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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남> 잔혹사│스핀오프, <우빈의 유혹>

    미우나 고우나 지난 겨울 내내 는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월요병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 주었다.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기에 더욱 큰 존재감을 갖고 있었던 의 숨겨진 26회 대본이 있었다면, 그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 되었을까. 10아시아가 가상으로 준비한 의 에필로그로 궁금증을 달래자. 특히, 언제나 비중과 캐릭터 노출에서 불리한 입장이었던 송우빈의 팬들은 상상으로나마 달라진 그의 위상을 확인하며 속상한 '팬심'을 달래보길 바란다. 손 흔들며...

  • <꽃남> 잔혹사│12주 완성! <꽃남> 반복학습 보고서

    나치 정권의 나팔수였던 괴벨스는 말했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사람의 마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여물지 못해서, 스쳐가는 진실보다는 끈질기게 되풀이되는 거짓을 더 쉽게 믿는 법이다. 부정하고 의심하는 것도 한 순간의 일일 뿐, 반복적으로 주입되는 것을 결국은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하 )는 뚝심과 끈기로 시청자들에게 특정 포인트를 반복 학습시킴으로서 그 세계관을 관철시킨 ...

  • &lt;꽃남&gt; 잔혹사│“ '국가대표 드라마'를 만드는 기분이었다”

    <꽃남> 잔혹사│“ '국가대표 드라마'를 만드는 기분이었다”

    KBS (이하 )는 올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이자 최대 문제작이었다. 아시아 전역을 휩쓴 원작 만화와 일본판, 대만판에 이어 한국에서 이 작품이 만들어지고 방영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음은 물론, 방영 중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에 열광하는 시청자들마저 열악한 제작 환경과 개연성 부족한 전개, 남발된 OST를 비롯한 무수한 문제들에 분개했다. 그러나 이는 한국 드라마 시스템 안에서 항상 불거져 온 문제였고, 다른 점이 있다면 은 그...

  • <꽃남> 잔혹사│잔혹 동화가 끝나고 난 후

    다음 주면 KBS (이하 )가 끝난다. 어떤 이들은 구준표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슬플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 `막장` 드라마의 종영에 시원섭섭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사실은 지금까지 그 어떤 드라마도 같은 독특한 현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은 방영기간 내내 한국 연예계의 사건과 루머와 논란의 중심지였다. 시청자들은 완성도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면서도 주연 배우들에게 열광하고, 주연 배우들은...

  • 미워도 다시 한 번

    *이 글은 상당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시즌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피해주세요. “What the f**k!!!!” 이것이 마지막회를 지켜본 솔직한 심정이다. 아니 도대체 제니(미아 커쉬너)는 누가 죽였냐고! 시리즈 마지막인 시즌 6는 고전 영화 처럼 주요 캐릭터인 제니가 수영장에 빠져 죽은 채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했다. 8편으로 짧아진 이번 시즌의 에피소드는 제니가 그렇게 되기까지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

  • 박희순│진한 잔향을 남긴 진짜 영화들

    “판세를 짜야지, 베스트로.” 영화 속 황종구는 주식이라는 욕망의 난전에서 가장 많이 가지는 자가 되기 위해 이중, 삼중의 판을 짠다. 베스트일 줄 알았던 그 판은 결국 자신을 집어 삼키지만 현실 속의 배우 박희순은 분명 성공률 높은 판세를 짜고 있다. 그것도 베스트로. 12년간 연극을 하다 뮤지컬, 단편 영화를 거쳐 상업 영화의 인상적인 조연까지 그는 촘촘하게 배우의 판을 짜왔다. 영화 에선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소름끼치는 조폭 창원...

  • 리치│“ '오징어 외계인'? 지금은 감사한다”

    리치│“ '오징어 외계인'? 지금은 감사한다”

    “가수가 노래 따라 간다는 말이 맞나 봐요.” 자꾸 자꾸 힘들다는 말을 되풀이한다. 새로 활동도 시작해야 되고 이런저런 부담감 때문이겠지 짐작하다가,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면서 그 '힘듦'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디지털 싱글 '힘들어'로 돌아온 가수 리치를 만났다. 얼마 전 화이트데이 콘서트는 어땠나? 리치 : 관객도 꽉 차고 주변사람들이 반응도 좋았다고 하더라. 스탠딩인데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셔서 팬들께 너무 감사했고 ...

