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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무적 이평강> vs <미녀들의 수다>

    KBS 1회 KBS2 월-화 밤 9시 55분 의 첫 회는 실질적으로 이었다. 강원도의 리조트 회장인 아버지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한국에 온 우온달(지현우)은 괴한들에게 돈과 옷을 뺏기고, 이평강(남상미)에게 변태 취급을 받으며 얻어터지고, 파티에서 아버지를 위한 축하 노래를 부르며, 혼자 있을 때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녹화 테이프를 보며 눈물 흘린다. 그 사이에는 친구 사이였던 톱 모델 관자락(차예련)과의 키스 신이나 아버지가...

  • <샴페인> vs '1박 2일'

    KBS2 토 밤 11시 25분 약간의 무례함을 바탕으로 노골적인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이 심야 토크쇼로서 의 방향성이다. 그래서 아이돌 스타가 출연할 때 진행자로서 신동엽의 능력은 더욱 중요한 것이 된다. 계속해서 잽을 날리듯 상대를 약 올리는 농담을 던지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사소한 이야기를 기억해 뒀다가 캐릭터의 특징을 환기시키는 그의 스타일은 일문일답으로 끝나기 십상인 아이돌 특집을 다이내믹한 난장으로 만들어내고는 한다. 그러나 오래간만...

  • <아이리스> vs <해피투게더3>

    8회 KBS2 수-목 밤 9시 55분 지난 7일 에서는 많은 중요한 이야기들이 등장했다. 김현준(이병헌)은 자신이 갖고 있는 USB의 패스워드를 풀어내고, 그를 살려준 익명의 인물에게 아이리스의 비밀을 물어봤다. 일본의 어느 조직은 여전히 김현준을 쫓아다니고, 김선화(김소연)는 박철영(김승우)을 만난다. 하지만 이 날 에서 가장 오랫동안 시간을 할애한 부분은 최승희(김태희)의 NSS 복귀였다. NSS는 부국장(김영철)과 진사우(정준호)가 ...

  • <프런코 2>│바비인형의 유머감각

    바비인형이다! 핑크색 원피스를 입은 8등신의 긴 머리 여자, 10cm도 넘는 '킬 힐' 때문에 스타일리스트의 손을 잡고 복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던 그녀가 돌아본다. 이소라다. 온스타일 ( )는 내년 1월 말에야 방송을 시작하지만 사전제작으로 이미 3회분 가량의 촬영을 마친 이소라와 다른 심사위원들은 지난 시즌 TV에서 본 모습 그대로 런웨이 옆자리를 지키고 있다. “패션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를 받고, 진부한 디자인은 외...

  • <미남이시네요> vs '라디오스타'

    9회 SBS 수-목 밤 9시 55분 고미남(박신혜)은, 물론 판타지의 인물이다. 그것은 시청자에게 뿐 아니라 드라마 속의 인물들에게도 똑같이 해당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사랑받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끝없이 꾸며야 하는 헤이(유이)와 불특정 다수의 사랑을 받지만 한없는 결핍에 굶주린 태경(장근석), 그리고 준만큼의 사랑을 끝내 받아낼 수 없을 것 같은 신우(정용화)는 존재를 좀처럼 감추지도 못할 만큼 어설프지만 그런 점마저 사랑받을 수 있는 조건...

  • <강심장> vs <공주가 돌아왔다>

    SBS 화 밤 11시 5분 첫 방송 이후 의 시청률은 10%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절대강자 없는 화요일 밤이라 해도 양호한 성적이지만 에 대해서는 아직 호평보다 비판이 대세다. 사실 은 기존 집단 토크쇼의 요소들을 짬뽕한 것 같은 프로그램인 동시에 출연진들이 흔히 토크 소재로 삼는 '행사'에 가깝다. 동네 나이트의 막간 무대 같은 이곳에는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잡이가 있고, 모처럼 나들이한 젊은 아가씨들도 있으며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 <선덕여왕> vs <아내가 돌아왔다>

    MBC 월 밤 9시 55분 어제, 일주일을 꼬박 기다려온 미실의 난이 정점으로 치달을 줄 알았다. 그러나 또 다시 마지막 10분에만 드라마가 있었다. 따분한 가비지 타임 50분은 운명의 장난이랄까, 대서사시 속에 고동치는 비극적인 개인사랄까, 민폐를 수반하는 덕만(이요원)의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성품의 현현이랄까. 어쨌든 또 각종 의미와 원인의 눈물로 채워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선이 덕만이요, 악은 미실(고현정)인데 일 처리하는 방법을 보면 '...

