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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ERVIEW] 지나 “지금은 보이는 게 다? 나중엔 듣는 게 다일 수 있어요”

    [INTERVIEW] 지나 “지금은 보이는 게 다? 나중엔 듣는 게 다일 수 있어요”

    가수 지나와 음악 이야기를 한 번 나눠보고 싶었다. 작년에 발매된 EP 〈Bloom〉의 첫 곡 'Green Light'를 들은 후부터 궁금함이 커졌다. 박재범과 천연덕스럽게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비트를 타는 지나의 소화력, 그녀이기에 가능했던 '2Hot'은 당시 아이돌 여가수 진영의 노래 중 '베스트'라 할 만한 결과물이었다. 이후 지나를 볼 때마다 노래와 춤 실력이 몸매에 가려진다는 생각도 들더라. 물론 아이돌 가수에게 있어서 몸매란 필수조건...

  • [INTERVIEW] 바다, 디바를 꿈꾸다

    [INTERVIEW] 바다, 디바를 꿈꾸다

    바다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한없이 농염했다가도 (‘사랑밖에 난 몰라'), 흐느끼는 듯한 음성으로 가슴을 울린다. ('한 오백년') 하지만 바다의 진가는 “여러분 일어나주세요, Stand up! 괜찮아요!”하며 끓는 듯한 에너지로 관객들을 일으켜 세우며 무대를 휘저을 때 비로소 드러난다. ('소녀시대') 여유 넘치는 무대매너와 시원하게 올라가는 고음은 바다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참 쉽게 노래한다'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한다. 데뷔한 ...

  • [INTERVIEW] 펑위옌, 이토록 유머러스한 남자라니!

    [INTERVIEW] 펑위옌, 이토록 유머러스한 남자라니!

    솔직히 고백하자면, 오기환 감독의 한중합작영화 을 그리 인상 깊게 보지 못했다. 호감을 가지고 보기엔, 지나치게 진부한 설정들이 내내 몰입을 방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에서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한 건, 배우들의 호연 때문이었다. 특히 병약한 연인을 바라보는 펑위옌의 슬픈 눈빛엔 사람을 잡아끄는 짙은 호소력이 있었다. 평소 관심에도 없던 펑위옌에게 덜컥 인터뷰를 신청한 것도 그 때문이다. 펑위옌이란 배우가 궁금했다. 인터뷰란 예상치 못...

  • [소설 같은 인터뷰] 김예림 “음악도 인생도 조금씩, 나만의 속도로 가고 싶다”

    [소설 같은 인터뷰] 김예림 “음악도 인생도 조금씩, 나만의 속도로 가고 싶다”

    가수 김예림. 17일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를 발표했다. (2011)에서 1993년 동갑내기 도대윤과 '투개월'로 한 팀을 이뤄 TOP3의 자리까지 올랐다. 오디션 프로그램 생방송 무대에서 불렀던 '여우야', '포커 페이스(Poker Face)', '브라운 시티(Brown City)' 등의 곡은 음원으로 발매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을 통해 인연을 맺은 심사위원 윤종신을 따라 소속사 미스틱89(MISTIC89)에 둥지를 틀었다. 1년 반...

  • [INTERVIEW]엄기준, 상상했던 흑백 그림이 컬러로 펼쳐지는 느낌

    [INTERVIEW]엄기준, 상상했던 흑백 그림이 컬러로 펼쳐지는 느낌

    영화 주연을 맡은 엄기준. “뭔가를 꾸준히 계속 하고 싶다.” 엄기준의 말이다. 이 말처럼 엄기준은 쉼 없이 꾸준히 '뭔가'를 하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하면서도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 오른다. '겹치기' 출연, 엄기준에겐 일상적이다. 약간의 불면증도 있다. “드라마를 하면서부터 (불면증이) 생겼다”면서도 그에 따른 스트레스는 없단다.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텐아시아와 인터뷰를 위해 만난 엄기준, 오후 1...

