그의 캐릭터를 더욱 과장되게 보여준다. 24/7이라는 실제 그룹을 결성하기도 한 노...

  • 이민호, 최근 한 언론의 구혜선과의 교제설에 대해...

    이민호, 최근 한 언론의 구혜선과의 교제설에 대해 “몇 개월을 함께 촬영하는 동료 배우와 친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부인. 보도자료 요즘 교제설 기사는 다 김구라가 쓰는 거 같아요. '그냥 한 거야', '아님 말고' MBC 의 '우리 결혼했어요', 지난 1일 방송에서 출연자인 신성록이 운전을 하며 착용하지 않은 안전벨트를 CG로 그려 넣은 것에 대해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제작진...

  •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 지난해 이혼.

    현재 여행 작가 겸 번역가로 활동 중인 손미나 전 KBS 아나운서, 지난해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손미나의 측근은 “둘 사이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더이상 부부의 연을 맺고 있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고 이혼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여행이 필요한 때군요. 좋은 일이 있겠죠. 영화감독 겸 시인 원태연, 지난 4일 MBC 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해 “과거에 윤석호 감독의 작품에 출연할 뻔...

  • 2009년 3월 7일

    MBC every1 토 오후 1시 40분 2PM을 좋아하는 누나들, 샤이니를 좋아하는 누나들, 혹은 둘 다 잘 모르지만 미소년을 좋아하는 누나들은 모두 모이시라. 방목형 아이돌 2PM과 “제가 좀 경솔했”던 붐이 뛰어노는 텃밭에 화초 같은 아이돌 샤이니가 떴다. 특히 이 열 두 명의 개인소장용 아이돌이 상대를 막론하고 진정으로 열과 성을 다해 임하는 매력발산의 시간, 와 와 를 능가하는 민호-닉쿤 커플의 윙크 배틀을 보는 순간 만병이 사...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인형의 집

    와 에 이어, 조스 위든의 새로운 폭스 TV 시리즈 를 소개한다. 위든은 사실 를 처음부터 곱게 보지 않았고, 또 조기 종영까지 시킨 폭스 TV를 정말 미워했다. 그래서 다시는 TV 시리즈를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었다. 때문에 처럼 새로운 매체를 이용해, 방송사의 압력이 없는 자유로운 환경에서의 작업을 원했다. 그런 위든을 다시 TV 세계로, 그것도 폭스 TV로 끌어들인 것은 에서 페이스 역을 맡았던 일라이자 두쉬쿠다. 두쉬쿠의 ...

  • 손예진, 파파라치로 의심되는 남녀 2명 경찰에 신고.

    손예진, 파파라치로 의심되는 남녀 2명 경찰에 신고. 손예진은 지난 달 자신의 집 앞에 사흘간 주차돼 있는 승합차에 타고 있던 남녀가 자신의 가족을 촬영하는 것을 목격, 이를 신고했다고. 손예진측은 “손예진의 가족을 무단 촬영한 건 엄연한 사생활 침해”라며 “그들이 누군가 자신의 가족에게 똑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역지사지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도자료 경제가 어려우면 주말에 돌잔치 사진 알바도 있는데…. (그 일도 경쟁이 치열...

  • 그래서 심지어 <신의 물방울>도 보고 있다니까

    사실 은 그다지 볼 마음이 없었다. 와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데다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 탓에 그 유명하다는 원작 만화도 읽지 않았다. 그런데 친구의 한 마디로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최근 시간이 많아진 그녀는 일본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한참 이것저것 다 보고 나니 더 이상 볼 게 없어졌는지 “요즘은 일드도 볼 게 없어. 그래서 심지어 도 보고 있다니까”라고 말했다. 결코 칭찬이나 추천의 말이 아닌 이 한 마디가 묘하게 에 ...

  • 2009년 3월 6일

    SBS 금 밤 9시 55분 KBS 에서 장도연이 “이수근 깔창 빼고 지옥가겠습니다!”를 외치는 바람에 한 발 늦긴 했지만 에도 드디어 의 바람이 불었다. 웅이 아버지(이진호)에게 박대당한 웅 어멈(오인택)이 미역을 쥐어뜯으며 “복수해 버릴 거야!”를 외친 뒤 사라졌다가 시크한 단발에 눈 밑 점을 찍고 돌아와 “웅 어멈이라니요. 민소희라구요!”라고 주장한다. 그 뿐 아니다. 오리지널, 아니 두 번째 민소희인 장서희까지 찾아와 “복수를 하려...

  • 2009년 3월 5일

    MBC GAME 저녁 6시 30분 코봉 도사의 예언이 빗나가 MSL 8강에 오른 '천재' 이윤열이 이제 4강에 도전한다. 많은 올드팬들이 그가 써나갈 새로운 전설을 보고 싶어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프로토스 육룡 중에서도 테란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운룡' 허영무가 이윤열의 상대다. 객관적 전력에선 허영무의 우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과거만큼의 포스는 아니라 해도 아직까지도 이윤열이 '천재'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언제...

  • MBC <내조의 여왕>│갖다 버릴 수 없다면 고쳐 써라

    누군가에게 결혼은 사랑의 골인 지점이지만 누군가에게 결혼은 보험이고, 또 누군가에게 결혼은 재테크다. 하지만 믿었던 펀드가 반 토막 나는 것처럼 믿었던 상대가 '허당'이라면? 게다가 펀드는 눈 딱 감고 빼버리면 그만이지만 아이까지 낳고 산 상대와의 결혼을 무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결국 제 손으로 남편을 '우량주'로 만드는 아내의 이야기, MBC (극본 박지은, 연출 고동선, 김민식)의 제작발표회가 서울 소공동 신세계 백화점에서...

  • 지선│“이 앨범은 내 청춘의 집대성, 한 편의 로드무비”

    앨범 재킷의 인어는 지선 자신이었다. 지선의 정규1집 앨범 '인어…집으로 돌아오다'는 사람을 잘 믿는 성격 탓에 늘 아픈 사랑만을 해왔다는 그녀의 사랑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들이다. 그룹 '러브홀릭'의 매력적인 보컬에서 아티스트로서의 첫 번째 걸음을 한 그녀, 지선이 돌아왔다. 첫 번째 솔로앨범 축하한다. 혼자 활동하니 어떤가? 지선: 외롭긴 하지만 새로운 발견도 하게 된다. 예전에는 다른 멤버들이 사람들을 상대하고 그랬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