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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식객>에서 김치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김정은 “<식객>에서 김치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영화를 보고 나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 그릇이나 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 생각이 간절해진다. 21일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제작 이룸영화사, 감독 백동훈)은 제목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맛깔스럽게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벌이는 김치 경연대회에서 주인공 성찬(진구)과 그의 최대 강적 장은(김정은)이 내놓는 다양한 김치들은 극중 심사위원들의 “오묘한 맛이군요” 따위의 대사가 민망할 정도로 시각적...

  • 영화 <애프터 러브>│아직도 전 남친 싸이 엿보나요?

    영화 <애프터 러브>│아직도 전 남친 싸이 엿보나요?

    젊은이들의 페로몬으로 가득한 해변과 크리스마스 저녁, 에펠탑이 근사한 야경을 배경으로 연인들의 키스가 이어진다. 그러나 이 로맨틱한 상황을 뒤로 하고 “당신이 좋든 싫든 언젠가는 누군가의 옛사랑이 될 것”이라는 명제는 등장과 함께 스크린 가득한 하트 세례에 찬물을 끼얹는다. 그리고 여기서 영화 는 시작한다. 뉴질랜드로 발령이 난 줄리아 때문에 늘 노심초사하는 파리의 마크. 이동거리만 24시간이 걸리는 먼 곳에 있는 여자친구 주변에는 늑대같은 녀...

  • 송강호 “강동원과 좀 닮아진 것 같지 않나”

    송강호 “강동원과 좀 닮아진 것 같지 않나”

    쉴새없이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트릴 잽을 날리는 송강호, 그 어떤 출연작에서도 발견된 적 없는 복합적인 눈빛을 보여준 강동원. 19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제작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루비콘 픽쳐스, 다세포 클럽│감독 장훈)는 두 배우에게 기대하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예상치 못한 의외성 또한 꺼내 놓았다. 국정원 요원에서 흥신소 사장으로 추락한 한규는 송강호의 전작 의 국정원 요원과 의 중년 깡패를 섞어 놓은 것 같...

  •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우리 집이 달라 보인다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우리 집이 달라 보인다

    뭔가가 당신 집에서 살고 있었다. 케이티(케이티 패더스톤)는 8살 때부터 자신의 주위를 맴돌던 이상한 존재를 느껴왔다. 그런데 이 알 수 없는 존재의 접근이 유난히 잦아지자 케이티와 남자친구 미카(미카 슬롯)는 침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야밤의 '과학적으로 알 수 없는 현상(Paranormal Activity)'을 담기로 결정한다. 처음엔 침실 문이 저절로 열렸다 닫힌다. 다음날엔 수상한 발자국이 침실 바닥에 찍히고, 나중엔 알 수 없는 존재가 ...

  •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9년 전 과거가 초인종을 누를 때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9년 전 과거가 초인종을 누를 때

    영화현장의 스틸 기사로, 개인전을 준비하는 포토그래퍼로 바쁜 삶을 살아가는 지현(이나영). 그녀에게는 조금씩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는 남자친구 준서(김준석)가 있다. 조심스럽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등 뒤의 세상을 믿고 걸어도 좋을 만큼의 신뢰와 사랑을 쌓았을 즈음, 그녀의 집 초인종을 누르는 9살 소년은 손지현이란 이름의 “아빠”를 찾아왔다고 말한다. 쓸모도 의미도 없던 남자라는 성을 맹장처럼 떼어낸 지 벌써 9년. 어렵게 얻어낸 잠깐의 평화...

  • 영화 <웨딩드레스>│지금, 울고 싶나요?

    영화 <웨딩드레스>│지금, 울고 싶나요?

    곧 세상을 떠날 엄마와 어린 딸. 영화 (제작 로드픽쳐스, 감독 권형진)는 이 한 줄로 압축이 가능하다. 그러나 온기 한 줌 섞이지 않은 문장으로 이 영화를 말한다면 냉혈한이나 심장이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고운(송윤아)과 소라(김향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는 과정이 눈물샘을 증발시켜버릴 기세로 슬프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딸의 도시락 한 번 챙겨준 적 없을 만큼 열심히 일했던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고운은 어느 날 위암선고를 받...

  • 강동원 “송강호의 무시무시한 동물적 직감을 빼앗고 싶다”

    강동원 “송강호의 무시무시한 동물적 직감을 빼앗고 싶다”

    전직 국정원 요원과 남파 공작원. 대개의 영화에서 이 남과 북의 만남은 나 처럼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거나 이데올로기의 충돌을 야기시킨다. 그리고 조국의 이익을 위해 훈련된 이들은 첨예하게 대립하거나 수많은 음모와 맞붙게 될 것이다. KBS 의 NSS 요원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영화 는 이 둘의 관계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5일 프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의 제작보고회에서는 비장한 분위기의 포스터와는 다르게 자주 웃음이...

