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정형돈

    정형돈

    정형돈 : 진상이라 싫다. 여자한테 막 대해서 싫다. 못 웃겨서 싫다. 어색해서 싫다. 태연이 남편 하는 것도 싫다. 불쌍해 보여서 싫다. 정형돈이라는 이름이 싫다. 그냥 싫다. 싫다, 싫다, 싫다, 싫다, 싫다, 싫다, 싫다, 싫다…………………………. 그러다 정든다. 박준형 : 개그맨. 정형돈은 그가 운영하던 극단 '배꼽빼리아'에서...

  • <헝그리 플래닛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첫 번째, 서점에 서서 가벼운 마음으로 휘리릭 넘겨 보았을 땐 괜히 성질이 났다. 아 뭐야, 내가 언젠가는 꼭 쓰고 싶었던 딱 그런 책이잖아. 이러기야? 두 번째, 책상 앞에 각 잡고 앉아 꼼꼼히 읽었을 땐 완전히 빠져들었다. 눈을 뗄 수가 없네, 한 장 한 장 줄어드는 게 아쉬워. 세 번째, 매일 밤 자기 전마다 한 챕터씩 다시 읽었을 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다행이야, 누군가 개고생하며 이런 멋진 책을 써줘서. 다행이야, 그 덕에 이렇게 ...

  • 지구는 살아있다

    나는 가이아 이론의 신봉자는 아니다. 가이아 이론이 뭐냐고?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구는 살아있다'는 이론이다. 지구는 살아있는 거대한 생명체다. 지구는 자신에게 붙어사는 생물들의 삶을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조정한다. 아름다운 이론이다. 하지만 나에게 가이아 이론은 종종 과학이라기보다는 철학처럼 들린다. 듣기는 좋지만 믿기가 좀 껄끄럽다. 하지만 나는 지구라는 생명체가 토해내는 물길을 보며 마음을 바꾸었다. 지난 3월 18일 남태평양 통가의 ...

  • 2009년 3월 23일

    채널 CGV 오후 4시 30분 실제로 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은 스무 살이 훨씬 넘어서의 일이었다. 어린 시절, 장마철만 되면 친구들은 교실 뒤쪽에 모여 건전지가 없어도 말을 하는 공포의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각자의 버전으로 늘어놓고는 했었다. 어른이 되고, 처키의 이미지가 공포의 아이콘이 아닌 신정환의 우스꽝스러운 개인기로 대체될 무렵 다시금 인형에 대한 공포를 되살리는 괴작을 만났다. 바로 다. 의 4번째 영화에 해당되는 이 작품에...

  • 비와 그의 전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2007년 6월 미국 하와이 공연 무산과 관련해...

    비와 그의 전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2007년 6월 미국 하와이 공연 무산과 관련해 현지법원으로부터 8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 평결을 받아. 하와이 연방 배심은 비와 JYP에 대한 처벌적 손해배상금으로 240만 달러씩 480만 달러, 관련 피해액 100만 달러, 계약 위반과 관련해 228만6000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이에 대해 비의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는 “국내에서는 무혐의 판정이 내려졌는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 유강진│“<떴다, 그녀>는 <동물의 왕국>처럼 하면 된다더라”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인터뷰를 끝낸 다음에도 성우 유강진은 같은 질문을 되풀이 했다. “잘 나가는 젊은 스타 성우들이 많은데, 왜 나 같은 늙은이가 궁금합니까?” 그러나 , , 등 수많은 외화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를 연기 했고, , 을 비롯해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더빙에 참여 했으며, KBS 의 내레이션, SBS 의 해설 등을 맡았던 그는 엄연한 스타급 성우다. 그리고 이에 더해 그는 최근 MBC 에브리원 에서 근엄하고 무게 있...

  • 이민기│처음 듣는 순간 나를 사로잡은 음악들

    지난해, 이민기는 음악방송의 시상식에서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시드 비셔스처럼 ‘My way’를 불렀다. 연말에 출연한 토크쇼에서는 청춘스타답지 않게 너무도 편안하게 경상도 사투리로 대화를 풀어나가기도 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어색해하지 않는다. 자신의 진짜 알맹이를 거침없이 드러내 보이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배우 이민기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민기의 ...

  • 비닐

    어쩐지 요새는 은둔거사마냥 집에 콕 박혀서 나가지도 않는 날도 쌔고 쌨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 번쯤은 후디를 푹 눌러쓰고 구시렁거리며 동네를 싸돌아다닌다. 좋아하는 까페에도 가고 사람구경도 하고. 워낙 변화가 심한 동네인지라 며칠만 안 갔던 골목을 빼꼼 들여다보면 그 새 주택이 까페가 되어있고 있던 가게는 망했고 빌딩이 들어서 있곤 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며칠 전의 그 골목이 맞단 말이야 정말? 아아.. 세상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라고 ...

