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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떼루아> vs <떼루아>│마리아주와 부쇼네, 그 갈림길 위에서

    떼루아(Terroir)는 와인 만들어지는 모든 환경, 즉 포도가 자라는 토양과 기후조건, 자연조건 그리고 만드는 사람의 정성까지 통틀어 가리키는 말이다. 당연히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부실하다면 좋은 와인은 태어날 수 없다. 이 설명은 그대로 드라마에도 대입된다. 하나의 드라마는 대본이 인상적이거나 배우들의 연기만 뛰어나다고 해서 작품이 될 수 없다. 잘 짜인 이야기, 설득력 있는 연기, 감각 있는 연출 등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높은 수준에서...

  • 암고나 비어 뱃보이

    지문 다가가기 까다로운 미녀를 좋아하면 고생한다. 명품 선물을 사주면 싫어하는 브랜드라고, 기념일 케이크를 사가면 다이어트 중이라고, 자동차 사서 시승식 하자면 오픈카가 아니라며 “너같이 착해빠진 남자, 매력 없거든?”이라고 짜증내는 경아(김경아) 앞에 '착한 남자'(김기열)는 그저 작아질 뿐이다. 그러나 '나쁜 남자'(이승윤)는 다르다. 달콤한 말과 선물 대신 “오다 뽑았다!”라며 대파를 내팽개치고 눈을 희번덕거리며 “나 같은 귀공자가 이...

  • KBS <꽃보다 남자>, TNS미디어코리아기준 전국 시청률 20.8% 기록.

    KBS <꽃보다 남자>, TNS미디어코리아기준 전국 시청률 20.8% 기록.

    KBS , TNS미디어코리아기준 전국 시청률 20.8% 기록. MBC 은 25.7%, SBS 는 8.1%. 보도자료 오리만 아니었어도 시청률이 5%는 올라갔을 것 같아요. MBC , 지난 12일부터 정상방송하며 TNS미디어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0.8% 기록. SBS 은 11.7%, KBS 는 11.8% 기록. 보도자료 이제 유'반장'을 볼 수 있겠군요. 배용준, JYP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에 대해 “스...

  • 2009년 1월 14일

    SBS 밤 9시 55분 누군가에게는 간질간질 귀여운 연애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디테일이 제거된 그저 그런 페어리테일일 뿐이다. 철수와 마리에 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듯 의 장점과 단점은 별개가 아닌, 동일한 것이다. 동화기에 귀엽고, 동화기에 감정이입 안 되는 이야기. 하지만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그들의 연애는 이번 주에도 꾸준히, 그것도 다이내믹하게 계속된다. 어디선가 나타난 기자들은 두 연인을 쫓고, 행인들은 도망치는 그들을...

  • 타인의 취향

    한때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쪽 청소년들은 가방을 목덜미까지 올려 매고, 다른 한쪽은 엉덩이까지 내려 매던 시절이 있었다. 나이 먹은 입장에서는 어느 쪽도 마뜩치 않건만, 서로의 취향을 이해 못하고 수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이 우스웠다. 그러나 각기 다른 패션을 고집하던 그 아이들도 아줌마들의 뽀글 파마머리를 비아냥거릴 때는 한 마음 한 뜻이었을 것이다. 나야 “왜 길바닥 먼지를 바지로 다 쓸고 다니느냐. 저 놈의 깻잎 머리는 진짜 꼴불견일...

  • 받을 사람들이 받았다

    이변은 없었다. 1월 11일 현지시간 저녁 8시, 할리우드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6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의 TV 부문 트로피는 마치 순리에 따르듯 예상 가능한 수상자에게 돌아갔다. TV 뮤지컬-코미디 부문은 NBC의 (시즌 3)이 독식 했으며 TV 미니시리즈 부문은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은 물론, 남자 조연상까지도 HBO 의 차지였다. 또한 TV 드라마 작품상은 (시즌2)에게 돌아가, 가을에 있었던 에미상의 재연을 방불케 했다....

  • MBC <무한도전> 멤버들, 지난 11일 일본 나가노 스페럴 경기장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멤버들, 지난 11일 일본 나가노 스페럴 경기장에서 열린...

    MBC 멤버들, 지난 11일 일본 나가노 스페럴 경기장에서 열린 에 출전, 꼴찌 기록. 이 날 경기에서는 전진과 정형돈은 부상으로, 노홍철은 개인사정으로 조기 귀국해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만 경기에 참가했다. 보도자료 버라이어티 쇼에서 '부상 투혼'이라는 말을 써야하는 프로그램이 생기다니. ㅜ.ㅜ 조영남,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에서 최근 구속된 네티즌 '미네르바'에 대해 “점쟁이 같은 모르는 남의 말을 추종하는지 모르...

