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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운 8월, 영화제로 떠나는 피서

    여름이라 산으로 바다로 피서 가는 거, 물론 좋다. 하지만 매미는 오밤중까지 악을 쓰고 울어대고, 모기들은 스토커처럼 따라 붙는 이 여름날 산이고 바다라고 더위를 피하긴 쉽지 않다. 그럴 땐 그냥 에어컨 빵빵한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게 제일 속 편하다. 하지만 도 봤고, 도 봤고 더 이상 볼 게 없는 당신이라면 다양한 고전영화와 공짜 영화의 특권을 누려보는 건 어떠실지? 독자들을 위해 올 여름을 시원하게 식혀줄 영화제들을 정리해보았다. ...

  • 영화 <4교시 추리영역>│신이시여, 왜 우리 승호에게 이런 시련을!

    학교는 더 이상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길러내는 배움의 전당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 맺힌 원혼과 악랄한 집단 따돌림, '미친개'로 대표되는 교사들이 존재하는 공포의 공간이기도 하다. 굳이 시리즈를 예로 들지 않아도 실제 학교는 교사가 학생을 때리고, 학생이 교사를 협박하는 등 공포에 가까운 뉴스를 생산해내고 있다. 그 의 공간에서 이제는 살인사건까지 발생했다. 마의 16세를 성공적으로 넘기고 훈훈하게 자란 유승호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했지만...

  • 5천 원으로 할 수 있는 일

    김장훈은 집을 팔고, 광고 출연료를 모아 억대의 기부를 한다. 션-정혜영 부부는 전셋집에 살면서도 전 세계에 수백 명의 아이들을 후원한다. 그러나 이렇게 엄청난 금액의 돈이 아니라도 선행의 길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무더운 여름 밤, 시원한 곳에 앉아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위기에 처한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 5일 오후 7시 여의도 월드비젼에서 열리는 피스 허그(Peace hug)의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바로 그것이다. 동화책 대신 총...

  • 영화 <10억>│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10억 만들기

    10억이라는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분명 어마어마한 액수지만 서울의 남쪽에 근사한 아파트를 사기도, 평생 마음 놓고 놀고먹기에도 아쉬운 돈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공상에서 빠져나와 눈앞에 시퍼런 10억이 있다면, 그 순간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인은 몇이나 될까? 지난 29일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이든픽쳐스 제작, 스폰지이엔티 공동제작)의 언론시사회에는 “배우들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는 정유미의 말처럼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

  • 영화 <지.아이.조>│“이병헌의 인기는 엘비스 프레슬리 수준”

    이병헌 혹은 '뵨사마'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제작진이 다시 뭉친 영화로 기대로 모으고 있는 기자회견이 29일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병헌과 함께 주연을 맡은 시에나 밀러와 채닝 테이텀, 스티븐 소머즈 감독,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프로듀서가 참석한 기자회견은 감독의 “나는 바보다!”라는 외침으로 시작되었다. 촬영 중 이병헌이 장난으로 가르쳐준 한국어 인사말을 그대로 외칠 만큼 배우들과 제작진 사이의 공기는 상당히 친밀하고 유쾌했다. 실제...

  • PIFAN09│부천에서 개봉까지│<포비든 도어>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2007년 제1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조코 안와르 감독의 작품은 이었다. 올해 2009년 제13회 PIFAN에서 대상 격인 작품상을 수상한 역시 누구에게나 있는 숨겨진 비밀의 문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인도네시아 영화계의 젊은 감독 조코 안와르는, 그 비밀을 억지로 파헤치지 않고 오히려 문 뒤로 꽁꽁 감춰두면서 관객이 끝까지 긴장하며 영...

  • PIFAN09│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결산

    11일간의 영화 축제를 3일 남겨두고,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는 23일 부천시민회관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남은 3일 동안은 경쟁부문 수상작 상영과 깜짝 상영만이 진행돼 사실상 PIFAN은 축제를 마친 분위기다. 폐막식에서 발표된 경쟁부문 수상작들을 보면 올해는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영화들이 모두 올라와 있어 수상결과에 대해서도 이견이 없었다. 유난히 문제작들이 많아 치열했던 '부천초이스 장편'의 작품상...