  • 영화 <용서는 없다>│이 결말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영화 <용서는 없다>│이 결말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금강 하구 둑에서 토막 난 젊은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참혹한 범행 수법 때문에 한국 최고의 검시의인 강민호(설경구) 교수가 투입되고, 그의 조언과 형사 민서영(한혜진)의 추리로 유력한 용의자인 환경운동가 이성호(류승범)가 잡힌다. 이성호의 자백으로 사건은 일단락되지만 영화 의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강민호의 딸을 납치한 이성호는 강민호에게 자신의 무죄를 입증해줄 것을 요구하고, 그 요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강민호는 자신이 오래 ...

  • 영화 <나인>│쇼가 끝난 뒤

    영화 <나인>│쇼가 끝난 뒤

    귀도(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그의 영화를 칭찬한다. 단, 칭찬 앞에는 늘 “초기작에 한해서”라는 조건이 붙는다. 그러나 영화감독 귀도에 대한 거품론이 존재하더라도, 여전히 촬영 직전까지 시나리오가 없어도 모든 것이 풀셋팅된다. 귀도는 “예스나 노만 외치면 되는” 디렉터가 아닌 “마에스트로”라 불리우는 사나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불후의 명작을 찍어내지 못하면 죽는” 신세. 귀도는 모두가 재촉하는 시나리오는 고사하고...

  • 영화 <셜록 홈즈>│셜록 홈즈는 없다

    영화 <셜록 홈즈>│셜록 홈즈는 없다

    적의 갈비뼈를 부러뜨리는데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는 셜록 홈즈. 가이 리치가 영국의 전설적인 명탐정으로부터 재탄생시킨 영화 의 홈즈(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렇게 몸을 위해 머리를 쓰는 명탐정이다. 물론 그는 친구 왓슨(주드 로)의 약혼녀의 과거를 알기 위해 추리력을 동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가 두뇌를 쓰는 것은 주먹다짐을 하는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해 자신이 이기는 방법을 시뮬레이션 하거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순간 기발한 아이디어로 위기를 ...

  • 류승범 “설경구와의 대결? 연기는 핑퐁이 아니다”

    류승범 “설경구와의 대결? 연기는 핑퐁이 아니다”

    토막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몇 가지 단서들은 한 사람을 가리킨다. 그가 잡히고 결국 범행 사실을 고백한다. 보통의 스릴러 장르라면 작품이 완결될 이 지점에서 살인 사건 용의자와 그의 협박 때문에 용의자의 증거를 은폐해야 하는 부검의의 대결이 시작되는 영화 (제작 시네마서비스, 더드림픽쳐스, 감독 김형준)의 언론시사회가 22일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영화 속에서 스스로의 범행을 자백하는 환경운동가 이성호(류승범)는 이번 사건의 부...

  • 영화 <전우치>│도사님, 이게 다예요?

    영화 <전우치>│도사님, 이게 다예요?

    는 유독 할리우드 화제작들이 몰린 연말 극장가에서 흥행을 경쟁할 만한 유일한 한국 영화다. 과 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과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등의 조합도 눈을 끌지만, 500년 만에 세상으로 나온 전우치(강동원)가 그의 적수인 도사 화담(김윤석)을 비롯해 요괴들과 싸운다는 영화의 설정은 의 목표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한국형 슈퍼 히어로'를 내세운 이 영화는 완성도에 대한 평가 이전에 '사이즈' 그 자체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는 한국식 블록...

  • 이나영 “모두가 남장한 이나영을 더 좋아해”

    의 이광재 감독, 이나영, 김희수, 김지석. (왼쪽부터) 유빈(김희수)은 아무리 봐도 아빠가 이상하다. 엄마와 새 아빠의 부재를 틈타 고생 끝에 찾은 친아빠인데 영 석연치가 않다. 안길 때 느껴지는 ‘가슴’을 자꾸 ‘갑바’라고 우기고, 집에는 남자 물건 하나 없다. 여자들이 다리 밀 때 쓰는 면도기로 면도 한다고 둘러대고, 축구도 야구도 운동은 아무 것도 못한다. 거기다 꽃무늬 잠옷만 입고, 이상한 ...

  • 지현우 “이제는 국민 연하남보다 짐승남”

    지현우 “이제는 국민 연하남보다 짐승남”

    “오늘도 박 사장은 당합니다. 맞고, 맞고, 또 맞고. 습격단에 대비해 고용한 아이들이 더 무섭습니다.” 따라라라, 익숙한 의 음악이 흐르며 10년 전 그 남자, 주유소의 박 사장(박영규)이 등장한다. 노마크(이성재), 페인트(유지태), 딴따라(강성진), 무대포(유오성)에게 힘없이 주유소를 습격당했던 박 사장이 절치부심 복수를 준비했지만 또 한 번 참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16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의 제작보고회는 박영규가 무대...

  • 영화 <아바타>│10년에 한번 오는 바로 그 기회!

    영화 <아바타>│10년에 한번 오는 바로 그 기회!

    제임스 카메론이 이후 12년 만에 극영화로 돌아왔다. 가까운 미래에 지구는 에너지의 고갈을 해결하기 위해 식민지로 삼은 행성(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위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의 채굴을 시작한다. 문제는 판도라의 대기가 지구인에게는 치명적인 독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키가 3m가 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족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해서 조종할 수 있는 생명체 '아바타'를 만들어낸다. 하반신 불구인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