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오래 보아야 알 수 있다지요. 진짜의 매력 말입니다. 오래간만에 신곡을 발표한 솔란지는 아마 그런 프로듀서를 드디어 만난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의 동생인 그녀는 둥그런 눈매와 깊이 있는 음색, 춤 실력까지 태생의 재능을 비슷하게 나눠가졌습니다. 데스티니스 차일드의 댄서로 활동하면서 정식 멤버로 영입 권유를 받기도 했고, 로는 연기를 선보이기도 하면서 그 재능을 언니와 비슷하게 펼치기도 했었지요. 하지만 닮았다는 건, 때...
붉은빛 스웨터를 입는다. 다리에는 가터벨트를 착용한다. 혀 끝으로 입술을 핥는다. 가슴을 내민다. 의자에 앉은 채 허리를 뒤로 젖힌다. 손이 온 몸을 훑는다. 가인의 신곡 '피어나'의 무대는 남성들에게 온갖 야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정작 무대 위의 남성 댄서들은 무표정하다. 그들은 로봇처럼 동작을 소화할 뿐 가인의 춤에 반응하지 않는다. 가인은 그들과 한 번도 정면으로 눈을 맞추지 않는다. 대신 가인의 시선은 무대 정면을 향한다. 정...
오늘의 심장 관통 댄스 '라디오 스타' MBC 밤 11시 15분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에 댄스의 족적을 남긴 게스트가 한둘이 아니었다. 대표적으로 2PM의 장우영과 옥택연은 스머프 송에 맞춰 흥겨운 춤 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인피니트의 엘은 전매특허 전갈춤을 뽐내기도 했다. 이들의 뒤를 이을 댄싱머신은 영화 으로 돌아온 조정석이다. 그와 권현상이 즉석에서 댄스 배틀을 벌였다고 하니, 오랜만에 '라스'에서 스테이지의 열기를 느끼게...
처음엔 웃겨서 보게 됐습니다. KBS 에서 나여옥(김정은)의 영혼을 지닌 고수남(신현준)은 말투부터 행동, 표정까지 나여옥 흉내를 넘어 거의 빙의 수준이었으니까요. 신현준의 새침한 표정 한 번 보면 한 시간이 즐겁고, 신현준의 “즈~질” 대사 한 번 들으면 하루가 즐거워요. 그런데 어느 순간 몰입하게 되는 거 있죠? 신현준이 울면 저도 속상하고 신현준이 화를 내면 저도 뒷목을 잡게 돼요. 김정은의 남자연기를 볼 때와는 정말 다른 기분인데 이거 ...
붉은빛 스웨터를 입는다. 다리에는 가터벨트를 착용한다. 혀 끝으로 입술을 핥는다. 가슴을 내민다. 의자에 앉은 채 허리를 뒤로 젖힌다. 손이 온 몸을 훑는다. 가인의 신곡 ‘피어나’의 무대는 남성들에게 온갖 야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정작 무대 위의 남성 댄서들은 무표정하다. 그들은 로봇처럼 동작을 소화할 뿐 가인의 춤에 반응하지 않는다. 가인은 그들과 한 번도 정면으로 눈을 맞추지 않는다. 대신 가인의 시선은 무...
처음엔 웃겨서 보게 됐습니다. KBS 에서 나여옥(김정은)의 영혼을 지닌 고수남(신현준)은 말투부터 행동, 표정까지 나여옥 흉내를 넘어 거의 빙의 수준이었으니까요. 신현준의 새침한 표정 한 번 보면 한 시간이 즐겁고, 신현준의 “즈~질” 대사 한 번 들으면 하루가 즐거워요. 그런데 어느 순간 몰입하게 되는 거 있죠? 신현준이 울면 저도 속상하고 신현준이 화를 내면 저도 뒷목을 잡게 돼요. 김정은의 남자연기를 볼 때와는 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BS '용감한 녀석들'의 개그맨 정태호 발언에 대해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밝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터넷을 통해 개그맨 정태호 발언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지만 확인 결과 위반 혐의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호는 14일 '용감한 녀석들' 코너에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오케이. 어젯밤에 내가 꿈을 꿨다. 다들 모르겠지만 내 꿈 되게 정확하다”라며 “내 꿈에서 이번에 대통령이 된 사...