  • PIFAN09│오늘의 부천피플│김흥수 “난 아직도 신인”

    글쎄 이 청년이 데뷔 10년차란다. 비온 뒤 죽순처럼 웃자란 키도, 에서 축구공을 차다 까매진 것 같은 피부도 그대로인데, 벌써 10년이란다. 그런데도 김흥수는 손사래까지 치면서 “아직도 신인”이라고 주장한다. “전 아직도 배우라는 호칭이 쑥스러워요. 제가 스스로 당당하게 느낄 만큼은 아직 아닌 거 같아요” 아직 혹은 아직도 신인이라는 이 10년차의 배우는 “모델도 공부하기 싫어서, 연기도 회사에서 시켜서” 하게됐지만 어느새 자신의 한계와 문...

  • PIFAN09│남종석 운영위원 “산업적으로 풍부한 NAFF를 만들고 싶다”

    지난 21일, 싱가포르 보쿠 필름과 싱가포르 영화위원회는 한국영화 에 총 6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국영화에 투자하는 외국 자본의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이며, 이 조인식은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의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이하 NAFF)에서 이루어졌다. 단순한 학술토론이나 아시아 영화인들의 인적 네트워크의 장을 넘어 산업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NAFF는 아시아 영화인들의 영화 제작에 실질적인 도...

  • 영화 <국가대표>│박태환은 물에서 날고 우리는 하늘을 난다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만나 티격태격하지만 결국은 동료애로 뭉쳐 그 목표를 이룬다는 이야기. 이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를 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면 필시 가족사와 얽혀 들어가 관객들을 웃기다가 결국엔 울릴 것이다. 22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공개된 (KM컬쳐 제작, 김용화 감독)는 그런 감독의 특기가 십분 발휘되었다. 자신을 미국으로 입양시킨 어머니를 찾기 위해, 군 입대 면제를 위해 혹은 그저 멋있어보여서...

  • PIFAN09│부천에서 개봉까지│<불타는 내 마음>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 현장 곳곳에는 영화 의 자그마한 포스터가 붙어있다. 뽀뽀하는 커플의 모습이 담긴 노란 배경 위로, 빨간색의 선명한 글씨가 눈에 띈다. '코믹난장멜로'. 그리고 의 단편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최원섭 감독의 전작 는 관객상을 수상한 2007년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희극지왕' 섹션에 소개 되었다. 이쯤 되면 이 어떤 영화인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을 법 하다. 은 PIFAN에서 “재미있다”...

  • PIFAN09│파스칼 로지에 감독 “<마터스>는 세상에 침을 뱉는 영화”

    호러나 슬래셔, 고어 등의 일련의 공포영화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장르영화 마니아가 아닌 이상 너그럽기 힘들다. 사지가 절단되고, 뇌수가 흐르는 시각적 이미지는 두려움에 소리를 지르거나 눈을 질끈 감게 만든다. 그러나 제13회 부천국제영화제(이하 PIFAN)에서 국내에 첫 공개된 (이하, )은 호러라는 장르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그저 잔인하다고만 생각하고 중간에 나가버린다면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카오스를 주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

  • PIFAN09│PIFAN 24시간 완전정복

    오늘의 PIFAN 완전정복 스케줄 오전 10:30 송내역 도착 – 11:00 CGV 영화관람 – 오후 1:00 점심식사 – 2:00 프리머스 영화관람 – 5:00 복사골 문화센터 영화관람 – 7:00 저녁식사 – 8:00 부천시청 영화관람 – 10:30 귀가 AM 10:32,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예상 시간보다 약간 늦게 도착했지만 별로 불안할 건 없었다...

  • PIFAN09│올드독 “<불타는 내 마음> 강추!”

    올드독이 알려주는 상영관 에티켓. 제13회 부천국제영화제(이하 PIFAN)에서는 현재 에 카툰을 연재중인 정우열(이하 올드독)이 그의 특유의 그림으로 그려낸 상영관 에티켓을 만날 수 있다. 올드독이 PIFAN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는 이전에도 PIFAN과의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처음 그의 올드독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한 2004년, 그림을 올리던 개인 블로그의 방문자 수를 3~40명에서 몇백 명 단위로 훌쩍 올려준 것...

  • PIFAN09│조코 안와르 감독 “악마의 침? 원한다면 사다 줄 수 있다”

    1999년 당시 1년에 한 편이 만들어졌던 인도네시아 영화는, 2008년 81편이 만들어지는 급성장을 이루었다. 그리고 제1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에서만 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영화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인 조코 안와르 감독이 2007년 제11회 PIFAN의 폐막작이었던 이후, 두 번째로 부천을 찾았다. 21일 밤 8시, 부천시청 상영관을 채운 관객들 중에는 특별히 외국인이 눈에 많이 띄어,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