  • [INTERVIEW] 수지에게 물었다. “스무 살의 인생은 어떤가요?”

    [INTERVIEW] 수지에게 물었다. “스무 살의 인생은 어떤가요?”

    에서 여울을 연기한 수지 스무 살. 참 아름다운 나이. 멀게만 느껴지던 자유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시기. 그러나 아직은 어른이 될 준비가 되지 못한 설익은 시기. 나도 미처 발견해내지 못한 나를 찾아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두근거리는 시기. 인생에서 가장 황홀한, 열아홉에서 스무 살로 도약하던 순간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때 이지만, 남들보다 조금은 더 특별한 스무 살을 맞이한 이가 있었다. 바로 영화 의 흥행으로 국...

  • [INTERVIEW] 신뢰라는 이름의 배우 이승기

    [INTERVIEW] 신뢰라는 이름의 배우 이승기

    에서 반인반수 최강치를 연기한 이승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시대를 살아갔던 유럽의 작가 로맹가리는 “손해 본다는 걸 알면서도 순수해야 한다. 이 말은 인간을 계속 믿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들에게 실망하고 배반당하고 조롱당하는 것보다는 그들을 계속 믿고 신뢰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 구절을 힘주어 되뇌면서야 간신히 그런 믿음을 가져볼 용기를 내볼 수 있는 것이 또 우리네 인생사다. 그만큼 세상과 인간을 향...

  • [신화특집][INTERVIEW]신화창조, “신화는 욕해도 신화창조를 욕하지 말라” (part 1)

    [신화특집][INTERVIEW]신화창조, “신화는 욕해도 신화창조를 욕하지 말라” (part 1)

    속 무서운 팬클럽 회장 어렸을 적 항상 상상했던 팬클럽 임원진의 포스는 tvN 드라마 에서 나왔던 것과 똑같았다. 최신 유행을 따라잡으면서 개념은 충만하고 군중을 단숨에 휘어잡는 카리스마까지 겸비한 멋있는 언니들이 팬클럽 임원이었다. 그 중에서도 신화의 팬클럽 '신화창조'는 '신화는 욕해도 신화창조는 욕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화만큼이나 강한 기운을 뿜어내는 언니들이었다. 아쉽게도 현재 공식 팬클럽은 4년 전 신화창조 10기 이후로...

  • [신화특집][INTERVIEW]신화창조, "신화는 욕해도 신화창조를 욕하지 말라" (part 2)

    [신화특집][INTERVIEW]신화창조, "신화는 욕해도 신화창조를 욕하지 말라" (part 2)

    신화의 콘서트 현장의 스크린에 잡힌 신화창조의 모습 팬문화의 신화창조, ‘신화숲 프로젝트’ 가장 보람을 느꼈던 활동은 '신화숲 프로젝트'였다. 2012년 신화 컴백 당시 '신화 1위 프로젝트'로 처음 만난 신화창조 카페와 육감은 '신화숲 프로젝트'를 통해서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만들었다. 신화숲은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이 팬들의 모금을 통해 스타의 이름으로 숲을 만드는 환경기부 프로젝트다. 최고씨...

  • [INTERVIEW] 〈구가의 서〉이유비, 이유비는 이제 이유비일 뿐이다

    [INTERVIEW] 〈구가의 서〉이유비, 이유비는 이제 이유비일 뿐이다

    에서 청조를 연기한 이유비 청조. 파랑새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슬픈 소녀에게는 반인반수 강치(이승기)나 그런 강치를 사랑하게 된 여울(수지)만큼이나 아픈 인생이 주어졌다. 그녀의 인생은 판타지 속에 머물렀던 강치와 여울의 슬픈 사랑 이야기와는 달리, 현실에 꼭 발을 붙인 아픔이라는 점에서 보는 이의 가슴을 더욱 갑갑하게 만드는 면도 있었다. 부족할 것 없이 명문가의 딸로 살던 그녀는 조관웅(이성재)에 의해 가문이 멸족하자, 기방으로 팔려간다...