강유미의 코미디에는 거침이 없다. 박력 있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뉴스 리포터 '강유미 기자'부터 안영미, 유세윤과 짝을 이뤄 만들어내던 현실을 꼭 닮은 인물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빛나던 '분장실의 강선생님'까지 무대 위의 그녀는 기필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KBS 의 장타자였다. 분장을 지우는 순간 새록새록 살아나는 수줍음 많은 이십대 아가씨를 위해 유학길에 오르고 더 예쁘게 외모를 다듬기도 했지만, 욕망을 이기는 것은 결국 열망이었다. 짧은...
기무라 타쿠야가 하루아침에 정상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인생을 돌아보는 샐러리맨이 되어 게츠쿠로 돌아온다. 기무라 타쿠야가 돌아온다. 영화 , 의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스크린 대신 브라운관을 지휘한다. 가 두 번째 시즌의 막을 열었고, 일본의 라 불리는 가 새 시즌의 파트너로 나리미야 히로키를 맞았다. 10월의 시작과 함께 하나 둘 공개된 일본의 새 드라마는 굵직한 화제들로 가득하다. 먼저 쟈니즈 소속의 인기 배우들이 장르별로 두루 포진했...
오늘의 신비주의 KBS2 밤 11시 20분 김종민은 데뷔 당시엔 단지 코요태의 새 멤버, 신지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받쳐주는 서브 남성 보컬이었다. 조금은 엉성한 춤사위를 보여줬지만 나름 훈훈했던 김종민은 이후 예능에 집중하면서 점차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모호한 캐릭터가 되었다. 그는 어리버리해 보이지만 때로는 천재라 할 수 있을 만큼 비상함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정의하기 힘든 미스터리는 자신을 “신비주의” 라고 말하는 김종민 ...
싸이,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인 Mnet 19일 생방송 촬영 불참. 15일 호주로 출국한 싸이는 호주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에 출연하고 이후 미국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Mnet은 이승철, 윤미래 심사위원의 2인 체제와 객원 심사위원 투입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 아시아 객원 심사위원이라면 역시, 트위터에서 벌써 심사하고 있는 듯한 윤종신? MBC 표준FM , 16일부터 주요 대선 후보의 경제정책 검증 토론 진행. 은...
도대체 무슨 조합이지? SBS 를 보며 자주 들었던 의문입니다. 한때 유행했던 '친해지길 바라' 콘셉트인 건지, 도무지 연결 고리라곤 없어 보이는 초대 손님들을 주르륵 함께 앉혀 놓으니 이야기의 맥이 뚝뚝 끊길 수밖에요. 생각해보세요. 방송이 아닌 사석에서도 처음 보는 사람끼리는 입이 풀리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잖아요.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어디까지 예의를 갖춰야 옳은지 서로 탐색전도 필요하고, 더욱이 낯가림이 심한 경우엔 하루 한나절로는 해결...
파.괘.한.다 1. 처……ㄹ썩, 처……ㄹ썩, 쏴……아! 때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 2. 센 척 하는 게 아니라 난 세! cf. 중2병 오타가 아니다. 맞춤법을 틀렸지만 틀리지 않았다. 때려 부수거나 헐어 무너뜨린다는 의미의 동사 '파괴하다'에 획 두 개를 추가해 강조하는 표현 '파.괘.한.다'에는 크게 두 가지 함의가 담겨 있다. 첫째,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하찮은 법칙 따위를 내게, 이 나에게 강요하다니. 둘째, 이 계(界)의 룰...
'들녁의 곡식은 농부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을 쓴 최희라 작가는 놀라울 정도로 성실하고 씩씩한 농부고, 그래서 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 드라마가 드물게 짜임새 있는 구성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돌직구처럼 묵직한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중요한 문제를 전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질문했던 메디컬 드라마 SBS 를 통해 재능 있는 신인의 등장을 알렸던 최희라 작가는 두 번째 작품 을 통해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
권석장 감독이 연출한 MBC 와 은 한 조직을 통해 바라본 한국의 현재 같다. 레스토랑이든 대학병원이든 조직 안에는 경영자부터 말단 직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에게는 각자의 입장과 생활이 있다. 그들이 부딪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조직 문화가 생겨나고, 조직은 '현실'이나 '효율성'이라는 이유로 행정편의주의적인 결과나 불합리한 관행을 만들곤 한다. 의 셰프 최현욱(이선균)과 의 의사 최인혁(이성민)이 빛나 보인 것은 그들이 누구나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