  • 2009년 1월 13일

    KBS2 밤 9시 55분 입질이 온 것일까. 지난 주, 수많은 게시판이 를 기다리는 팬들의 애정을 담은 게시물로 넘쳐났다. 등장인물들의 출연분을 따로 편집한 짧은 동영상과 공들여 캡처한 사진들은 물론, 이들의 과거 행적에 대한 보고까지 에 대한 정보가 홍수를 이뤘다. 그 와중에 주인공 구준표 역을 맡은 이민호는 벌써 유명세의 통과의례나 다름없는 스캔들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혹자는 '너무 유치하다' '모든 것이 과장되어 있다' '비현실적이...

  • 송용진│애증의 뮤지컬, <헤드윅>

    송용진은 분명하다. 그가 하는 뮤지컬도, 그가 말하는 모든 단어들도 분명하고 단호하다. 좋은 것은 '정말 정말'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달고 말하지만, 싫어하는 것은 에둘러 말하지 않고 그저 “싫다”라는 단도직입적인 한마디로 끝이 난다. 뮤지컬 을 시작으로 , , 를 관통하는 록이라는 정서는 그래서 그렇게 송용진이라는 이름으로 한줄 서기를 하는 모양이다. 창작뮤지컬 , 등의 다른 지점들 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만, 특히나 록뮤지컬에서만큼...

  • 톰 브라운이 서울에서 태어났다면

    요즘 옷 좀 입는 미국 남자들은 뉴욕 디자이너 톰 브라운식 수트입기에 빠져있단다. 그런데 톰 브라운식 수트입기를 한국에서 실행에 옮겼다가는 어디서 중학교 시절 교복을 입고 왔냐며 천하의 비웃음을 사고야 말게다. 길거리에서는 흘깃흘깃 쳐다보며 낄낄거리는 군중 때문에 최대한 가까운 건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을 것이고, 회사에서는 요즘 주식이 많이 떨어져서 얼굴이 어둡더니 마침내 미쳤다며 강제 무급 휴가를 명할게 틀림없다. 톰 브라운식 수트 입기...

  • 2009년 1월 12일

    OCN 낮 1시 한겨울에 먹는 냉면처럼, 겨울의 한가운데 만나는 공포영화는 서늘해서 색다른 재미를 준다. 사촌 형제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은 기이하고 섬뜩한 세 개의 이야기를 1942년 경성의 신식병원이라는 생경한 공간 위에 부려놓는다. 그래서 이 영화는 각각의 에피소드가 유발하는 충격보다도, 영화 전반에 넘실대는 음습하면서도 야릇한 분위기로 더욱 많이 회자 되었다. 또한 일제강점기라는 시대를 반영한 세트와 의상 역시 영화의 중요한 매력으...

  • <꿈을 이뤄주는 코끼리>

    호시노 아스카, 그 날은 그녀가 스물다섯이 되는 날이었다. OL로 근무 중인 회사에서는 여전히 구박을 받고 있고, 사내연애를 하던 애인은 양다리를 걸치고선 “넌 재미가 없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이별을 통보해왔고,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던 맨션에는 불이 났다. 그렇다. 그날은 생일이었다.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낡은 맨션은 걸을 때마다 삐그덕 소리가 나고, 비가 오면 물이 샜다. 온갖 설움에 한 손엔 맥주, 다른 한 손엔 편의점 음식을 들고 눈물을...

  • KBS <너는 내 운명>, 9일 종영.

    KBS , 9일 종영. 은 새벽의 시어머니가 새벽의 골수를 이식받고, 친모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보도자료 10. 의 메시지 : 며느리 한 번 잘못 들이면 사업체 흔들리고, 백혈병 걸리고, 며느리한테 골수 이식 받아 평생 기 못 펴고 산다. 조인성, 9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KBS 출연. 조인성은 의 녹화 스튜디오에서 영화 의 인기 원인에 대해 5분여동안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은 최근 200만 관...

  • 누적입니까? 갱신입니까?

    새로운 것으로만 가득해야 하는 새해인데 어쩐지 지난해의 유령들이 떠나지 않는 느낌입니다. 작년 말에 걸린 감기는 계속 나을 줄을 모르고, 끊어야 할 술도, 습관도, 관계들도 계속 뒤를 졸졸 따라옵니다. 하지만 새해에는 모든 것이 새로워야 한다는 것, 그것 또한 일종의 강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 나고, 떠나는 일을 제외한다면 완벽한 새로움도 완벽한 마지막도 없는 것 일 텐데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이 365라는 숫자에 기대어...

  • 웃으면 큰일 나요

    2008년의 마지막 날은 MBC 을 보며 보냈다. 막무가내 진행이 특기인 라디오스타 멤버들이 어울리지 않게 격식을 차리며 사회를 보는 것을 보며 투덜투덜, 파업의 여파인지 구성도 무대 효과도 영 어색하고 재미없어서 투덜투덜 불평을 하면서도 끝까지 봤다. 이유는 하나, 동방신기를 보기 위해서였다. 비록 '미로틱' 의 가사를 듣고 있노라면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동방신기 동생들의 박력 넘치는 무대를 보면 좋은 정기를 받으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