  • '1박 2일' vs <무한도전>

    '1박 2일' KBS2 일 오후 6시 20분 방송을 시작한지 만 2년 3개월을 맞았으니 사실 이제 '1박 2일'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힘든 프로그램이다. 캠핑카를 타고 국도여행을 한다는 주제나 사다리타기로 코스를 고르는 진행 또한 익숙하다. 그러나 아직도, 그 나이에도, 애 아빠가 셋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서로 속고 속이고 당하고 또 당하면서 이후 가장 긴장감 넘치는 가위바위보 사기 쇼를 보여주는 멤버들은 이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 <100분 토론> vs <해피투게더3>

    MBC 목 밤 12시 10분 어제 하루 종일 달린 10 comments 의 댓글에 에 출연한 전병헌 민주당 의원의 한 마디를 더해도 될 것 같다. “사슴 뿔도 확인했고, 사슴 다리도 확인했고, 사슴 꼬리도 확인했는데, 결론은 말이다.” 28일의 재보선, 19일의 미디어법 판결을 두고 한나라당의 전략기획본부장 전여옥 의원과 민주당의 전략기획위원장 전병헌 의원이 1대1로 맞장 토론을 펼친 은, 표면적으로는 논리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미디어...

  • GMF│가을 바람과 함께 전해오는 민트 향기

    “아무도 없어, 내 곁엔 너 마저!” 무대 위의 남자는 절규한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무수한 눈동자들과 하늘 위로 울려 퍼지는 합창은 남자의 목소리를 배반한다. 그날, 그 밤, 그 곳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모인 대부분은 십년을 넘기는 세월동안 그의 곁에서 그의 노래를 듣고 부르며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떼창'이 나올 리가 없다. 머리가 아닌 입으로 기억하는 노래들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마지막 ...

  • '무릎 팍 도사' vs '무릎 팍 도사'

    '무릎 팍 도사' MBC 수 밤 11시 5분 “왜 후배들이 저를 무서워할까요?” MBC 의 '무릎 팍 도사'에 출연한 이성미는 이런 고민을 들고 나왔다. 그건 그의 후배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느끼는 것이었다. 그는 작은 체구에 동안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에도 만만했던 적이 없었다. 남자 코미디언 사이에 섞여서 바보 연기도, 외모를 비하하는 연기를 하지 않고도 주인공을 할 수 있었고, 신인 시절의 박미선을 리드하며 보여준 뉴스 쇼 ...

  • <지붕 뚫고 하이킥> vs <세계 테마 기행>

    월-금 MBC 월 저녁 7시 45분 요즘 사회에서는 삼대에 이르는 가족이 모두 함께 모여 한 자리에서 밥을 먹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드라마에서는 식탁 한쪽 면을 비워두고 오순도순 식사를 하는 모습을 흔히 만나 볼 수 있다. 하지만 의 가족은 다르다. 반드시 함께 식사를 하기는커녕 집에 들어오기나 하면 다행인 지훈(최다니엘) 때문이 아니더라도, 의 가족들은 함께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나누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그런 가족이 ...

  • <신동엽의 300> vs <살맛납니다>

    월 SBS 저녁 10시 10분 제작비 절감이 중요해질수록 방송사에서는 토크쇼와 더불어 퀴즈쇼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퀴즈라는 형식을 빌려 소프트한 토크쇼를 진행하는 은 제법 영리한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어제 방송의 주제는 토크에 관한한 영원불멸의 주제인 '부부'로, 진행자인 신동엽은 패널들의 개인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동시에 이것이 시청자들의 공감 영역 안에 안착할 수 있도록 수위를 조절하는데 있어서 능수능란...

  • <청춘불패> vs <한국시리즈 7차전>

    KBS2 금 오후 11시 10분 걸그룹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여자 아이돌은 무대 밖에서도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어차피 신비주의 아이돌 콘셉트는 폐기된 현실, 좀 더 친근하고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민낯, 숙소 공개는 통과의례가 됐으며 시대적 흐름은 결국 몸빼를 입고 아궁이에 불 때는 여자 아이돌을 탄생시켰다. 는 추석 특집에서 볼 법한 여자 아이돌 스타들이 단체로 몸빼를 입고 출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이 전국을 유람하는 '야생'...

  • <미남이시네요> vs <해피투게더3>

    6회 SBS 목 밤 10시 “거의 다 왔었는데…….” 오랜만에 '고미녀'로 돌아가 명동 거리를 구경하는 미남(박신혜)을 따라다니며 '운수 좋은 날'을 만들어 주던 신우(정용화)가 탄식처럼 그 말을 내 뱉는 순간, 신우의 쓸쓸한 표정 위로 의 창휘(장근석)가 겹쳐진다. 흥미롭게도 에서 마음에 상처를 안은 아름다운 공자를 연기했던 장근석은 (이하 )에서 숨겨진 히로인 미남의 가슴에 전기가 오르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고, 에서 창휘의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