  • <내조의 여왕> vs <WBC 결승전>

    KBS1, MBC, SBS, Xports 화 오전 10:00 2009년 봄은 WBC와 함께 왔다. 그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이자 다섯 번째 한일전이 열린 24일 아침, TV를 켜자마자 “부장님! 저 아픈 거 아니에요, 죄송합니다!”하고 소리치는 회사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에 어딘가에 매인 몸이 아니라는 사실이 오랜만에 감사하게 느껴졌다. 8회까지 아슬아슬하게 점수를 주고받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던 9회가 지나간 뒤, '그래도 잘 싸...

  • 안판석 감독│한국 드라마의 르네상스기를 빛낸 작품들

    문학을 좋아하던 소년은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어느 날 수업 시간에 친구가 노트에 끼적끼적 적어 보여 준 시를 읽고 진지한 감상을 들려 준 뒤부터 두 소년은 '문학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도 넘사스럽지 않은 사이'가 되었다. 문학을 좋아하는 다른 친구들과 모여 기국서의 연극 을 함께 본 뒤로는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연극, 영화, 문학에 대한 토론과 비평을 시작했고, 어느 날 문득 하나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하자 다른 한 명이 대답했다...

  • 평강공주도 답답해서 가출하겠다

    지문 다가가기 일천구백구십오 년도, 온달수가 서울대 의대에 딱 들어갔을 때 그가 졸업한 고등학교에는 자랑스런 플래카드가 휘날렸다. 훤칠한 키와 조각 같은 외모까지 겸비한 그가 일찌감치 서림여고 퀸 출신 천지애의 남편감으로 낙점된 것도 당연지사. 하지만 사회성 없고 비위 약하고 소심하고 참을성 없는 이 남자, 졸업 직전 의대를 자퇴하고 7년 동안 무수한 직장을 전전하며 '멘실모(멘사 출신 실업자 모임)' 회원이자 부인 앞에 “후반 45분에 골대...

  • 2009년 3월 25일

    MBC 저녁 6시 50분 서로에 대해 불만을 가진 부부가 있다. 이혼도 고려하고 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아마도 4주간의 조정기간이 아닐까. KBS2 이야기가 아니다. MBC에서 새롭게, 그것도 평일 7시 즈음에 편성한 는 실제 이혼숙려기간을 갖는 부부들에게 부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첫 회 방송의 주인공은 결혼 16년차지만 되풀이 되는 부부싸움 때문에 최근 6개월 동안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은 부부다. 특히 부인은...

  • 한국 국가대표 야구팀, WBC 준우승.

    한국 국가대표 야구팀, WBC 결승전에서 연장 끝에 5:3으로 패해 준우승. 보도자료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야구는 정말 심장에 안 좋은 운동 같아요. 하하 (…..) 故 장자연의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 故 장자연의 자살 이유에 대해 “전 소속사 김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 드라마 의 촬영 중단, 경제적 어려움을 확인했다. 이런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하지만 경찰은 故 장자연의 경제...

  • 심즈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으십니까. 애써 잊혀져 가는 꿈이 있으십니까. 카드빚에 쪼들리는 궁핍한 삶이 지긋지긋 하십니까. 일탈을 꿈꾸는 분, 죽도록 연애만 하고 싶으신 분, 성공하고 싶으신 분, 혹은 무위도식하고 싶으신 분, 그러나 용기가 없어서 불만만 쌓이는 분들은 모두 오십시오. 당신들은 심즈의 세계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이미 충분합니다. 심즈가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심즈는 2000년 출시된 이래 시리즈 통산 1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 이민정│My name is..

    My name is 이민정. 이름이 너무 흔해서 민영이나 민경이로 헷갈려들 하신다. 이참에 하재경으로 개명하라는 권유도 받았다. 1982년 2월 16일생. 에서 어르신들을 제외하고 나면, 내가 제일 연장자다. 역할이 까불까불해서 그런지 나이차를 많이 실감하지 못한다고들 해 주셔서 다행이다. 성악을 몇 년 동안이나 공부했었다. 독창대회도 자주 나갔고. 어렸을 때는 (맞잡은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당기는 것을 반복하며) 동요대회도 나갔었다....

  • 이민정│나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이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신에 손톱 손질을 받게 해 주고, 쇼핑에 데려가 선물을 한 아름 사 주며, 심지어 4인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점보라면을 다 먹어 치운 상으로 받은 식권을 선뜻 내어 준다. 비록 연적이라는 관계로 얽혀있지만, KBS 에서 이민정이 연기하는 하재경은 금잔디(구혜선)에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만능의 친구다. “극에서 한 발짝 빠져나와서 보면 이상한 이야기일수도 있어요. 이렇게 눈치 없는 애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