  • [INTERVIEW] 김슬기, “무엇이든 '김슬기스럽게' 소화하겠습니다”

    [INTERVIEW] 김슬기, “무엇이든 '김슬기스럽게' 소화하겠습니다”

    김슬기 솔직하다. 당차다. 1년 전 텐아시아와 수줍게 인터뷰를 했던 소녀는 이제 '국민 욕 동생'이 되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뮤지컬과 영화만 하면 되는데…”라며 조심스레 자신의 바람을 내비쳤던 소녀는 현재 뮤지컬 에서 '캣'으로 열연 중이며 출연한 영화 도 개봉했다. 또박또박 한 걸음 내딛었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활동적으로 바쁘게 달리는 배우로 성장한 김슬기. 1년 새 100명도 되지 않았던 팬카페 회원 수는 9,000명을...

  • [INTERVIEW] 크라잉넛 “결성 20주년에는 남극에 갈 테다”

    [INTERVIEW] 크라잉넛 “결성 20주년에는 남극에 갈 테다”

    개인적인 이야기 하나.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98년에 크라잉넛의 클럽공연을 보기 위해 전주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버스에 올랐던 기억이 난다. 가까스로 도착한 홍대입구역에서 또 헤매고 헤매 라이브클럽 '드럭'을 찾는 데에만 세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의 보람은 있었다. 크라잉넛이 '말달리자'를 연주하는 모습을 직접 봤으니까. 그곳은 별천지였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 하나. 그로부터 3년 전인 1995년. 수능을 마친 일곱 명의 청년들은 음악잡지 ...

  • [INTERVIEW] '진짜 사나이' 류수영, 마약같은 군대 “만기제대하고 말리라”

    [INTERVIEW] '진짜 사나이' 류수영, 마약같은 군대 “만기제대하고 말리라”

    ‘진짜 사나이’ 속 류수영 아, 이 엉뚱한 남자 같으니라고. 훈련소로 입소하는 길 향초와 향수, 가글을 바리바리 챙기며 마치 소풍이라도 가듯 들떠 있던 표정, 앞으로 잘 먹지 못할 것이라며 굳이 차를 세워 햄버거를 음미하며 여유를 만끽하던 고운(?) 자태, 공기 반 기름 반의 깨달음을 얻어 대용량 300인분의 탕수육을 튀기면서 자신의 요리철학을 골똘히 되새기던 지적인 면모. 고백하건데, 사실 MBC 의 '진짜 사나이'...

  • [INTERVIEW] 신세경 “완벽하지 않다는 거,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죠”

    [INTERVIEW] 신세경 “완벽하지 않다는 거,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죠”

    의외성의 매력. 그녀를 만나 포착한 첫 느낌이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의 진지함도 잠깐, 그녀는 이내 초여름의 풋풋함을 닮은 스물네 살다운 웃음을 터뜨리고야 만다. MBC 수목드라마 의 주연 서미도를 맡으면서 신세경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연기력에 대한 혹평도 있었고 온라인상에는 악플도 많이 달렸다. 그런데도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저는 운명적인 끌림을 믿어요”란 조금은 낯 뜨거운 얘기를 망설임 없이 꺼내놓는다. 듣는...

  • [INTERVIEW] 'UMF'에서 만난 크루엘라 “한국관객은 클라이맥스 때 하나가 된다”

    [INTERVIEW] 'UMF'에서 만난 크루엘라 “한국관객은 클라이맥스 때 하나가 된다”

    자한, 레인맨, 야스민(왼쪽부터) 지난 14~15일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이하 UMF)이 열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은 하나의 거대한 클럽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선남선녀들은 DJ의 음악에 맞춰 마음껏 몸을 흔들어댔다. 강남클럽, 홍대클럽 '죽순이'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인 것 같았다. 음악과 함께 레이저 조명이 경기장 구석구석을 뱀 혀처럼 훑고 지나가는 가운데 야한 의상의 여성들과 이글대는 눈빛의 남성들은 땀으로 젖은 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