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10 아시아> 사용 설명서

    이미 공지해 드린 바와 같이 오늘 7월 6일부터 는 소폭 개편된 스케줄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그리하여 여기, 아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듯 새로울, 오늘 처음 를 만나는 분들에게는 새롭고 친절한 사용 설명서를 펼쳐 보입니다. 에서는 하루하루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연관인물을 통해 그 사람의 현재를 읽어보는 '10 LINE' 이 그 찬란한 명단을 이어갈 예정이고, 화요일로 자리를 옮긴 'MY...

  • 2009년 7월 7일

    14회 MBC 밤 9시 55분 과연 덕만은 사신들에게 '가리반(카레)'을 제대로 대접할 수 있을까. 혹시 장금이처럼 사신의 당뇨병까지 고쳐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궁금증이 꽃피는 가운데 도 아닌데 죽은(줄 알았던) 사람들이 줄줄이 살아 돌아온다. 수나라 사신과 상단의 무리 속에 칠숙(안길강)과 소화(서영희)가 있는 것이다. 한편, 덕만(이요원)은 우여곡절 끝에 미실(고현정)이 그토록 찾고 있는 '사다함의 매화'가 무엇인지를 살피려고 상단의 ...

  • 2PM 옥택연의 짐승 소리 vs 빅뱅 T.O.P의 짐승 랩

    옥택연의 짐승소리 2PM의 장신, 과거, 랩을 담당하고 있는 옥택연이 '니가 밉다'를 부르는 도중에 흥에 겨워 내지르는 즉흥적인 추임새. 단독 카메라를 받으며 무대 한가운데 주저앉는 랩 순서보다 더 주목받는 대목. “한 번 더 나를 안아봐, 입 맞추고. 한 번 더” 다음이 바로 그 순서로 굳이 받아쓰자면 “흐아예에에에!” 정도로 문자화 할 수 있다. 이 순간, 그는 무대 뒤편에서 춤에 열중하고 있지만 그의 포효에 안방의 누나들은 심박수가 요동...

  • 2009년 7월 6일

    MTV 오후 3시 30분 누군가 떠난 다음 그를 추억하는 것은 사실 떠난 사람 보다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함이다. 마이클 잭슨의 사후 수많은 채널에서 그를 추모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지만 마이클 잭슨은 아무리 보아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업적과 독특한 면모를 지닌 인물이었음이 분명하다. MTV에서 새롭게 제작한 셰릴 크로우, 프로듀서 팀벌랜드 등 그의 주위 사람들의 입을 통해 듣는 '인간 마이클 잭슨'에 대한 이야기다. 4시 ...

  • 유준상│여행의 친구가 되어주는 음악들

    유준상│여행의 친구가 되어주는 음악들

    올해로 마흔하나. 그러나 유준상은 여전히 ‘발견되는’ 배우다. 올해 개봉한 두 편의 영화 와 에 출연한 그는 선명한 캐릭터를 전형적이지 않게 연기하거나 혹은 특별할 것 없는 인물의 다양한 얼굴을 세밀하게 포착하면서 연기의 스펙트럼을 횡으로 넓게 펼쳤다. 캐릭터가 주는 신선함 외에도, 두 편의 영화는 저예산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를 찍을 때는 홍상수 감독에 대한 믿음과 애정만을 담보로 개런티 없이 출...

  • 제주올레

    처음엔 스페인어쯤 되나 했다. 올레, 라니 플라멩고 무희가 손뼉을 치며 나타나거나, 붉은 기를 흔드는 투우사를 향해 성난 소가 돌진 할 것 같았다. 그러나 제주올레, 에서 '올레'는 그곳 방언으로 도로에서 집 앞 대문까지 이르는 작은 길, 을 뜻한다. 지친 몸을 이끌고 마침내 집으로 당도하는 길 혹은 부푼 마음을 안고 비로소 세상으로 나가는 길. 제주의 속살로 향하는 도보여행코스, 올레길을 처음 만든 서명숙씨는 자신의 책 (북하우스)에서 “당...

  • 제15장│귀척

    귀척 [명사] 1. 보는 이로 하여금 거북함을 느끼게 하는 행위 2. 귀여운 척을 하는 동작에 대한 줄임말 '귀여운 척을 하다'를 축약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고 있다. 행위자에 대한 강렬한 불신과 원망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동작을 수식하는 부사를 선택할 때도 '매우', '몹시', '굉장히', '퍽' 과 같은 표준어에서 고르기 보다는 보다 부정적인 느낌을 공고히 해 줄 수 있는 비속어 '쩔다'를 덧붙여 주는 것을 권한다. 아...

