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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6월 30일

    MBC 에브리원 밤 11시 “올모스트 패~러다이스~♬” 지금도 이 한 소절만 들리면 준표와 잔디와 지후 선배가 뉴 칼레도니아 바닷가를 뛰어놀고 있을 듯한 KBS 의 아련한 기억, 그러나 오늘의 출연자는 바로 F4의 맏형, 외로운 송우빈 역을 연기했던 김준 과 그가 속한 그룹으로 의 OST를 부른 티맥스의 신민철, 박윤화다. 송우빈은 알아도 김준은 잘 모르는, 김준은 알아도 티맥스는 모르는 시청자들이라면 “춤추는 SG 워너비”라는 수식어...

  • 김미숙│“연기라는 게 징그럽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2

    실제로는 어떤 엄마인가. 김미숙 : 좋은 엄마지. (웃음) 왜냐하면,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세상사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려고 한다고 생각하니까. 난 아이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컸으면 좋겠다. 요즘 우리나라 엄마들은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지만, 그걸 거부하지는 못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들이 뒤쳐질 것 같으니까. 하지만 아이들을 정말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다면 자기의 주관을 갖고 애들이 정말 행복한 게 뭔지 생각하는 게 필요하지 않...

  • 김미숙│“다들 내가 악역을 못할 줄 알았나봐” -1

    “내가 우아함의 대명사라구요? 하하” 인터뷰 중 평생을 '우아함의 대명사'로 살아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미숙은 부끄러운 듯 웃었다. 하지만 여전히 '곱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의 얼굴과, 마치 DJ의 멘트처럼 차분한 그의 목소리에서 '우아함'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연상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요즘 김미숙은 흥미로운 배우다. 이 우아한 배우가 MBC 의 철없는 엄마가 되고, SBS 의 악녀 백성희를 연기하리라 예상한 사람...

  • 김미숙│김미숙의 시간은 다르게 간다

    김미숙은 1979년에 데뷔했다. 그 사이 수많은 드라마의 주인공이었고, 높은 계약금을 받는 CF 스타이기도 했으며, 연기 대상을 받은 적도 있다. 지난 30년 동안, 그는 착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김미숙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는 않아도 다르게는 가는 것 같다. 연기 생활 30년이 된 어느 날, 김미숙은 악역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SBS 의 백성희는 우리가 지난 30년 동안 알고 있던 김미숙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캐릭터다....

  • 방진의│사랑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마이 스케어리 걸>

    관객들은 무대 위의 방진의를 볼 때 어김없이 두 가지 사실에 놀란다. 하나는 “옷이 하늘하늘해서 그런 것”이라고 그녀를 변명하게 만드는 마른 몸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몸에서 “갈비뼈를 다 열고, 뼈를 울려서 만들어내는” 깊고도 높은 목소리이다. 그리고 이처럼 쉽게 예측할 수 없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부분들이 그녀를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방진의가 맡았던 캐릭터들은 어느 것 하나도 평범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극히 ...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잭슨 형

    지난 10여년간의 마이클 잭슨은 좋아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LP로 샀던 이후로 잭슨의 앨범을 사는 것도 그만뒀다. 무너지는 얼굴이 보기 싫어서도 아니었다. 그가 의 뮤직비디오에서 반나로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키스를 해서도 아니었다. 그 키스가 MTV 역사상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 중 하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참아줄 수도 있다. 문제는 잭슨이 어느 순간부터 세상을 구원하는 성자인 체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세상...

  • 질량 보존의 법칙

    다사다난했던 6월과 안녕을 고하고 7월로 넘어가는 한 주는, 시원한 여름비와 함께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역시 이번 한 주는 7월 6일부터 이루어질 작은 개편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갑니다. 변화의 방향과 새로이 만나게 될 코너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비밀로 남겨두겠습니다. 그저 세분화된 섹션 속에 포함되었던 기사들이 큰 광장 속에서 어울리게 될 예정이고, 보다 생생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고 정도만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

  • 정호빈│“문노, 여기 있습니다”

    그는 사나이로 기억된다. 영화 에서 동수 곁을 지키는 부산 건달 은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후부터 사랑하는 여인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MBC 의 우태, 식물인간이 된 그룹 총수를 보필하는 KBS 의 정 실장까지 배우 정호빈은 강한 눈빛과 의리를 지닌 남자 역할을 맞춤옷처럼 소화해냈다. 그리고 신라의 모든 능력자들을 휘하에 거느린 미실에게 필마단기로 맞서는 MBC 의 국선 문노를 통해 그는 사나이 캐릭터의 어떤 정점을 보여주며 3회 이후...