  • 아 윌 비 백, 씨 유 순!!!!

    아 윌 비 백, 씨 유 순!!!!

    원래 이번 주 칼럼은 가요계를 강타하고 있는 후크송의 뿌리를 찾아가보는 내용이 될 예정이었다. 슈퍼주니어의 신곡 쏘리쏘리와 남대문 시장 아저씨의 장단을 매치 해보기도 하고, 예를 들어 'Sorry Sorry Sorry Sorry 내가 내가 내가 먼저 네게 네게 네게 빠져 빠져 빠져 버려 baby' '싸다 싸다 싸다 싸다 골라 골라 골라 골라 5000원 5000원 5000원 5000원 골라 골라 고르면 임자' 후크송의 원조이신 빵상 걸스 ...

  • '비평의 지평'展│악플에의 대답

    우리나라에서 정치인 다음으로 신뢰 받지 못하고 악플의 공격을 받는 직업이 있다면 기자 혹은 비평가 정도가 아닐까. 많은 사람들은 비평가를 쓸데없이 어려운 표현이나 쓰는 족속, 혹은 능력이 없어 남의 작품이나 '까며' 소일하는 족속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어떤 텍스트에 대한 평론이든지 가장 많이 달리는 악플은 '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만들어'다. 하지만 적어도 '성실히' 비평의 펜을 휘두른 비평가라면 억울함을 호소할 것이다. 어떤 예술작품이 위대해...

  • 신은 멀리 있고, 돈은 잔인하다

    17일자 신문에 실린 박노자 씨의 칼럼 제목은 '가난뱅이는 죽어도 싸다?'였다. 포털의 메인 화면에서 발견한 이 문장에 저절로 손이 갔던 건 더없이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제목에 낚여서였다. 그리고 막 마지막 회 시청을 끝낸 의 여운이 아직 몸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2분기 니혼TV에서 방송된 는 10%에 조금 미치지 못 하는 평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주연을 맡은 마츠야마 켄이치가 일본 현지에서 주목 받는 젊은 연기파 배우인데도 ...

  • 강호동, 고현정의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와 유재석의 소속사 DY엔터테인먼트 합병

    강호동, 고현정의 소속사인 디초콜릿이앤티에프와 유재석의 소속사 DY엔터테인먼트 합병 확정. 이밖에도 두 회사의 소속 연예인으로는 윤종신, 우승민, 신동엽, 김용만, 노홍철, 이혁재, 송은이, 강수정, 박지윤 등이 있고, SBS , MBC 등을 제작 중이다. 보도자료 예능계의 절대반지가 탄생하나요….. 故 장자연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 19일 수사브리핑에서 “경찰이 KBS로부터 제출받아 확보한...

  • 2009년 3월 21일

    채널 CGV 토 밤 9시 30분 이후 레드카펫이나 잡지 화보가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김아중과 이후 역시 좀 오랜만인 정우성이 김지운 감독과 만났다. 창간 4주년을 맞은 패션지 가 채널 CGV와 함께 작업한 30분짜리 단편 영화 은 같은 비밀요원이자 연인 사이인 민우(정우성)와 나연(김아중)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느와르 영화다. 사실 은 영화라기보다는 패션 화보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관계로 막상 보고 나면 좀 허무해질 수도 있...

  • 2009년 3월 20일

    M.net 오후 6시 소녀시대와 카라가 음악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을 양분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이 다 함께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 예정일 정도다. 하지만, 원더걸스가 출동한다면 어떻게 될까.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원더걸스는 'Nobody' 이후로 국내 활동이 뜸하다. 그러나 이들은 태국과 미국을 누비며 더 넓은 무대,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오늘 방송 되는 에서는 휴식기 동안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원더걸...

  • 늙지 않는 여자들

    칼 라거펠트는 천재다. 만드는 옷도 그렇지만, 시장 상황이나 사람들의 생각을 꿰뚫는 그의 냉철하고도 정확한 시선은 빗나가는 법이 없다. 누군가 그에게 트렌드에 대해 물었을 때 들려준 대답도 수많은 예 중 하나. “요즘 가장 주목하고 있는 트렌드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대한 그의 답은 이랬다. “계절에 맞춰 변하는 트렌드는 거죽일 뿐입니다. 그 안에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커다란 줄기가 있지요.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