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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영│웃음 이상의 감동이 있는 영화들

    정재영│웃음 이상의 감동이 있는 영화들

    정재영은 다양한 필모그래피만큼이나 다양한 표정을 가진 배우다. 근작들만 꼽아보더라도 무표정한 원칙주의자인 의 정도만, 의리 있는 척하지만 부하를 방패막이로 활용하는 의 깡패 이원술, 뛰어난 검술을 숨기고 살아가는 부보상단 행수인 의 설주를 거쳐 현재의 에 이르렀다. 이런 다양한 역할 안에서 정재영만이 보여주는 어떤 공통적인 모습이 있다면 바로 예상치 못한 웃음을 통해 캐릭터뿐 아니라 영화의 분위기에 일종의 숨통을 트여준다는 것이다. 가...

  • <찬란한 유산> vs <사랑은 아무나 하나>│주말 저녁, 가족을 발견하는 시간

    SBS에게 주말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의 두 시간은 특별하다. 동시간대의 타 방송사나 평소의 편성 행태에 따라 드라마를 전후로 뉴스나 예능 등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을 배치하는 것과 달리 SBS는 두 편의 드라마를 연속 방영하고 있다. 로 시작해 으로 마무리되는 두 시간. 두 편의 드라마 모두 가족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시청률 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홈드라마가 꽉 쥐고 있는 주말 연속극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S...

  • <Just pop>

    이방인이 된 느낌이 들때가 있다. 늦가을 새벽, 혼자 여기저기를 기웃 거릴 때 느껴지는 쌀쌀함 같은 것. 그럴 땐 있던 일 없던 일 다 지어내면서 이것저것 기억해내는데 기분 좋은 일도, 몹시 안 좋았던 일도 멈추지 않고 머릿속에 떠오른다. 손으로 써서 기억할 필요도 없을 만큼 선명한 이야기들이다. 마이앤트메리의 을 들을 때 마다 그런 느낌이 든다. 불편하거나 어렵지 않다. 신나지만 기쁘지도 않고 힘이 날 것 같다가도 이내 손을 내려야 될 것 ...

  • 개그맨 곽한구, 지난 15일 차량 절도 혐의로 경찰에 검거

    개그맨 곽한구, 지난 15일 차량 절도 혐의로 경찰에 검거. 경찰에 따르면 곽한구는 지난 10일 안산시 소재 모 카센터에 들러 이 모 씨의 벤츠 차량에 꽂혀있던 차량 열쇠를 훔쳤고, 이후 11일 해당 카센터를 다시 방문해 훔친 열쇠로 벤츠 차량을 타고 다니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곽한구는 “벤츠 차량을 우연히 보고 한 번 타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자료 ………̷...

  • 2009년 6월 17일

    MTV 밤 12시 50분 지난 5월 31일(현지시각) LA에서 개최된 2009 MTV 무비 어워드 '최고의 영화상'은 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여자 연기상', '남자 신인 연기상' 역시 의 차지였다. 그런데 이 영화가 거머쥔 트로피는 그 뿐이 아니었다. '최고의 키스상', '최고의 싸움상'까지 의 몫. 故 히스 레저에게 돌아간 트로피 이름은 심지어 '최고의 악당상'이다. 이쯤 되면 수상한 영화보다는 영화제 자체가 더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 송새벽│My name is..

    My name is 송새벽. 작은 아버지가 지어주신 한글 이름이다. 어릴 때는 이름 때문에 '새벽종'이라고 놀림도 많이 당했다. 언젠가는 SBS 을 보는데, 누가 “새벽아”하고 부르니까 시츄가 한 마리 뛰어 나오더라. 하하. 최근에는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 이름이 '새벽'이었던 걸로 안다. 중성적인 이름인가 보다. 1979년 12월 26일생 . 전라북도 군산 출신이다. 여동생이 한명 있다. 이름은 송새로나. 스무 살 때 처음으로 ...

  • 송새벽│세팍타크로 형사의 동틀 무렵

    “세팍타크로라고 알어?”라고 슬쩍 묻더니 용의자에게 사과를 물리고 발차기를 한다. 놀라는 것도 잠시, 기본 동작이랍시고 쭈욱 엉덩이를 뒤로 뺀다. 도대체, 봉준호 감독은 어디서 저런 배우를 찾아낸 걸까. 영화 의 형사 홍조는 새로운 인물이다. 사투리를 쓰면서 껄렁하게 현장을 배회하는 형사는 어느 영화에나 등장하지만,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면서도 은근히 이죽거리는 말투의 리듬감이나 지으려다 만 것 같은 표정의 모호함은 그 낯설음만큼 신선한 기억으로 ...

  • 호날두가 1650억 원이나 줄 만큼 대단해?