  • 2009년 6월 29일

    1회 KBS1 저녁 8시 25분 라는 제목이 확정되기 전 이 드라마가 이라는 가제로 불렸던 것만 봐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15년 전, 윤정(심혜진)은 남편의 판사시보 발령을 기념 삼아 형님 부부와 축하 여행을 떠났다가 남편과 시아주버님을 잃고 큰동서 동자(박해미), 시어머니 정녀(김영옥) 등과 한 집에서 의지하며 살게 된다. 그러나 이 기구한 두 여인의 팔자와는 달리 발랄한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이 작품은 코믹한 톤의 가족 드라마...

  • 2009년 6월 27일

    MTV 일 저녁 7시 30분 요즘은 웬만큼 오래 한 우물을 파면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가 되는 것 같지만 사실 마이클 잭슨 정도 되는 인물이라면 진정 전설이자 레전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젠 우리 곁을 떠나 전설도 아닌 신화 속 영웅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그의 타계에 긴급 편성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다섯 살 때 잭슨 5로 데뷔해 'Beat It', 'Thriller'로 시대의 아이콘이 됐던 굵직한 역사부터 'Billie Jean...

  • 우리는 지금도 마이클 잭슨이 만든 시대에 살고 있다

    며칠 전 마이클 잭슨의 25주년 기념 앨범을 들었다. 이 앨범은 팝 역사상 청각적인 쾌락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작품 중 하나다. 새로운 리마스터링 기술로 되살아난 는 모든 사운드를 명료하게 드러내고, 소리와 소리 사이의 공간이 부드럽게 숨을 쉰다. 그 완벽한 사운드 안에서, 마이클 잭슨은 1980년대에 지금의 그 어떤 팝 앨범보다 현대적인 음악을 하고 있었다. 아직도 ‘Wanna be startin` something’...

  • 마이클 잭슨, 지난 25일 심장마비로 사망

    마이클 잭슨, 지난 25일 심장마비로 사망. 로스앤젤레스 검시관 프레드 코랠은 CNN을 통해 그의 사망을 확인했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 월요일에 의 리마스터링 앨범을 샀는데………….. 미국 TV 시리즈 의 파라 포셋, 지난 25일 암으로 사망. 파라 포셋은 지난 2007년 암에서 완치됐다고 밝혔으나 암이 재발,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다...

  •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제

    언니들 안녕하세요, 십자매 작가여요. 날이 많이 더워졌죠? 이제 조금만 있음 겨드랑이를 타고 땀이 줄줄 흘러내릴 것이며 가슴 밑에도 땀이 축축하게 차 근질근질 미칠 것 같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될 거예요. 여름하면 뭐다? 썬크림! 그치만 사실 썬크림은 1년 365일 치덕치덕 발라줘야 하는 우리의 친구야요. 흐린 날이든 비 오고 천둥번개 치는 날이든 상관없이 해는 매일매일 떠오르니까요. 자외선은 무서워요. UVB 가 어쩌고 UVC 가 어쩌고 그런...

  • 윤상현│당신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들

    윤상현│당신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세상에는 욕심을 버릴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 윤상현은 그 진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드라마가 너무 무거워지는 것이 싫어서 MBC 의 주경우를 냉철한 남자에서 소심한 울보 캐릭터로 바꾸자고 스스로 제안했다는 그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반드시 멋진 배우가 되는 길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중후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거나, 유능한 실장이 되어 과묵하게 등장할 ...

  • 제14장│난 둘 다

    난 둘 다 [관용구] 1. 세계적 휴대폰 회사 M사의 광고 말미에 베컴이 하는 말 2. 선택의 기로에서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 없을 때 하는 말 발음 시에 음절 하나하나가 독립된 소리로 인식될 수 있도록 가능한 부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 포인트. 표기 하자면 [nan dul da]에 가까우며, 특히 두 번째 음절을 발음함에 있어서 알파벳 [l]의 발음을 [r]과 정확히 구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혀를 앞니 뒤쪽에 살짝 붙였다 떼는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