  • 2009년 7월 4일

    2009년 7월 4일

    MBC 저녁 6시 30분 과부 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던가. 마이너리티로 출발했던 은 아직도 그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대단한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계속해서 도전의 영역을 무한히 열어둠과 동시에 소외받는 것들에 대한 애정 표현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아이템이었던 ‘여드름 브레이크 특집’에서 철거 직전의 건물들이 자아내는 기묘한 분위기를 포착했던 이들은 오늘은 오래간만의 가요제 장소로 올림픽 대로를 선택했다....

  • 김구라 앞에서의 진실이 궁금하다면

    리얼리티 다큐 프로그램을 주로 방송하던 Q채널이 7월 11일부터 QTV로 새롭게 출범한다. 다만 채널의 명칭만 바꾼 것이 아니다. 앞으로 QTV에서 방영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논픽션을 기본으로 하되, 그 성향은 보다 엔터테인먼트에 가까운 것이 될 전망이다. 7월 2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세부적인 실체를 밝힌 QTV는 비록 콘텐츠의 성격은 낯익은 것일지라도 그것을 편성하는 방식에서는 채널의 특성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009년 7월 3일

    Nick 밤 9시 30분 많은 소녀들이 어린 시절 인어에 대한 판타지를 키우며 자란다. 어제부터 방송을 시작한 는 호주의 골드 코스트를 배경으로 인어에 대한 상상을 친근하게 풀어낸 어린이용 드라마다. 평범한 16살 소녀 엠마, 클레오, 리키는 어느 날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연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우연히 '마코'라는 신비로운 섬에 도착한다. 우여곡절 끝에 섬을 탈출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세 명의 소녀는 물이 몸에 닿으면 하반신이 물고기...

  • 방탄조끼 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형사

    아쉬운 시리즈가 있어 소개한다. ABC에서 10편의 에피소드만을 방영한 후 조기 종영된 ( )는 수사물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괴짜들로 가득 찬 캐릭터 스터디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리즈는 연기파 배우들로 가득한데, 특히 HBO의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 는 물론 ABC 시리즈 와 영화 , 등으로 잘 알려진 해롤드 페리뉴가 리오 뱅스 형사로 출연하고, 역시 에 출연했던 연기파 배우 테리 키니가 경사 하비 브라운으로 나온다...

  • 'One Day, One Deal'展│해석되지 않아도 상관없는 대상이란 없다

    사람은 두 개의 눈을 통해 원근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원근법의 시선 안에서 세상은 전경과 배경, 중심과 가장자리,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다. 하나에 집중하면 나머지는 흐릿해지는 것이 우리 눈이 입체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그 흐릿한 배경은 결코 무의미하진 않지만 결정적 의미를 갖는 건 포커싱된 전경이다. 특히 회화에선 더더욱. 가령 푸생의 와 같은 작품에선 네 명의 양치기가 중심에서 만들어내는 구도에 시선이 쏠리고 신비...

  • 악마의 기원

    낯선 곳에서 눈을 떴더니 어두운 창고 안이다. 눈 앞에는 빨간 옷과 파란 옷을 각각 입은 두 남자가 있다. 그런데 둘 중 한 사람을 죽여야 한다. 한 쪽은 어머니를 죽인 범인, 다른 한 쪽은 죽은 줄 알았던 친아버지다. 테이블 위에는 총알이 단 한 발만 들어 있는 권총이 있다. 주어진 시간은 고작 60분이다. 그 시간 안에 친아버지를 찾고 범인을 죽이지 않으면 소중한 사람이 죽게 된다. 궁극의 선택을 요구하는 이 상황은 실로 '악마의 게임'이라...

  • 新연애시대│<결못남>, <트리플>로 알아보는 연애 레벨 진단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연애를 하지 못하도록 마음에 철벽을 쌓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연애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여기 각자의 연애 타입을 알아 볼 수 있는 질문지가 있다. 정직하게 답하고 냉정하게 분석하자. 본인의 타입을 파악한 후에는 4개년 계획을 세워서 마음의 철벽을 부수고 사랑의 운하를 파자. 그 물길 위에 에로스의 조각배를 띄워 보내자...

  • 新연애시대│2009 공포의 연애 9단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라는 유행가 가사가 그토록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 지우고 고쳐 써야 할 만큼 어렵다는 전제에 다수의 대중이 공감했기 때문이리라. 특히 에 등장하는 두 남녀에게 사랑이란 프랑스어로 출제된 과학문제처럼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는 난수표다. 시청에서도, 전쟁터에서도, 사막에서도 사랑을 하는 보통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달리 매일 마주치면서도 도무지 연애의 힌트를 찾지 못하는 두 주인공이 신장개업한 연애 상담소 '2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