    저기 호날두인가 하는 축구선수는 박지성이랑 같은 팀에 있는 선수 아니야? 아, 얼마 전까진 박지성이랑 같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였지. 지금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이 확정된 상태고.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물어보는 거야. 그럼 이제 그 선수랑 박지성이랑은 같이 안 뛰는 거지? 아무래도 박지성이 레알로 가던가,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오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그렇겠지? 내 생각엔 아마 그럴 일은 여간해선 없을 거 같아. 그럼 둘이 적...

  • 2009년 6월 16일

    MBC 밤 11시 10분 학창시절에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불효 중에 '고소당하기'를 포함시켜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많은 청소년들이 온라인상에서 불법으로 공유한 콘텐츠 때문에 수십 만 원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해지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엄연한 불법 행위에 대해 정당한 처벌을 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저작물에 대한 적합한 교육이 전무한 상황에서 청소년들을 범법자로 몰아가는 소탕 방식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더욱이 벌금과 경찰 출두의...

  • JYP엔터테인먼트,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소희와 선미가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에 대해...

    JYP엔터테인먼트, 그룹 원더걸스의 멤버 소희와 선미가 6월 초 현재 재학 중인 고등학교를 자퇴한 것에 대해 “(미국 진출)프로젝트가 프로젝트인 만큼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자퇴 사실을 숨기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조나스 브라더스를 친구 삼아 학창생활 대신 한다 생각해야 하는 건가요? ^^; 타블로, 15일 방영하는 MBC 에서 평소 친한 프로그램의 패널 길에 대해 “강혜정과 열애 사실이 공개됐을 때 다른 사람들은...

  • 샤이니│“여자친구 생기면 쇼핑도 하고, 축구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3

    샤이니에게 ○○란? 종현에게 줄리엣이란? 새로운 시작. 온유에게 콘서트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나 자신도 감동할 수 있는 무대. 키에게 쇼핑이란? 내가 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 태민에게 마이클 잭슨이란? 언젠가 무대에서 꼭 한 번 해보고 트리뷰트하고 싶은 퍼포머. 민호에게 승부란? 져서는 안 되는 그런 게임. 얼마 전 숙소를 공개한 기사에서 만화책들이 있던데, 좋아하는 만화나 영화가 있나요? 키 : 요. 저...

  • 샤이니│“신인상, 그 위를 보고 달려야죠” -2

    사이니(사소하지만 이거 알면 니들도 노예) – '줄리엣'의 안무는 '누난 너무 예뻐'의 안무가 리노 나카소네가 만들었다. – 종현은 바지에 뭔가 묻자 “괜찮아 '누난 너무 예뻐'할 때부터 입은 옷이잖아”라고 말했다. – 민호는 종종 집에서 학교까지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이유는 “걸어 다니기엔 거리가 멀어서.” – 멤버들은 숙소에서 한 방에서 자는데, 리더인 온유는 가운데 침대에 눕는다. &#...

  • 샤이니│“핑크색에 등이 파인 옷? 이젠 파격 의상도 즐겨요” -1

    온유, 키, 종현, 민호, 태민으로 구성된 샤이니는 2008년 5월 25일 데뷔했다. 그들은 지난 1년 동안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5월 21일 발표한 와 함께 데뷔 1년을 맞이했다. 그 사이 '누난 너무 예뻐'의 귀여운 동생들은 '아미고'를 거쳐 '줄리엣'에서 “영혼을 바칠게요”라며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이 됐고, 그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나타난 '줄리엣'의 티저 사진은 여전히 '누난 너무 예뻐'를 기억하는 누나 팬들에게 새...

  •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편식이 너무나 심해 한번 꽂히면 그것만 하는 성향이 짙은 성격이라, 뮤지컬을 좋아하기 시작한 3~4년 전부터는 음악도 뮤지컬 OST만 듣는다. 요즘의 리스트들을 읊자면, 그리고 2000년 초연버전의 (이하 )이다. 원래도 자주 듣긴 하지만 최근 초연멤버들이 출연한 영상을 찾아보고 난 후에는, 특히 베르테르였던 서영주가 보여준 순간의 엄청난 집중력과 몰입도 덕에 더더욱 를 놓지 못하고 있다. 에 집사로 출연했던 ...

  • 정의욱│거칠고 모자란 이들의 삶을 그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얘네들이 주로 웃긴다'는 배역설명에도 불구하고 유난히도 진지한 남자가 있다. 고요하게 앉아있는 시워드 박사의 식구들과는 달리, '레자' 롱코트에 마늘로 만든 거대한 목걸이를 두르고 이리저리 뛰느라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어디선가 갑자기 새총을 가지고 등장해 그동안 웃고 떠들고 즐기느라 정신없던 관객들을 긴장시키더니, 진지하게 자기소개를 하는 순간 관객 모두를 무장해제시켜버린다. 그의 이름 '이새키야 반헬싱'. 뮤지컬 (Dracu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