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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상현│당신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들

    윤상현│당신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세상에는 욕심을 버릴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 윤상현은 그 진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드라마가 너무 무거워지는 것이 싫어서 MBC 의 주경우를 냉철한 남자에서 소심한 울보 캐릭터로 바꾸자고 스스로 제안했다는 그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반드시 멋진 배우가 되는 길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중후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거나, 유능한 실장이 되어 과묵하게 등장할 ...

  • 제14장│난 둘 다

    난 둘 다 [관용구] 1. 세계적 휴대폰 회사 M사의 광고 말미에 베컴이 하는 말 2. 선택의 기로에서 어느 한쪽을 포기할 수 없을 때 하는 말 발음 시에 음절 하나하나가 독립된 소리로 인식될 수 있도록 가능한 부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이 포인트. 표기 하자면 [nan dul da]에 가까우며, 특히 두 번째 음절을 발음함에 있어서 알파벳 [l]의 발음을 [r]과 정확히 구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혀를 앞니 뒤쪽에 살짝 붙였다 떼는 방식으로...

  • '감성론 Logic of Sensibility'展│제인 오스틴 식 예술감상법

    단정적으로 말해 '예술은 순수하게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라는 말은, 수능 모의고사 언어영역 15번 문제 지문으로 제시된 현대시를 읽으며 회의를 느낀 사춘기 소년소녀가 했을 때나 이해해줄 수 있는 말이다. 그 순수한 마음이란 녀석이 다양한 문화적인 맥락과 사소한 경험들 안에서 만들어진 얼마나 혼탁한 녀석인지 안다면 그런 식의 순진한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식의 태도 역시 불완전한 주제에 단정적이라는 면에서 ...

  • 2009년 6월 26일

    '목숨 걸고 편식하다' MBC 밤 11시 이것은 편식, 그것도 건강을 위한 편식에 대한 건강 다큐멘터리라는 것이 제작진의 변이다. 하지만 속지 말자. 이 다큐멘터리는 다분히 정치적인 프로그램이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없는 식단으로 건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신경외과 의사의 조언과 그 조언대로 실행해 말기 암을 치료하거나 만선 신부전증에서 자유로워진 환자들의 경험은 국내 축산 및 어업에 치명적 타격을 입혀 나라의 기틀을 뿌리부터 흔들...

  • 리코 GRD2

    '디지털' 이라는 말이 붙으면 어쩐지 은색으로 번쩍거려줘야만 할 것 같고, '사람 손으로 이런 각을 만들긴 힘들지!' 싶은 곡률로 알싸하게 쪽 빠져야만 할 것 같고, 여기저기에 알 수 없는 약자와 기호들이 난무해야만 할 것 같다. 이런 ….할 것만 같은 기분을 착실히 맞춰주고 있는 아이템 중 하나가 디지털 카메라다. 찍을 대상을 보고 '찰칵!' 하고 사진을 찍는다. 라는 개념은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는데도, '디지털'이...

  • KBS <다함께 차차차>│쌍과부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매일 저녁 시간에 방송되는 일일드라마는 하나의 장르다. 가족의 의미 확인이라는 주제와 적당한 비밀, 장애물 많은 애정전선, 감초처럼 등장하는 코믹한 캐릭터들은 마치 '일일 드라마 트루기'의 요소들처럼 언제나 비슷한 유형으로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6월 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는 그러한 일일 드라마 작법에 충실한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아니, 전작인 이 설정과 갈등을 순화하면서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탓인지 ...

  • 경찰, 故 장자연 자살사건 수사 재개 의사 밝혀...

    경찰, 故 장자연 자살사건과 관련해 장자연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가 일본에서 체포돼 수사 재개 의사 밝혀. 25일 한풍현 경기 분당경찰서장은 “김 모 씨의 신병이 확보돼 장자연 사건 수사 당시 입건 또는 입건 후 참고인 중지된 8명과 내사 중지자 4명, 김 모 씨 등 총 13명에 대한 수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김 모 씨가 일본에서 그의 지인을 만난다는 정보를 입수해 일본 경찰의 협조를 얻어 체포한 것으로...

  • 뭐지, 찮은이 형과 비슷한 이 사내는!

    몇 달 전 일본에서 놀러 온 친구에게 요즘 인기 있는 개그맨이 누구인지 물은 적이 있다. 그 때 친구는 '한냐', '오-도리-', '시즈루' 등을 알려 주었다. 그런데 최근 이들 중 '한냐'의 이름을 들을 기회가 많아졌다. 한냐는 각종 인기 버라이어티 쇼의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며 입지를 다져가는 것은 물론 다음 분기 방송 예정인 게츠쿠 드라마 (이하 )에 출연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일본에서 개그맨들의 드라마 출연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

  • <해피 매니아>

    만화가 안노 모요코는 으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부인이다. 부인이라서 안노는 아니고 결혼 전부터 안노였는데 발음만 같고 글자는 다르다. 그녀의 작품은 결혼 후 점점 달라졌는데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 전부터 결혼 직후까지의 작품을 그 이후의 작품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그녀의 작품을 순정만화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림은 다소 거칠지만 틀림없이 순정만화풍이다. 하지만 내용은 제법...

  • 송병철│“더 재수 없게, 더 느끼하게, 더 닭살스럽게”

    “얼마 전 가장 친한 친구 결혼식에서 후광을 펼쳤어요. 그 친구 앞날에 큰 빛을 주고 싶었거든요.” 참 잘생긴 사람이 이렇게 엉뚱하다. 마지막 '저스트 10미닛'의 주인공은 KBS '그냥 내비둬', '씁쓸한 인생'에서 활약 중인 자체발광 송병철이다. '그냥 내비둬'에서 김민경 씨와 닭살연기가 화제다. 송병철: 원래 내가 잘하는 계통의 연기다. 더 재수 없게, 더 느끼하게, 더 닭살스럽게 해야만 이수근, 장동혁 선배가 멘트를 칠 수 있다....

  • MBC <트리플>│“아, 모르겠다. 지금은 그냥 뺏고 싶을 뿐이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를 만큼 더운 날씨지만, 신활의 집이자 사무실인 본드 팩토리의 큰 유리창 밖으로 내다본 한낮의 풍경은 아름답기만 했다. 청춘도 그렇다. 그 시절을 지날 때는 모든 일이 어렵고 괴롭기만 하지만, 이것을 브라운관을 통해 지켜보노라면 그만큼 아름답고 찬란한 시간은 없다. 청춘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누구보다 예리하게 포착하는 이윤정 감독의 MBC 이 5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아직 대중적인 반응이 뜨겁지는 않지만 마니아들은 ...

  • 아이돌의 사생활

    디즈니 채널의 새로운 시트콤 는 지난 5월부터 곧 여름방학을 맞는 트위니바퍼 (tweenybopper: 15세 미만의 어린 청소년. 특히 소녀. 이하 트위니)들을 겨냥해 시작했다. 시트콤 이름을 보면 아시겠지만, 지난 6월 16일에 4집 앨범을 발매한 인기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 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그래서 디즈니는 물론, 시트콤과 영화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로 트위니의 구매력을 익히 경험한 언론 매체도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결과는...

  • 윤상현, 윤은혜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레이디 캐슬>에 출연...

    윤상현, 윤은혜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에 출연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윤상현은 현재 제작진과 대저택에 사는 상속녀의 돈을 노리는 집사, 이들과 삼각관계를 이루는 귀공자 역 중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지 고민 중이라고. 보도자료 무슨 캐릭터든 은근히 찌질한데 정은 가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요? ^^; 가수 이소은, 미국의 노스웨스턴 로스쿨, 코넬 로스쿨, 조지타운 로스쿨, 노트르담 로스쿨 등 4개 대학 로스쿨 합격. 이소은의 소속사측은...

  • 저작권법│교수님은 휘파람 불면 잡혀간다고 하셨어

    어린 시절에는 2020년이 되면 원더키디가 날아다니는 세상이 올 줄 알았다. 그러나 2009년에 그리는 2020년은 발전을 꿈꾸기 보다는 문화적, 정신적으로 퇴보일로를 걷고 있는 황폐한 시절에 가깝다. 언론은 제 목소리를 잃고, 대중은 펜 든 손을 꺾이는 이 무렵에 저작권법 개정은 충격과 공포를 부풀리는데 일조 하고 있다. 법이란 어떤 문장을 쓰느냐가 아니라 그 문장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2020년의 어느 날 ...

  • 저작권법│블로그에 퍼간 2PM 사진, 위반일까 아닐까

    운전면허시험을 치르는 이유는 운전할 수 있는 자격을 체크하기 위해서고, 임용고시를 치르는 건 선생의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가 준비한 저작권법 평가시험 역시 마찬가지다. 일촌 한 명 있는 미니홈피에 노래방 녹음 파일을 일촌공개로 올렸다가 낭패를 볼 수 있는 이 험난한 저작권법 시대의 정글에서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지 이번 평가시험으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 물론 모의고사인 만큼 틀리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문제와 해답, 해설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